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얼마 전에 아는 사장님 통해 소개 받았다면서 일 하나 부탁드리고 싶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사무실 조명 수리하고요."

  "예."

  "생산라인 바닥에 우레탄도 새로 좀 칠해야 되고 벽면 페인트도 좀..."

  "그...제가 전기공인건 아시죠?"

  "예?"

  인테리어 업자인줄 아셨다고...(...)


  1. 예전에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용역으로 온 애 하나가 뭐랄까...좀 모자라다 그래야 되나? 하여간 그런 애였는데...

  이게 시도때도없이 뺑끼를 쳐 대서 '저거 잘라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단 말이죠.

  하여간 그러고 밥먹고 쉬고 있는데 이놈이 뜬금 없이 저한테 묻길...

  "팀장님. 깡패 되려면 어떻게 해야되요?"

  ???(...)

  뭔 소리냐니까 궁금해서 물어 봤답니다.(...)

  이거 진짜 상태 안좋다 싶어서 그날 일 끝나고 용역회사 사장한테 전화해서 아웃 시켰는데...

  다음날 출근해서 서류보고 있으니까 각목들고 쳐들어와서 깽판치더라구요.(...)

  편의점 갔다오던 총무한테 한방에 제압당하고 결국 잡혀갔는데...지금 뭐하고 살라나 싶습니다.

  애가 좀 모자란걸 넘어서 어디 아픈거 같던데...

  근데 이정도면 깡패 지망생이 아니라 그냥 깡패 아닌가...(...)


  2. 야끼우동이 이상하게 먹고 싶어서 시켜먹을까...하다 요새 하는거도 없이 노는데 그런 사치스런(?) 식사를 한다는게 뭔가 죄책감이 들어서 말이죠...(...)

  왜 그 오뚜기에서 나오는 3분 낚지덮밥 소스에 우동면 하나 사와서(다 해서 1950원) 소스에 우동면 볶아 먹었어요.

  그래도 최후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계란후라이 추가.

  ...근데 이게 왜 맛있을까요...되게 맛있네요 이거.(...)


  3. 위의 저 야메 야끼우동을 먹고 후식으로 커피나 한잔 마시자...해서 명절에 선물 들어온 카누 커피를 꺼내고 있었는데...

  우유 사둔게 생각나서 믹서기에 우유랑 카누랑 사카린 넣고 돌렸는데 말이죠...

  아 요거 거품이 폭신폭신한게 되게 맛있네요.(...)

  너무 갈았는지 거품이 커피(커피우유?)랑 따로 노는 기분이긴 한데...아유 그래도 뭔가 맛이 파는물건 같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