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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21 13:51:18
Name 성아연
Subject 대군사 사마의의 이 장면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써봅니다. (수정됨)


많은 분들이 대군사 사마의에서 명장면으로 꼽는 조조와 순욱의 이 대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것이 조조의 위왕 등극입니다. 순욱은 여기에 격렬하게 반항하고 조조는 순욱의 반항에 '너는 적어도 내 편일 줄 알았어!'라고 멘붕하죠. 여기서 초반에 조조는 '한 고조가 말했소, 유씨 아닌자가 왕이 된다면 천하가 그를 공격할 것이라고' 라고 언급하는데 이는 한나라 400여년 간 지켜져 온 한 고조의 유훈인 백마지맹을 뜻하는 말입니다.

유씨가 아니면서 왕이 되면, 천하가 모두 그를 쳐라.
- 사기 여태후 본기

백마지맹(白馬之盟)은 한나라의 태조 한 고제가 공신들과 함께 백마를 잡아 그 피를 바르며 나눈 피의 맹세를 뜻합니다. 이는 한나라 400여년간 모두에게 적용된 강력한 철칙이었으며 최후의 한나라라 스스로를 규정한 촉한 멸망시까지 이어집니다.

한 고제 유방은 황제로 즉위한 7년의 기간 동안, 공신들이자 자신이 봉분해준 이성 왕들을 진압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습니다. 고제는 이성 제후왕의 반란을 사방을 돌아다니며 평정했고, 선후로 정벌하거나 처리한 제후왕들은 다음과 같은데, 임강왕 공환, 연왕 장도, 한왕 신, 조왕 장오와 조상(趙相) 관고(貫高), 대상(代相) 진희, 제왕에서 초왕으로 옮기고 다시 회음후로 강등된 한신 및 양왕 팽월, 회남왕 영포, 연왕 노관 등을 무력화 시켰습니다. 이 기간동안, 고제는 죽을 힘을 다해서 이성왕들을 모두 숙청했고 끝내는 심신이 모두 지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이성왕을 숙청한 고제는 말년에 중병에 걸린 몸을 이끌고 조정에 남아있는 공신들을 한 곳에 모이게 합니다. 그리고 백마를 한 필 죽이고 하늘에 피로써 맹세합니다. 이것이 바로 백마지맹(白馬之盟)입니다.

백마지맹은 두 가지 내용입니다. 첫째, 대신들에게 맹세하기에 이 나라(한나라)는 영원히 존속하며 공신 후예들에게 은혜를 베푼다.(國以永存,爰及苗裔。한서 고혜고후문공신표(高惠高后文功臣表)) 둘째는 유씨가 아니면서 왕이 되면 천하가 그를 친다. 만일 공로가 없이 후(侯)에 오르게 되면 천하가 모두 그를 죽인다.(非劉氏而王者,天下共擊之,若無功上所不置而侯者,天下共誅之。사기 한흥이래제후왕년표(漢興以來諸侯王年表)) 즉 황족 성이 아니면 왕에 봉해질 수 없고 공(功)이 없는 자는 후에 봉해질 수 없다는 것이죠.

고제는 이 맹세로 자신과 함께 초한전쟁을 치룬 공신 및 그 자손들의 운명과 한나라 제국의 운명을 긴밀히 연결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유씨 통치를 유지하도록 후회 없이 분투하게 했습니다. 백마지맹의 두 내용은 하나의 전체를 구성합니다. 한나라 공신 제후들을 후대하는 것은 과거 공로에 대한 보수일 뿐 아니라 유씨가 다스리는 한나라를 이롭게 하는 공을 세우도록 독려하는 것이며 한나라가 위급에 처하면 그 동안 한나라를 위해 세운 그 공로를 인정받고 유지시키기 위해, 그리고 한나라가 그 공로를 인정하여 베풀어 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유씨가 아니면서 왕이 되면 천하가 모두 그를 친다."는 기조를 유지하게 하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한나라가 400여 년을 이어간 원동력이었습니다. 백마지맹은 이때부터 한 제국의 상방보검(上方寶劍)이 됩니다. 누구든지 한 제국에 대하여 딴 생각이 있으면 이 피의 맹세를 여러 번 생각해야 했습니다.

고제가 승하한 후 고황후 여씨가 그의 친인척들을 왕으로 봉하려 할 때 우승상 왕릉이 강하게 반발합니다. "고제께서 백마를 잡아 맹서하시길 '유씨가 아닌 자가 왕이 되면 천하가 함께 공격할 것이다'라 하셨으니 지금 여씨를 왕으로 삼는 것은 맹약을 어기는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때 여후는 불쾌해하며 좌승상 진평과 강후 주발에게 물었습니다. 주발 등은 여후의 불편한 심기에 "고제께서 천하를 평정하시고 자제들을 왕으로 삼으셨듯이, 지금 태후께서 황제를 대행하시니 형제와 여씨들을 왕으로 못 삼을 까닭은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여후는 기뻐했고 조회는 끝났습니다. 어이가 승천한 왕릉은 즉시 진평과 주발을 질책했습니다. "처음 고제와 피를 바르며 맹서할 때 그대들은 없었소? 지금 고제께서 세상을 떠나시고 태후가 여주인으로 여씨들을 왕으로 삼으려 하는데 그대들이 약속을 저버리고 그 뜻에 따르려 하니 무슨 낯으로 지하에 계신 고제를 뵌단 말이오?" 비록 이렇게 여후의 제안이 최종적으로 강제 통과되지만 왕릉의 이 태도는 아주 중요합니다. 왕릉의 이런 태도가 있었기 때문에 여후가 여러 여씨들에게 분봉한 행위는 영원히 위법한 것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전제가 있었기에 왕릉에게 질책을 받았던 진평과 주발이 "지금 대놓고 반박하고 조정에서 논쟁하는 일이라면 신들이 그대만 못하지만, 사직을 보전하고 유씨 후손들을 안정시키는 일이라면 그대가 신들만 못할 것이다"라며 대답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나중에 이들이 여씨들을 모조리 주살하고 한문제를 옹립하는데 있어 현실적인 명분이 세워진 것입니다.

사실 꼭 백마지맹이 아니더라도 고제는 처음 거병할 때부터 병사들과 고락을 함께 했고 논공행상도 충분히 해서 군부의 지지만큼은 확고했는데 비해 여씨들은 대부분 초한대전에는 참전한 적도 없으면서 여후의 명령으로 군권을 장악한 것에 불과했으니 병사들의 본심이 어디에 있었을 지는 명약관화 했습니다. 그래서 공신인 진평과 주발이 여후 사후에 군권을 쉽게 장악하고 유방의 손자 추허후 유장와 함께 여씨를 척살할 수 있었던 것이죠.

여러 해 이후 경제의 황후는 경제에게 자신의 오빠를 후에 봉하도록 간청합니다. 당시 승상을 맡고 있던 주아부(周亞夫)는 여기서 백마지맹을 꺼냅니다. 공이 없는자는 결코 후로 봉할 수 없다는 고제의 철칙, 경제는 할 수 없이 그만둡니다. 이후 성제 때 왕씨가 외척이 되어 국정을 장악했으나 이들도 대사마, 대장군 직함만 달았을 뿐 왕이 되진 않았습니다. 왕망은 찬탈할 때 공에서 바로 섭정을 한다는 명목으로 아예 왕을 건너 뛰었습니다.

왕망이 역심을 품고 서한을 전복하고 폭정을 펼치자 사람들은 모두 한나라 제후(漢候)의 명의로 거병합니다. 이들이 이렇게 한마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백마지맹의 "유씨가 아니면서 왕이 된 자는 천하가 함께 친다, 만일 공로가 없이 후(侯)에 오르게 되면 천하가 모두 그를 죽인다." 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왕망은 딱 이 명제에 부합하는 자였으니까요. 당시 왕망이 세운 신나라에 대항한 가장 강력한 한나라 부흥 세력인 녹림군이 제기한 구호는 "유씨 중에 인망이 있는 자를 세운다."였습니다. 그리고 경시제 유현을 황제로 삼고 왕망을 죽였습니다. 비록 경시제는 오래 가지 못했지만 경시제 휘하에 있던 또 다른 유씨 황족인 광무제 유수는 감히 유씨가 아니면서 제왕을 칭한 자들을 모조리 평정하고 천하는 다시 유씨의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광무제가 다시 세운 동한(東漢)에 이르러서도 백마지맹은 지속되었습니다. 후한 장제 때 황제는 여러 번 태후의 형제를 후에 봉하려고 했으나 태후는 백마지맹을 이유로 완곡하게 거절합니다. 안제 시기의 태후였던 화희황후 등씨가 죽고 안제가 제멋대로 굴 때 안제의 유모 왕성의 딸 백영은 죽은 조양후(朝陽侯) 유호(劉護)의 먼 사촌인 유괴(劉瑰)와 불륜을 저질렀는데 유괴는 권력을 얻기위해 백영을 아내로 삼았고 이로인해 안제는 유괴에게 유호의 작위인 조양후를 잇게 하였고 관직은 시중(侍中)에 이르렀습니다. 당시의 대신 양진(계륵으로 유명한 양수의 증조부입니다)은 상소를 올려서 "신이 듣기로 태조와 대신 간에 맹약(백마지맹)이 있었습니다. (그에 따라) 공신이 아니면 제후로 봉하지 않는데 유괴는 공이 없으니 어찌 작위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합니다. 영제 때 황제는 환관들에게 작위를 함부로 내립니다. 대신 여강이 상소하여 말할때도 그의 근거는 여전히 고제가 군신들과 맺은 백마지맹에 기초합니다. 이렇게 봤을때 백마지맹은 한편으로는 한나라를 존속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실력있고 공을 세운 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고제 자신의 인재관을 후세에도 반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기를 쓴 사마천이 살던 무제 시기만 해도 고제 시기 공신들의 후예들은 선조들의 업적을 잇지 못하거나 처신 문제로 거의 몰락했고, 다른 능력있고 공이 있는 인재들이 그 자리를 대신 채웠습니다.

​190년, 동탁이 후소제를 폐위시키고 헌제를 세워 한실의 힘을 붕괴시키고 황제를 꼭두각시로 만들었어도 그 누구도 감히 유씨 아닌자로서 왕을 칭하지 않았습니다. 원술이 황제를 칭했으나 그는 1년만에 역적이 되어 바로 토벌당했고 각지의 제후들도 감히 왕을 칭하진 못했습니다. 이게 깨진 것이 바로 216년 위무제 조조의 위왕 즉위 때 입니다. 왕망조차도 공을 칭했지 차마 왕을 칭하지는 못했는데 광무제 이후 200년 만에 백마지맹을 대놓고 깬 사례가 등장한 것이죠. 당장 천하가 뒤집혔고 조조의 가혹한 통치까지 더해져 천하가 조조를 공격하기 위해 사방에서 들고 일어났습니다. 최염, 모개 같은 중신들이 죽었으며 천자가 있는 수도 허현에서는 한실의 신하인 경기와 위황이 반 조조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이성 제후인 조조가 왕이 된다는 것은 한 고조의 유훈을 대놓고 어기는 역적질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이들 중에 가장 앞에 선 자는 한나라 유씨 황족으로서 한중왕을 칭하며 조조 토벌의 기치를 든 한소열제 유비였습니다. 그리고 동한이 조조의 조씨에게 멸망하고 말았기에 끝내 조조를 천하가 죽이지는 못했어도, 유씨 아닌자는 제왕이 될 수 없으며 왕이 된 자는 천하가 공격할 것이라는 백마지맹의 맹세는 유비가 세운 마지막 한나라인 계한이 멸망한 263년까지, 가장 큰 명분으로서 찬탈자 조씨를 멸하기 위해 작동하였습니다. 후에 제갈량이 이엄의 구석과 칭왕을 거절한 것도 바로 이와 연관이 있는 것입니다. 

이를 보면 조조가 한 고조의 맹세를 어겨가면서 까지 왕이 되겠다고 한 장면, 순욱이 조조가 왕이 된다면 결코 조조와 같은 길을 가지 않겠다고 한 장면은 의미가 더욱 분명해집니다. 저 장면에서 조조는 대놓고 나는 더 이상 한나라의 신하가 아니라고 선언한 것이고 순욱은 나는 너의 신하가 더 이상 아니며 한나라의 신하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죠. 한 고제는 이성 제후왕이 기본적으로 없어졌다는 것을 전제로 한 제국을 제편했고 공훈이 탁월한 포의장상 공신을 유씨 황족을 뒷받침하는 기초로 삼았으며 이것이 바로 한 고제가 유씨 통치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취한 마지막이자 가장 큰 전략적 조치였다는 것을 드러내는 장면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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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1 14:10
수정 아이콘
볼 때마다 광무제는 희대의 먼치킨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엄청나게 불리한 싸움을 여럿 이겨내고 황제에 오른 사람이 다시 유씨라니.
겨울삼각형
21/01/21 14:37
수정 아이콘
쓰마이 1부의 주인공은 누가봐도 조조 입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21/01/21 15:07
수정 아이콘
견복입니다만...
드러나다
21/01/21 17:51
수정 아이콘
양수죠
21/01/21 14:39
수정 아이콘
어차피 황제가 왕들을 거느리는거 아닌가 하는 인식이었는데 저런 배경이 있었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21/01/21 14:59
수정 아이콘
지금 생각하니 순욱은 정말 대단합니다.
직장상사 의견에 반대하기도 쉽지 않은데, 왕한테 반대하다니..
뽀롱뽀롱
21/01/21 15:07
수정 아이콘
그래도 순욱은 조조에게 충심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정말 정 떨어졌으면 목숨걸고 말리는게 아니라 뒤에서 기회를 엿보지 않았을까요?
햇여리
21/01/21 15:09
수정 아이콘
삼국지에서 유비가 중산정왕의 후손임을 내세우고 한중왕에 등극한 게 후세에, 특히 현대에 읽는 독자가 느끼기보다 실제로는 상당한 파급력이 있었겠네요.
처음에 읽었을 때에는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어차피 땅덩어리는 똑같은데...'라고 생각했거든요.
21/01/21 15:26
수정 아이콘
한 나라가 망하고 한 나라가 들어설 때는 저런 긴장관계가 사람 사이를 타고 흐르는 것 같아서 아직도 과거의 작품들이 멋있나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바웃타임
21/01/21 15:50
수정 아이콘
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백마지맹은 첨 들어보네요

조조의 위왕등극이 좀 더 다르게 느껴집니다
MicroStation
21/01/21 16:09
수정 아이콘
당시 유씨 정통성의 배경이 이렇게 존재했었근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란고란
21/01/21 16:31
수정 아이콘
백마지맹은 첨 들어보네요(2)

그런 배경이 있었으니 동탁도 칭제 못하고 원술은 칭제했다가 몰락한 거였군요.
21/01/21 16:59
수정 아이콘
PGR에는 워낙 삼국지 전문가 들이 많으니 몇가지 여쭈어 봅니다.
1. 위 동영상에서 명공이라 부르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명공이 위왕을 뜻하는 직위 인가요?
2. 순욱이 저 대화를 할 때는 언제쯤 인가요? 적벽대전이후 인가요?
3. 순욱이 실각하기 전 조조의 문관중 서열 1위 였다고 볼수 있나요?
4. 드라마 사마의를 보면 배경이 참 멋있다고 느껴지는데 고증은 잘 되었다고 평가 받나요?
성아연
21/01/21 17:16
수정 아이콘
1. 명공은 자기보다 높으신 분을 부르는 일반명사 같은 겁니다. 순욱이 조조를 명공으로 바꿔 부르자, 조조가 그때는 참 친숙했지라고 하는 것도 그래서죠.
2. 적벽대전 이후긴 한데 순욱은 조조가 위공이 되는 것만으로도 기함을 하면서 반대하다가 죽습니다. 순욱이 죽은건 212년, 조조가 위공이 된 건 213년, 위왕이 된건 216년입니다.
3. 조조의 책사 중에선 당연히 1위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4. 대군사 사마의는 사실 퓨전 사극 류에 가깝습니다. 사마의의 부인 장춘화가 무공으로 오나라 주태를 이기는 장면도 나오는데요. 뭐...원래 후한 말 삼국시대는 연의의 영향이 워낙 강하기도 하고 중국이라고 해도 고증이 뛰어난 사극만 있는건 아닙니다. 다만 사극 자체의 미술은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네요.
21/01/21 17:19
수정 아이콘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순욱이 위왕이 되는 것도 그렇게 반대했군요..조조 입장에서도 자기 넘버원 책사가 저렇게 반대하니 마음이 많이 쓰였을테고요..
신의와배신
21/10/09 19:42
수정 아이콘
후일 사마의가 순욱에 대하여 말하기를

(의역입니다) 자신은 순욱이 일하는 것을 보면서 예전에는 믿지 않았던 많은 위인전의 인물평이 부풀린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수준과 속도로 일을 처리했다
라고 하였습니다.

삼국지 정사에는 순욱이 황후가 개입되어 조조에 대한 모반사건을 숨기다가 후일 모반이 조조에게 까지 알려지자 조조에게 보고하였는데, 조조가 순욱이 불고지죄를 저질렀음을 이미 알고 있어 순욱이 순간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써있는데 (212년 연간의 일입니다),

후일 배송지는 이에 대하여 순욱이 일을 그토록 허술하게 할 리 없다고 주석을 달기 까지 합니다.


순욱이 살아있었다면 조조가 무난히 삼국통일을 했을겁니다.
자작나무
21/01/21 19:11
수정 아이콘
유씨만 왕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백마지맹이라는 말은 첨 들어봤습니다.

요즘 피지알 자게에서 좋은 글을 읽기는 쉽지 않죠. 추천!
성아연
21/01/21 19:41
수정 아이콘
네이버에서 '백마의 맹약'이라고 검색하시면 지식백과에서 대략적으로 설명하고 있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브리니
21/01/21 19:57
수정 아이콘
그놈의 씨가 뭐길래..유전자는 절반만 넘어가는데도 아직도..
임전즉퇴
21/01/21 20:24
수정 아이콘
유씨는 사백년씩이나 해처먹은 임금질을 내는 하면 아니되는 거니!
21/01/21 20:48
수정 아이콘
허도를 피바다로 맹글기 전에 구석을 가져오우.
21/01/21 23:37
수정 아이콘
내 못 할 것 같으우?
김티모
21/01/21 20:57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가져오신 영상 출처가 신불해님 유튜브네요 크크크
21/01/21 22:01
수정 아이콘
영상을 보고 질문 두가지 드립니다.
1.자기도 또한 명공을 안다며 절하는 장면은 조조가 결국 왕에 오를것을 알고 있다는 의미인가요?
2. 조조가 모두가 자기를 오해한다고 말하는건, 역적이 될 생각이 없는 자기를 오해한다는 의미 일까요?
성아연
21/01/21 22:05
수정 아이콘
1번은 그 해석이 맞는 거 같고요, 2번은 스스로 왕에 오르려는 상황에 '한 고조가 친히 이성 제후왕은 천하가 공격할 것이라 했다'는 걸 입에 담은 마당이니 역적 질은 안 한다는 얘긴 아닌거 같고 자신의 편이 되주리라 믿었던 순욱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한 멘붕 같습니다.
21/01/21 23:2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뜻이라면 오해라는 단어가 번역 실수인건지 맞지않는것 같긴한데요.

아무튼 의견 감사합니다
판을흔들어라
21/01/21 23:08
수정 아이콘
100번은 넘게 본 영상입니다. 중국말을 제대로 배웠다면 대사도 다 외웠을텐데 역시 중국말은 어렵네요. 다만 저 드라마에서 말한 한 걸음은 '황제'아닐까요? 사공 승상 위공 대왕에도 만족 못했다는 거 앞에 대사를 보면요
성아연
21/01/21 23:11
수정 아이콘
그렇겠죠, 다만 극중에서 조조 본인이 실토했듯이 이미 왕의 자리에 오른 이상 순욱이 보기엔 조조가 이미 '한나라에 불충한 자'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이 글을 썼습니다.
Justitia
21/01/22 00:59
수정 아이콘
순욱은 조조가 위왕 되기 훨씬 전에 사망했는데 영상에서 따왕 이라고 하는 것을 보니 드라마가 타임라인을 많이 비틀었나보네요.
트리플토스트
21/01/22 01:01
수정 아이콘
위공 즉위는 나오지도 않고, 적벽 패전 이후 바로 칭왕합니다. 그런데 순욱 대사에서는 위공 얘기가 나오죠
블랙박스
21/01/22 15:07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 드라마 1부까지는 정말 재밌게 봤는데, 역시 조조의 카리스마 때문이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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