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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07 15:19:44
Name chilling
Subject 금융투자소득세 해설
밑에 금융세제개편안에 대한 글이 올라왔는데 오해를 하는 분들이 종종 보여 어떻게 바뀌는 것인지 큰 틀에서 간단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우선 국내주식에 투자하여 돈을 버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양도소득입니다. 삼성전자 주식 한 주를 5만원에 사 10만원에 팔면 50,000원의 차익을 남길 수 있죠. 둘째, 배당소득입니다. 취득한 삼성전자 주식 한 주를 팔지 않고 갖고 있으면 회사에서 정한 배당률에 따른 배당을 받을 수 있죠.

기존 제도에서 우리나라는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제외하면 장내거래의 양도소득에 대한 과세는 없습니다. 대신 증권거래세라고 하여 주식을 사고 팔 때 손익과 관계없이 과세하고 있습니다. 이자, 배당소득은 연 2,000만원이 넘지 않을 경우엔 지방세를 포함한 15.4%를 원천징수하며 따로 세금을 내진 않습니다. 이자, 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는 경우엔 금융소득종합과세의 대상이 되어, 종합소득에 합산하여 과세합니다.

예1) 배당소득이 1,000만원인 경우, 15.4%를 뺀 금액을 배당으로 받으면 끝. 종합과세의 대상이 되지 않음.
예2) 배당소득이 3,000만원인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의 대상. 나의 근로/사업소득 등 종합소득의 크기에 따라 세율이 달라짐.

가령 배당소득이 3,000만원, 근로소득이 4,000만원인 홍길동의 경우 근로소득만 본다면 1,200만원~4,600만원 과표에 해당하여 세율이 15%겠지만, 배당소득까지 합치면 4,600만원~8,800만원에 해당하므로 세율이 24%로 올라갑니다. 근로소득이 7,000만원이라면 35%까지 오르게 되겠죠.

즉, 일반적으로 국내주식에 투자하며 내야 할 세금이라면 1)대주주 양도세, 2)거래세, 3)배당에 따른 세금이라고 정리하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이제 바뀌는 제도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금융투자소득세가 신설된다고 하는데 이제 배당, 양도차익 등 주식을 통해 얻는 모든 수익은 금융투자소득세에 포함되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바뀌는 건 “1)대주주 양도세(2022년 말까진 현행 유지), 2)거래세에서 금융투자소득세로, 3)배당에 따른 세금입니다. 따라서 1번과 3번은 그대로고 2번만 바뀌는 형태인 것이죠.

2번은 거래세를 낮추고 양도소득세 개념을 도입하는 대신 5년 손익통산과 5,000만원 공제를 넣었다 정도로 정리가 가능한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통령은 최대한 개인투자자의 기를 꺾지 말라고 하는데, 기재부는 거래세를 완전히 없애는 건 싫습니다. 그렇다고 거의 십수년 동안 지적된 글로벌 스탠다드 체계에 대한 요구가 있었는데, 이에 역행하기도 곤란합니다. 그래서 거래세를 완전히 폐지하지는 않지만 손익통산과 공제 확대 등 기존 안에서 당근을 더 추가하는 기묘한 짬뽕이 나왔다고 봅니다.

아무튼 가령 배당소득이 1,900만원이고 양도소득이 4,000만원인 경우, 이 둘을 합쳐 5,900만원으로 금융투자소득세를 걷는 게 아닙니다. 배당소득은 제도가 변하지 않았기에 원천징수되는 세금을 제외하면 따로 낼 세금이 없고, 양도소득 4,000만원 또한 바뀌는 제도의 5,000만원 공제 범위에 포함되므로 낼 세금이 없습니다.

배당소득이 3,000만원, 양도소득 4,000만원, 근로소득이 4,000만원이라면 양도소득은 공제, 나머지 배당소득과 근로소득은 이전과 같이 종합소득으로 과세하게 되는 것이죠. 이 지점에서 오해를 하는 분들이 종종 보여 좀 적어봤고요.



다음으로 양도소득 개념을 적용하여 해외주식 세금이나 별 차이가 없으면 대표적으로 미국에 투자할 유인만 강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해외주식은 국내주식과 다르게 현행 공제 250만원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가령 삼성전자를 한 번 사고 팔아 4,000만원의 수익을 냈다면 바뀌는 제도에선 공제 대상입니다. 반면 애플로 같은 수익을 냈다면 825만원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1억의 경우 전자는 1,100만원, 후자는 2145만원의 세금을 내야 하고요. 따라서 이 정도 공제는 씹어먹을 정도로 한국보다 외국이 낫다고 자신하는 경우엔 상관없겠지만, 일반적인 경우로 얘기하긴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년은 언제 이런 시기가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투자자들에게 행복한 해였습니다. 작년에 주식을 시작한 친구 한 명이 얼마 전에 올해 헤지펀드 매니저 중 제일 잘한 애가 누구냐고 묻더군요.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보아즈 웨인스타인이 수익률 70% 중반으로 1등이고, 빌 애크먼이 60% 중반으로 2등이더군요. 작년에 시작했다는 친구가 보아즈 웨인스타인보다 수익률이 좋았고, 아마 여러분 주변에도 이런 분들이 종종 있을 겁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항상 이런 곳이 아니며 오히려 돈을 잃는 사람이 훨씬 많은 냉정한 세계입니다. 변화가 있길 바라지만 아마도 이 진리는 변하기 어려울 것이고요. 뭐 제도의 변화는 항상 입장에 따라 호불호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영역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패하여 이 냉혹한 세계를 떠나려는 사람에게 집 가는 차비까지 꼼꼼하게 가져가는 제도보다는 패자에겐 기회를 주고 승자는 대가를 일부 공유하는 제도가 더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의 제도가 변화의 끝이 아닌 시작이길 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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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7 15:28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요즘 장이 좋아서 기분은 좋은데.. 곧있으면 끝날 파티인게 눈에 보여서 심란하네요.
chilling
21/01/07 15:52
수정 아이콘
주식의 신이여 듣고 계신가요? 노래를 끄지 말아주세뮤
김유라
21/01/07 15:34
수정 아이콘
왜 추천이 없나했더니 정치글로 분류됐네요 크크크

이게 왜...ㅠ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chilling
21/01/07 15:54
수정 아이콘
정책, 특히 국내 정책 이야기니깐 정치로 넣는 게 안전빵입니당.
맥도널드
21/01/07 15:55
수정 아이콘
완전 이해되었어요!!
chilling
21/01/07 16:06
수정 아이콘
그림 한 장이면 훨씬 쉬운데 그림 그리기 귀찮아 구구절절 적어봤는데(...) 이해가 잘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춘광사설
21/01/07 16:15
수정 아이콘
한가지 질문드려도 괜찮을까요??? 한국상장 미국 eft 들은 15%에 세금이고

미국에 상장된 미국 etf들은 22%로 알고 있는데요.

이러면 미국 etf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한국에서 투자하는게 이득인가요...?

아 수수료는 동일하다고 가정하고요.. qqq나 ivv 같은것보다 한국상장 etf가 좋은거 같은데 아직 미국 직투하는 분들이 많아서 주린이가 여쭤봅니당!!
닉네임을바꾸다
21/01/07 16:18
수정 아이콘
뭐 미국투자면 그런 자잘한 요소보단 어지간하면 우상향한다는거 아닐까요...
코스피야 최근 이전엔 꽤나 박스권이였으니?라고 생각했는데 상품이구나...?라면 모르겠다...
춘광사설
21/01/07 16:23
수정 아이콘
음...코스피가 아니라 요즘 나스닥이나 s&p500 국내상장 etf는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내려서

해외 직투하는것 보다 한국상장된 etf가 여러모로 더 매력적인게 아닌가 궁금해서요..
chilling
21/01/07 16:31
수정 아이콘
아니요. 미국 직투가 낫습니다. 이유를 다 얘기하려면 글을 하나 새로 파야 해서 결론만 말씀드립니다 ㅠㅠ.

irp, 연금 계좌 이용하는 경우엔 국내상장 해외 etf 괜찮고, 일반적인 경우엔 qqq, spy를 직접 사세요.
춘광사설
21/01/07 16:42
수정 아이콘
앗...그렇군요 irp에도 있지만 일반계좌에도 있는데 그건 직투로 변경하던지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공부맨
21/01/07 18:05
수정 아이콘
미국은 250만원 세액공제가 있는데 한국은 없습니다.
그래서 1년 차익이 천만원 이하면 미국이 유리합니다.
다른 미국주식을 함께할경우 미국은 합산공제인데, 한국은 따로입니다.
spy + 애플 샀는데 애플은 손해나고 spy 는 이득이다 면 절세 되는데
tiger s&p + 삼전 사서 삼성은 손해나고 tiger 이득이면 절세 없습니다.
춘광사설
21/01/07 18:12
수정 아이콘
아...250만원 공제가 있군요.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딸기콩
21/01/07 16:16
수정 아이콘
추천이 없는게 아쉽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 세금을 제가 낼 일은 없어보입니다만.....
21/01/07 16:29
수정 아이콘
거래세가 줄어드니 대부분 개미들한테는 오히려 이득인데..
세금부과하는것만 눈에 보이는 분들이 좀 있긴하죠.
chilling
21/01/07 17:0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1/01/07 16:26
수정 아이콘
일반으로 바꾸고 추천을 받아주세요.
chilling
21/01/07 17:00
수정 아이콘
마음만 받겠습니다.
21/01/07 16:31
수정 아이콘
기관이나 외국인들도 양도세 내나요?개인들한테만 5천만원 양도세 생긴건지 궁금하네요?
chilling
21/01/07 16:41
수정 아이콘
아니요. 대신 법인세와 거래세는 내지요.
21/01/07 16:44
수정 아이콘
개인이 아니면 법인이라서 이미 법인세에 포함되어서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설사왕
21/01/07 16:48
수정 아이콘
추천하려다 버튼이 없어서 순간 내가 로그아웃한건가 했네요.
잘 봤습니다.!!!
chilling
21/01/07 17:0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당근케익
21/01/07 16:54
수정 아이콘
저같은 일개 개미는 해당 안되는 사안이긴 한데,
큰손 개인들이 나가버리면 지금 밀어올려진 증시가 무너질까 약간 걱정은 됩니다만...

그건 그거고 지금은 그냥 즐기는걸로;;
닉네임을바꾸다
21/01/07 17:04
수정 아이콘
저게 아마 거래세는 줄이고(찐 스탠다드면 폐지지만 이건 기재부가 싫어한다던가...) 글로벌 스탠다드인 소득세를 만든거긴해서...
당근케익
21/01/07 18:10
수정 아이콘
이중과세는 진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 나라 세금체계가 제대로인걸 본적이 없어서 원..
chilling
21/01/07 18:03
수정 아이콘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있긴 한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공부맨
21/01/07 18:09
수정 아이콘
오히려 지금 들어가있는 대주주 큰손들이 안빠져나가게 누르는 효과가 있는거 같은데요?
2022년말까지 가만히 있으면 취득가가 재산정되서 그때까지는 안파는게 이득일거 같습니다.

다만 대주주 요건 안채우는 큰손들은...
일년에 5천만원씩만 수익 확정 & 배우자증여 & 자녀증여 & 법인설립 등으로 빠져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일각여삼추
21/01/07 17:25
수정 아이콘
소득세 만들면 10년 손익상계를 해주는 게 글로벌 스탠다드인데요, K-소득세는 그런 거 안 따지죠. 비합리적인 세금입니다.
chilling
21/01/07 18:08
수정 아이콘
10년 해주면 더 좋죠. 이게 변화의 시작이길 바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식으로 체리피킹해서 비교하는 식의 논리면 우리나라 제도 최고로 만들 수도 있고, 반대로 아직 형편없다며 양도세와 손익통산의 아버지 격인 미국을 따라 short term capital gains tax 도입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별로 좋은 이야기 방식은 아닌 것 같아요.
일각여삼추
21/01/07 20:27
수정 아이콘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선 장기투자를 장려해야 하는데 거래세를 낮추고 양도세를 높이는 건 단타족만 양성하는 역행입니다. 변화의 시작점을 안 좋은 데서 찍은 듯합니다.
chilling
21/01/07 21:06
수정 아이콘
거래세 낮추면 단타 늘어 도움 안 된다는 논리가 기재부가 거래세 폐지하기 싫다며 언급하는 대표적인 이유인데요. 저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 편이고, 양도세 도입을 통한 손익통산 또한 검증된 장기투자 유도 수단입니다. 거래세만이 단타 줄이는 방법이 아니예요.

정말 거래세 낮추면 단타 늘어 시장 변동성 커질까 걱정이라면, 위에도 얘기한 미국의 대표적인 단타 줄이는 수단인 단기자본소득세 도입하면 됩니다. 소득에 따라 거의 수익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기도 하거든요. 물론 얘 말고도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수 있겠죠.
일각여삼추
21/01/07 21:17
수정 아이콘
아예 세금은 올리는 게 디폴트군요. 여기에 구멍 있으니 얘도 쟤도 때려잡겠다는 두더기 잡기식으로 했다가 부동산 시장이 박살났는데요. 그냥 처음부터 안 올리면 되지 않을까요?
chilling
21/01/07 22:02
수정 아이콘
양도소득세가 글로벌 스탠다드인 이유가 있는데(해외는 단타 활성화를 위해 거래세 대신 양도소득세를 도입한 걸까요?), 단타족만 양성하는 역행이라 하시니, 단타 감소를 위해 거래세 존치 말고도 여러 방법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 겁니다. 뭐 단기자본소득세처럼 새로운 세금을 도입하지 않고도 부동산처럼 장기보유 양도세 공제 등 논의되는 카드는 여럿 있습니다. 차차 그렇게 가길 바라고요.
21/01/07 17:40
수정 아이콘
저는 해외상장 ETF들도 국내 상장 해외 ETF들과 동일하게 세금 물린다고 들어서
해외 ETF들을 연금저축으로 옮길려고 하고 있습니다.
21/01/07 18:3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chilling
21/01/07 19:2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개구리농노
21/01/07 19:19
수정 아이콘
어차피 저 돈 주식으로 벌일 없을거같으니 이득이라는 거군요. 크크
chilling
21/01/07 20:17
수정 아이콘
아니요. 실패하면 그쪽 방향으로는 오줌도 누지 않게 만들지 말고, 기회를 통해 주식으로 벌 일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라는 겁니다. 그게 손익통산, 이월공제하는 이유예요.
개구리농노
21/01/07 21:15
수정 아이콘
음 주식시작한지얼마안되고 글로만 봐서 잘 이해가 안되는데.
잃던 따던 거래세를 내는데 이걸 줄이고, 몇년동안 일정이상 이득못보면 양도소득세가 없단건가요?

그럼 실패하더라도 다음에 또 도전해서 벌게되면 이전 실패한금액+재도전으로 번 금액으로 양도소득세 공제금액을 계산하기때문에 재도전에 대한 희망을 주게된다. 이게 맞나요?
공부맨
21/01/07 21:4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으로는 두가지 면이 있습니다.

1. 주식은 지금까지 세금이 특혜로 적습니다.
근로소득으로 1년에 1억을 벌면 세금이 3-4천이 뜯기는데
주식 차익으로 1년에 1억을 벌고 확정내면 세금 25만원 나갑니다. 이 갭이 너무 크죠.
이자소득, 부동산, 증여/상속 과 비교해도 지금까지 특혜는 맞습니다. 형평성을 맞춘다는 면이 있습니다.
다만 스위스나 영국같은 금융선진국이랑 비교할때 세금을 적게 물리면 결국 돈이 몰려 큰 그림에서 도움이 된다.. 는 점도 무시할순 없습니다.


2. 양도세를 메기면, 장기투자가 역으로 늘어날수 있습니다.
매년 샀다 팔았다하면 세금을 내야 하지만, 쭈욱 장기투자하면 최종적으로 한번만 세금을 내면 됩니다.
다만 거래세를 할인하지만 여전히 존재한다는점. 미국으로 장기투자가 몰릴수 있다는 부작용은... 걱정스럽네요
chilling
21/01/07 21:50
수정 아이콘
네, 거래세는 거래가 발생하면 무조건 내는 세금입니다. 살 때 내고, 팔 때도 손익과 상관없이 냅니다. 즉, 샀을 때보다 가격이 하락해 손해를 봐도 거래세는 내는 것이죠. 손익통산 이월공제는 손실을 보면 향후 정해진 기간까지는 이 손실에 대해 공제해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럼 실패하더라도" 여기도 제대로 이해하신 게 맞습니다. 손해만 보다가 한 해 좀 벌었다고 바로 세금 걷어가는 게 아니라, 이전에 손해본 것까지 고려해주겠다는 것입니다.
chilling
21/01/07 22:06
수정 아이콘
또한 손익통산을 당해만 해준다면 지금 해외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양도세를 줄이기 위해 현재 손실을 보고 있는 종목을 팔아버리기도 하죠. 이렇게 단순히 양도세를 줄인다는 이유만으로 손실인 종목을 팔아버리며 투자의사결정이 왜곡되기도 하고, 장기투자문화 정착에 도움이 되기 어렵습니다. 반면 손익통산 이월공제를 길게 잡아주면 이런 소위 뇌동매매를 굳이 할 필요가 없겠지요.
21/01/07 22:18
수정 아이콘
파생이 현물시장보다 훨씬 커서 외인들이 파생포지션 맞추기 위해 현물시장에서 장난질 하는 한국시장 특성하에서 거래세 깎고 양도세 늘리는건 최악이라고 봅니다. 외인들 장난질은 더 심해지겠죠. 투기꾼(단타꾼)말고는 거래세 기존에 별로 내지도 않아서 투자자 입장에선 별로 좋지도않죠. 큰손이라 불리는 스마트머니들도 빠져나갈거고요.
chilling
21/01/07 22:45
수정 아이콘
일각에서 외인, 기관들이 현물에서 테크닉으로 더 발라먹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완전히 동의하진 않아도 일견 그렇게 볼 부분이 없진 않다고 보는데요. 그 시나리오라면 큰 손이라 불리는 소수의 스마트머니도 거기에 끼면 끼지, 빠져나가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저는 그럴 수록 일반 개미에겐 시간이 유일한 강점이라고 봐 양도세 도입이 나쁘다고 보지 않아요.
21/01/07 22:49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하는 큰손은 소위 말하는 가치투자자들입니다. 파생쪽은 관심이 없죠.
chilling
21/01/07 22:57
수정 아이콘
저는 말씀하시는 큰손이면서 가치투자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시장에서 큰 금액 단위로 움직이는 개인의 상당수는 소위 부티크예요. 거긴 가치투자가 아니라 테크니션들이 있고요.

말씀하신 큰손 단위가 어느 정도인진 잘 모르겠지만, 만약 10억, 많아야 20억 정도 말씀하신 거라면 제가 생각한 것과는 달랐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21/01/07 22:59
수정 아이콘
여의도 부띠끄에 그런 쪽만 있는게 아닙니다.
chilling
21/01/07 23:13
수정 아이콘
부티크가 생긴 목적을 생각하면(...). 가치투자 할 거면 타이밍이 생명도 아닌데 정말 뛰어난 사람이 자문한다면 자문료나 적당히 쥐어주고 본인이 직접 해도 되고, 가치투자식 공모도 있고, 심지어 사모도 있는데 뭐하러 부티크에 그 큰 수수료를 주며 운용을 맡길까요.

아무튼 있다고 말씀하시니 이게 뭐 증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잘 알겠습니다.
발음기호
21/01/08 00: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해외주식은 5년 손익통산 개념이 없는건가요??
혹시 개편안 중 해외주식 관련해서 잘 정리된 링크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찾아봐도 잘 안나오네요 ㅠㅠ
조미운
21/01/08 01:48
수정 아이콘
해외 주식은 기존과 동일합니다. 그냥 해외 주식 세금 쳐서 나오는 자료 보시면 얼추 맞을거에요.
발음기호
21/01/08 10:5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기존대로 1년 손익통산해서 양도소득세만 내는건가 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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