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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2/13 18:30:24
Name 무색취
Link #1 https://blog.naver.com/dhkwk815
Subject [주식] 초심자의 행운에 관하여(동생아 아마 좀 아플거다) (수정됨)
설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제 동생이 초심자의 행운이라쓰고 저주라고 부른다에 걸린 것 같아서 초심자의 행운에 걸리신분들에게 주의를

드리고자 글 적어봅니다.

얼마전에 가족끼리 저녁을 먹다가 동생이 주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동생이 투자를 성공하는 마음에 제가 읽었던 책 중 주식투자의 기초를 다루었다고 생각되는 책을

동생에게 빌려주었습니다.

그후 어제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생겨 빌려준 책을 읽었냐고 물어보니 동생의 답변이 이랬습니다.


"책 읽을 시간도 없고, 나는 나 스스로의 투자방법이 있다.   2주간 벌써 7%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동생은 초심자의 행운에 걸린 것입니다.


저도 이랬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매수한 종목이 LG화학이었거든요. 첫 투자로 전 80%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물론 수익금은 6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자신감에  찬 저는 좀더 위험한 투자를 하였고, 80만원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뼈저린 손실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저의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유튜브도 보고, 책도 많이 읽고, 최근에는 유료강의도 듣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제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고수의 경험을 얻기 위함입니다. 제가 알면 얼마나 안다고

제 감과 인사이트에만 의존해서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투자를 위한 공부를 할 수 없다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이런 말들을 동생에게 말해주고 싶었지만, 초심자의 행운에 걸린 자에게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 다는 것을 알기에

스스로 실패하게 두었습니다. 실패한 뒤에 동생은 더 성장하겠지요.

혹시나 최근 급상승세에 수익을 본 분이 계시다면,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해보시고, 투자 공부를

시작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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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자바
21/02/13 18:42
수정 아이콘
저는 초심자의 행운이라기 보다는 원숭이 투자의 법칙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어설프게 아는 것 보다는 랜덤하게 찍는게 낫다...
조금씩 알면 알수록 깊은 수렁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사람은 소수...
무색취
21/02/13 18:44
수정 아이콘
앗.... 무릎을 탁 칩니다.
21/02/13 18:44
수정 아이콘
마침 오늘 쓴 문장이랑 좀 들어맞네요. 맥락은 다른 것이었지만.
"공부 없이 전진할 수 있다고 생각함. 그런데 공부해야 후퇴하지 않는다. 혹은, 후퇴하더라도 질서 있는 후퇴가 가능하다. 장기전에선 이게 중요하지."
무색취
21/02/13 18:44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깊은 후퇴에 빠질수도 있겠네요
릴리아
21/02/13 18:51
수정 아이콘
자신이 주식이라는 투자를 하는지, 주식이라는 도박을 하는지 그 경계를 나누는게 투자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투자 실패랑 도박실패가 느낌이 다르거든요. 지금 gme사태등으로 미장은 거의 도박장 분위기라 살짝 무섭기도하네요.
무색취
21/02/13 18:5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공부는 필수입니다.
내맘대로만듦
21/02/13 18:56
수정 아이콘
왜 나는 초심자의 행운도 없는거냐고요~~(첫투자가 삼성전자 91층)
무색취
21/02/13 18:57
수정 아이콘
........파도는 돌아옵니다
21/02/13 18:58
수정 아이콘
모르게 어떻게 공부해서 거래하는 걸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점에대해서 알아보셨나요
무색취
21/02/13 19:00
수정 아이콘
스스로 조사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책 볼 시간도 없는 사람이 자신만의 인사이트로 조사한 조사가 과연 어떨지 장기적으로 봐야겠지요.
21/02/13 19:04
수정 아이콘
책이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블로그나 트레이딩뷰 분석 이런걸로도 좋은 지식 얻을수는 있을거에요 책은 기본적인 걸 설명하는 단계가 있기 때문에 지루할수도 있고 트레이딩에 차트만 보는 사람 가치투자 등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추천하신 책이 본인의 매매방법과 맞지 않는 내용일 수도 있겟죠 차트로 매매하는데 재무재표 보라는 책을 추천한다 그럼 잘 안읽게 될거에요
21/02/13 19:05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도 17년 코인광풍때부터 조금씩은 공부를 했었지만 가족들한테 오픈한건 어제였습니다 ;;
무색취
21/02/13 19:16
수정 아이콘
그럴수도 있겠네요. 저 대사의 톤을 알려드릴 수가 없어서 아쉽네요 흐흐
21/02/13 19:33
수정 아이콘
어벙한 느낌이었나봅니다 크크 사실 지금같은 장은 내가 잘해서 버는게 아니라 장이 좋아서 버는경우가 더 많은데 이게 내 실력이다 믿어버리면 하락할때 번거 다 토해내죠
무색취
21/02/13 20:22
수정 아이콘
대충 나보다 약한자의 말은 듣지 않는다 짤의 느낌이었습니다. 크크
21/02/13 19:26
수정 아이콘
미장 40달러 이벤트 때 멋모르고 넣은 주식이 2배 간 거 보면 초심자 행운이 있긴 한가봅니다.
실적이 워낙 좋아서 좀 더 넣고 지켜보는중인데 아직은 괜찮네요.
양현종
21/02/13 19:28
수정 아이콘
일단 최근에 장이 워낙 좋아서 눈감고 찍어도 수익이 날 확률이 꽤 높은데다...
초심자의 경우 보통 아주아주 신중하게 종목을 고르고 남의 의견도 충분히 고려해서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두번 먹히면 그게 본인의 실력인줄 알고 이것저것 건드리게 되는데 여기서 몇개 엇나가고 투자 원칙을 잃어버리면서 뇌동매매로 빠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2021반드시합격
21/02/13 19: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흔히들 [수업료] 라고 부르죠.
나는 틀리지 않는다 -> 내가 틀렸구나
깨닫는 데 드는 비용을요.
물론 사람마다 제각각입니다.

저는 약 한 달 월급+@ 들었습니다.
제 동생은 약 700만 원 썼고
이제 슬슬 마무리 단계네요.

그쯤이면 많네 적네 따위 감상은 무의미하고,
그저 그 사람에게 치명적이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싶습니다.

ps.
최근 급상승세에 수익을 본 분이 계시다면,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시고
->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수익이 객관적 판단 근거 그 자체입니다.
이런 말 안 들립니다.
무색취
21/02/13 19:4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저도 제 동생이 좀만 쓰기를 바랍니다. 언제든지 건져줄 마음이 있습니다.
어바웃타임
21/02/13 19:49
수정 아이콘
전 비트코인 2천 광풍때

100에서 600찍고

100회수하고 500이 얼마전까지 15-30만원 왔다갔다 했었네요

결과적으로 손실은 아니지만 500잃은 기분이라

수업료라 생각하고 그냥 거들떠보지도 않기로...
무색취
21/02/13 19:53
수정 아이콘
다행입니다. 성투하시길 빌겠습니다.
21/02/13 19:59
수정 아이콘
2주간 7프로면 미장에서 ETF만 샀어도 가능한데

뭐 급등주 같은거는 안탄거 같으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지도요 흐흐
무색취
21/02/13 20:23
수정 아이콘
나름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기대하며 여행주, 반도체주를 샀더라구요. 근데 둘다 우량주가 아니었습니다.
하루04
21/02/13 20:07
수정 아이콘
책은 어떤 책 추천 하셨었나요??
무색취
21/02/13 20:22
수정 아이콘
'달란트투자의 주식교과서' 입니다. 추천드립니다.
하루04
21/02/13 20: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한번 읽어봐야 겠네요.
카미트리아
21/02/13 20:16
수정 아이콘
공부할 시간이 없는 사람의 좋은 투자 방법 index 아닐까요?
그게 아니면 수업료를 지불해야지요
갸르릉
21/02/13 20:53
수정 아이콘
일반 투자자들의 평소 수익률을 보면..그냥 번 돈으로 우량주 장기투자하던가 아예 손 때는게 좋을 것 같긴 합니다.
21/02/13 20:54
수정 아이콘
게임사이트니까 스타로 떠올려보면 누구는 한게임더하면서 경험쌓고 누구는 스타잘하는법 검색하고 누구는 프로게이머 리플레이보죠.. 그리고 왕도란 없죠.. 뭐든 다해서 결국잘해지면되는건데 책은 안읽으면 주식못한다는건 와이고수에서 빌드안보면 스타못한다는거랑 비슷한말로보여요. 그럴수도, 안그럴수도 있죠.
무색취
21/02/13 20:56
수정 아이콘
네넵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동생에게 지적하고 싶은 점은 1번의 승리로 난 이 게임의 룰을 파악했다라는 태도였습니다.
21/02/13 21:03
수정 아이콘
패배전까지 전략 수정의 필요성이 없을수도있고.. 다른이의 책으로 괜히 매매가 꼬일수도있고 뭐..

결과가 나오기전에 동생의 태도를 지적하고 초심자의 행운이다하는것도 동생보다 무색취님이 고수라고 전제하고 하는거잖아요? 그런데 동생은 그렇게 생각안하는거구요. 워렌버핏이 조언했으면 읽었겠죠.
무색취
21/02/13 21: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고수라는 전제라기 보단 먼저 맞아본 사람으로서 너랑 내가 대단하면 얼마나 대단하다고 고작 2주의 기간으로 고수를 흉내내냐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물론 결과가 중요하죠 투자는 결과론입니다. 단 하루 투자해서 상한가 올라타서 30%먹으면 성공한 투자죠, 근데 그 성공이 다음을 보장해 주나요? 앞으로 1년을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2주를 성공했습니다. 365일 중 14일입니다. 나머지 351일의 성공이 보장될까요? 동생의 태도를 지적하고 싶은 건 14일의 투자가 성공했으니 351일의 투자도 성공할 것이다라는 태도입니다. 같잖아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21/02/14 02:34
수정 아이콘
책이 351일의 성공가능성을 높여준다주장도, 모든 또는 대다수의 투자 대가가 공감하는 내용은 아닌것 같습니다. 모든 투자 대가가 그렇게 하지도 않았구요.

제가 하고싶은말은.. 투자에 성공한자가 본인의 성공방식을 전수하는건 값질수있으나, 투자에서 본인의 방식으로 큰성공을 거두지도않은자가 나랑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지않으니 실패하겠네라고 말하는게 무슨 설득력이 있냐는겁니다.
무색취
21/02/14 03: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책 뿐만이 아니라 다른 수단을 권했어도 동일한 반응이었겠죠. 저는 책만을 수단으로 삼지는 않습니다. 그 완강한 태도를 보셨어야 하는데 참 아쉽네요 흐흐
21/02/13 21:09
수정 아이콘
잘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도 잘 되지만, 못하는 사람은 비슷한 이유로 못해요.
책이라는게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실수를 많이 줄여주죠. 그리고 같은 상황이 왔을때 다른 사람들의 대처방법을 알 수 있고요.
그래서 저는 책으로 이러한 경험들을 미리 습득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상하이드래곤즈
21/02/13 22:40
수정 아이콘
제 형이신가요???
최근에 주식 시작했고, 한달동안 7% 수익난 것도 똑같아서;
누가 저에게 책을 보라고 한들.. 저도 안(못)볼 것 같습니다.
1. 지금 상승장에 안정적인(?) 곳에 넣으면 왠만하면 물리지 않고,
2. 책 대신 유튜브와 각종 포럼등에서 다양한 정보를 취사 선택할 수 있으며,
3. 책만 읽으면 잠이 오는 저같은 사람도 있어서....

초심자의 행운 때문에 어설픈 자신감이 붙어서,
저점에 가볍게 들어갔다 최고점에 무겁게 물리는 것만 조심한다면 잃는 것조차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보단 직접 포인트등을 쉽게 얘기해주시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아웅이
21/02/15 09:09
수정 아이콘
상봉 축하드립니다.
내친구과학공룡
21/02/14 01:05
수정 아이콘
최근 여러 커뮤니티에서 장 시작 전에 급등주 선동을 하면 그 선동에 빨리 올라탄 사람들이 수익 인증글을 올리고 늦게 탄 사람들은 손해를 보거나 부러워하거나 다음 급증주는 내가 먼저 타야지 하는 기조가 있는데 많이 잃어 졸업하는 사람들은 글을 안쓰고 사라진다는 걸 인지했으면 좋겠습니다.
Ethereum
21/02/14 02:34
수정 아이콘
이래서 어릴때일수록 투자를 해보는게 중요하죠
나이들어서 투자시작하면 수업료가 어마어마하게 비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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