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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10 21:51:05
Name PENTAX
Subject 최근 넷플에서 본 영화 추천 (수정됨)
간단하게 제가 요새 넷플에서 본 영화 중 감명 깊게 본 작품 추천 겸 감상입니다.

사진, 동영상 등 같이 올리는 건 귀차니즘으로 죄송합니다. 가벼운 감상, 소개로 봐주세요.

우선 첫번째 '어머니, 당신을 위해' 입니다.
아일랜드 영화로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늙은 총각 주인공이 갑자기 어머니를 살해당하면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아일랜드의 아픔인 IRA도 관련 되어 있고 결국은 인간의 복수의 끝없음과 허망함이 잘 묻어나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현실감 있는 액션등이 좋았습니다. 나름 반전도 있고 좋은 작품 이었습니다.

두번째는 '본능의 집행자' 입니다.
혹시 '펠론'이라는 영화 기억하십니까? 한때 잘나가던 발킬머 형님이 간지 터지는 살인범 빵장으로 나오던 감방 영화입니다.
그 펠론의 감독이 다시 감빵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펠론에 비하면 티비동화 행복한 세상인데 본능의 집행자는 펠론 보다 더 합니다.
한때 잘나가던 증권맨이어서 감방 별명이 머니인 주인공이 어떻게 감옥에 적응하고 범죄에 빠져드는지 왜 감옥에 가면
교화가 아닌 더욱 범죄자가 되어서 나오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감독은 감빵 다녀온건지 정말 무섭게 미국 감옥 생활을 보여줍니다. 진짜 조 삐리리가 미국 송환 안되려고 발버둥치는지
이해 갔습니다. 평범한 잡범은 하루도 못 견딜것 같은 미국 감옥의 위엄이랄까요.
주인공이 왕좌의 게임의 제이미 라니스터여서 더욱 놀랬고 평범한 증권맨에서 머니로 변하는 모습의 연기력에 감탄했습니다.

3. 다시 봐도 끝내주는 흑사회1,2 편입니다. 넷플에 있어서 반가워서 다시 주말동안 봤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 배우들이 출연하고 제목대로 중국 범죄 조직인 흑사회에 대한 내용입니다.
특이하게도 이 조직은 2년 임기로 두목을 교체하는 민주주의(?)적 조직입니다.
거기에 무협 매니아라면 익숙한 용두단장이 나옵니다. 개방의 후예들 인건가.
이 용두단장이 있어야 두목으로 인정을 받아서 다 예상하시겠지만 이 용두단장을 두고 피바람이 붑니다.
임달화, 양가휘 형님의 미친 연기력이 멋진 작품입니다.
범죄조직에 민주주의라니 얼마나 안 어울리는 모습인건지 인간의 욕망의 이전투구를 잘 보여줍니다.

4. 리브 바이 나이트 는 먼저 소설로 원작을 접하고 영화를 봤습니다.
사실 벤 애플렉 감독,주연이어서 기대를 했는데 용두사미라는 평가에 수긍합니다.
그래도 나름 원작을 시간내에 잘 압축시켜 보여주였다는데 의미를 둡니다.
배우들 연기도 나름 만족했고 소설에서 통쾌하게 읽었던 장면들을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정도면 눈치 채셨겠지만 주로 액션과 느와르 장르를 좋아합니다.

5. 사부 영춘권 마스터가 있어서 이 또한 재 시청하였습니다. 제가 요새 중국 감독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감독인 서호봉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양반이 요새 제가 생각하는 중국 쿵푸를 그대로 화면에 옮기는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슬픈게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별로인것 같아서 신작들이 우리나라에 소개가 안되네요.
이 작품은 우리가 생각하는 무협과 현실이 얼마나 괴리가 있는 지 잘 보여줍니다.
라스트 골목에서 결투는 정말 상상하던 무협속의 기기묘묘한 무기들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줍니다.
팔참도, 자오원앙월, 참마도, 방천화극, 무협 소설속에서만 보던 이름 모를 무기들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보여줍니다.
왜 중국에서 실재로 공개 대련등의 기록이 적은지 잘 보여줍니다. 문파의 비전, 어떻게 보면 꼼수라 한번 보여지면
파훼법이 나오니 그렇게 기를 쓰고 공개를 안했던 거 같습니다. 영화 내용은 좀 급발진하는 허술함이 있지만 무술 대결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는 그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무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너무 허접하고 성의도 없는 리뷰지만 다들 집에서 심심하신데 넷플 구독 혹은 시청 예정이신분들에게 조그만한 가이드가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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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iraYuki
21/01/10 22: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서호봉 감독 아닌가요? 사 씨로 읽는거였나. 아무튼 기존의 무협영화에 비하면 템포도 느리고 카메라 장난질도 적다보니 이질감이 있긴 한데 또 한편으로는 그런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더군요. 저도 참 좋아합니다. 본능의 집행자를 재밌게 보셨다면 더 나이트 오브 라는 드라마도 괜찮을거 같네요. HBO에서 방송 된거라 정식으로 볼 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음음... 재밌었습니다. 아무튼 어머니 당신을 위해 보러 가야겠군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21/01/10 22:59
수정 아이콘
넵 서호봉 감독이 맞습니다 오타를 ^^ 넵 추천해주신 작품 꼭 보겠습니다 즐플하세요~
스페인산티아고
21/01/10 23:14
수정 아이콘
오 '본능의 집행자' 보고 싶네요. 그리고 펠론도 보고 싶네요 넷플에 있을런지 찾아봐야겠네요. 슬기로운 미국 깜빵 생활 보고 싶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21/01/11 00:36
수정 아이콘
서호봉 감독은 4대문파의 혈투는 마지막 대결씬이 한때 커뮤니티에서 유명세를 탄 적이 있었죠. 영춘권 마스터도 골목 전투씬은 꽤 여기저기서 화제가 됐던 걸로 압니다. 4대문파의 혈투는 처음부터 보면 굉장히 좋은 영화인데, 엽기적인 유머로만 소비되어서 좀 안타깝습니다.는
21/01/11 00:56
수정 아이콘
네 좀 안타까워요 어짜보면 중국 쿵후의 가장 본질을 추구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하는데 현대 우리가 보면 좀 우습게 보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번에 도배장신 기대라고 기다리는데 나올 생각을 안하네요 ㅠ.ㅠ
엘롯기
21/01/11 00:52
수정 아이콘
본능의 집행자는 아마 "샷 콜러" 라는 영어제목으로 보신분들 좀 계실듯...
21/01/11 00:54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한글 제목이 좀 깨긴해요 흐흐
어바웃타임
21/01/11 08:59
수정 아이콘
좀 다른 이야긴데 국제수사는 똥 그 자체입니다

저 배우들 데려다 놓고 저렇게 찍기도 쉽지 않을듯....
수채화
21/01/11 10:50
수정 아이콘
사부 영춘권 마스터. 이 글 읽고 별생각 없이 틀었는데 묘하게 재미있어서 끝까지 봤네요. 잘 봤습니다.
21/01/11 16:19
수정 아이콘
사부 영춘권 마스터는 묘한 매력의 영화입니다. 줄거리가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있음에도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 Sona jia 배우의 매력이 큰 영화예요
21/01/11 16:27
수정 아이콘
제가 봤던 중국 무술계의 가장 현실적인 모습인것 같아요. 체면을 가장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태도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건 역시 다양한 중국 무술의 고유 무기들의 향연이었습니다.
사이퍼
21/01/11 17:22
수정 아이콘
흑사회1 마지막 장면이 되게 인상적인걸로 기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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