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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2/10 23:34:50
Name 헤이즐넛커피
Link #1 https://www.youtube.com/watch?v=YLpKoBGYdrg
Subject [일반] KBS 다큐 [한국·중국·일본 동아시아 3국 고령화 쇼크에 무너지는가]를 보고 (수정됨)



2015년 영상인데 최근 유튜브에 업로드되어 공유합니다.
4부작인데 아직 1편만 올라왔습니다. 나중에 업로드 될 영상도 보고싶네요.

이 영상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재밌기 때문입니다.
다큐따위를 좋아할 리가 만무한 25세가 보기에도 흥미로운 영상입니다.
46분짜리 영상인데 내용이 좀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습니다.


영상을 보며 든 생각들은

1. 부동산 광풍은 언제 꺼질 것인가? 그렇다면 현재 우리는 어떤 계획으로 살아야 할 것인가?

2. 중국의 몰락이 예견되어 있다면 우리가 취해야할 태도는 무엇인가?
중국어를 배웠던 최근 이십년이 지나고, 앞으로는 떠오르는 인도의 힌디어를 배우는 세상이 오는 것인가?

3. 늘어가는 노인 부양을 위해 생산가능인구에게 부담을 지울수록 떨어지는 출산률은 극복할 수 있는 것인가?

4. 고령화에 의한 생산성 및 국가성장의 감소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AI의 발전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가?


의대생으로서 들은 생각들은

1. 미래 의료는 노인이 핵심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어떤 진료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나에게 좋을 것인가?

2. 고령화로 예정된 건강보험 재정의 파탄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현 체제에서 국민과 의사의 부담을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가, 영국식 의료 시스템으로 바뀌는 것인가?
그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나만의 경쟁력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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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니아
21/02/10 23: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예비 의느님! 부럽슴미다ㅠㅠ

뭐 각자도생이지요. 의느님이라 미래에는 저보단 훠얼씬 생존경쟁에서 유리하시겠군요. 축복받으신 겁니다. 크게 변화할 미래에서의 생존방도를 본문에 적어두셔서..

자의식과잉이라 쓸데없지만 제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매우 암울하다고 할 수 있는데

'니가 머리나쁘고 공부 안한 걸 탓해야지 왜 사회를 탓함?' 이러실 분들 계실텐데
지금 이 순간에도 저같이 '공부 못하는 존재'들에대해 사람취급안하고 개돼지취급하고
공부못한 니잘못, 사회가 다 그런 거야.
이렇게 [패배자]로 스스로를 다그치게 만들어놓은 머리좋고 똑똑하신 지배층 권력자분들은 전혀 안 바뀌니까요.

놀랍고 무서운 건 우리 피쟐에도 '가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보이신다는 것!!
물론 대다수의 똑똑하신 분들은 조용히 눈팅만하고 서민무시하고 그런 엘리트분들은 극소수인 거 잘 알아서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처음에도 썼지만 의느님같은 공부잘하신 분들께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공부못하는 천민출신가정에서 태어난 흙수저라 죄송합니다..ㅠㅠ 그래서 출산이고 뭐고 다 포기. 못 하는 거지요.
공부 잘 하고 똑똑하시고 노력열심히하시고 금수저 건물주 기타 능력있으신 분들 한번 유튜브에서 '저출산'관련 뉴스댓글들 한번 읽어봐주세요ㅠㅠ
저만 이런 게 아니라니까요?

물론 성급한 일반화는 안되겠지만 인서울대학가신 분들. 그 속에서 여러분의 지인, 친구, 학우가

'야 우리가 왜 욕먹어야되냐? 공부 열심히 한 것도 죄냐?'
'그러게 노오력을 하지 왜 사회탓 남탓을 하지? 노이해'

이런 사고를 가지신 분들 접해보셨을 거잖아요?? 아니 인서울 학풍 구경도 못한 저도 아는데 왜들 그리 제 이야기에 불편해하시는 건지...(SNU LIFE?!, 고파스!?)
제가 이런 뉘앙스의 댓글만쓰면 불편해하시고 지적하고 고치려애쓰시는 분들이 보여서.. 물론 댓글은 감사합니다만. 이 사회가 저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걸(괴물같은 열폭맨) 인정을 좀.
뉴스만 틀면 갑질뉴스, 학벌주의, 직업귀천차별, 강남서울집값, 학교폭력, 체육계체벌 및 폭력, 자살율 1~2위, 서울만 중요하고 지방은 안중에도.. 그 외 온갖 부조리들.. 온통 이런 뉴스들뿐인데 부정만하시려들..

결국 사회로부터 끊임없는 '패배주의자 교육'을 받은 저같은 젊은이들은 난 안될 거야, 이런 내 인생 물려주기싫다 그러면서 비혼, 포기해서 출산율이 이 지경이 된 것이고요. [유튜브 저출산 검색하셔서 뉴스에 달린 청년들의 댓글들 찾아보시길. 저만 정신이상한 놈이 아니란 걸 아실 수 있음.]
가끔.. 페미 욕하시는 분이 계신데 페미와 이 정부 부동산만이 대한민국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일까요?
문제의 원인을 완전히 잘못 짚으셨습니다. (물론 쪼끔 영향은 있겠지요)
헤이즐넛커피
21/02/11 00:09
수정 아이콘
부모님 직업을 고대로 물려받아 몇십년 전과 똑같게 사는 시대가 아니라,
한없는 성장을 목표로 하는 현대사회에서는 '패배주의자 교육'이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패배주의자 교육이 더욱 심했던 70,80년대 출산률을 생각해보면 그것이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력을 강조하던 자기계발서가 잘 팔리던 시기가 힐링을 강조하는 현재보다 출산률이 높습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 늘어나는 실업률, 올라가는 집값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유럽마니아
21/02/11 00: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알겠습니다. 자의식과잉이라 제 하소연을 좀 했는데 말씀 잘 들었습니다.
혹시 '패배주의자 교육'이 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으신 분들께 보충설명드립니다.

'너 그런 식으로 공부해서 이 대학 갈 수 있겠어?'
'쓸데없는 소리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
'너 그렇게 살아서 나중에 뭐 될래?'
'남들은 열심히 공부하는데 넌 뭐하냐?'
'니 성적에 이 대학을 가겠다고?'

등등 대충 이런 식으로 우리를 대하던 학창시절 흔한 선생님들의 교육방식을 거칠게 요약한 용어입니다.
오만과 편견
21/02/11 00:41
수정 아이콘
노력과 재능은 엄연하게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만, 노력하는 것도 재능이다라는 말보단, 분야에따라 사람마다 어느정도의 노력없이 이룰 수 있는 성취가 다르며 이는 재능으로 정해진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잘한다고 만사가 아니며, 유전적 요인이 재능에 중요할 수 있습니다만, 그 유전 요인이 꼭 부모로부터 (정확히는 부모를 똑같이 카피하지 않는다) 결정되지 않죠. 현실을 인정하시고 자신을 보다 사랑하시면 좋겠습니다.

금수저를 보고 열등감이나 패배의식을 느낄 수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거기에 휩싸여 사회를 비관하고 자신을 비하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러는 것은 현실을 외면하고 자신을 보호하려는 행위에 가깝다고 생각하구요.

제가 말한대로 행하지 않는 것도 마니아님의 자유의지 입니다만, 자기 스스로 정한 사상에 남의 관심을 바랄 필요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이번에 나온 Soul이라는 영화가 정말 와닿았습니다. 저 스스로에게도 현실을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마니아님도 기회되시면 한번 보시면 좋겠어요.
AaronJudge99
21/02/11 12:26
수정 아이콘
흠..............아 근데 사회 안전망이 좀 부실하다는건 맞는말인거같아요 그물이..군데군데 뚫려있다고 해야하려나?
무우도사
21/02/10 23:45
수정 아이콘
신경외과가 유망직종이라던데요
헤이즐넛커피
21/02/11 00:11
수정 아이콘
딱히 신경외과가 유망직종이 될 이유는 없는 것 같네요.
신경외과가 담당하는 부분이 대부분 보험제도 안에 있는데
보험공단이 지금 신경외과 의사들 잘 챙겨주는 것도 아니고 미래에 잘 챙겨줄 것 같은 이유도 전혀 없어서..
현재 보험제도 안에서는 어떤 직종이든 수요와 상관없이 진료과목을 망하게 만들 수가 있어서 잘 모르겠네요...
후마니무스
21/02/11 00:01
수정 아이콘
동양이 추구하는 가치가 서구에 의해 망가져버린 지금

동양의 사상과 문화적 디엔에이를 가진 이들이 도태되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물리적 전쟁은 끝났지만

이념전쟁은 아직 지속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들이 추구해야할 가치는 물질이 아닙니다.

부동산, 주식, 펀드 어느것에 투자해야할지를 고민하는것에서 이미 우린 서구에 졌다는걸 뜻한다고 봅니다.
헤이즐넛커피
21/02/11 00:13
수정 아이콘
동양의 가치가 더 중시될 세계는 앞으로는 없을 것 같네요.
후마니무스
21/02/11 09:4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저는 서구적 가치가 물질추구가 아니라는 말을하고 있는거니까요.
닌자35
21/02/11 00:17
수정 아이콘
음 그런데 서구적 가치도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망가져버려서.... 서양도 골머리를 앓고 있죠. 이런 판데믹 상황에선 또 동양적 가치가 우위?에 있다는 게 너무 잘 드러나버리는 바람에요.
아리쑤리랑
21/02/11 00:44
수정 아이콘
딱히 그걸로 서구적 가치가 망가졌다 하기엔 서구 문화와 문명이 너무 보편적이 되어서요. 동아시아의 근본 사상과 이념은 유가와 법가인데 신하의 군주에 대한 충과 아버지에 대한 효를 바탕으로 줄줄 읆어나간다면 유교 꼰대란 소리나 듣겠죠. 사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동아시아적 가치는 사라진지 오래라 봅니다.
21/02/11 01:21
수정 아이콘
사회문화적인 뿌리를 구태여 찾는다면 서양은 기독교 (및 장원적 기사제도), 동양은 유교 (및 과거시험 관료사회)가 근본이라고 봐야지 서양은 물질주의, 동양은 충효? 이렇게 나눌 수는 없죠... 위 문제들이 동아시아와 서구 DNA 가 달라서 발생한 것 만도 아니고요. 사람사는 곳은 종래에 가서는 다 비슷합니다.

갠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치는 물질이 아니다] 또는 "집은 소유가 아니가 거주"
바로 이런식으로 고령화, 출산율, 부동산 문제에 접근했기 때문에
수많은 돈을 직간접적으로 썼음에도 현재까지 뚜렷한 실효가 없었던 것이라고 보고요
최근에 "차라리 이럴바에는 그냥 출산 1명당 1억원 지급하자" 라는 논의가 나오는게
결과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바람직해 보이기도 합니다.
아리쑤리랑
21/02/11 01:45
수정 아이콘
대부분 공감합니다만 유교 아니 정확히 유가는 충 효 예 이 세가지를 떼어놓고서 말하기가 힘듭니다. 아마 현재 사는분들은 사서삼경 공부를 할 일이 거의 없겠지만 공자부터가 이걸 기반으로 한 예로 이루어진 위계질서에 의한 사회를 얘기하는거라서요.

사실 본 덧글을 다신분이 지칭하는 동양도 정확히는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데 아시아 면적의 4분의1 밖에 안되는 한중일 + 베트남으로 동양이라 하는것도 희한하긴 하지만요.
21/02/11 03:18
수정 아이콘
유교에서 충효를 중요시하긴 하지만 공자의 가르침은 인 의 예 지 신, 혼란했던 전국시대에 인간다움을 회복하여 군자가 되고자 함이었죠. 맹자만 해도 군주가 포악하면 마땅히 갈아치워야한다고 주장했고요. 유교가 인의예지신보다 지배계층이 써먹기 좋은 이데올로기인 충효에 더 무게추가 쏠리긴 했지만 충효가 유교의 전부인 것 처럼 말씀하시는건 유교를 너무 일부분만 보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리쑤리랑
21/02/11 03: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 정정할게 있습니다만 전부라고 얘기한적은 없습니다 그게 그만큼 중요하단거죠. 그리고 유가는 그 자체가 정치와 사회 질서랑 매우 연관이 깊은 사상입니다. 게다가 공자가 시조라는거지 그 이후 한유부터 주희까지 계속 진화한걸 전부 아울러 유가라고 부르는거라 굳이 뺄 이유도 없고요. 일단 효경에서 공자가 이르길

" 무릇 덕의 가장 근본은 효이며 모든 가르침이 그것으로부터 시작된다 "

하는만큼 유교에서 그걸 떼놓고 얘기하길 힘듭니다. 유교에서 덕으로 통치한다는 덕치가 기본이고 거기서 가장 중심이라면 불가분적 관계죠.

결국 갈고 닦아서 군자가 되어라고 말하는건 맞는데 그 군자가 되라는 대상도 일반 백성을 대상으로 했다곤 보기 힘들고 맹자가 하란것도 군주의 천명이 떨어졌으니 새로운 천자가 등장한다는걸 의미하는거지 백성이 정치를 좌우해야한다는게 아니라요.

공자 그 자신부터 각 제후에게 돌아 다니며 자신 이론을 설파하고 관직을 얻기도 했던 높으신분인데다 이걸 단순 인간다움으로 말할수 있냐라고 하기 힘들죠.

일단 그 당시 인간은 사와 대부 그 이상의 계층이지 일반 민초들이라고 보기 힘들고 인간다움이란 정의는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다움이 아닌 당시 문명의 중심인 주나라와 천자의 친족들인 희성 제후들이 겸비한 그런 화(華)를 갖추어야 된다는것이고 그러면 오랑캐라도 교화될수 있다는 중화에 입각한 덕치였고요.

그리고 전근대에서 그리스의 바바리안들에 대한것부터 그런 인식은 딱히 이상할것도 아닙니다. 당시 제자백가의 근본은 얼마나 나라를 잘 통치하여 강력해지고 천하를 안정시키느냐에 대한 통치 방법론이 그 주였기도 하고 거기서 민이란 인적 자원을 어떻게 굴리느냐에 대해서 법가 유가 등 각기 다른 방안을 제시한것이고요.
21/02/11 10:39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얘기를 하시니 구태여 댓글을 답니다. 공자는 엘리트주의자가 아니라 귀족의 전유물이었던 교육을 민간에 시행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 예로 예물 중 가장 격이 낮은 육포 한 다발만 가져와도 신분을 가리지 않고 제자로 받아들였죠. 공문십철의 일원이자 수제자였던 자로도 출신이 한미한 야인출신이었습니다. 그리고 맹자가 주장한 천명은 민의, 백성이 군주에게 등돌리면 천명도 떨어진다고 주장한 걸로 아는데 천명과 민본주의가 전혀 상관없는 개념인걸로 말씀하시네요. 물론 유학이 공맹 이후로 성리학, 양명학으로 변화된 철학인 건 맞습니다. 공자가 강조했던 개인의 수양보단 지배층의 신분질서 확립에 쓰였던 통치철학도 맞고요. 하지만 유교의 근본은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배우면 군자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세종대왕도 훈민정음 창제를 반대했던 정창손이 백성은 가르쳐봐야 소용없단 말에 용렬한 선비라고 격노했고요. 유교에서 백성을 떼어놓는 것은 공자에서 시작된 유교의 근본을 부정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는군요.
아리쑤리랑
21/02/11 10: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당시 가르친다는것은 말그대로 위에서 말한 교화를 시킨다는것입니다. 그리고 민본주의는 군주로서 백성을 돌본다는거지, 백성을 평등하게 대한다는게 아니죠. 귀족의 전유물이었던 교육을 민간에 시행한것도 결국 덕치로서 사람들을 교화시키는것의 연장선상에 있고요. 유교의 근본은 신분고하 막론하고 누구나 배우면 군자가 될 수 있다는건 유교의 이상상인 성인(聖人)과 같은 지고의 인격이 되지는 못하지만 수양으로 다다를수 있는것으로 유교 내용중 일부인 수신에 해당하는데, 이게 위에서 말한 오랑캐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것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유교의 가장 근본은 이전의 주나라 종법 이상질서를 성립시킨다는겁니다. 엘리트주의자의 문제가 아니라 그게 그 당시에는 당연한 통념이었고, 민본주의는 민주주의랑 결이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성리학 까지 가기까지 수많은 대학자들이 한-당대 있었고 그러면서 점점 다져간거지, 님이 말씀하시는 그 군자가 되고 사람을 가르치는 이유부터가 사와 대부가 덕으로 통치하는 이상 질서 실현의 일부에 속합니다. 맹자의 시대는 권위가 바닥에 떨어지고 무력이 모든걸 좌우하던 패도가 난무하던 시절이고 그렇기에 이제 덕과 가르침으로서가 아닌 민의가 대변하는 천도에 따른 새로운 질서 교체를 꺼낸게 맹자가 말한 천명론의 근본입니다. 백성들 그 자체를 천으로 보는건 동학에 가깝고요. 세종대왕이 백성에 대해 가르친다는것 또한 무지한 백성들 또한 유교의 가르침을 받아 교화시켜야 된다이지, 그게 현재 처럼 백성이 곧 왕이나 다름 없다 이런게 아니고요. 그 말 했다간 대역죄로 잡혀갈거고 그게 전제군주정에선 당연한 법도죠.

p.s) 님 또한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옥수수뿌리
21/02/11 17:07
수정 아이콘
다른 주제이긴 한데요 동양이라는 개념도 모호하지 않나요

전근대에는 서역 이러면 중앙아시아를 가리켰고 동아시아 문명과 나머지 아시아 문명은 괴리가 너무 심해서 같은 동양이라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정작 유럽에서 터키가 탈아입구 (?) 비슷하게 내세우니까 반응이 "염병하네 이스탄불 까짓거 걸쳐있다고 얼어죽을" 아예 터키부터 동양으로 퉁쳐서 범위가 엄청 크네 했죠
아리쑤리랑
21/02/12 00:11
수정 아이콘
네 동양이란 개념은 거의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죠
21/02/11 00:13
수정 아이콘
앞으로는 떠오르는 인도의 힌디어를 배우는 세상이 오는 것인가?
--

인도는 떠오른다고 볼만한 이유가 없습니다. 제1 야당이 힌두교 근본주의 정당인데 현재 수상인 모디는 과거 그 당 소속이었습니다. 집권 여당이라고 딱히 현저하게 제1야당보다 더 리버럴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100년의 대계라는 교육투자가 극히 부실한 상황에서 늘어나는 인구는 경제의 질적 성장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저임금 저숙련 및 불안정 노동인구의 증대를 의미할 뿐입니다. 지금부터 확실해 투자해도 효과가 나려면 수십년이 걸리는데 그 사이에 지금 이미 인도보다 교육 투자가 더 건실한 만만찮은 인구규모 나라들은 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도는 또한 물부족 문제가 가장 심각한 나라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카스트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헤이즐넛커피
21/02/11 00:15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중국이 고꾸라지면, 과거 미국의 유일 패왕시대가 다시 돌아올 수 있겠네요.
임전즉퇴
21/02/11 07: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첨언하자면 인도가 떠도 힌디어보다는 힝글리쉬가 좋을 것 같습니다. 노프라블럼! 알이즈웰!
옥동자
21/02/11 00:17
수정 아이콘
아마 몇십년후 노인이
더 많아지면
차마 말하기 힘든 방법들로
인구조절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국가 입장에서는 노인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커서 감당을 못할지경이
될때까지 냅둘리 없다고 봅니다
각종 노인복지를 없애는 것부터
출발해서 종국에는 입에 담기 힘든 그방법을
동원할지도요
핫자바
21/02/11 08:20
수정 아이콘
스웨덴??
답이머얌
21/02/11 12:51
수정 아이콘
자발적 안락사를 합법화하고 그 비용을 보조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노년 빈곤으로 스스로가 더이상 이런 지옥같은 빈곤 속에서 사는게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요. 현재도 빈곤계층 노인 자살율이 엄첨 높은걸 보면 말이죠.
21/02/11 00:18
수정 아이콘
노인들은 뼈가 잘다치니 정형외과 아닐까요 크크
나주꿀
21/02/11 00: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정형외과가 잘 나갈걸로 봅니다. 무슨 나노봇 테크놀로지로 뼈가 자동으로 붙는 기술이 나오지만 않으면 뭐...
이건 덤으로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있었던 일인데, 안과의사 아버지를 둔 동네 친구가 요새 눈병이 돌아서 손님...이 많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전 그날 저녁 집에가서 치과의사인 아버지께 이빨이 우수수 빠지는 병은 없냐고 물어봤다가 어디가서 그런 소리하지 말라고
혼났습니다 크크크.
21/02/11 02:51
수정 아이콘
그래도 한사람당 눈은 2개고, 치아는 30개쯤되니깐 든든합니다.
ComeAgain
21/02/11 00:48
수정 아이콘
요즘 드는 뻘생각인데, 동아시아... 특히 동북아시아의 냉대기후도 저출산에 일조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집값이 비싸서 결혼할 엄두가 안 난다? 모든 집이 비싸냐? 아파트가 비싸다. 그러면 왜 아파트를 선호하는가...
교외에서 여유있게 살기에는 여름과 겨울이 너무 치명적인 겁니다. 전원주택보면 하는 말이 다 '난방비! 냉방비!'이잖아요.

자연에서 부산물을 얻으며 여유있게 살아온 역사가 아니다보니, 사람들 의식, 문화에 치열한 경쟁이 베이스에 깔린 게 아닐까요.
따라서... 저출산의 해법은 지구온난화이다... 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진지한 글 아닙니다........
모나드
21/02/11 01:33
수정 아이콘
일본은 주택 선호가 크죠. 뭣보다 수도권 아파트 위주의 인구과밀집을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일본처럼 지방거점 위주의 성장을 지원할 동력이 필요하다고 봐요.
페이퍼멀베리
21/02/11 14:53
수정 아이콘
진지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만, 그래도 잘못된 부분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지구온난화는 단어 뜻대로 기후가 온화해지는 현상을 뜻하는게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극지방 기온의 상승으로 극지방과 온대지방을 가르는 경계가 옅어지게 됩니다. 이에 극지방의 한랭한 기단이 온대지방으로 밀고 내려오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욱 가혹한 겨울을 야기합니다.
ComeAgain
21/02/12 11:35
수정 아이콘
네 올 겨울 등 추운게 그때문이라죠?
지구온난화가 아닌... 균등한 겨울 기온 상승으로 기후가 바뀌어야 이렇게 바꿔야겠어요
파인애플빵
21/02/11 01:17
수정 아이콘
일본의 경우를 보면 제약 회사들이 꾀나 많은 돈을 써야 합니다. 노인들은 숨만 쉬워도 약을 달고 살아야 하거든요 일본의 의료 수출과 수입 적자가 엄청나다고 하는데 이게 노인 인구들이 먹을 약을 대기 위해서 로열티를 지불하느라 그렇다고 합니다. 한국도 노인 인구가 많아 지면 필연적으로 의료 중에서 당뇨, 혈압 등등의 질환성 약들이 엄청나게 많이 소모될 겁니다. 이걸 자체적으로 개발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셀트리온이나 삼성이 복제약이라도 만들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반도체 팔아서 약값으로 다 나가게 되죠
브리니
21/02/11 02:02
수정 아이콘
피부과요. 안티에이징에 쏟아붓는 돈이 더 많어지겠죠?
아비니시오
21/02/11 03:57
수정 아이콘
몇십년 버티면 노화역행기술 나와서 출산율 커버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임전즉퇴
21/02/11 07:20
수정 아이콘
현실적인 타이밍이 맞는다면 차라리 이게 희망이네요.
그런데 탈모 치료는 어떻게 될까요... 크크
일반상대성이론
21/02/11 05:28
수정 아이콘
인구가 족쇄가 되는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1/02/11 07:19
수정 아이콘
소득분위가 높아도 출산률이 낮다는데 경제적인 측면만 봐서는 답을 낼수 없어요.
재즈드러머
21/02/11 08:03
수정 아이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의학혁명이 20년안에 도래한다고 예상합니다. 바로 신체의 노화를 질병으로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죠. 2000년대 이후 노화에 관한 연구는 놀랄만큼 진척이 있었고 메카니즘 자체는 거의 다 밝혀진 상태죠. 노화를 질병으로 인정하는 순간 대규모 임상실험이 가능해지고 노화의 메카니즘에 역행하는 치료제가 나오는 것도 시간문제가 됩니다.

이게 실현되는 순간 우리가 현재 고민하는 저출산 노인 부양문제 등 모든 패러다임이 한순간에 뒤집힐 겁니다. 아니 오히려 지구의 부양능력을 문제로 다출산을 우려하게 되겠죠.
21/02/1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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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현재의 단계는 장수인류(200세수명)와 영생(이론적으로는 무한)인류로 가는 중간 단계입니다.

장수 인류는 노화에 대한 의학혁명으로. 기존과는 다르게 혁신적으로 오래사는 인류를 뜻하는 것으로
일명 성경책에 등장하는 수명을 실제로 사는것을 말합니다. 이미 과학은 진시황의 해약을 찾긴 했습니다. (그러니까 노화의 비밀)

즉. 노화역행을 의학혁명으로 이루는것이죠..


신인류(NewType)는 영생인류로.. 전뇌화가 되면 되는데.. 이것은 양자컴퓨터와 로봇공학 기반이며
이론상 영생을 살 수 있습니다.(부품은 교체하면되고. 기억은 백업하면 되니까요)
다만 양자컴퓨팅의 일반화는 상온초전도체를 기반으로 하므로. 상온초전도체를 일반화 하시는 학자는
노벨상을 받을 것이며. 알버트 아인슈타인이후 최고의 과학적 선지자가 될것입니다.
이것의 의미는 영생인류를 이론적으로 구현하는데 가장 큰 난제가 해결되었다는것을 뜻합니다.

전뇌화에 대한 부분은 다들 아시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에서 1단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1단계는 컴퓨팅의 도움을 받는 뇌라고 하자면..
3단계는 인간의 뇌속의 모든 메모리를 전뇌화 시키는것을 뜻합니다. 즉. 생물에서 기계로 변환되는 과정입니다. (은하철도 999 ???)
기계의 장점은 노부 부품만 교체하면 이론적으로 영생이 가능하므로,
네.. 그러니까 쉽게 말해 공각기동대의 현실판이 구현되는겁니다.

위의 두가지 모두.. 자손을 번식 시킨다는 전통적인 개념과 대치되는 것으로. 모든 사회의 기존 통념들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됩니다.

더불어 테슬라에서는 우주세기 프로젝트가 진행중인데.. 이것의 1단계는
1. 달기지 건설 2. 달에서 화성채굴 프로젝트 현실화로.. 결과적으로 태양계의 타 행성에서 자원을 수급하는 형태를 말하며..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우주세기 1년이 될것입니다.
21/02/11 20:33
수정 아이콘
그런데 고령화 문제는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만한 게... 동아시아 삼국의 경우 땅 면적에 비해 인구 수가 유난히 많은 편이 아닌가요? 고령화 저출산이라고 하지만 결국 미래의 결과물을 본다면 과연 서구권에 비해 '특별히 인구가 더 적을 것인가'를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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