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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2/13 20:30:48
Name 문약
Subject 지방교육행정직 공무원 이야기 (수정됨)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보통 교행이라고 하면 지방교육행정직 공무원을 말하긴 하지만 국가직 교육행정 공무원도 있기 때문에 제목에 지방을 붙였습니다. 교육행정직 공무원이라고 하면 사실 잘 모르시는 분이 많습니다. 당장 저만 해도 학교에서 일한다고 했을 때 선생님이냐고 물어보지 않은 경우가 없거든요. 행정실에서 일한다고 하면 거기 사람들도 공무원이냐고 묻는 사람도 많구요. ^^;; 심지어 같이 일하는 교사 중에도 행정실 주무관이 시청이나 군청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교육공무직과 구분을 못하는 사람이 종종 있을 정도입니다. 비주류 중의 비주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완도 행정실장 관련 기사나 교육행정직 신규 공무원 경험담 등을 보면서 씁쓸한 감정을 느꼈는데요. 교육행정직 공무원의 현실에 대해 조금 적어볼까 하고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혹시 공시생 분들이 계신다면 직렬을 선택함에 있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은 공시생 사이에서도 많이 알려져있지만 제가 공무원 준비할 때만 해도 교육행정직에게도 방학이라는 게 존재하는지 많은 공시생들이 궁금해하곤 했습니다. 물론 교육행정직에겐 방학이 없습니다만 방학은 아무래도 특수하므로 이에 대해 말할 거리는 있습니다. 방학은 학교의 휴업일입니다. 학교에는 1년간 정해진 수업일수가 존재하며 이 수업일수를 채운 나머지는 휴업일이 됩니다. 이 휴업일은 학교장이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학기 중의 연휴 등에 휴업일을 지정하기도 합니다. 휴업일의 총 일수는 정해져있으므로 저런 경우 방학이 줄어들게 되죠. 아무튼 휴업일은 학생들에게 등교의 의무가 없는 날입니다만 교직원에겐 등교의 의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행정직은 방학 중에도 출근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교사는 왜 출근하지 않느냐? 교사에게는 교육공무원법 제41조 연수라는 것이 있으며 이를 수업에 지장이 없는 한도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휴업일엔 41조 연수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 것입니다.(물론 일이 있는 교사는 출근합니다. ^^;;)

  그럼 교육행정직에게 방학이 일반적인 근무일과 똑같은가.... 하면 완전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특히 여름방학은 비수기라고 부를 정도로 한가한 편인데 아무래도 교육행정직의 주된 업무가 집행부서로서의 업무이기 때문에 학교의 주된 사업인 교육이 정지된 방학에는 교육행정직 역시 업무 강도가 약해지는 편입니다. 한가한 학교의 경우 출근하자마자 오늘 점심 뭐먹지 이런 말이 오갈정도로요.(이런 꿀학교는 많지 않습니다만... ^^;;) 그럼에도 겨울방학은 회계 말이라는 특수성으로 여름방학만큼 한가하진 않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학기 보다 더 바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교육행정직의 주된 민원 대상인 교사가 학교에 적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방학에는 학기 중보다 심적으로 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며칠 안 되긴 하지만 연가 외에 휴업일에 사용할 수 있는 특별휴가도 있습니다.

  교육행정직 공무원은 교육감에게 임용되는 지방공무원으로서 교육감 아래 기관에서만 근무할 수 있습니다. 교육감 아래는 절대 다수인 국가공무원 교사(임용은 대통령이 하지만 발령은 교육감이 냄)와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로서 교육감에게 채용된 교육공무직이 있습니다. 이들의 구성비가 어떤 느낌이냐면 저희 학교의 경우 총 교직원이 70여명에 달하는데, 교사가 50명 공무직이 15명 지방공무원이 5명입니다. ^^;; 이 정도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직전 학교에서는 직원 40명 중 30명이 교사, 7명이 공무직이었으며 지방공무원은 단 3명이었습니다. 그 중 한 분은 운전직이었으니 교육행정직 공무원은 딱 둘이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교육행정직은 직장에서 상당히 외로운 편입니다. 행정실장님은 아무래도 상사이며 나이 차도 많이 나는데 그러다보니 실질적으로 자기와 교감하며 고충을 나눌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조직이 구려도 동료들과 욕하면서 위안을 얻을 수도 있을 텐데 교행은 조직의 구림을 오롯이 혼자 견뎌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행의 면직률이 높다고 하는데 이런 이유가 크지 않을까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교보다는 교육청 및 기관 위주로 근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교육행정직이 기관에 갈 경우 본인이 사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분야의 일을 접해볼 수 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지방직 공무원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지방직 공무원처럼 지자체의 각종 현안사업과 얽혀있지는 않기 때문에 민원 등으로 시달리는 일은 일부 부서에 한정됩니다. 이 부분은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학교의 대다수 민원은 교육과 관련된 것이고 소위 말하는 악성 민원을 상대하는 사람은 대부분 교사입니다. 교육행정직 민원이래봐야 생기부 및 졸업증명서 발급이 절대다수죠. 이 부분이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갖는 큰 메리트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절대다수의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학교에 근무하게 되는데 학교에서 행정실은 학교 전체의 집행부서임과 동시에 시설 관련 사업부서입니다. 사업부서로서는 사업부터 집행까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다보니 학교장 말고는 행정실 외부와 이러쿵저러쿵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같은 학교에서 일하는 교사라 하더라도 사업을 담당하는 교사(주로 부장급)가 아니면 행정실과 부딪힐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현재 학교에 발령받은지 1년 정도 되는데 평교사 중 몇몇은 아직도 얼굴을 모를 정도로 만날 일이 없습니다. 물론 업무상 겹치는 교사와의 갈등은 결코 적지 않으며 이를 중재해야 할 학교장이 교원 출신이기 때문에 교행으로서 무기력함을 느낄 때가 제법 있습니다. 그래도 교사와의 다툼은 시간이 흐르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면도 있는 반면 최근 갈등의 정도가 급증한 직종은 바로 교육공무직입니다. 이 분들의 처우가 최근 그야말로 비약적으로 개선되었는데 이에 따른 업무의 복잡다양함과 하위직 공무원의 처우 개선이 지지부진한 점이 맞물려 박탈감 및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구)기능직군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된 분들과의 갈등도 있습니다. 교행의 단점으로 3원조직에서 가장 약자인 점을 꼽는데 사실 엄밀히 말하면 4원조직이 아닐까 싶을 정도지요.

  이렇게 보면 왜 하냐 싶은 직종이지만 그래도 장점이 있습니다. ^^;;; 대표적인 장점은 학교 근무 시 퇴근이 빠르다는 거죠.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 회식 자리를 파하고 나가는 길에 회식을 시작하러 온 교육청 직원들을 만나는 일은 꽤 흔했습니다. 그리고 절대적인 업무강도 역시 낮습니다. 교행은 인원이 적기 때문에 혼자서 처리해야 하는 일의 범위가 꽤 넓습니다. 이게 신규 주무관들을 좌절시키는 주된 이유입니다. 신규로서는 일의 어려움은 둘째치고 모르는 일을 처리하는 것에 굉장히 부담을 느끼기 마련인데 혼자서 수비하는 범위가 넓다 보니 모르는 일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것이죠. 일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일의 깊이는 얕아집니다. 학교에서 2년 이상 근무하게 되면 어지간한 일은 다 해본 상태가 되고 대부분의 업무가 예측가능한 업무기 때문에 수월합니다. 또한 공무원치고 의전이나 위계질서 등이 약한데 직장 동료인 교사가 수평적인 조직인 것의 영향도 있고 행정실 인원이 쥐꼬리만큼이어서 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내 할 일만 하면 아무도 터치 안 하는 경우가 많으며 복장, 복무 등에 상당히 자유로운 편입니다.

  위에 적었듯 나름의 고충도 있고 꿀빠는 면도 있는 평범한 공무원입니다.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빠른 퇴근과 악성 민원 및 각종 비상 근무 등에서 열외된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 친구 중에 지자체 공무원인 친구와 경찰인 친구가 있는데 같은 동네 살다보니 자주 만나서 술을 마십니다. 이 친구들과 만날 때 죽는 소리라도 하면 야 넌 닥쳐 이런 소리가 되돌아오죠. 이 친구들 갈려나가는 걸 보면 확실히 근무환경은 교행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반면에 이 친구들은 본인의 업무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동네를 돌아다니다보면 지자체 공무원인 친구가 진행한 사업 결과물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본인 역시 자기가 나고 자란 고향을 조금이나마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는 거죠. 이런 부분도 직업 결정에서 중요한 부분이지 않나 합니다. 여러가지 더 적고 싶은 내용도 있었으나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지는 거 같아 여기에서 줄이려고 합니다. 혹시 교행 준비 중인 수험생 분들이 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로 문의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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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yFood
21/02/13 20:46
수정 아이콘
일반인이 잘 모르는 소수 직종에 대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립학교의 경우는 교육행정직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21/02/13 20:53
수정 아이콘
사립학교는 재단에서 필요할 때 채용을 합니다. 임용권자가 재단 이사장이라는 것만 제외하고 일반공무원과 거의 같습니다.
블랙번 록
21/02/13 20:55
수정 아이콘
공무원에 준하는 공무원 아닌 너
아자아자!
21/02/14 13:15
수정 아이콘
사립학교 사무직원이라고 하는데 임금이나 직급체계는 지방교육행정직 공무원에 준하는데 대부분 학교법인이 학교운영에 돈을 거의 쓰지 않고 교육청에서 주는 재정결함지원금으로만 인건비를 충당하기 때문에 실장 등 한두명 빼고는 기능직 직급으로 채용합니다. 승진도 법인에서 시켜주기 때문에 갑자기 훅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평생 9급이나 8급인 경우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차단하려고 가입함
21/02/13 20:52
수정 아이콘
학교공익 출신인데 반가운 내용이네요. 주무관님 잘 계시나
Nouvelle
21/02/13 20:54
수정 아이콘
비전자문서는 어떻게 보관해야하나요?... 철해놓고 케듀파인에 등록하면 되는지?.. 철에도 결재받아야하나요?...
블랙번 록
21/02/13 21:04
수정 아이콘
접수는 받아야 되는거만 수기결재고 그나머지는 등록하시면 될듯요
생산은 거의 비전자가 없는데 이미 결재 득했으면 따로 안해도 되고 안 받았으면 해야죠
21/02/13 21:07
수정 아이콘
업무 관련 질문을 받게 될 줄은... ^^;; 결재받은 걸 철해서 등록하시는 거고 등록하신 후 문서번호를 철에 기재하셔야 합니다.
아자아자!
21/02/14 13:21
수정 아이콘
신규이신가요? 각 시도교육청마다 기록물 관리지침이 있을겁니다. 한번 찾아보세요. 비전자문서는 그 문서자체가 원본입니다. 스캔본 떠서 등록해놨다고 원본을 파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파기하시면 안되고 문서보존표지와 색인목록을 같이 출럭하여 같은 철에 보존하시면 됩니다. 문서등록대장에 등록하고 비전자번호를 따야 공문서로서의 효력이 있습니다. 결재는 비전자문서에 받으셔도 되고 문서등록대장에 등재하는 과정에서 접수문서로 등록하여 결재를 올리셔도 됩니다.
라온하제
21/02/13 21:03
수정 아이콘
전에 학교 행정실 과장님과 죽이 잘 맞아 자주 소주한잔하면서 행정실장의 답답함을 같이 대차게 깟던 기억이 나네요, 그 형님이 교육청으로 발령나면서'아~ 죽겠네~' 라고 하시면서 이제 야근일상이라고 울상지었었습니다. 물어보니 승진을 위해선 교육청으로 들어 가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궁금한게
1. 업무마다 다르겠지만 학교와 교육청의 업무과중이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인가요?
2. 원하면 학교만 순환&교육청 순환은 불가능 한건지, 반드시 의무로 몇년 있는건지 궁금합시다^^

제가 신규땐 갑질하는 교장도 꽤 있었던 것 같은데 흐흐 지금은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블랙번 록
21/02/13 21:08
수정 아이콘
1. 캐바캐죠
2. 학교만 순환은 많고 교육청은 지원청과 시도교육청만 돌 수는 있으나 드물고 직속이나 학교는 한번씩 나가죠
21/02/13 21:11
수정 아이콘
1. 아무래도 교육청 일이 더 양도 많고 책임이 클 수 밖에 없겠죠. 그래도 학교에 비하면 잡무가 없어서 교육청 근무를 선호하는 분도 있습니다. 교육청이 비선호되는 이유는 퇴근시간 차이가 가장 큰 듯해요.
2. 지역마다 다를 듯한데 저희 지역은 직급별 학교 의무 근무기간이라는 걸 도입했습니다. 최근에 생겼으니 이런 거 없는 지역도 많을 거 같네요.
라온하제
21/02/13 21:22
수정 아이콘
답변감사합니다^^
아자아자!
21/02/14 13:28
수정 아이콘
교육청도 부서별로 업무량 차이가 크고 학교도 학교마다 달라서 딱 어떻다 하긴 어렵지만 대체로 교육청쪽이 근무시간이 길고 생산하는 공문서의 파급력이 전체 학교까지 미치다보니 책무성도 큰 편이죠.
시도교육청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제가 있는 지역은 공채7급들은 주로 청에 한번씩은 잡혀갑니다. 일할 7급 없다고 난라라서. 저희 기수도 거의 청근무했거나 하는데 사정이 있거나 청근무 의지가 전혀 없는 몇명 정도는 학교에만 근무하고 있어요.
21/02/14 14:2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근데 혹시 본청말고 지원청은 근무환경이 어떤 편인가요? 저희 실장님께서는 학교, 지원청, 본청 다 가봤지만 지원청이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다만 자녀분들이 많으시다보니 학교 위주로 돌고 계신다고...) 전 퇴근 시간이 늦어도 되니까 점심시간 포함해서 좀 널널하게 일하고 싶고, 학교처럼 많은 일을 하기보다는 적은 일을 심도있게 하고 싶거든요. 그러면 지원청에 가면 만족스러울까요?
아자아자!
21/02/14 17:33
수정 아이콘
상대적으로 본청보다 지원청이 업무부담도 업무량도 나은편인건 맞아요. 본청은 밤 10시가 넘어도 전 사무실이 거의 불켜져 있는데 지원청은 몇몇부서 외에는 6시 정시퇴근하더라구요. 이것도 지역별 편차가 있을수는 있어요. 우리 지역의 경우는 본청에서 유초중고까지 한꺼번에 공문 내려보내니까 지원청은 진짜 지원업무 정도인거 같아요. 이것도 업무별 차이는 있고요. 본청이 아무래도 주요업무를 추진하고 정책을 결정하니까 심도있게 업무를 하려면 본청이 낫구요. 지원청은 본청보다는 한명의 담당자가 좀더 다수의 업무를 얕게 하는 편이예요
퓨쳐워커
21/02/13 21:27
수정 아이콘
4시반 퇴근에다 태풍 폭설 같은 상황에 비상근무 동원이 일반 공무원만큼 심하지 않다는건 교행직의 가장 큰 장점이죠. 진상 민원인 비율도 낮은 편이구요. 교행에만 있으면 체감하기 어렵지만 학부모들이 아무리 난리쳐봐야 그분들은 그래도 자기 자식때문에 난리치는 사람들이다보니 자식이고 부모고 뭐고 나만 중요하다는 식으로 나오는 사회복지쪽 진상에 비하면 애송이라...
21/02/13 21:27
수정 아이콘
민원이 없다는게 매우 큰 장점이네요. 특히나 현재와 미래의 사회에서요.
퓨쳐워커
21/02/13 21:30
수정 아이콘
없진 않습니다. 다만 학교는 1차적인 민원대상이 행정실보다는 교무실쪽으로 쏠리기 마련이고, 위에 적은 것처럼 자기 자식때문에 화내는 사람들은 나 봐달라고 하는 민원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제정신인 편이라서 좀 나은 정도죠.
블랙번 록
21/02/13 21:39
수정 아이콘
없을리가 없죠. 학교만 살면 드물지만... 그마저도 별 시덥지 않은 민원 많습니다. 소음, 빛공해 등등.. 심지어 학교앞 교통상황까지도
넣는 이상한 사람도 있죠. 단지 악성이 드물 뿐이고 빈도가 적을 뿐입니다.
반면 시도교육청이나 지원청 등등에서는 업무에 따라서 많습니다. 특히 학교 배정이나 학원 설립, 계약, 비공무원 업무 등등은요.
단지 시도나 시군구의 막장인 복지나 교통 같은 데가 없죠.
21/02/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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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출근에 4시반 퇴근만해도 공무원 사회에서는 엄청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학급수가 큰 학교일수록 7급 이하에게 일이 몰린다는 단점이고요. 저희학교 9급 신규 주무관님 보면 불쌍합니다...
21/02/13 21:41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8시반 출근이지용
블랙번 록
21/02/13 21:44
수정 아이콘
사실 학교도 학교 재량이라 다 다르더군요. 9 to 5 학교도 고등학교 중에 꽤 됩니다.
21/02/13 21:45
수정 아이콘
출퇴근 자체야 재량이지만 9출 4반퇴는 불가능하니까요. ^^;;
21/02/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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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지구는 9출에 4시반퇴입니다 흐흫 다들 그렇게 하더라고요...
21/02/13 21:49
수정 아이콘
음... 이건 엄밀히 따지면 복무위반 아닌가요?;;
21/02/13 21:50
수정 아이콘
엄밀히 따지면은 복무위반이지만 다들 알음알음 하는 것들이 많으니까요...
21/02/13 21:53
수정 아이콘
와.. 대놓고 저렇게 하는 경우가 흔하다니 놀랍네요. 저희 지역에선 들어보지 못한 경우입니다.
21/02/13 21:53
수정 아이콘
물론 신규쌤은 8시 45분 언저리까지 오긴 옵니다 흐흫 불쌍한 신규쌤... 저희는 교사도 좀 널널해요^^;
21/02/13 21:55
수정 아이콘
저도 9출인 학교 있어봤는데 샘들은 어차피 수업 때문에 9시 전에 다들 오더라구요 그래서 매우 싫어하던;
20060828
21/02/14 00:00
수정 아이콘
그건 재량이 아니죠..
21/02/14 10: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9시 출근에 4시 30분 퇴근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저러면 5시에 퇴근해야하는 겁니다. 안 그러면 복무위반이고 신고때리면 바로 징계 받아야 해요.
그리고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8시 40분까지 출근이예요.
(당연하지만 40분에 오는 사람도 드물죠 교사한정으로 보면 아무래도 그 전에 오는 학생들이 있고 그러다보니 더욱 더..)
8시 30분 출근하고 9시까지 출근하고 그러는 경우는 교장 재량으로 바뀌었거나 그런 경우나 지역 자체에서 그렇게 하고 있던가 그런 경우입니다..
블랙번 록
21/02/13 21:44
수정 아이콘
교행은 장점이 많다고 봅니다. 미래에도 존재할지는 둘째치고요.
단지 공무원 신규 교육이 개판이라고 해도 교행만큼은 아닌지라 그게 문제고
학교 행정실이라는 좁은 집단에서 한명만 돌아이라도 미칠거 같은게 문제.
그리고 그 돌아이가 실장이면 정말 노답이죠.
학교 하나 폭파 되는게 그런 경우죠. 그리고 그 빈도가 생각보다 적지도 않아요.
반대로 실장만 정상이면 정말 신규라도 할만하다고 봅니다.
아스날
21/02/13 21:46
수정 아이콘
와이프가 교사공무원인데 공무직때문에 힘들다고 하던데 교행공무원도 힘드신가보네요..
학교가 거꾸로 돌아간다거나 공무직 눈치보느라 교사들도 힘들다던데 교행공무원도 갈등?이 있나보네요.
21/02/13 21:48
수정 아이콘
교사 중에도 업무에 따라 공무직과 갈등이 있겠지만(아마 돌봄 쪽 담당하시나 봅니다) 공무직과 갈등은 행정실이 훨씬 심합니다. 행정실은 공무직 노무관리를 하다 보니까요.
미카엘
21/02/13 22:01
수정 아이콘
지인이 교육청 보건직 준비 중인데, 지방직 공무원보다 업무 강도가 덜한 편인가요?
21/02/13 22:16
수정 아이콘
저도 잘은 모르지만 교육청 보건직은 학교에 근무하지 않고 교육청에만 근무라는데 아무래도 비상근무가 없으니 지방직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네요. 보건직는 지자체랑 인사교류도 되더라구요.
아테스형
21/02/13 23:10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시네요. 나라장터 계약을 처음이라 그런가 잘 모르겠더군요 ㅠㅠ
계약실무편람 책자를 봐도 처음이라 용어부터 감이 안 오고 헷갈리고
옆자리 선생님한테 계속 물어보기도 뭐하고
말씀처럼 2년이 지나면 나아지겠죠? ㅠㅠ
21/02/13 23:16
수정 아이콘
나라장터가 참... 불친절하죠... 흐흐 1년만 지나도 한결 낫습니다.
카라멜푸딩
21/02/13 23:16
수정 아이콘
저는 72학급에서 교무보조로 일하다가 그만둬서 그런지 반갑네요. 한 8년 일하다가 먼곳으로 이사를 가게되서 그만두었는데 행정실 선생님들과 엄청 친했어서 재미있게 근무했었어요. 있는 동안 행정실장님이 4번 바뀌고 주무관님들도 엄청 자주 바꼈지만 그래도 다들 좋으셔서 엄청 잘 해주시고 이뻐해주시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참고로 저희는 72학급이였지만 행정실에는 4분밖에 없었는데(2005년 기준) 요즘에는 그래도 행정실에 많이 배정해주시나봐요. 다행이에요.
21/02/13 23:17
수정 아이콘
혹시 초등이셨나요? 초등이면 지금도... 그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흑흑.
카라멜푸딩
21/02/13 23:23
수정 아이콘
맞아요. 초등학교였어요. 주변에서 알아주는 과밀이였어요. 초등은 아직도 그런가요. 흑흑
21/02/13 23:44
수정 아이콘
앗... 혹시 나우리회의 그분과 동일인이신가요? 11월 신규 입직자인데 정말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21/02/1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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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아직 어려우실 텐데 힘내시기 바랍니다. ^^
내맘대로만듦
21/02/13 23:47
수정 아이콘
약간 공무원들의 워너비라는 느낌이죠.. 크크 밖에서 볼때는 잘 모르는데..

그리고 이쪽은 광역교행-도교행으로 나눠진거같던데
도교행분들은 거주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전남이나 인천같은경우에는 섬으로 발령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끝에서 끝으로 발령나면 집 새로 얻어야하는거 아닌가요?
평생 그렇게 살게 되는지
21/02/13 23:58
수정 아이콘
오히려 밖에서 봐야 워너비가 아닌가... ^^;;

관사나 원룸 얻어서 사는 편입니다. 초임 때와 승진할 때 정도 말고는 그렇게 중구난방 발령 받지는 않고 그래도 통근 가능한 정도로 발령 받습니다. 물론 지자체 공무원에 비하면.... 기름값을 많이 쓰는 건 사실이지요.
걷자집앞이야
21/02/14 00:52
수정 아이콘
아니 문약님이 여길 어떻게 아시고...
나우리회 유명인이십니다 반갑습니다.
항상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
신규 발령 당시 예산 100억 학교에서 말석으로 뛰어다니고
정신없이 일하다 승진하자마자 지역에서 가장 큰 중학교 차석 맡고 멘붕이었네요. 그러다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최근에는 제가 올린 질문 글에 답변도 주신적 있어요.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립니다.

저는 사실 근무한중에 수월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물한잔 마실 시간 없이 일했어요. 매년 각종 사고가 발생해서 수습하러 뛰어다니고 각종 노가다에 전화받고 응대하느라 퇴근하면 목이 나갈정도였어요. 악습이라는 차 타는 것도 하루에 몇십잔 탄적도 있습니다. 심지어 교장실 난의 잎 닦으라는 지시도 있었지요.... 말해봐야 끝도 없고.. 교육부와 감사관, 본청, 의원들 주시하는 학교에 근무한적도 있고.. 그게 저를 성장시키기는 했지만 요즘은 정말 지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더구나 개인 하나하나에 따라 분위기가 너무 바뀌는 행정실이라 사실 주변에는 교행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지금 처우가 너무 안좋은 상태라 나우리회 내에서 항상 나오는 하소연에 동감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나는 후배들에게 잘해야지 하고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도와주지만.. 사실 저도 꼰대같은 면이 있겠지요. 항상 조심하려 노력합니다. 내가 조금 더 고생하면 다른 사람이 편하다는걸 항상 맘에 품고 다니지만 (저 신규때 저희 차장님께서 참 좋은 분이라 그분 닮으려 노력합니다) 가끔은 나만 헉헉대고 있는.. 심지어 여름방학조차 일에 허덕이고 야근할때면 현타오는 나쁜 맘도 먹습니다. 그래도 다시 털고 일어나야지요.

자주보는 닉네임을 이곳에서 만나서 반가워 이것저것 이야기 했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반갑습니다.
21/02/14 10:31
수정 아이콘
나우리회 분들을 여기서도 뵙는군요. 흐흐흐 저도 피지알 경력은 꽤 됩니다 가입은 최근에 했지만요. 힘든 학교에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다음엔 꼭 꿀 빠는 학교로 가시길...!
핫자바
21/02/14 09:55
수정 아이콘
저는 곧 나이든 신규가 될텐데 많은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아자아자!
21/02/14 13:11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저도 교행인데 학교근무하다가 교육청 들어가서 몇년 근무하고 나오니 모르는 것도 기억 안나는 것도 많아서 요즘 꼭 신규 같은 기분으로 일하고 있어요. 교육청에서 매일 야근에 주말근무에 쉴틈없이 살다가 1월에 학교 와서 4시반 퇴근하니 꼭 조퇴하는 기분이고 한동안은 참 좋더라구요. 2월에 개학하고 교사들은 계속 저만 찾고 예산은 정리 안되고 다시 야근을 시작하고 학교가 이랬었지 하는 생각이 다시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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