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1/11 21:37:24
Name 성아연
Subject 수문제가 이룩한 개황치지와 한나라의 위대함 (수정됨)
당나라 고종이 물었다.
"수나라 개황(수문제의 연호) 연간 시기에 생산한 양식은 얼마였는가?"
고이행이 답하였다.
"당시의 양식은 중국의 모든 인구가 50년은 충분히 먹을 정도였습니다."
[자치통감]

정관 11년, 감찰어사 마주가 당나라 태종 이세민에게 고하기를,
"서경의 창고(수문제때 지어놓은 창고)도 국가에서 쓰는데, 지금까지도 다 쓰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정관정요]

수문제의 통치가 20년동안 계속되자 수나라 백성들의 삶은 매우 부유해졌습니다. 수문제가 강남을 정복한 뒤, 세금을 크게 낮추었는데도 불구하고 국고가 넘쳐흘러 영을 내려 대대적으로 곡물창고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그마저 차버려 천하에 다시 영을 내려 세금을 걷지 않은 적도 여러번이었습니다. 아무튼 하도 쌓아놓은 곡식과 재물이 많아 기록된 것처럼 후대의 왕조들도 제대로 쓰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당나라가 건국된 후 20년이 넘은 뒤에도 수나라때 쌓아 놓은 재물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1969년 낙양에서 수나라 때의 양식 창고가 발견되었는데, 내부에 259개의 양교가 있었고 그중 하나의 양교에만 이미 탄화 된 곡식 50만 근이 있었다고 합니다.

수문제 시기에는 조세를 낮추고 하사물을 성대히 내렸음에도 국고가 모두 차 넣어둘 곳이 없어 곁채에 쌓았을 정도였으며, 수문제가 선양을 받은 초기에 집계된 민호가 채 4백만 호를 채우지 못하였으나 말년에는 890만 호로 늘어나는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수문제가 재위 중이던 604년 수나라 인구가 890만 7천여 호(약 4,600만 명으로 추정), 당현종 재위 당시인 754년경의 당나라 인구가 906만 9천여 호(약 5,288만 명으로 추정)

근데 여기서 한나라의 위엄이 보이는게...

전한 말기 인구 59,594,978명(2년)
후한 후기 인구 56,486,856명(156년)

명군인 수문제의 수나라와 당현종의 당나라도 리즈 시절에 한나라 말기 인구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게 한나라의 위엄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1/01/11 21: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당시 행정력으로 파악 가능한 인구가 5천만 전후였다는게 맞을거같군요...
그 후한대 파악한 인구가 바로 삼국시대 같은 혼란기에는 반토막도 아니고 반의 반토막의 반토막이 나버리니까요...크크
성아연
21/01/11 21:52
수정 아이콘
역으로 말하면 당시 행정력으로 수나라, 당나라가 한나라보다 파악한 인구가 적었다는 얘기도 되는 것이니까요.
닉네임을바꾸다
21/01/11 21:5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인구가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하는건 결국 송의 강남개발 이후라 봐야하니까...
그 이전의 부양능력의 맥시멈이 저정도인거일수도 있고요...
성아연
21/01/11 22: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따지고 보면 수, 당도 대운하 가지고 강남의 곡식을 관중으로 실어 날랐으니까요. 수, 당 시기 쯤 되면 강남은 어느 정도 충분히 개발되었다고 봐야죠. 사실 동진때부터 개발 시작된 강남없이 저 인구수 찍은 한나라의 위엄이...
닉네임을바꾸다
21/01/11 22: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쌔요...강남과 강북의 힘의 차이가 역전되는건 송이고...남북조 시대때 북조와 남조의 인구차이는 어마어마했으니까요...당때까지 가야 비등비등해지고 오대십국시대때 관중과 화북이 전란과 환경변화등으로 개발살 나고나서야 역전한거니까...
대충 관중지방이 아직 생산력이 있을때 가능한 맥시멈이 5천만 전후였던게 맞을듯...
성아연
21/01/11 22: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수, 당 시기 화북, 관중과 비등비등한 강남을 가지지 못한 한나라의 인구가 쩔어 줬다' 이거니까요.
닉네임을바꾸다
21/01/11 22:23
수정 아이콘
뭐 사실 수 당 시기만 가도 관중 화북의 생산력이 급감했을테니까요...그나마 개발진행중이였던 강남 생산력이 그걸 커버쳐준거고....줄어드는 와중에도 또이또이했으니까...
성아연
21/01/11 22:25
수정 아이콘
사실 관중, 화북이 개발살 났다고 하는데 정작 송 태조나 명 태조가 관중 도읍도 고려해 봤던 걸 생각하면 관중이 개발살 나서라기 보단 오대십국 때 강남이 천원돌파 했다는게 맞을지도요.
닉네임을바꾸다
21/01/11 22: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원이라는 상징성일거같긴한데...거기에 수비에 꽤 유리한 지형이니까요...
뭐 천원돌파한건 맞죠 크크 어차피 부는 강남에서 끌어다쓰면 되니까...수도는 적당한데 잡으려했나...
성아연
21/01/11 22:29
수정 아이콘
닉네임을바꾸다 님// 송 태조랑 명 태조가 관중을 주목한게 한 고조처럼 안전지대에서 유사시 지세에 기대어 도읍을 지키겠다는 의도라서, 관중 생산력이 완전히 개발살 났다면 그런 의도를 생각하기 어려웠겠죠.
닉네임을바꾸다
21/01/11 22: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성아연 님// 뭐 그 이후에도 군마의 주생산지였다곤 하니까요...결국 검토만 해보고 안한거보면...좀 이라는 판단이 들었을수도 있고요...
뭐 화북은 상태가 그나마 나았으니까...결국 북경이...
성아연
21/01/11 22: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닉네임을바꾸다 님// 송 태조의 경우엔 개봉 부윤인 동생 송 태종이 반대해서 그만뒀는데 지금이야 개봉에 도읍을 두면 좋아보일지는 몰라도 나중에 큰일 나면 어쩔거냐 했는데 정말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케이스고 명 태조는 황태자 의문태자를 보내서 직접 관중을 조사하게 했는데 하필 의문태자가 얼마 안 가 죽는 바람에 의욕을 상실했다 하더군요.

꺼무위키 설이긴 합니다만 명나라 시기까진 나름대로 섬서(관중)가 곡창지대였긴 했답니다. 근데 명나라 말엽에 이르러 기후가 변화하자 관중을 포함한 섬서성 일대는 곡창지대에서 황무지가 되었고, 거듭되는 흉작까지 겹치자 대규모 유랑민이 발생하고 이게 이자성의 난으로 이어졌다네요.
크레토스
21/01/11 21:52
수정 아이콘
한나라는 그 진나라 뒤를 이은 국가라 인구 파악능력이 좋았다고 봐야..
닉네임을바꾸다
21/01/11 22:02
수정 아이콘
그건 소하가...
21/01/11 21:53
수정 아이콘
1. 수양제가 그렇게 폭정을 저지르고도 13년을 재위할 수 있게 만든 수문제의 위엄
2. 그러한 수문제의 위엄을 고작 13년망네 조지는 수양제의 위엄
VictoryFood
21/01/11 22:02
수정 아이콘
수문제가 저렇게 대단했는데도 제대로 복구를 못한 위진남북조의 막장
닉네임을바꾸다
21/01/11 22:25
수정 아이콘
370여년간 꼴아박은걸 몇십년간 저정도 만드는게 더 이상한 케이스죠...
동굴곰
21/01/11 22:04
수정 아이콘
수문제의 위엄이지만 저걸 말아먹은 수양제의 위엄이기도...
AaronJudge99
21/01/11 22:08
수정 아이콘
한나라는 어떻게 저렇게 인구 파악능력이 좋았던 거죠 덜덜....거의 2000년 전인데
램프의바바
21/01/11 22:12
수정 아이콘
아 수나라여. 우리가 어찌 알았겠는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europa&no=635881
비오는월요일
21/01/11 22:12
수정 아이콘
역시 여기나 저기나 강남은 사기...
삭제됨
21/01/11 23:59
수정 아이콘
후계자 문제만 빼면 중국 역사 원탑 다툴만한 명군...
21/01/12 00:50
수정 아이콘
저 시대에 저렇게 식량 생산량이 좋을 수가 있나요? 뭔 비법이 있었나요?
닉네임을바꾸다
21/01/12 00:58
수정 아이콘
땅차이...
21/01/12 00:59
수정 아이콘
왜 저때만 저렇게 생산량이 높은거에요?
닉네임을바꾸다
21/01/12 01: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 때 생산량이 특별히 높았다라긴보단 행정력으로 잘 파악해서 세금을 얻어낸거라봐야죠...
솔직히 공기에서 식량을 뽑아내는 하버의 업적 이전에는 생산력은 땅차이라서요...
21/01/12 01:16
수정 아이콘
아.. 그럼 아랫 사람들 입장에서는 많이 뜯긴거겠네요 크크
닉네임을바꾸다
21/01/12 01: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구파악을 많이해서 같은 양을 뜯어도 쌓인거라...
처음 황제되었을때보다 파악인구가 2배인데 그럼 최소 2배는 더 얻는다는거니까요 그리고 안정기니까 생산량도 늘었을거고
21/01/12 01:21
수정 아이콘
안뜯기던 사람이 뜯긴거 아니에요?
닉네임을바꾸다
21/01/12 01: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좀 파악되서 뜯다보니 하도 쌓여서 쿨하게 세금 없어 선언 하고 그런거죠
걷더라도 감세도하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252 삼성 갤럭시 One UI 음성인식 ( Speech to text ) 을 이용한 글쓰기 [44] 겨울삼각형5325 24/04/09 5325 5
101250 일식이 진행중입니다.(종료) [11] Dowhatyoucan't6961 24/04/09 6961 0
101249 동방프로젝트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한국에서 열립니다 [20] Regentag5072 24/04/08 5072 0
101248 뉴욕타임스 2.25. 일자 기사 번역(화성탐사 모의 실험) [4] 오후2시3897 24/04/08 3897 5
101247 루머: 갤럭시 Z 폴드 FE, 갤럭시 Z 플립 FE 스냅드래곤 7s Gen 2 탑재 [42] SAS Tony Parker 8771 24/04/08 8771 1
101246 인류의 미래를 여는 PGR러! [30] 隱患7592 24/04/07 7592 3
101244 [강스포] 눈물을 마시는 새 고이(考異) - 나늬의 의미 [4] meson5197 24/04/07 5197 1
101243 2000년대 이전의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 [54] Story7247 24/04/07 7247 16
101241 [스포]기생수 더 그레이 간단 후기 [31] Thirsha10095 24/04/06 10095 2
101240 웹소설 추천 - 배드 본 블러드 (1부 완결) [10] 냉면냉면5356 24/04/06 5356 4
101239 로컬 룰이란게 무섭구나... [116] 공기청정기11654 24/04/06 11654 3
101238 슬램덩크 이후 최고의 스포츠 만화-가비지타임 [28] lasd2416381 24/04/06 6381 11
101237 F-4 팬텀II 전투기는 올해 6월 우리 공군에서 완전히 퇴역합니다 [35] Regentag5800 24/04/06 5800 3
101236 [방산] 루마니아, 흑표 전차 최대 500대 현찰로 구입가능 [69] 어강됴리10395 24/04/05 10395 5
101234 재충전이란 무엇인가 [5] Kaestro5923 24/04/05 5923 8
101232 제로음료 한줄평 (주관적) [138] 기도비닉10143 24/04/05 10143 11
101231 [강스포] 눈물을 마시는 새 고이(考異) - 광선세계의 그리미는 누구인가 [7] meson4618 24/04/04 4618 4
101230 신화 VS글 [23] 메가카5717 24/04/04 5717 1
101229 저희 팀원들과 LE SSERAFIM의 'SMART'를 촬영했습니다. [23] 메존일각5410 24/04/04 5410 11
101227 내가 위선자란 사실에서 시작하기 [37] 칭찬합시다.7343 24/04/03 7343 17
101225 푸바오 논란을 보고 든 생각 [158] 너T야?12075 24/04/03 12075 54
101224 [일상 잡담] 3월이 되어 시작하는 것들 [6] 싸구려신사3347 24/04/03 3347 8
101222 [역사] 총, 약, 플라스틱 / 화학의 역사 ④현대의 연금술 [17] Fig.13591 24/04/03 3591 1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