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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2/22 11:18:33
Name 아난
Subject 마이클 샌델의 TED 강연? - The Tyranny of Merit (한글 자막)


The Tyranny of Merit | Michael San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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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과 EBS를 통해 방영된 같은 제목의 하버드 대학교 강연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마이클 샌델의 짧은 TED 강연?입니다. 강연 제목과 제목이 같고 전자북으로도 출간되어 있는 국역판 제목은 '공정하다는 착각'인 책에서 펼치고 있는 생각의 요약판이라고 하면 될듯 합니다. 설정 (톱니 바퀴) ->자막으로 들어가면 한글 자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검색을 해보시면 이것 외에도 '정의란 무엇인가'를 포함해 한글 자막이 뜨는 샌델의 인터뷰, 강연 등이 몇개 더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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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로그
21/02/22 11:21
수정 아이콘
오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공정하다는 착각 읽고 있는 중이였는데
잘보겠습니다
21/02/22 11:43
수정 아이콘
개인의 재능은 어떤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마침 그 사람이 속한 사회에서 필요로 해서 재능이라고 인정받는 거지요. 그런 면에서 저 분 이야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동의하긴 하는데, 결국 공자님 말씀 (도덕적으로 살려면 이러이러해야한다) 느낌이라.... 이미 미국에서 샌델 교수가 이야기하는 직업군은 점차 히스패닉이 넘겨받아서 하는 추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부 월급을 늘리자는 이야기는 인종 문제나 이민자 문제와 엮이지 않을 수가 없죠. 미국이 인종 차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나라라고는 하지만 유토피아는 아니기 때문에 다들 속으로는 그런 현실을 알고 있고, 이런 저런 의견을 나눌 때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인종이나 이민자 문제가 아니더라도, 사회에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오로지 윤리적인 이유로 약자를 배려한 역사가 있는지 저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조금씩 인정한 역사는 있습니다만 그건 사회에서 노동자를 꼭 필요로 해서 그랬던 거죠. 지금은 노동 인력이 꼭 필요한 분야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 이래저래 윤리가 끼어들 여지가 작아지면 작아졌지 커질 것 같진 않습니다.
지구사랑
21/02/22 12:24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어떤 계층 혹은 집단을 배려하거나 권리를 주게 되는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것이 사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시대에 따라 어떤 것이 사회에 도움이 되느냐 판단하는 맥락이 달라지기에,
왜 &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당시의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뿐이죠.
아무리 멋진 아이디어(혹은 윤리)라도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는 도태됩니다.
왜냐하면 사회는 다른 사회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적자생존이죠.
번개맞은씨앗
21/02/22 12:53
수정 아이콘
중요한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윤리가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을 때 도태되는 것은 윤리일까요, 사회일까요?
Cafe_Seokguram
21/02/22 13:14
수정 아이콘
저는 윤리(리차도 도킨스의 표현으로는 밈)라고 생각해요.

혼전순결 이란는 윤리, 개념이...현대사회에서 사라지고 있는 건, 사회 구성원들의 행복추구 방향과 어긋나기 때문(사회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지구사랑
21/02/22 14:50
수정 아이콘
윤리를 도태시키지 못하면 결국 사회가 그 부담을 안게 되겠죠.
해당 윤리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회 구성원들이 유지하려고 노력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그 사회는 다른 사회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고, 장기적으로는 역사의 주류에서 밀려날 것입니다.
번개맞은씨앗
21/02/22 12:47
수정 아이콘
사회의 필요에 따른 약자의 도덕. 일리있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숙고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나마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첫 번째로 이때 주어로 언급된 '사회'의 구체적 실체는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느슨하게 말할 때에는 사회라 해도 좋지만, 더 깊이 파볼 때에는 그걸로는 부족한 듯합니다. 두 번째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건 노동자만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소비자와 유권자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돈과 표를 필요로 하는 거죠.

약자에게 주어진 한 표의 권력이야 당연한 것이고, 소비자에 대해서 이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자에 물건을 팔아야 하는 기업들은 약자에게 잘 보여야 합니다. 이에 맞춰 광고선전을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약자에게 선전하려면 매체가 필요합니다. 약자들이 즐겨보는 매체가 있습니다. 여기에 광고비를 주고 선전할 것입니다. 그 광고비로써 매체는 컨텐츠를 제작합니다. 그 컨텐츠에 약자의 입맛에 맞는 무엇이 있기 쉬울 것입니다. 그 컨텐츠에 따라 그 사회의 도덕이 변화하거나 강조되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표와 여론을 매개로 법과 제도도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랜드파일날
21/02/22 14:53
수정 아이콘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을 발표할 때,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이미 인류 역사상 유례 없는 속도로 올라가고 있었죠.
공산당 선언이 순식간에 세상을 바꾼 것이 아니라, 노동 계급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니 공산당 선언이 힘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
조말론
21/02/22 11:46
수정 아이콘
책을 사두고 짬짬이 읽느라 완독을 못한게 한달정도 된거같네요.. 맞는 옳은 얘기지만 공염불 느낌이라 대안제시도 책에서 확인해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느타리버섯
21/02/22 12:44
수정 아이콘
Meritocracy에 대한 비판 자체는 오래된 논의인데 이게 “공정하다는 착각”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건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원래 그닥 좋아하진 않았는데 정말 강의를 잘하고 전달력 있는 교수님입니다. 윤리학 세계 1타 강사.

학계에서 많이 주목 받고 의미 있는 대안이론 중 하나는 Kwame Anthony Appiah라는 분이 제시한 Cosmopolitanism입니다. 우리말로는 세계시민주의 정도되겠네요. 번역서는 없는 걸로 아는데 혹시 관심 있는 분은 찾아보시길.
느타리버섯
21/02/22 12:51
수정 아이콘
번역서가 있었네요? 알라딘 댓글에 달린 서평이랑 리뷰가 잘 씌여 있네요.
http://aladin.kr/p/0FhVT
그랜드파일날
21/02/22 14:54
수정 아이콘
저는 원제가 더 좋은 거 같아요. "능력주의의 폭정: 무엇이 공동선을 만드는가?"
정의란 무엇인가는 책 제목으로 불티나게 팔리게 만드는 리얼 개쩌는 번역이었는데 아쉽네요 크크
서쪽으로가자
21/02/22 15:24
수정 아이콘
저도 원제가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코코볼한갠가
21/02/22 12:55
수정 아이콘
모든 직업이 고귀하나 그것들의 경제적 가치가 같을 수가 없죠. 청소는 급하면 내가 할 수 있지만 의료행위는 그럴수 없는것이니까요. 직업의 고하를 나누는 것이 도덕적인 행동은 아니겠지만 경제적 가치의 고하를 나누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선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득의 불균형이 심해질수록 사회주의에 기저를 둔 학자들이 두각을 나타내는듯합니다. 저는 이것이 정치적 표심과 다르지 않다고 보는 편입니다. 더 인기있을,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듯한 이론을 꺼내놓는 정도로 봅니다.
서쪽으로가자
21/02/22 15:21
수정 아이콘
이게 생각보다 역사적으로 깊게 논의가 되어온 문제이더라고요. 소득불균형이랑 같은 맥락/다른 맥락이 다 있더라고요. 그리고 (특히 미국) 정치권의 헛발질, 혹은 변절에 대한 얘기도 있고요.
해결법이 딱히 있진 않고, 우리나라 상황과 맞지 않는 면도 있지만, 생각보단 단순하지 않은 문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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