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1/13 21:56:06
Name 나주꿀
File #1 튀니지_국제_바칼로레아.jpg (1.19 MB), Download : 59
File #2 영어.jpg (572.5 KB), Download : 14
Subject [이미지스압] 튀니지 수능 풀어보실라우? (수정됨)




단, 기본적으로 프랑스어는 할 줄 아셔야 합니다 크크크.

그리고 튀니지는 수능이라기 보다는 졸업시험(바칼로레아)를 치는데, 이게 생각보다 빡세서 합격율이 정말 낮더군요.

외국 수능 시험 (혹은 졸업시험)이 다양한데, 왜 하필 튀니지껄 가져왔냐? 고 물으신다면

그냥 제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랑 얼마전에 카톡하다가 수능 이야기가 나왔었거든요.

같은 학과를 나왔는데, 튀니지아랍어, 표준아랍어, 프랑스어, 영어,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어마어마한 친굽니다.
(이탈리아어, 일본어도 좀 하는데 그냥 가벼운 회화 수준이라고 하더라고요 후덜덜.....)

튀니지에서 어떻게 우리 학교를 왔냐? 수시? 수능을 치진 않았을 거 같은데, 라고 물어보니

국제 바칼로레아 (프랑스 바칼로레아와 발음은 같지만 다른 시험입니다) 를 쳐서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 자격으로

입학이 가능했다고 하더군요. 그 외에도 면접이나 영어 글쓰기 시험도 있었다고 합니다.

튀니지에서 교육은 보통 일상에서 회화는 튀니지아랍어를 배우고,  나중에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쿠란으로 표준 아랍어를 배우되

수학, 과학 및 기술과 관련된 과목은 모두 프랑스어로만 수업한다고 합니다.

뭐, 그 외에도 여러가지 설명을 해줬는데, 너무 복잡해서 다 알아듣진 못했구요.


번외

http://edpolicy.kedi.re.kr/cmm/fileDownload.do?nTbBoardArticleFileSeq=26991

아랍지역 국가의 교육정책의 특성과 시사점: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니지의 비교 분석

이라는 글도 인터넷에서 구글링을 하다가 한번 읽게 됐는데 생각보다 무슬림 국가간에도 교육 및 문화의 차이가 큽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시간 때우기 치고는 재미있을 겁니다.

http://www.jejumaeil.net/news/articleView.html?idxno=161637
튀니지의 경우, 국내 총생산의 7%, 정부 예산의 20%정도를 교육에 투자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는 2018 기준 GDP의 5.8퍼센트)

전 국민 무상교육(!!) 이라는 무지막지한 혜택을 주지만 초등학교 4학년부터 유급을 할 정도로 빡세게 공부를 시킨다고 합니다.

또 특이한 점은 대학생의 61퍼센트가 여성이며, 판사의 27프로, 변호사는 31, 의사는 42, 기자는 34프로가 여성이라고 합니다.

여자도 운전도 하네마네 하는 다른 나라랑 비교하면 차이가 크죠. 이렇게만 보면 좋아보이기만 하지만 또 그렇지만은 않은게,

교육에 투자는 많이 하지만 부작용으로 고학력 버블, 인플레이션이 일어나 공부를 해도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자스민 혁명, 아랍의 봄이 불안한 경제사정에서 시작한 걸 생각하면 불안요소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선넘네
21/01/13 22:01
수정 아이콘
고교 수능인가요? 요샌 op amp를 고딩 때 배우나봐요 튀니지만 그렇나
선넘네
21/01/13 22:02
수정 아이콘
다시 보니 나머지 문제들도 상태가???
달과별
21/01/13 22:26
수정 아이콘
프랑스계열 바칼로레아 시험과 그에서 연장되는 그랑제꼴 준비반의 특징은 물리학에 대한 집착입니다. 고등학교 동안 물리 시수가 한국에서 수학 배우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1/01/13 22:02
수정 아이콘
"문과"
나주꿀
21/01/13 22:03
수정 아이콘
문과를 위해 중간에 영어 시험문제도 넣어놨습니다.
중국어 시험이나 다른 시험도 있는데 이미지 파일 2개 이상 넣는 법을 모르겠어서 못넣었어요
21/01/13 23:23
수정 아이콘
으...으윽... 도망치기 실패군요... 넘어렵습니다 문제들이..
21/01/13 22:06
수정 아이콘
국내대학 2학년 수준까지 보고오는거같은데 덜덜...
나주꿀
21/01/13 22:43
수정 아이콘
문과인 저로선 물리나 과학이런건 한국어로 써있으나 아랍어로 써있으나 프랑스어로 써있으나 못 알아먹긴
마찬가지라서 흐흐, 저기 나와있는 수준이 국내대학 2학년 수준이나 되는군요
아마추어샌님
21/01/13 22: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특이할 점에서 여성 대학생부분은 특이점이 아니예요.
우리나라도 여성 대학생이 더 많아요.
진학률 아마 8%정도 차이날거예요. 2005년도 부터 뒤집혀 있네요.

아 이슬람이라서 라면 그럴지도요.
나주꿀
21/01/13 22:29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무슬림 국가니까 여자들이 교육을 못 받을거야, 이런 선입견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기사에서 그 부분을 가져와서 발췌를 하긴 했습니다.
Ms.Hudson
21/01/13 22:32
수정 아이콘
오오 영작 2번문제 마음에 드네요
SNS에 헛소리 하는 사람들 거르는 문제!!
나주꿀
21/01/13 22:39
수정 아이콘
영어시험이 생각한 것보다 실용적이고 일상적이라 좀 놀랬어요.
구체적으로 글쓰기라고 해야 되나
그 닉네임
21/01/13 22:32
수정 아이콘
튀니지 수능도 대단한데, 친구분이 더 대단하시네요.
몇개 언어를 하는거지
나주꿀
21/01/13 22:41
수정 아이콘
아랍어나 프랑스어는 제가 잘 모르지만 영어는 아주 잘하고 한국어는 토픽 4~5급 사이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참 신기한게 일상 회화에서 짬뽕, 짜장면 발음 못한다고 제가 놀려먹는데, 한국어로 노래를 할땐 또 발음이 정확하게 됩니다.
아마추어샌님
21/01/13 22:39
수정 아이콘
http://www.bacweb.tn/sujet2019.html
2019년 수능(?) 이네요. 여기서 수능 문제지 볼 수 있습니다.
나주꿀
21/01/13 22:42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서 다운 받았습니다, 웨일 브라우저가 아랍어 번역은 지원을 안해서 그냥 다 다운받고 재밌어 보이는 것만 올렸어요
아마추어샌님
21/01/13 22:44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 구글 번역기에 써서 번역 해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힘드네요. 타이핑이 쉽지가 않네요.
기술과학 인가 이런과목은 신기한데 수학은 나름 쉽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달과별
21/01/13 22:45
수정 아이콘
기술과학은 한국의 전문계로 보시면 됩니다.
달과별
21/01/13 22:45
수정 아이콘
수학은 수학을 이과 바칼로레아에 중점으로 들은 경우의 시험이고, 프랑스의 바칼로레아와 유형까지 모든게 판박이네요.

신기한건 영어 교과입니다. 튀니지에서 전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본 영어 시험인데 튀니지 일반인들의 영어 실력을 비교해보면 통과할 리가 없다고 봐야 할런지 아니면 너무 쉽다고 봐야 할런지요. 크크.
나주꿀
21/01/13 23:06
수정 아이콘
다른 유형의 영어시험을 찾아보니 제가 올린 것보단 좀 어렵게 나왔네요, 문과 이과 가 우리나라만큼은 아니어도 경향이 어느정도 갈리나봅니다
달과별
21/01/13 23:09
수정 아이콘
프랑스계 바칼로레아 시행 국가(벨기에, 스위스등은 프랑스계가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밖엔 없습니다)의 특징은(프랑스에서는 2021년부터 개편되었습니다) 문과를 고르면 큰일난다는 겁니다. 한국이랑 비슷하면서도 다르죠. 상위권에서 중상위권까지 전부 이과를 고르니까요.
나주꿀
21/01/13 23:14
수정 아이콘
프랑스식 바칼로레아, 아니면 국제 바칼로레아 시스템을 찾아봤는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너무 복잡해서 그냥 국영수탐 열심히 공부해서
수능치는게 더 쉽겠네요, 뭐 이렇게 복잡한거죠 덜덜덜
달과별
21/01/13 23:18
수정 아이콘
프랑스 바칼로레아는 한국과 별로 다를게 없었습니다. 문과, 상경과, 이과 세가지로 나누어져 있고 과별로 공통과목을 공부하고 그 중에서 수학2 물리2등 선택과목이 있었지요. 마크롱은 계열을 나누는게 보기 싫었는지 전국민의 반대를 무시하고 통합과정을 강행시켜놨네요.

국제 바칼로레아는 프랑스계와 전혀 다른 별개의 시스템으로 보시면 됩니다.
아마추어샌님
21/01/13 23:15
수정 아이콘
와 신기하네요.
문과 난이도가 높아서 그런건가요?
달과별
21/01/13 23: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물리, 과학을 중시하는 풍토인 나라이고 명문대학인 그랑제콜 입시가 이과계열 위주라 상위권은 전부 이과를 선택합니다. 상경과도 거의 없습니다. 문과는 평균적으로 공부는 못하지만 잘하는 과목이 있어 해당 과 대학교 진학을 위해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이공계가 우대를 받는 나라지만 경직된 사회문화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동아시아의 기술발전을 손가락만 빨며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흥미롭긴 하지요. 크크.
아마추어샌님
21/01/13 23:28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CapitalismHO
21/01/13 23:25
수정 아이콘
흥미가 생겨서 나무위키를 봤는데, 이슬람국가임에도 수도 튀니스에서 투표로 여성시장이 당선됐네요. 한국에서도 아직 여성서울시장이 없는걸 생각하면 대단한 일인것 같습니다.
나주꿀
21/01/13 23:37
수정 아이콘
세속 이슬람 국가하면 보통은 터키를 떠올리는데, 튀니지도 혁명이전에도 프랑스 및 유럽의 영향을 받아서 개방적이었고, 지금도 개방적이라고 합니다. 일부다처제 금지, 최근엔 비무슬림과의 결혼 허용, 재산 상속시 남녀 평등 등이 있죠 (우리입장에선 별거 아닌거 같아보여도,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 '니네 그러면 우리나라 애들도 이상한 거에 물든다' 이러면서 으르렁 거렸다고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낙태 합법화도 우리나라보다 빨랐습니다 1980년 전에 낙태가 합법화 됐다고 들었습니다
21/01/13 23:30
수정 아이콘
자스민 혁명이 튀니지에서 먼저 일어났는데 혁명정부가 교육을 강조하는건지, 아니면 이전 정부부터 교육이 강조되었는지도 궁금하네요.
나주꿀
21/01/13 23:34
수정 아이콘
기사를 보면 1991년부터 전국민대상 무료교육(대학까지)을 시행했다고 하니 혁명 정부 이전부터 교육이 강조되었고 현재도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
21/01/14 00:2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
나주꿀
21/01/14 12:4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렇게 칭찬해주시는 댓글 달릴때마다 왜 유튜브에서 좋아요 댓글 구독에 목숨거는지 이해가 가네요 크크
주작즈원
21/01/14 12:11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나주꿀
21/01/14 12:4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은근히 이런 댓글 수집하는 맛으로 글을 쓰게 되네요
피알엘
21/01/14 14:26
수정 아이콘
전 이과인데 언어에서 막히네요...
나주꿀
21/01/14 15:58
수정 아이콘
전문지식이 있어도 언어의 장벽은 생각보다 두텁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221 우리가 죽기 전까지 상용화 되는 걸 볼 수 있을까 싶은 기술들 [82] 안초비11193 24/04/02 11193 0
101219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 B급이지만 풀팩입니다. [32] aDayInTheLife6480 24/04/02 6480 2
101218 RX 7900XTX 889 달러까지 인하. [16] SAS Tony Parker 7267 24/04/01 7267 1
101217 한국 경제의 미래는 가챠겜이 아닐까?? [27] 사람되고싶다8198 24/04/01 8198 12
101216 [패러디] [눈마새 스포] 케생전 [8] meson4176 24/04/01 4176 8
101215 XZ Utils(데이터 압축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초고위험 취약점 발생에 따른 주의 [13] MelOng5258 24/04/01 5258 4
101214 5월부터 다닐 새로운 KTX가 공개되었습니다. [45] BitSae8539 24/04/01 8539 1
101213 EBS 스페이스 공감 20주년 기념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선' 선정 [71] EnergyFlow6894 24/04/01 6894 4
101212 LG 24인치 게이밍 모니터 24GN60K 역대가(16.5) 떴습니다 [26] SAS Tony Parker 5707 24/04/01 5707 0
1012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9] 초절정미소년7258 24/04/01 7258 6
101210 [서평]《만안의 기억》- 안양, 만안이라는 한 도시의 이야기 [14] 계층방정3496 24/03/31 3496 2
101209 최근 2년동안 했던 게임들, 소소하게 평가를 해봅니다 [66] 공놀이가뭐라고7056 24/03/31 7056 2
101208 20년을 기다린 건담 시드 프리덤 후기 [미세먼지 스포] [38] Skyfall5038 24/03/31 5038 1
101207 [고질라X콩] 간단 후기 [25] 꾸꾸영4570 24/03/31 4570 2
101206 [팝송] 제이슨 데룰로 새 앨범 "Nu King" [4] 김치찌개3196 24/03/31 3196 0
101205 우유+분유의 역사. 아니, 국사? [14] 아케르나르4105 24/03/30 4105 12
101204 1분기 애니메이션 후기 - 아쉽지만 분발했다 [20] Kaestro4228 24/03/30 4228 2
101203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6) [3] 계층방정4188 24/03/30 4188 7
101202 [스포] 미생 시즌2 - 작가가 작품을 때려 치우고 싶을 때 생기는 일 [25] bifrost8394 24/03/30 8394 8
101201 정글 속 x와 단둘이.avi [17] 만렙법사4493 24/03/30 4493 17
101200 삼체 살인사건의 전말 [13] SNOW_FFFF11540 24/03/29 11540 3
101199 갤럭시 S23 울트라 One UI 6.1 업데이트 후기 [33] 지구돌기7940 24/03/29 7940 3
101198 전세계 주식시장 고점신호가 이제 뜬거같습니다(feat.매그니피션트7) [65] 보리야밥먹자14691 24/03/29 1469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