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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10 23:53:13
Name 공기청정기
Subject 이런저런 이야기. (수정됨)
  

  0. 얼마 전에 시내에서 사람좀 만나고 집에 들어가다 '오랜만에 어머니랑 맛있는거라도 먹을까?' 싶어서 초밥을 포장해 갔습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근처 자리에서 노부부가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두분이 별 말 없이 식사를 하시다 아버님쪽이 식사를 마치시고 일어나시더니 이쑤시개를 가져다가 어머님께 챙겨 드리고는 '말 듣길 잘 했네. 초밥이 맛있다.' 라면서 웃으시는데...

  어머님께서 '전에 당신 가자고 해서 간 샤브샤브인가는 영 맛이 없더라. 앞으로는 내가 정하는게 좋겠다.' 면서 두분이 되게 재미있게 이야기 하서는게 참 보기 좋달까...뭔가 부럽달까...


  1. 뒤늦게 섬의 궤적 3를 하고 있습니다만...

  뭔가 계속 드는 생각이 '아...여기 아돌 풀어놓고 싶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팔콤 최고의 주인공은 아돌인거 같아요.

  린은 뭔가 좀...애가 매력이 없달까...너무 완벽하고 착하기만 해서 공감이 안된달까...뭐 아돌이 약삭빠른 캐릭터라는건 또 아닌데, 그래도 아돌은 자기 호기심으로 뭔가를 열심히 개척해 나가고 밑에서 기어 올라가는 타입인데...섬궤는 캐릭터들이 뭐 어디 금수저 어디 천재 이런 상황에서 너님이 선택받았습니다 이런식이라 좀 이입이 안된다 그래야 되나...

  애가 중2병도 좀 있는거 같고...(...)

  뭐 확실히 아주 잘 만든 게임이라고는 못해 주겠습니다만 그럭저럭 할만 한 게임은 되니 뭐...해야죠. 돈이 아까워서라도.(...)


  2. 요즘 핫한(?) 군생활 할때 이야기 입니다만...

  저는 분대장을 상당히 일찍 달았습니다.

  일병때.(...)

  그런데 뭐 계급이 낮은것도 있지만 그때는 사람한테 막 세게 말을 못했단 말이죠...상병 달기 전까지만 해도.(...)

  하여간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막 무섭게 애들 윽박지르고 이런 타입은 아니었습니다만...

  병장때 분대장들끼리 모여서 잡담중이었는데...

  "넌 애들한테 너무 너그러운거 아냐?"

  "왜? 나도 화 낼땐 내는데 뭐."

  "누가 그 성질도 안내고 사나?"

  뭐 이런 소릴 하면서 담배 피우면서 쉬고 있었습니다만...지나가던 본부분대장 왈.

  "야 공기야. 저기 뒤에 썰매타고 노는 애들 니네 애들 아니냐?"(거기 지형이 상당히 위험한데다 민통선 안에 있는 부대라 유실지뢰 문제도 있어 안전 문제로 못하게 했었음.)

  "야이 (삐-) (삐-) (삐-) 섀퀴들 함 죽어 볼라고 진짜!"(달려감)

  그날 이후로 제가 속 없는 놈이라는 소리는 쏙 들어갔습니다.(...)

  참 그때 애들 휴가 보내기도 무서웠어요.

  전투모 벗고 입수보행을 하다 MP랑 싸웠다고?(...)


  3. 역시 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만...

  혹한기때 집결지에서 전차대대가 연료 보급을 하는걸 봤습니다.

  구형 M48이라곤 해도 전차라는게 박력이 대단한 물건이다 보니 저는 '와...'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말이죠.

  연료를 넣는 중에 그 부대 이등병 하나가 쓱 다가 오더니 자연스럽게 담배를 꺼내물곤 불을 붙이고, 근처에 있던 다른 전차병들은 '와...사람이 얼어붙은 눈길에 아이젠도 없이 저렇게 빨리 뛸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친듯이 도망가더라구요.;;;

  그리고 저~쪽에서 그 부대 병장 하나가 "야이...(삐-) 섀퀴야!" 라며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더니 WWE에서도 본적 없는 깔끔한 롤링 소배트를 먹이는걸로 상황 종료.(...)

  ...저는 병영내 폭력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만...그때 롤링 소배트를 날린 그 병장의 기분은 충분히 이해 합니다.

  그 이등병은 너무 나갔어요 진짜.(...)

  비슷한 예로 창고안에서 담배 한대 피고 하자면서 담배 물었다가 폭파관님의 스피어->백 브레이커 콤보에 허리 접힐뻔 한 저희 중대 신병이 있습니다.

  뭐...까짓거 한대 피고 할수야 있겠죠.

  근데 솔직히 여기선 저희 폭파관님 편을 들수밖에 없는게...아니 빌어먹을 자식 탄약고에 담배는 뭔수로 짱박아서 들고 들어온건지 원...;;;

  아오...빌어먹을 자식...그날 분대장들 애들 교육 똑바로 못시키냐고 욕을 얼마나 먹었는지 원...;;;

  그나저나 우리 사단은 왜 자꾸 레슬링 기술을...


  4. 이제 얼마 안있으면 차세대 콘솔이 발매 합니다만...

  저는 뭐 무난히 PS5로 갈거 같군요.

  애초에 아시아에선 PS가 강세이기도 하고...어차피 슈퍼 로봇대전이랑 파이널 판타지는 PS로 나올거 같고.(...)

  여신전생도 해야 되니 나오면 사서 하다가 PS5로 데이터 옮겨서 해야죠 뭐.

  자 이제 이걸 뭔 핑계로 살지 연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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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 00:01
수정 아이콘
크크 진짜 생각해보니 영전6부터는 죄다 금수저 재능충들이군요
검성의 외동딸부터 흙수저다 싶으니 결사의 어쩌구 저쩌구니..

전 개인적으로 영전3 주인공인 쥬리오, 크리스가 좋더군요 동네꼬마1,2인데 스토리텔링과 맞물려서 더 어울리는거 같습니다
공기청정기
20/09/11 00:06
수정 아이콘
걔들도 좋죠.

전 아돌의 그 매번 고립무원에서 시작하는 그 흙수저 감성이 뭔가 좋더군요.

특히 8에서 죽자사자 섬 탈출 했더니 9에서 너 구속은 참...(...)

...생각해 보니 이건 그냥 남 엿먹는걸 보기 좋아하는걸까요?(...)
20/09/11 00:17
수정 아이콘
궤적 시리즈는 영웅전설 시리즈랑 다른 시리즈가 되어가고 있어서요. 이제는 군상극이에요. 무지 많은 등장인물이 잘들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로 합니다.

비중이나 오글거림이나 그래픽이나, 재는 또 왜 저래 등에 해서 관대한 마음을 가져야지 편하실거에요.

전 최근 나온 시작의 궤적을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섬궤34 클리어 이후 해보세요. 취향만 맞으면 140시간 이상 즐거우실 겁니다.
공기청정기
20/09/11 00:22
수정 아이콘
근데 궤적 시리즈에 아돌 풀어놓으면 그건 그거대로 재미있는 난장판이 벌어질거 같지 않습니까?

기갑병 살펴본답시고 기웃거리다가 발리마르 보스전이라던가...(...)
20/09/11 00:27
수정 아이콘
전투도 전투지만 아돌이 얼마나 많은 히로인을 꼬실지가 궁금하네요. 제무리아 대륙에 하렘 끝판왕 등장!

애거트나 랜디 대면씬도 좋을것 같습니다.

팔콤이 약 좀 빨면 가능하겠네요 크크
공기청정기
20/09/11 00:43
수정 아이콘
이스VS하늘의 궤적은...제 기준에선 좀 약했단 말이죠...

근데 또 히로인 꼬시다가 스토커 여신이 라크리모사를...응?(...)
닉네임을바꾸다
20/09/11 00:24
수정 아이콘
닉값에 충실하실려면 공기청청기스러운 친구를
공기청정기
20/09/11 00:27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예전엔 세가 파였...(...)

아니 그...세턴의 그 음향성능이 좀 좋아야 말이죠...특히 슈퍼로봇대전...

물론 플스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뱃돈과 용돈이 남아나질 않는 강제 금욕생활 끝에 장만...(...)
거울방패
20/09/11 03:12
수정 아이콘
밴티지 마스터 시리즈 살려줘 제발.. 팔콤..
공기청정기
20/09/11 03:22
수정 아이콘
일단 돈이 좀 모여야...(...)

아틀라스랑 팔콤은 좀 잘 됬으면 좋겠어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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