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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30 20:12:48
Name aurelius
Subject [단상] 아시아연대는 우리한테 이득인가?
한중일 간의 아시아연대. 
간혹 학계나 일부 식자층에서 논의되는 주제입니다. 
그런데 이 논쟁의 기원은 사실 꽤 오래된 것이지요. 

19세기 말부터 쟁점이 된 것으로 대청제국과 조선국 그리고 일본제국 간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말한 지식인이 적지 않았습니다. 조선의 김옥균도 중국, 조선, 일본의 연대를 이야기 한 적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 악명높은 후쿠자와 유키치 또한 아시아연대를 한 때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후쿠자와 유키치보다 먼저 이를 설파한 것은 막부의 충신이었던 카츠 카이슈였습니다. 현대 중국의 아버지 손문 또한 아시아연대를 언급하며 서구세력을 몰아내야 한다고 하였고, 대한제국의 안중근 또한 한중일의 연대, 아시아주의의 깃발 아래 서구열강을 상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세계는 서구열강이 서로 분할하여 지배하던 때로,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서구열강에 맞서기 위해 황인종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럼 연대라는 대의에는 좌우를 막론하고 대부분 공감했었는데, 가장 중요한 쟁점은 결국 누가 리드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중국인은 마땅히 중국이 리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일본인은 마땅히 일본이 리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조선인은 모든 측면에서 역량이 현저히 딸렸기 때문에 리드하기는 커녕 생존조차 버거워했지요.  

하지만 결국 아시아주의를 선도하게 된 것은 일본이었습니다. 중국은 결국 근대적 국민국가 수립에 실패했고, 조선은 아예 나라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일본은 서구를 가열차게 모방하면서도 내심 서구열강에 대한 강력한 반감을 품었고, 아시아주의를 내건 수많은 단체들이 암약했습니다. 겐요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단체, 또는 이들의 영향을 받은 흑룡회 등이 있었지요. 이들은 손문과 같은 중국의 혁명가들을 돕기도 했고, 필리핀의 독립운동에 개입하고 심지어 인도네시아와 인도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대동아(Dai Tou-A, 大東亞)라는 명칭 아래 아시아를 규합하여 영미 앵글로색슨 세력에 대항하고자 했지요. 재미있게도 대동아의 범위는 오늘날 회자되는 인도-태평양의 범위와 거의 일치합니다. 

그런데 일본의 대동아주의는 일장춘몽으로 끝나버렸고, 오히려 일본본토를 철저히 파괴시켰으며 일본은 역사상 처음으로 패전국으로 전락하고 외세의 통치를 받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패전 이후 동아시아에는 미국이 새로운 패권자로 들어서게 되었고, 일본과 한국, 대만과 필리핀, 그리고 한시적으로는 남베트남을 중심으로 하는 질서가 구축되었습니다. 동아시아의 역사상 처음으로 서구열강이 단독으로, 그리고 항시적으로 지역질서의 설계자로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구축한 동아시아 동맹들의 역할은 NATO와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았습니다. Keep the Americans in, Keep the Japanese low, Keep the Soviets out. 한 고위 관료가 NATO의 역할을 두고 미국을 연루시켜 소련을 축출하고 독일을 억제하기 위함이라고 말한 것과 같이, 동아시아에서도 미국은 일본을 억제하는 동시 해당 지역에 다른 강자가 패권을 차지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수행한 것입니다.  

하지만 냉전 이후 동남아를 주축으로 한 ASEAN의 협력이 심화되고, 중국의 경제성장이 아시아의 역내 경제성장을 견인하면서 아시아연대론이 다시 부활하게 됩니다. 특히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유럽과 미국은 이를 철저히 외면했고, IMF는 오히려 각국 경제와 사회에 역효과를 내는 정책을 처방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 각국은 중국의 금융과 시장 덕분에 재기할 수 있었고, 해당 경험으로 인해 아시아연대론이 힘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차후 금융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ASEAN과 한국, 중국, 일본 등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게 되었고 이는 ASEAN+3, East Asia Summit 등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한편 2007~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 직후인 2009년 일본에는 민주당이 최초로 집권하게 되어 하토야마 유키오 등이 동아시아공동체(East Asian Community)를 진지하게 추진했었는데, 이를 위해 오자와 이치로와 같은 거물 정치인이 국회의원 수백명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었습니다. 미국의 동아시아 패권에 진지하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바로 한 순간이 있었다면 바로 이 때였을 것입니다. 중국과 일본이 서로 아시아주의에 공감하여 일정한 정도의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면 미국의 역할은 아주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동아시아/동남아시아 각국이 일본과 중국의 자본, 기술, 시장으로 인해 큰 혜택을 본 것은 사실이며 이들 없이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시아 각국 간의 힘의 격차는 너무 크기 때문에 아시아연대를 기치로 하여 아시아의 양 강대국, 중국과 일본이 협력하게 된다면 이는 나머지에 대한 중일의 공동지배(Condominium)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과 같이 애매한 지위/위치에 있는 나라로서는 악몽과 같은 시나리오입니다. 특히 중국은 한반도 전역을 자국의 당연한 세력권으로 보고 있으며, 일본 또한 한반도를 자국의 이익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모두 한반도 국가의 주체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하토야마 같은 정치인이 아무리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다 한들, 혹은 시진핑이 아닌 다른 중국 정치인이 아무리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다한들 이는 변하지 않는 지정학적 현실입니다. 

현재 한반도 국가가 실제 역량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는 미국의 존재 때문입니다. 미국과의 동맹으로 대한민국은 영토를 보전하고 주권을 지킬 수 있게 되었고, 그 동맹에 편승하여 오늘날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미간의 인적교류와 정서적 교감은 미국-중국은 물론, 미국-일본간의 그것보다 깊으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한국인들이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CSIS, 혹인 미국의회 등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미국이 스스로를 태평양 국가 (혹은 인도-태평양 국가)로 인식하고 아시아에 개입할 수록 한국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며, 또한 일본이나 중국에 대해서도 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맥락에서 한미동맹을 주축으로 한 한미일 간의 공동협력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일본 양자관계에서 한국은 객관적 국력의 차이로 인해 수세적일 수밖에 없으나 한미일이라는 프레임에서는 보다 운신의 폭이 넓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국에게 한국과 일본 사이에 택해야만 한다고 압박하는 것은 결코 현명하지 못하며 미국의 분노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같은 방식으로 미국을 압박하는 것도 미국은 불쾌해하므로, 한미일 삼각관계에 대해서는 미국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한국이나 일본의 국내여론을 잠재우는 데도 이로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컨대 서구세력을 배제한 아시아연대는 중국이나 일본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증강시키는 것으로, 한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한국의 전략적 자율성(Strategic Autonomy)을 더욱 좁히고 어렵게 하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중국이 주창하는 아시아주의나 일본이 내세우는 아시아주의는 항상 의심의 눈초리로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하토야마 유키오 같은 정치인이 소녀상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한번씩 의심의 눈초리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개인이 실제로 그렇게 느낀다고 한들, 그러한 화해와 사죄를 통해 중국과 협력하고 미국을 배제한 동아시아공동체 등을 이야기 하면 한국 입장에서 아주 골치아파지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반미적 성향의 관료(무려 일본 외무성 국제정보국장을 역임한 고위 관료입니다..."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는가?"라는 책의 저자입니다, 추천사는 문정인이 썼고요...)는 하토야마가 바로 그러한 정책을 추구했기 때문에 미국의 미움을 받아 실각했다고 증언하고 있는데, 실제로 2011 동일본대지진 당시 미국은 항공모함과 병원선을 동원해 일본의 구호활동을 지원했고 작전명을 Operation Tomodachi(친구)라고 하여 일본인의 호감을 샀습니다. 민주당 정부의 무능한 대응과 미국의 적극적 구호활동은 크게 대비되면서 민주당 정부의 반미적(?) 외교는 큰 반발을 사게 되었죠. 

과거 조선책략을 저술했던 중국의 외교관 황준헌은 조선에게 러시아라는 거악에 맞서기 위해 "친중국, 결일본, 연미국...즉 중국과의 동맹을 중핵으로 일본과 결속하고 미국과 연대하라"라는 제안을 했는데, 21세기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패권의도에 맞서 "친미국, 결일본, 연유럽(&동남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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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도로당
20/11/30 20: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국이 실제 역량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나요? 오히려 양 옆에 상대적 강대국에 눌려서 실제 역량보다 힘을 못 발휘하고 있는것 같은데... 전교 10등인데 반에서 4등 이런 얘기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지 않나요.

이 비슷한얘기 사실 전에도 쓰신것같은 기억이 나는데, 늘 한국이 보잘것없다는 점을 과장하시는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실제보다 잘났다고 착각하는것보단 실제보다 못났다고 여기면서 노력하는게 더 현명해보이긴 합니다만.... 예를들어서 중 일이 한국을 한수 아래 급으로 보는건 당연히 그럴수 있지만, [중국과 일본 모두 한반도 국가의 주체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 이건 무슨 얘긴지 모르겠습니다. 그럴 리가 있나 싶어요.

이에 더해서 근원적인 질문인데, 한국이 일본을 싫어하는것에 뒤지지 않을 만큼 중국도 일본을 싫어하는걸로 알고있고, 반대도 좋은 감정은 아닌걸로 알고있는데 중-일이 선두에 함꼐 서는 이 아시아연대라는게 진지하게 고민할만한 주제인지 의문이 듭니다.
하루빨리
20/11/30 21:07
수정 아이콘
전교 10등인데 반에서 4등 이야기는 군사력 이야기고요. 경제 측면에서 보자면 경제 성장기때 일본에서 자금과 기술 끌어오고 이후 중국 시장에서 꿀 빤게 크죠. 자원도 땅덩어리도 작은 나라가 이만큼 큰건 양 나라 사이에서 실리 챙긴게 큽니다. 그리고 그런 실리를 챙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이 있다고 하는 본문 이야기는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죠.

그래서 미국이 중국과 신냉전 하려고 하는데 한국이 미국편을 쉽게 못 드는 이유가 이거잖아요. 지금도 미국 도움 받고 있는건 맞는데 그 미국 배경 하에 일본에서 첨단 소재, 부품 수입 받아 국내나 해외 공장에서 조립해서 중국 시장에 파는 큰 그림에서 중국 의존도가 크냐 미국 의존도가 크냐 쉽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 그림에서 일본은 이제 어느정도 없어도 될 거 같지만요.
20/11/30 21: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국이 중국 때리기전까진 중국과 일본이 협력적인 분위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여기에 민주정에서 국민정서가 참 중요한데 또 그게 절대적이진 않은것이 그 미국과 피흘려 싸웠던 베트남이 중국 무서워서 적극적으로 협력하려는걸 보면 외교는 뭔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요...

주체성 이야기는 아마 미중일 3각 정세에 한국이 플레이어로 끼지 못한다 이정도 이야기일겁니다 아마... 비슷한 글 쓰신걸 본 기억이 있어서요. 맥도날드 본점 분점 드립이랑 유사한데 일본을 더 고평가한 느낌으로다가요
한국화약주식회사
20/11/30 22:12
수정 아이콘
뭐 베트남이랑 중국은 미국 철수하자마자 전쟁하였던... 유서깊은 원수지간이긴 합니다. (...)
Leader'sDisaster
20/11/30 21:37
수정 아이콘
정 반대죠.
양옆에 강대국에 눌려서 못크는게 아니라
양옆에 강대국이 있어서 이만큼이라도 큰겁니다.

우리나라 고도성장한 경위를 한번 보세요.
소련 막으려고 미국이 군사,경제원조 엄청해주고
일본에서 행정체계,산업기술 다 배껴오고
중국에서 원자재 싸게 들여왔죠.

사람에게 태어나는 환경이 결정적이듯 국가도 지리적 환경이 결정적입니다.
우리나라가 동남아에 위치했었다면 지금만큼 g20급 국가 될 수 있었을까요? 절대 아닐겁니다.
반대로 말레이시아,캄보디아같은 국가가 대한민국 위치에 있었다면 현재 g20중 하나가 되었겠죠.

중국,일본 덕분이라고까지 할 필요는 없다지만
중국,일본때문에 한국이 못크고 있다는건 완전히 잘못된 가정입니다.
20/11/30 21:38
수정 아이콘
경제기반은 일본에서, 경제위기는 중국시장으로 극복했으니 위치 이용해서 잘 꿀빨았죠 크크
20/12/01 09:42
수정 아이콘
꿀빠는것도 능력이라 우리나라가 동남아에 위치했었다면 지금 만큼 성장 못했겠지만 동남아 국가중 하나가 우리나라 위치에 있었다고 해도 g20이 되었을 거다는 장담 못 할것 같습니다.
개미먹이
20/11/30 20:29
수정 아이콘
중일이 견원지간인데 아시아연대라는 주제가 시기 적절한지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이슈는 미중 신냉전간 대한민국의 외교 전략일텐데요.
미국을 배제한 채 중국 편에 서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는 전제 하에, 경제적으로 상당 부분 종속된 대중 외교를 얼마나 현명하게 진행하냐가 문제겠죠...
말다했죠
20/11/30 20:30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도 있는 인권재판소조차 아직 없고 중국때문에 앞으로도 없을 대륙에서 서구세력을 배제한 아시아 연대가 실현되기는 할지부터 전 잘 상상이 안되네요. 너무 공유하는 가치가 느슨한 국가들인 것 같은데 거기에 중일연대면 음.. 대동아공영.. 음.. 조공책봉..
StayAway
20/11/30 20:39
수정 아이콘
미국의 영향으로 우리 세대에서 중일이 손 잡을 일은 요원해 보이니
아직은 많이 먼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깃털달린뱀
20/11/30 20:39
수정 아이콘
한중일 아시아 연대 이야기가 지금 유의미하게 목소리를 가지고 나오는 건가요?
그래도 한 10년 전 쯤이면 모르겠는데 요새 상황과는 너무 달라서 이런 논의가 있다는게 너무 동 떨어지게 들리네요.
한국에서 미국엔 한 20년 전에 돌던 반미 정서는 이제 사그라들어서 굳건한 동맹을 이루고 있고, 일본엔 예나 지금이나 서로 손은 잡지만 딱히 진심으로 신뢰하는건 아니고, 중국엔 반중을 넘어 혐중으로 가는 중이잖아요. 중국 입장에서도 '삼국이 동맹을 이루자!' 보단 '니들이 내 발밑에 꿇어라.' 스탠스고.
아시아 주의는 말 그대로 안중근이 동양평화론 쓰던 시기에나 유의미하게 목소리를 냈던거 같아요.
20/11/30 20:47
수정 아이콘
중국이 3등분 아니 2등분으로만 나뉘어 있었어도 그럭저럭 연대각을 잡아볼텐데 지금 구도에서 잡으면 중국에 먹히는 미래만 보여가지고...
Phlying Dolphin
20/12/01 08:46
수정 아이콘
등분은 아니지만 2분할되어있긴 하네요...
내배는굉장해
20/11/30 20:51
수정 아이콘
중국 밑으로 들어가면 덩치 큰 홍콩 정도 미래가 끝 일거라..
조말론
20/11/30 20:58
수정 아이콘
지금처럼 적당히 무역하는거에 충분한 최상의 상태라 생각합니다
어머에픽
20/11/30 21:20
수정 아이콘
멀리는 사귀고 가까이는 다퉈야죠. 중국과의 연대는 글쎄요.. 너무 그들의 영향권안으로 종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20/11/30 21:32
수정 아이콘
중국의 Proxy가 되거나 미국의 Proxy가 되거나 양자택일이죠.
20/11/30 21:35
수정 아이콘
일본과 중국은 한 2018년도 정도엔 분위기 나쁘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트럼프가 중국 패면서 일본도 같이 참전해서 그렇지...
율리우스 카이사르
20/11/30 21:56
수정 아이콘
뭐 여러가지를 다 떠나서... 핵을 갖고 있는 불통국가가 위에 있는데, ... 국민감정 다 차치하고 .. 서로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연대한다고 해도.... 북한이 어떻게든 정리되지 않는한 못할겁니다.
여수낮바다
20/11/30 22:23
수정 아이콘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며,
일본이 더 커지는 것을 경계하되 친해져서,
중국을 견제해야 합니다

저도 전적으로 같은 생각으로, aurelius님 말씀에 깊이 동의합니다.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 국익에 최선입니다.
북한과 통일한다 쳐도 우리의 객관적 국력은 인구와 면적과 자원, 위치상 중국과 일본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미국이 없으면 우린 반만년간 그랬듯 중국 밥에 불과합니다.
20/11/30 22:39
수정 아이콘
이미 아시아권은 중동 제외하고 중일 천하에 있죠.
MaillardReaction
20/12/01 06:55
수정 아이콘
미국이 배제되는 순간 중국이 연대따위에 만족하지 않을듯
사딸라
20/12/01 08:43
수정 아이콘
전 일본과 과거 영불협상 수준의 대타협이 한 번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만일 일본이 위안부와 징용문제는 민간에서 몇천억 날리더라도 그냥 알아서 하라 하고 독도를 한국땅으로 인정한다면,
한국 입장서는 일본과 담 쌓을 이유도 없고 오히려 센카쿠는 일본땅이라 해 줄 수도 있죠.
그리고 일본 입장에선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생존선'이 연장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더 신뢰가 쌓인다면 한국의 핵무장과 일본의 보통국가화를 딜 칠수도 있구요.
이렇게 되면 미국 입장에서는 정말 입이 하늘로 걸릴 상황이 됩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0/12/01 13:07
수정 아이콘
한국의 핵무장과 일본의 보통국가화를 딜 칠수도 있다라... 핵끼리 퉁치는 거면 몰라도 그런 걸로 퉁을 칠까요 일본이? 그리고 보통국가화 그거는 미국도 밀어주는 거라 한국 의중이야 거의 안 중요할 것 같은데... 그게 아예 안 중요한 건 아니겠지만 한국이 반대하는 게 유의미한 영향이 있어서 그걸로 딜을 하고 말고가 성립할까 싶네요. 그것도 핵이랑?... 헌법수정은 일본 국민들을 설득하는 게 오히려 가장 난관이라고들 하더군요.
판을흔들어라
20/12/01 09:31
수정 아이콘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크게 표방하고 행동하는 순간 아시아연대는 영원히 물건너 간거죠. 원교근공은 이 시대에서도 유용하나 봅니다. 옛 중국것은 역시 좋아요
20/12/01 10:40
수정 아이콘
한-미, 미-일을 구분해서 보는건 사실 큰 의미없다 봅니다

좀 세게말하면

일본은 미국에 점령당한 나라고, 아시아지역에서 미국이 가장 믿고있는 파트너이자 졸개(;;;)죠.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방울이기도 하고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교두보며, 하나더 역할이 있는게 일본에 대한 방울이죠. 미국은 일본이 뒤통수때렸던걸 잊지않으니까요

저는 사실 한국이 미국에 대한 입장을 어쩌구..하는게 굉장히 허무하게 보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은 선택할수있는 힘이나 권리가 없어요

우리가 로마시대의 권역에 대해서 공부할때, 거대한 덩어리로써 기억하지. 개별 군주국들과 속주를 크게 구분하나요? 로마제국의 영토였다 이런식으로

생각하지. 멀고먼 훗날 한국과 일본을 어떻게 가르칠까요? 미국의 영토색깔로 칠해서 배울걸요

냉전이 끝났지만 아직 세상은 단순하게 구분됩니다

전쟁이났을때 결국 어느편에 속할것인가

중국과 일본의 연대요? 프랑스와 독일의 EU처럼?

너무나도 허망한 이야기입니다
아비니시오
20/12/01 15:29
수정 아이콘
중국이 중화민국이었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만약 그랬다면 정말로 한국의 입지는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가끔 망상으로 EU처럼 아시아연합을 생각해 봤었는데.. 한국은 통일한 다음에 국력 정점을 찍어야 발언권이라도 얻을까 말까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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