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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30 15:58:13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2158528635
Subject 런 - 관습적이나 매력적인
<서치> 얘기를 해볼까요. 서치는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아이디어야 <언프렌디드> 같은 작품에서도 사용된 적 있습니다만, 그 구현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서치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 아이디어의 구현에 있어서 가장 높은 위치에 도달한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서치>의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2번째 장편 <런>은 완전하게 반대 방향을 조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좁은 공간, 한정된 관계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연출에서 전작의 냄새가 살짝씩 올라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공간과 관계를 철저하게 줄이고 그 안에서 최대한의 서스펜스를 끌어내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스토리가 서치만큼 신기하고 새롭지는 않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중반쯤 되면 어느 정도, 눈치빠르신 분이라면 훨씬 초반부터 눈치 챌 수 있을만큼 스토리가 뻔한 흐름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클로버필드 10번지>나 <겟 아웃>이 떠오르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었어요. 어떤 측면에서는 흐름 상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있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주 완벽하고 막 그런 작품은 아니에요. 군데 군데 허점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영화를 재밌게 봤습니다. 기본적으로 좁은 공간과 제약된 조건을 잘 활용하고 있어요. 매력적인 부분이 굉장히 많은 영화입니다. 밀도있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능력도 인상적입니다. 눈치채긴 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만 클리셰 직전에 예측을 어느 정도 벗어나게 영리한 흐름을 보여주기도 하구요.

이 감독의 다음 작품을 다시금 기다리게 되지 않을까 싶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p.s. 영화를 보고 나오니 지역 방역단계가 상향되었네요. 다들 몸조심하시고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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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볼
20/11/30 16:52
수정 아이콘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저도 오늘 볼까하는데, 저희 어멋님이나 제 여자친구나 다 평이 좋아서 기대되네요.
aDayInTheLife
20/11/30 16:55
수정 아이콘
재밌게보세요!
모르는개 산책
20/11/30 17:20
수정 아이콘
오 저도 어제 가족들과 보고왔는데
역시 예산..스케일은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연기도 소름끼치고 너무 쫄리게 재밌게 잘 보고왔네요
aDayInTheLife
20/11/30 18:22
수정 아이콘
구석구석 잘 아껴(?) 잘 만든 영화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20/11/30 18:01
수정 아이콘
써치 꿀잼일까 싶어서 보다가

노잼인거 같아서 10분 보고 껐는데

이글 보고 끝까지 봐야겟습니다..
aDayInTheLife
20/11/30 18:23
수정 아이콘
의문의 서치 영업글이 되었군요 크크크
율리우스 카이사르
20/11/30 18:42
수정 아이콘
서치 진짜 재밌어요!! 다만 굳이 극장에서 봐야 했나 정도 느낌.
20/11/30 19:53
수정 아이콘
써치때문에 그리고 씨네타운나인틴때문에 봣는데
저는 전혀 기대이하였습니다

내용은 대충 다 예상대로 가고 연출이 써치처럼 신박한것도 없고.. 큰맘먹고 간 극장인데 실망감만 가지고 나왔습니다.
aDayInTheLife
20/11/30 20:43
수정 아이콘
스토리 자체는 눈치채기 쉬운 부분이 있었던거 같아요.
워3팬..
20/11/30 22:21
수정 아이콘
써치 한번 봐야겠네요.

첫회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는 아니였는데...
aDayInTheLife
20/11/30 22:23
수정 아이콘
아 제가 말하는건 영화입니다!
워3팬..
20/11/30 22:31
수정 아이콘
아...

본문 내용을 봐도 이 드라마가 이랬나 했는데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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