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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2/19 14:09:52
Name 실제상황입니다
Subject 성별에 따른 차이에 관해 (수정됨)
예전에 저는 꼬만춤 짬만춤 관련해서 글을 하나 썼던 적이 있습니다.
(https://pgr21.com/freedom/86531)
남자 여자 할 거 없이 똑같이 가자는 취지로 말이죠.
오늘도 김민아씨 사건으로 유게에서 비슷한 논쟁을 하다가 자게에 따로 글을 하나 파보게 됐습니다.

물론 그 글에서도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같냐, 다른 건 다른 거다는 댓글 당연히 있었습니다.
저번에도 썼던 댓글의 재탕입니다만 저도 맥락을 무시하자는 게 아닙니다.
여성이 성적으로 착취받은 역사도 더 길고 지금도 그럴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것 자체는 저도 이해가 가거든요.

그럼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갈 거냐? 하면 저는 거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거죠.
아니 왜 요새 탈코르셋이니 남성스럽다 여성스럽다 그러지 말자느니 하잖아요?
저도 솔직히 거기에 동하거든요. 그걸 강요하려는 분들이 아니꼬울 뿐이지 그 취지 자체에는 깊이 공감합니다.
그니까 다같이 오픈하든가 다같이 클로즈 하든가 그러자는 거죠.
현실적으로 빡세다는 건 저도 압니다. 아니 근데요. 그럼 다른 사회 운동은 안 빡센가요?
현실이야 어쨌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보자 이거 아니겠습니까
뭐 생각이 다른 분들도 이해는 하지만요.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사안에 따라서는 또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뭐 그런 거겠죠

저는 말입니다. 사회문화적으로 여성성을 강요받는단 얘기에 동의합니다.
남성성의 경우에도 그러하구요.
그러한 강요가 우리를 억압하고 착취한다는 데에도 동의하구요.
따라서 남성과 여성이 다르긴 달라도 똑같이 취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남성도 분홍색을 선택할 수 있고 여성도 파란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선택을 자유롭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회문화적인 맥락 속에 있는 거죠.
여성도 분홍색을 싫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남성도 파란색을 싫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그럴 수 있다는 게 장려되어야 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여성은 다릅니다.
무거운 것을 누가 더 잘 드냐? 하면 물론 남성이겠죠. 적어도 그런 경향성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적 농담을 누가 더 잘 견디느냐 하면 물론 남성이겠죠.
그렇다고 미성년자에 대한 성인의 성적 농담까지 다르게 취급받아야 할까요?
그 수인가능성도 결국 사회문화적인 맥락속에 있는 것입니다.
같은 취급을 할 수 있다면 저는 같게 취급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게 우리 사회의 맥락에서 소외되어 차별당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구하는 길입니다.
고백하자면 저 자신 또한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라고 보구요.
그리고 이미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우리 사회는 그런 쪽으로 가고 있다고 봐요.
자유로운 게 나은지 엄숙한 게 나은지... 그건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차별받진 말자는 거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게 꼭 맞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기계적인 성별 바꾸기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죠.
여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
저도 어떤 사회적 트랜드에 따라야 한다거나 뭐 그런 주장들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게 우리 사회의 진보라고 생각하며 우선되어야 마땅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추세를 떠나서 저는 이게 맞다고 봐요.

솔직히 페미들이 큰일 했죠.
그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물론 큰일을 했습니다만(부작용이 크긴 합니다)
남성들의 인권의식과 평등의식을 일깨웠다는 점에서도 참 큰일 했습니다(물론 이 또한 부작용이 크긴 합니다)
더이상은 그냥 다르다고만 받아들이진 않을 거예요 남성이나 여성이나.
이런 부분은 똑같이 취급할 수 있는데 왜 차이를 둬? 라는 부분이 점점 더 많아질 겁니다.

얼마전 쿠팡글에서 누나 대신에 여동생 대신에 여친 대신에 무거운 것을 들어왔다면
당신도 우리 사회의 남성 착취에 일조한 것이라는 댓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공평하게 말하자면 여성 또한 그렇겠죠. 남동생 대신에 오빠 대신에 남자친구 대신에 가사를 하곤 했을 테니까요.
물론 무거운 것을 들어주고 가사를 해주고 이런 게 잘못은 아닐 겁니다.
그러나 그런 경향성은 최대한 없애는 게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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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9 14:23
수정 아이콘
사회문화적으로 여성성 및 남성성이 강요된다는 것엔 동의하기 힘들군요. 안그렇게 된지 시간이 좀 흘렀어요.
'사회 전반적으로' 마초맨은 사라지고 있고, 여성성은 입에 올리는 것 조차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여성성 강요가 아니라 탈여성성 강요에요.
남성스럽다 여성스럽다 그러지 말자 -> 이게 20년도 넘게 전부터 시작되었고, 한 10년쯤 전부터는 상식화 되었습니다. 이제는 상식화를 넘어 과도해졌어요. 그래서는 안되는데, 남성성 여성성이란 단어 자체에 부정적 뉘앙스가 내포되게 되었습니다.
피지알맨
21/02/19 14:2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지금도 남자가 여자처럼 화장하거나 치마를 입으면 난리 날텐데요.
특히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난리 날겁니다. 역겹다 등등

우리 스스로 그렇게 만들고 있죠. 근데 이건 DNA에 설계된대로 움직이는거라 별수없죠.
실제상황입니다
21/02/19 14:28
수정 아이콘
과거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그런 강요가 이제 없어졌거나 미약해졌다는 데에는 제가 동의하기 어렵네요. 말씀하신 그 반대 경우의 강요도 최근 들어 기승을 부리긴 합니다만
21/02/19 14:24
수정 아이콘
선천적인 힘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미지의 기술만이 남녀갈등을 해결 해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나주꿀
21/02/19 14:26
수정 아이콘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humor&no=358397

일본에선 여자들도 웨어러블 수트를 입고 상하차를 합니다 크크크
다리기
21/02/19 17:51
수정 아이콘
한국에 저거 들어와서 남자가 입고 일 두배로 하는 상상했네요 크크
21/02/19 14:25
수정 아이콘
여러 글들을 보면서 느낀건 이런 주제들에 의견을 게시하기엔 제가 모르는 상황이, 사회가 너무 많더라고요 그러니 다른 분들 의견을 볼 수 밖에요
셀트리온
21/02/19 14:3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아예 다른 종족이라고 봐서..
페미한테 속은 거죠
김재규열사
21/02/19 14:37
수정 아이콘
유게 글 링크도 첨부합니다. https://pgr21.com/humor/413827?page=3
한방에발할라
21/02/19 14:44
수정 아이콘
그냥 과학적으로만 봐도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이 감정과 성향에 미치는 영향이 명백하게 치아가 나는데 그걸 억지로 같다고 묶으려고 하는 게 오히려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에 역행하는 거죠. 그냥 비과학적인 종교적 신념을 보는 거 같습니다. 종교는 까이기라도 해도 자원봉사라도 많이 하는데 페미는 그런 의미에서 종교보다도 훨씬 더 도움이 안되네요
21/02/19 15:07
수정 아이콘
지금 우리나라 상황상 제일 심각한건 출산율 같아서.. 기독교나 천주교는 메시지상 혼인 및 출산 장려에 가까운데, 페미는 가족 해체 및 비출산을 주장하니, 사실 사회에 도움되는 것만 따지면 둘이 비교가 안되죠.
티모대위
21/02/20 19:28
수정 아이콘
불교는 잘 모르겠지만 개신교 천주교는 가정을 이루는걸 장려하는 것부터, 래디컬 페미니즘 방지 기능까지도 있는것 같아요.
제 주변 여자들 사이에서 페미니즘이 확산될때,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그쪽에 공감하다가도 성경에서 하는 말이랑 너무 달라서 페미니즘을 포기하더군요.
페미니즘을 못 버리는 사람들은 교회를 떠나고요.
21/02/19 15:31
수정 아이콘
왼손잡이를 인정하지 않고 왼손잡이에게 오른손 쓰라고 강요하는 것 같네요.
겨울삼각형
21/02/19 15:12
수정 아이콘
남녀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로인한 불굴형도 인정해야죠

최근 페미니즘이 판치는 뷔페식 평등주장이 이상한것이지요.
네이버후드
21/02/19 15:18
수정 아이콘
불리할때만 다르다고 하니까 문제죠
차라리꽉눌러붙을
21/02/19 15: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최소한 이 정도의 합리성은 있어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데...

저는 그냥...세상의 발전은 정반합...
세틀링 과정에서 오버슈트와 언더슈트가 있는 걸로......생각하고 있습니다...
카라카스
21/02/19 15:28
수정 아이콘
여자가 들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짐에 관계된 일은 매우 드물죠. 관행에 가깝습니다.
남동생 대신에 오빠 대신에 남자친구 대신에 가사를? 60대 이상이면 인정합니다.
21/02/19 15:41
수정 아이콘
차이를 인정하던가 기계적 평등으로 가던가 하나만 선택해야죠. 요즘은 후자가 대세인 것 같고 그렇다면 한쪽 성별에 대한 특정 행동이 집단 린치를 받을만하다면 반대쪽도 성립하는거고요. 그게 불편한분들도 있겠지만 어떻게하겠습니까 시대흐름인데. 할수있는건 본인은 거기서 발빼는것뿐이죠.
페미, 메갈의 미러링이 사회의 지탄을 받지않고 넘어갔을때부터 예견된 현상이었다고 봅니다.
21/02/19 16:18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김민아는 성희롱 사건 전부터 이미 게임관련 사이트에서는 불호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성희롱건이 마침표를 찍은거지, 만약에 성희롱전에 다른 이슈없이 성희롱건만 빵터졌다면 쉴드로 논란 잠재웠을 수도 있었어요. 자기가 스스로 쉴드 박살내서 그렇지
고분자
21/02/19 17:19
수정 아이콘
남자 여자가 아니고 사람으로 봐야되는데 그걸 안하네요
회색의 간달프
21/02/19 18:20
수정 아이콘
유리 천장만 주구장창 외친 것에 대한 대답이 나오고 있는거죠.
분명 과거 유리천장이 있었죠. 하지만 많이 사라졌습니다.
여기서 더 욕심을 과하게 부리다보니까 이제 유리바닥이
붕괴하기 시작하는거죠.

그리고 애초에 남자가 억압하는게 아닙니다.
가진자가 부족한 자를 억압하는 것이고 과거에는 이것이
물리력 우위가 중요한 시대였기에 남성이 우위인 것이었죠.
지금은? 그냥 너도 한방 나도 한방이고 사회적으로는
남성여성이 아니라 상사와 부하가 있을 뿐입니다.
유자향커피
21/02/20 18:5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사실 사회가 강요하는 성별에 대한 책임은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이 받아왔어요. 사회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군 징병 의무부터 시작해서 미시적 관점인 가정 내에서 부여된 가장의 의무까지 통틀어 남성만이 짊어지도록 체계화되었으니까요.
이런 명백한 남성 차별적인 부분은 애써 무시하면서 파편적으로 존재해온 몇몇 여성 차별적 문화만을 강조해온 것이 그동안의 페미니스트들의 행태였지요.

그러다 경찰, 소방공무원 임용 시의 체력기준의 성별 격차에 대한 국민적 반대라든지, 행정직 공무원들의 야근, 숙직근무 시 여성만 배제하던 관행에 대한 집단적 반발 같은 사건이 발생하는 걸 보면, 차별을 조장한 페미니즘이 그만큼 거센 반격을 받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이거야말로 말씀하신 '유리바닥의 붕괴' 현상이라 칭할 만 합니다. 원래 보호용 투명 유리박스 안에 있던 여성들이 근시안적 생각으로 유리 천장 부분을 부수어, 그 충격이 바닥까지 미치게 된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아마 많은 여성들은 이로인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소수 유능한 여성은 위로 올라갈 테지만, 다수의 유능치 못한 여성들은 그로인해 바닥으로 처박히게 되는 셈이니까요.
오쇼 라즈니쉬
21/02/20 01:04
수정 아이콘
자유로운 게 나은지 엄숙한 게 나은지... 그건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차별받진 말자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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