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9/26 21:39:24
Name OrBef
Subject 새로운 종류의 스캠 이메일 받았습니다
이메일이 왔는데 처음에는 제법 무서웠습니다.

대략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너 xxxx라는 암호를 많이 쓰더라? 내가 왜 그걸 아냐고? 네가 가는 사이트 중 하나에 내가 맬웨어를 심었거든. 거기 접속한 순간 네 컴퓨터는 내 컴퓨터가 된 거고. 그 이후 네 활동을 그동안 주욱 감시했는데, 주로 키보드 로그를 이용해서 네가 무슨 활동을 했는지 모두 기록했지. 오 맙소나 너 음란물 취향은 정말 지저분하더라.

각설하고, 네가 음란물 보는 동안 네 컴퓨터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네 모습을 찍었거든. 이걸 삭제하길 원하면 이러저러한 비트코인 계좌로 돈을 입금하도록 해. 입금하면 나에게서 다시는 연락받을 일 없겠지만 입금하지 않으면 너의 페북 친구들에게 동영상을 뿌릴 거야'
----

뭐 대충 이런 거요.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시껍했던게, 저기서 말하는 암호가 제가 예전에 쓰던 암호가 맞거든요.

그래서 잠시 흠칫했다가, 다시 잘 생각해보니 저라고 뭐 아주 깨끗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페북 친구들한테 뿌리면 매장당할만큼 이상한 사이트를 접속하고 그런 적은 없거든요. 게다가 저 암호는 쓰지 않은 지 꽤 오래된 암호고요.

해서 내린 결론은 제 컴퓨터에 맬웨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가입한 사이트 중 하나가 (피지알 포함해서 돈하고 관계없는 모든 사이트를 저 암호로 가입했던지라) 뚫렸고, 해당 사이트의 디비에 있는 이메일과 암호 조합으로 수많은 사람들한테 스팸을 보낸 것 같더군요.

해서 무시했는데 아무일 없었고, 굳이 여기 올리는 이유는 보안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려고요. 솔직히 저 암호가 제가 요즘도 쓰는 암호였다면, 그리고 제가 불법 음란물을 즐겨 보는 사람이었다면, 진짜 무서웠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주기적으로 암호 바꿉시다. 맬웨어 모니터링도 꾸준히 하고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하심군
20/09/26 21:43
수정 아이콘
이런 거 보면 제가 SNS를 안하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페북은 예전에 이벤트 하려고 가입했다가 털린뒤로 페이스북이 제 계정을 안돌려줘서 안하고있어가지고...(복구 메일 신청을 2,3번정도 보냈는데 안해주더라고요. 아니면 해주긴 했는데 그 사이에 또 해킹되고 털려서 정지된건지...) 사실 덕분에 SNS하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을 못하는 건 있더라고요.

근데 생각해보면 PGR자체가 SNS아닌가 싶긴 하네요.
20/09/26 21:49
수정 아이콘
저도 SNS 거의 안 해요. 계정은 페북만 있는데 거기도 일 년에 글 세 번 정도 쓰네요. 다만 페북을 통해서 부모님하고 연락 주고받으려고 그룹 하나 만들어놓은 곳이 있는데, 서로 사진 올리고 안부 전하고 좋더라고요.

저도 PGR 을 사실상 SNS 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인들과의 네트워크는 아니지만, 한국 떠난지 20년 가까이 되어가는 저한테 이곳은 한국 문화에 대한 접점을 유지하는 곳이에요.
지구특공대
20/09/26 22:00
수정 아이콘
정말 별의 별 방법으로 돈을 뜯어내는군요.
광배맛혜원
20/09/26 22:00
수정 아이콘
제 컴에는 카메라가 없습니다! ^^ 정말 저런 아이디어 내는 머리 좀 좋은 곳으로 썼으면 하네요
20/09/26 22:04
수정 아이콘
어떤 사이트가 어떻게 털렸는지 검색해주는 사이트도 있어요(아이디만 혹은 아이디+비밀번호까지)
저는 대학생 때 원서 해설서 검색한다고 외국 사이트 몇 개 가입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털려서 저런 메일 받은 적이 있거든요
아마 메일 제목에 제 아이디랑 비번이 들어갔던 걸로 기억하네요

아이디에 비번까지 자기가 직접 입력한 거라서 처음 당하면 깜짝 놀라긴 하는데 사실 별 일 없습니다
긁어간 DB로 스캠 뿌리는 거라서 굳이 한국 사이트에 들어와서 일일이 뚫는다던가 하는 짓은 안 해요
20/09/26 22:05
수정 아이콘
데스크탑에 카메라가 없어서 다행이네요 크크
감전주의
20/09/26 22:05
수정 아이콘
노트북 카메라는 평소에 안 쓰시면 스티커 붙여 놓으세요.
해킹 당했을 때 최소한 얼굴은 안 팔리게요
진하늘
20/09/26 22:35
수정 아이콘
한국에선 [박모모님(받는사람실명) 동국의료기 480,000원 구매완료 발송예정, 문의 031-000-0000] 이렇게 적힌 문자가 엄마한테 왔는데 남의 핸드폰 주소록 털어서 이름 번호 확인 후 문자발송하고
진짜 구매된걸까봐 걱정되어 전화하면 카드취소 도와준다며 카드번호 물어봤다고 하더라고요.. 그 시점에 마침 본가에 있어서 컷하긴 했는데 피싱기술이 날로 늘어가네요
마스터충달
20/09/26 22:38
수정 아이콘
이거 저도 왔어요 ^^/ 잠깐 그럼 설마 피지알이...???
20/09/26 22:50
수정 아이콘
카메라도 페북친구도 없는뎁쇼 크크
20/09/26 23:17
수정 아이콘
엌 이 댓글 달려고 왔는데 이미....
카메라가 없고, 페이스북도 안합니다. 그러니 저희는 안전하군요!
병장오지환
20/09/26 23:29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거 제 암호를 제목에 달고 와서 진짜 엄청 쫄렸었는데 내용도 똑같았어요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하지만 저의 모든 컴에는 카메라가 없는데.. 안심
20/09/26 23:39
수정 아이콘
페북친구가 있는 지부터 묻는 게 예의 아니냐?
Finding Joe
20/09/27 00:42
수정 아이콘
저도 제작년에 거의 동일한 내용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대학원 동기들이랑 같이 쓰는 사무실에서 확인했는데, 제가 그 메일을 보고 미친듯이 웃으니까 애들이 뭐 때문에 웃냐면서 신기해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흐흐.
저도 조금 놀라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애초에 그런 성인사이트는 안 가는데다가 증거사진 하나 없길래 '블러핑 쩝니다' 하고 깔끔하게 무시했습니다.
20/09/27 02:10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크크

“네 컴퓨터에 말웨어를 심어서 모니터했더니 너는 아동포르노를 보는 역겨운 놈이더군... 이 사실이 네 가족과 동료들에게 알려지고 싶지 않으면 돈을 입금해라”

대충 이런 내용이길래 무시했더니 며칠 뒤에

“네놈 차도 괜찮은 거 타더구만... 근사한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마지막 기회를 줄테니 입금해라”

이렇게 오더군요. 근데 저는 차가 없는데요 -_-... 그래서 그냥 깔끔히 무시해줬습니다.
20/09/27 04:15
수정 아이콘
2-3년부터 있었던 방식으로 알고있는데 저같은 경우는 비번 마지막 자리는 별표로 보여주더라구요
다시마두장
20/09/27 04:15
수정 아이콘
은근히 비밀번호 포함한 개인정보가 여기저기서 잘 뚫리더라구요.
몇번 계정 뺏긴 이후로는 무조건 사이트마다 비밀번호 다르게 설정합니다.
20/09/27 06:43
수정 아이콘
요즘엔 회사메일로 EMS, DHL, FEDEX 등으로 너가 수입한 물건이 배송 중이니 조회해라 이런 스캠이 오네요. 조회 누르면 아이디/패스워드 입력하게 되어 있어요 크크
대학생이잘못하면
20/09/27 08:29
수정 아이콘
[페북 친구들한테 뿌리면 매장당할만큼 이상한 사이트를 접속하고 그런 적은 없거든요.]

휴 제게 저 이메일이 오지 않은게 다행이군요(???)
20/09/27 09:40
수정 아이콘
저는 대부분 사이트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해놔서 크게 문제 없겠네요 크크
한종화
20/09/27 16:54
수정 아이콘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을 금과옥조처럼 실천하고 있습니다. 페북 아이디만 있고 글한줄 쓴 적 없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113 <패스트 라이브즈> - 교차하는 삶의 궤적, 우리의 '패스트 라이브즈' [16] aDayInTheLife2731 24/03/09 2731 4
101112 밤양갱, 지독하게 이기적인 이별, 그래서 그 맛은 봤을까? [36] 네?!5966 24/03/09 5966 9
101111 정부, 다음주부터 20개 병원에 군의관·공보의 파견 [152] 시린비9937 24/03/08 9937 0
101109 요 며칠간 쏟아진 국힘 의원들의 망언 퍼레이드 및 기타 등.. [121] 아롱이다롱이9594 24/03/08 9594 0
101108 역사교과서 손대나... 검정결과 발표, 총선 뒤로 돌연 연기 [23] 매번같은5825 24/03/08 5825 0
101107 개혁신당 이스포츠 토토 추진 공약 [26] 종말메이커4910 24/03/08 4910 0
101106 이코노미스트 glass ceiling index 부동의 꼴찌는? [53] 휵스5567 24/03/08 5567 2
101105 토리야마 아키라에게 후배들이 보내는 추도사 [22] 及時雨7195 24/03/08 7195 14
101103 드래곤볼, 닥터 슬럼프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별세 [201] 及時雨10079 24/03/08 10079 9
101102 [정정] 박성재 법무장관 "이종섭, 공적 업무 감안해 출금 해제 논의" [125] 철판닭갈비8198 24/03/08 8198 0
101100 비트코인 - 집단적 공익과 개인적 이익이 충돌한다면? [13] lexial3429 24/03/08 3429 2
101099 의협차원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라고 지시한 내부 폭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52] 체크카드10070 24/03/08 10070 0
101098 [내일은 금요일] 사과는 사과나무에서 떨어진다.(자작글) [5] 판을흔들어라1897 24/03/07 1897 3
101097 유튜브 알고리즘은 과연 나의 성향만 대변하는 것일까? [43] 깐부3466 24/03/07 3466 2
101096 의사 이야기 [34] 공기청정기6637 24/03/07 6637 4
101095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4) [8] 계층방정7352 24/03/07 7352 9
101094 대한민국 공공분야의 만악의 근원 - 민원 [167] VictoryFood10701 24/03/07 10701 0
101093 [중앙일보 사설] 기사제목 : 기어이 의사의 굴복을 원한다면.txt [381] 궤변13793 24/03/07 13793 0
101092 의대증원 대신 한국도 미국처럼 의료일원화 해야하지 않을까요? [12] 홍철5470 24/03/07 5470 0
101091 정우택 의원에 돈봉투 건넨 카페 사장 “안 돌려줘… 외압 있었다” 진실공방 [20] 사브리자나5199 24/03/07 5199 0
101090 성공팔이를 아십니까? [29] AW4641 24/03/07 4641 7
101089 사랑하고, 사랑해야할, 사랑받지 못하는 <가여운 것들> (약스포!) [3] aDayInTheLife1808 24/03/07 1808 3
101088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를 호주 대사로‥영전 또 영전 [56] lemma6838 24/03/06 683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