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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06 21:37:27
Name 김유라
Subject [경제] 이전 글에 대한 리뷰와 코스피 3000 초읽기

제가 연말연초만 되면 가장 좋아하는 행동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제 투자와 남의 투자를 종합 Review 하는 타임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투자에 대한 안목이 뛰어난 사람' 을 필터하여 좋은 레퍼런스로 쓸 수 있고, 제 투자에서는 잘한 점과 못한 점을 고찰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블라인드에다가 글을 과격하게 썼던 편이라(기억을 되돌려보면 인버스 대폭락 예언자들이랑 진짜 피터지게 싸웠습니다. 결론은 제가 이겼네요 :). ), 피지알에는 글을 잘 쓰지 않았었습니다.

어제 글을 하나 쓰던 중에 이전에 썼던 글이 하나 보여서 리뷰를 한 번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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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gr21.com/freedom/85698
[왜 외국인들은 매도했는가?]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004147698i
['13조원 주식 순매도'…월가가 한국 보는 시각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사가 있어서 발췌해온 뒤 내용 정리를 해봅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니가 외국인이면 미국 주식을 살거야? 한국 주식을 살거야?" 입니다.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코스피가 대단한 투자 시장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해외에서 바라보는 코스피는 이머징 마켓 중위권 수준입니다.
현재 증시의 양대산맥인 미국, 유럽과 그 다음을 잇는 일본, 그리고 이머징 마켓 중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와 이머징 마켓(멕시코, 베트남, 한국, 인도네시아 등)입니다. 신흥 시장에서도 이미 인도와 중국, 인도네시아는 어마어마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으니 한국 증시의 매력 포인트는 냉정하게 브라질, 러시아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여러분들보고 브라질, 러시아에 투자하라고 하면 손이 가시나요? 하다못해 한국에서 가장 핫했던 베트남에 투자하라고 한다면 더욱 손이 가시나요? 굉장히 망설여지실 겁니다. 정확히는 '굳이?' 라는 생각이 더 드실 겁니다. 코스피에서도 충분히 잘 오르는 종목들은 잘 오르고 있으니까요. 이머징 마켓은 호황장에서 리스크를 적게 감수하면서도 고수익을 노리는 시장입니다. 우리가 과거 중국과 베트남 시장을 노린 것도 간단합니다. 그들의 빠른 경제 성장속도에 배팅을 한 것이죠.
하지만 지금처럼 위기가 산재해있는 상황 속에서 불필요하게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수익을 내려는 시도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경제가 성장할지, 고꾸라질지도 함부로 예측이 안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도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전반기까지는 맞았지만 하반기부터는 틀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내에서 코로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결국 언택트주들을 제외한 다른 주식들이 상승 동력을 상실했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 피해가 비교적 적은 국가로 관심이 쏠리게 되었고,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 대만, 그리고 코로나 피해가 적으면서 동시에 강력한 상승 동력을 지닌 베트남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요 매수 대상이 되었습니다.


외국인들도 마찬가지의 시각입니다. 미국, 유럽도 잘만 오르고 있는데 굳이 한국에 투자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현재 증시 탑에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경쟁력 있는 규모의 기업도 없거니와, 나머지들은 다들 나스닥, 유로스톡스에서 어느 정도의 대체재들이 있는 기업들입니다. 바이오에 투자를 하고 싶다면 머크, 존슨앤존슨, 길리어드사이언스, 애브비, 일라이릴리 등이 있고, 전기차에 투자하고 싶다면 테슬라, GM, 폭스바겐 등과 리튬 광산주들이 있고, IT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게임주를 사고 싶다면 TTWO과 EA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본문에 있는 엔터주들은 저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한령 해제 관련 대표주로는 카지노(호텔신라, 파라다이스), 면세(신세계, 호텔신라), 엔터(스튜디오드래곤, JYP, YG) 등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변수가 많으니 중립적으로 바라보는게 맞다고 보고요.

어차피 코로나 위기로 인하여 경제가 다시 더블딥 국면으로 간다면, 한국 홀로 상승하는, 디커플링을 한다는 시나리오도 말이 안됩니다. 미국 죽으면 어차피 다들 전우조로 사이좋게 다이빙할게 너무 뻔하죠. 이런 시장에서 한국 투자는 전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지 못합니다.

→ 제일 중요한 것 하나를 빼먹었네요. 배터리. 전기차에서도 현대차/기아차가 상당히 매력적인 대상이 되었고요.
경제는 결국 더블딥 국면으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이 어찌저찌 버텼거든요. 하지만 유럽 시장은 상승 동력을 상실하여 이전과 같은 회복 속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2.
본문에서는 두 가지 내용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하반기 경기침체는 불가피', '하지만 한국은 코로나를 어느 정도 이겨낸 특수성을 발휘하여 외 자본을 흡수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이 부분은 조금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우선 현재 주가 상승 이유는 간단합니다. '많이 내렸다.'라는 뻔한 이유가 첫번째고, 두번째는 '결국 코로나의 실물 위기가 2/4분기~3/4분기 초정도에 종식이 된다면, 경기 부양책과 양적 완화에 힘입어 경제는 말도 안되는 성장 속도를 낼 것이다.' 입니다.
즉, 이미 대부분이 2/4 분기가 상상 이상의 실적 하락이 나올 것이란건 대부분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결국 변수는 간단합니다. '3/4분기까지 코로나가 제대로 종식되지 못한다' 입니다. ('제대로' 입니다. 완전 종식은 불가능하고, 일정 수준의 경제 활동이 가능한 감염자 수준까지 나오는 것이죠. 지금 한국이 더 안정화된다면 이 국면입니다.)
개인적으로 감염자가 폭발하는 시기는 2/4 분기 이내에는 어느 정도 잡힐 것이라, 다소 낙관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지금과 같은 감염자 추세가 5월, 6월까지 계속되고 3/4분기에도 많은 타격이 갈만한 상태가 된다면 주가는 다시 한 번 큰 조정이 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 결과는 맞았지만 과정은 틀렸습니다. 결국 코로나는 제대로 종식되지 못했지만, 경제는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에 대한 피해를 애써 무시하고 경제를 돌리는 선택지를 골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물 경제 지표들이 이전 수준과 동일하게 회복된 경우도 많았지만... 냉정하게 속이 곪아가고 있다고 봐야죠.
그리고 많은 국가들이 3/4분기에는 작은 조정을 겪었습니다. 특히 손정의 펀드의 옵션 사태는 정말 시장에 큰 파동을 불러왔죠. 이대로 하락 국면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점에 기가 막히게 백신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화이자 백신이 초반에 발표됐을 당시 찌라시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죠. 만약에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다면 주가는 한 번 큰 조정을 겪지 않았을까 예상합니다.


-. 한국이 특수성을 발휘할만한 시장인가는 다소 의문이 듭니다. 결국 내수보다는 수출 위주의 구성을 가진 한국이 세계의 경기 침체를 따돌리고 홀로 자본을 흡수할만한... 내구성과 능력이 있냐에 대해 저는 회의적입니다.
→ 네, 있네요...


3.
결국 외국인이 파는데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그들에게는 나스닥이 더 튼튼하고, 주가도 비슷하게 올라가고, 안정적이니까요. 굳이 환 리스크나 경제위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한국에 투자할 이유가 없겠죠. 물론 외국인이 주가 부양에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입니다만, 없다고 해서 경제의 위기를 거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작년 하반기에는 환 리스크가 해결되고 경제위기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한국 투자가 정말 매력적인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또 다른 시나리오가 흘러가고 있는데... 이건 밑에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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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 대한 예상은 완전 망, 미국 시장에 대한 예상은 어느 정도 정확(과정은 틀리지만 결과는 맞았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안다는 것은 참 어렵네요.


그리고 코스피가 3,000 을 달성했습니다. 물론 3,000 을 터치하고 다시 시장이 하락하면서 2,980 선 정도에서 마무리되었는데요.
역시 3,000 이라는 지수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스러운가 봅니다.

현 증시 상황에 대한 초읽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1. 흔들리는 수급, 제발 돌아와!]
개인적으로 올해 초부터 가장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12월 선물/옵션 만기일을 기점으로 외국인의 주식 현물과 선물 매도세가 어마어마합니다. 12월 28일부터 외국인은 2조 8000억 정도되는 규모의 선물을 매도하면서 철저히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물을 매도하면서 풋옵션은 매도 포지션을 취하면서 헷지를 어느 정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상승 배팅을 철저히 포기하고 있습니다. 소액 풋옵션 매수 포지션을 통해서 로우리스크 리턴 전략만 취하고 있습니다.
12월에는 기관들이 수급을 밀어줬습니다. 이를 통해서 2800~3000까지의 증시 상승은 기관의 힘이 상당히 컸습니다. 하지만 1월이 되자 이 수급이 다 끊겼습니다. 12월 29일부터 1월 6일까지 개미는 순 매수 포지션으로 5.7조 규모를 매수하였고 기관은 총합 4.8조를 매도하였습니다. 금투는 29일날 거대한 매도 포지션을 잡은 것 외에는 그냥 기관이 기관하는 포지션이지만, 연기금이 지금 물량을 말그대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올해 4월과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 개미: 아몰라 매수!
- 외국인: 상승 배팅을 포기한 옵션으로 로우리스크 리턴 전략
- 금투: 틈 봐가면서 먹고 빠지기 전략
- 연기금: 4월: 몰라 일단 다 사! / 1월: 여태까지 물렸던거 다 토하는 중이다 구와아아악

입니다. 4월에는 다행히 연기금이 하락 국면에서 늘 수비 포지션을 지탱해주면서 증시를 버텨주었지만 1월에는 누가 버텨줄지 조금 걱정되긴 합니다. 구원 투수 역할을 해줄 큰 손은 누가 될지 궁금합니다. 구원 투수가 없다면 횡보 후 주가는 흐를 가능성이 매우 높죠.


[#2. 공매도 금지 해제와 한은의 금리 인상 우려]
공매도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장 많습니다. 기존에 공매도로 인한 변동성 지옥에서 많은 피해를 본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질게에서도 비슷한 논지의 글을 작성했지만,

-. 공매도는 무엇을 불러오는가?
변동성을 불러옵니다. 공매도가 없으니 호가 전략이 강한 매수세를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삼성전자만 봐도 허매도로 벽 쳐놓고 가격 밀어내려고 해도 그 허매도를 다 밀어버리는 개미들의 힘에 주식이 올라가는 기이한 일이 올해 벌어졌습니다. 공매도가 폐지된다면 아마 이런 일은 없어질 것입니다. 즉, 변동성이 상당히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나스닥이나 S&P 500 차트 보면은 하루에 저점과 고점이 1-2% 씩 왔다갔다 하는건 일도 아닌데, 아마 코스피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겁니다. 만기일에 방향성에 혼란이 가중된다면 더더욱 심해질거고요.

-. 지수가 떨어지는가? 네, 테마성으로 올랐던 바이오주들의 공매도 러쉬가 이어졌을 때 증시 하락은 불가피합니다. 제 생각에 공매도 1빠따는 신풍제약입니다.

-. 대폭락이 오는가? 아니오, 어차피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것은 실제로 K자 경제 흐름의 주역이었던 반도체와 배터리, IT입니다. 이 주식들이 큰 폭의 하락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많이 내려가봤자 10%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결국 롱 텀의 관점에서 주식은 자신의 가격을 찾아갑니다. 공매도는 주가를 떨어뜨리지, 실적을 떨어뜨리지는 않습니다.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공매도 금지가 연장될 것 같기는 합니다. 안되면 감독탓, 잘되면 선수탓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책으로 인한 증시하락에 있어 정부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정부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정 국면이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금지를 해제하는 수순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외에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이건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한국이 OECD 중 회복 속도가 1위라는 이유로 한은이 은근슬쩍 금리 인상을 찔러봤는데, 했다가는 공매도 금지 해제 이상의 충격이 올겁니다.

공매도가 주가만을 흔드는 것과는 다르게, 금리 인상은 말그대로 실적에 대한 리밸런싱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K자 경기 회복이라는 말이 있듯이, 현 시장은 반도체, IT, 배터리, 바이오 등이 상승 동력을 이끌었던 시장입니다. 반면에 중소기업, 영세기업,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타격은 여전히 회복이 안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상승을 이끌었던 대기업의 타격도 타격이지만,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거의 멸망 수순입니다.

단언컨데, 미국이 금리 올릴 때까지 한국이 금리 올릴 일은 없습니다. 올렸다가는 지금 정부는 욕이란 욕은 다 흡수할 겁니다.


[#3. 앞으로의 상승 동력은 충분한가?]

매수는 가치 투자를 일부 지향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모멘텀 투자를 지지합니다. 상승하는 시장에서는 상승만 생각하고 하락하는 시장에서는 하락만 생각합니다. 현재 코스피는 정말 강력한 상승 동력을 받았습니다. 신규 진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구간입니다. 하지만 이미 매수를 완료하신 분은 어떻게든 상투에 팔아보려는 발상보다는 모멘텀에 따른 상승하는 상황을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코스피의 상승 결과를 3100~3300 까지 잡았습니다. 이는 근거없는 자료가 아닙니다. 이 상승 모멘텀은 많은 실적이 바탕하고 있습니다.

1) DRAM 시장이 생각보다 큰 하락을 겪지 않았고, 파운드리에서 오버 사이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결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그 외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상당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기업이 코스피 증시의 절반을 차지하는 코스피 구조상 상당한 동력원입니다.

2)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자동차 배터리 기업들의 흑자 전환이 고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중국 시장에서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를 지원하게 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급증하였는데요. 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빅3(LGC, SDI, SKI) 들이 21년부터 상당히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SDI는 유일하게 자동차 배터리 쪽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금번 실적에서는 흑자전환과 더불어 매출 10조 클럽과 당기순이익 대폭 상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3) 바이오시밀러와 CM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기대받고 있는 약은 역시 애브비의 휴미라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관련하여 가장 큰 효과를 증명하고 있는 휴미라는 2018년을 기점으로 유럽에서 특허가 만료되었고, 2017년부터 EMA 승인 후 부단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모두 특허 완료가 성공리에 된다면 2022~2023년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미라는 과잉 경쟁으로 인하여 그 매출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도 많은데요.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차기 특허 만료 항암제들과 COVID-19 치료제 등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소식이겠지요.

앞으로의 실적 발표가 코스피의 흐름을 당락지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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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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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6 21:47
수정 아이콘
이머징 마켓은 본문에서 나열하신 브라질 러시아는 좀 그렇지만
베트남은 예로 들기는 좀 뭐한거 같긴합니다.
동아시아에서는 남한 대만 베트남 정도가 그나마 주가가 좋은편인거 같더라구요.
(베트남 지수 보면 꽤 흥미롭죠.)
물론 굳이 한국에서 베트남 투자하느니 국내투자하겠지만요..
김유라
21/01/06 21:51
수정 아이콘
네, 인도네시아 브라짛 러시아는 좀 궤가 다른게 석유에 대한 시장 의존성이 너무 높은 편이죠. 과거의 저에게 반성합니다ㅠ
조미운
21/01/06 21:56
수정 아이콘
저는 미국보다 한국이 금리 먼저 올린다는 거에 500원 겁니다. 물론 올해는 아니고 내년 말쯤에요. 미국은 내후년은 되어야 낌새가 보일 것 같습니다.
김유라
21/01/06 22:24
수정 아이콘
연준은 2022년까지 절대 안올린다고 못박았으니 쉽사리 올리지는 못할 듯 합니다. 그 기간동안 유럽에서 문제 터지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고요.

한국은 눈치를 많이 볼거라 예상하는데, 다른 글들 보고오니 노빠꾸일 가능성도 적지는 않네요 흐흐
공부맨
21/01/06 22: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잘 읽었습니다. 몇가지 부분을 반박할까 합니다.
1. [한국 증시의 매력 포인트는 냉정하게 브라질, 러시아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한국증시의 매력포인트는 브라질, 러시아와 매우 다릅니다. 한국이 이들과 차별되는 점은 환율리스크가 적다는 겁니다. 브라질이랑 러시아를 달러대비 환율을보면 요동을 칩니다. 10년전의 반토막, 반의반토막 되있고, 코로나 위기때는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출렁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환차손이 심각합니다. 반면 우리나라 증시는 박스권에 갖혀있을지언정, 환차손은 상대적으로 미미합니다. (IMF 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안정되 있습니다)

2. [외국인들도 마찬가지의 시각입니다. 미국, 유럽도 잘만 오르고 있는데 굳이 한국에 투자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이유는, 상당수 분산투자 혹은 자산배분의 목적입니다.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르면, 상관계수가 낮은 자산을 담을수록 리스크는 감소합니다. 종목분석과는 별개로 말이죠.
예를 들면 엔비디아+마이크론을 포트폴리오에 담는것보다 엔비디아+하이닉스를 담으면 둘다 같이 떡락할 가능성이 조금은 낮아집니다.
김유라
21/01/06 22:25
수정 아이콘
1번은 저도 작년에 다소 무지한 상태에서 썼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시장 구조부터 화폐까지 전혀 다른 시장인데 좀 생각없이 썼었네요.

2번은 좋은 말씀이시네요. 감사합니다.
21/01/07 01:20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환차손이 정말 적다는게 타 이머징 국가 대비 큰 메리트인 것 같습니다.
중국도 시장개방을 위해서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려고 하고요.
21/01/06 22:02
수정 아이콘
음식료같이 아직도 누워있는것도 많아서 3천은 가볍게 지지하고 더 오를거같긴 합니다. 화끈한 한국인 종특상 어디까지 오를지 도저히 예측이 가지는 않지만요
김유라
21/01/06 22:32
수정 아이콘
K자 흐름때문에 왜곡이 많이 되서 그렇지, 컨택주들은 정말 숨만 겨우 쉬고 있는 것들도 적지 않죠...

저도 무리한 예측은 삼가려고 합니다. 일단은 상승을 즐겨야죠 크크
21/01/06 22:03
수정 아이콘
보여주기를 강조하는 정부에서 공매도 재개해서 주가 떨어뜨려 서울시장 선거 악재 만들것 같진 않네요.
내년 대선도 있고 큰 악재가 없으면 더 가지 않을까요? 건설쪽도 기대하는분들 많은것 같던데
김유라
21/01/06 22:33
수정 아이콘
저도 공매도의 절대악 취급을 정말 싫어하긴 한데, 확실히 개인 투자자들 보면 여론 악화때문이라도 안할 것 같긴 합니다.
김홍기
21/01/06 22:10
수정 아이콘
일단 정성글은 추천했습니다. 탐욕에 팔아라 환호할때 팔아라 하는데..제가 보기엔 탐욕과 환호가 가득한데 도대체 언제 떨어지는 겁니까?
21/01/06 22:11
수정 아이콘
이런댓글도 사라지고 전국민이 가즈아 영차영차하고 삼성전자같은게 미국 테크주보다 가치대비 고평가받고 이럴때 아닐까요 크크
김유라
21/01/06 22:28
수정 아이콘
아직도 예수금 쌓인거보면 탐욕스러워지기 위한 하이에나들이 천지입니다 흐흐흐

잃은 자는 말이 없고 먹은 자는 말이 많아서 그렇지, 솔직히 수익률 까는 글 보면 맛있게 먹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없습니다. 불안요소 해소를 기다리다가 못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저는 지금 주봉 강하게 뚫리면 무조건 절반 매도치고 관망합니다. 이 덕에 수익률 50% 먹을게 30% 됐는데 헷징 잘했다고 생각해요.
김홍기
21/01/06 22:33
수정 아이콘
주봉이 위로 뚫린다는거죠? 말씀대로 본인 그릇만큼 먹어야죠. 잘못먹으면 배탈나거든요
김유라
21/01/06 23:52
수정 아이콘
아 아뇨 주봉이 하방으로 5일선 이탈 시 절반, 20일선 이탈하면 전량 매도합니다

물론 꼭 이러지는 않고 상황 봐가면서 눈치껏 흐흐
21/01/06 22:12
수정 아이콘
진짜 대단하시네요. 주식은 잘 몰라서 글의 내용에 대해서는 평가할 수 없지만, 과거에 자신이 쓴 글을 돌아보면서 잘못된 점을 짚어보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인내심이 필요한 일인데 그걸 담담하게 하시네요. 자기자신에 대한 피드백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실행하기는 어렵더군요. 이 글 보면서 반성을 했습니다. 좀 더 내 업무에 대해 자기 피드백을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김유라
21/01/06 22:34
수정 아이콘
헛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시들지않는꽃
21/01/06 22:17
수정 아이콘
공매도는 연장하지 않을까요?
대형 지선이 코앞인데 공매도로 폭락장 오면
선거 패배가 될수 있으니까요?
21/01/06 22:21
수정 아이콘
공매도 연장안되면 당장 저처럼 국내주식 비중 더 줄일 사람이 꽤 많을거 같긴합니다.
김유라
21/01/06 22:34
수정 아이콘
위에도 썼지만 확실히 공매도에 대한 여론이 안좋아서 더 가져갈수도 있겠네요.
21/01/06 22:55
수정 아이콘
공매도가 연장된다구요? 덜덜덜
리자몽
21/01/06 22:59
수정 아이콘
저도 높은 확률로 공매도는 연장될꺼 같고, 공매도가 연장되는 동안 계속 주가가 올라가다가

여름 즈음되서 백신이 들어오고, 서양에서 백신 많이 맞으면서 서서히 경제가 돌아오면서 거품이 빠질꺼라고 봅니다

본문에 적혀있듯이 이미 외국인, 기관은 많이 팔았고 개인들이 사고 있는데 한국 개인들은 눈치 싸움에 매우 민감하거든요

빠질 때는 미친듯이 빠질 껍니다
chilling
21/01/06 23:05
수정 아이콘
1번 기본 가정에 위에 공부맨 님이 언급한 것에 조금만 덧붙이자면, 우리나라 통화시장과 주식시장을 나눠서 봐야 합니다. 보통 이머징 국가들은 통화가 불안정하다는 리스크가 항상 존재하지만, 우리는 상대적으로 이 지점에서는 강점을 가집니다. 더불어 비교된 나라들과는 사실 동일 선상에서 언급하기 민망할 정도로 정치적으로도 안정된 나라입니다. 브라질, 러시아, 터키 등 상당수 EM국들은 정치적으로 불안하다는 특성도 가지고 있죠.

다음으로 유럽 얘기를 좀 하자면 사후적이라 쉽게 말할 수 있기야 합니다만, 어쨌든 해외에서도 유럽 증시가 싸다 vs 싼 이유가 있다로 리포트들이 갈릴 때 후자의 논리를 보자면 저금리로 할인율 적용이 낮아진 상태에선 유럽은 소위 혁신 기업이 적고 구경제의 비중이 높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저도 이 논리에 동의하는데, 유럽 싸다 싸다 말이 많을 때 시장이 아닌 개별 기업 단에서 보면 구미가 당기는 기업이 별로 없었습니다. 괜찮은 애들은 당연히 안 싸고요. 미국이나 유럽이나 코로나에 된통 맞은 건 비슷한데, 주가 움직임이 극적으로 차이가 났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보구요.

반면 우리는 미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유럽에 비하면 기술 기업, 혁신 기업들이 많은 편입니다. 우리나라의 10~20년 전의 시총 순위와 유럽 국가들의 같은 것을 비교하면, 그래도 우리는 변화하는 나라라는 점에 안심하게 됩니다(...).
JJ.Persona
21/01/0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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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게 글 썼던 작성자입니다
친절하게 의견 달아주셔서 도움 많이 되었었는데 자게에 더 상세한 글이 있었네요
좋은 글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부질없는닉네임
21/01/0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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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공매도 1빠따는 신풍제약입니다]
요즘 보면 공매도 안 맞아도 신풍제약 거품은 그전에 꺼질 것 같습니다. 진짜로 공매도 처맞을 거는 다른 코스닥 바이오들이나 최근 ipo한 기업들일 것 같습니다.
맥스훼인
21/01/0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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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gr21.com/freedom/89855?page=2
제가 쓴 내용이긴 한데 블랙락 리폿의 신흥국 분석을 보면
브라질 러시아와 한국,베트남 대만 은 좀 다르게 봐야할거 같습니다.
삶은 고해
21/01/07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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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상승엔 정부 역할도 컸다고 봅니다
21/01/07 08:31
수정 아이콘
나누고 싶은 말씀은 많은데, 이 댓글에 어울리는 글이 최근에 두 개나 올라왔습니다. 굳이 이 글에까지...
아르네트
21/01/07 08:50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는 공감합니다. 근데 정부가 '잘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올해 1400을 찍은게 정부가 못해서가 아니듯이요.
RapidSilver
21/01/07 08:53
수정 아이콘
멋있으십니다
21/01/07 09: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작년 한해 재미는 많이 봤는데 언제 익절하고 빠질지 타이밍이 애매하네요. 이론상으론 슬슬 떨어질때가 된거 같지만 주변 반응 보면 아직 더 오를각이 보이니...
일반회원
21/01/07 11:05
수정 아이콘
훌륭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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