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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02 14:33:30
Name c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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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중국 반도체 굴기의 미래 (부록)




중국 반도체 굴기의 미래 (부록)

아침에 쓴 글로 마무리하려 했는데, 회원분들이 계속 좋은 피드백을 주셔서 몇 가지 부록을 공유합니다. 업계에는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런 부록을 알고 계시면 중국 반도체 업계를 둘러싼 지형을 조금 더 포괄적으로 파악하기 좋을 것이기에,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 될까 싶어 포스팅합니다. 포스팅한 내용 중 제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면 언제든 코멘트 부탁 드립니다. 코멘트는 늘 환영합니다.^^

*참고
1. 중국 반도체 굴기의 미래 1편: https://pgr21.com/freedom/87871
2. 중국 반도체 굴기의 미래 2편: https://pgr21.com/freedom/87922
3. 중국 반도체 굴기의 미래 3편: https://pgr21.com/freedom/87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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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은 다름 아닌 파운드리 업체 TSMC와 SMIC의 관계입니다.

T사는 대만, S사는 중국의 회사라 완전 별개의 회사 같지만, 사실 T사의 창업자와 S사의 창업자는 굉장히 가까운 애증의 사이입니다. 둘은 미국에 있을 때 같은 반도체 회사 (Texas Instrument)에서 오래 근무했었고, S사의 창업자 (1977-1997, TI근무, TI DRAM R&D 책임자로 퇴임)가 T사 창업자 (1958-1983, TI근무, TI 부사장으로 퇴임)밑에서 오랫동안 부하 직원 격으로 수련을 받았죠. T사 창업자는 MIT에서 학/석사 학위 이후, 스탠포드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대만인이고, S사 창업자는 애초 중국 난징 태생으로, 국공내전 이후 국민당이 대만으로 이주할 때 부모를 따라 같이 대만으로 옮겨 간 후, 국립 대만대 기계공학과 졸업 후,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입니다. S사 창업자는 1977년부터 1997년까지 TI의 DRAM R&D 에서 업계 경력을 쌓았습니다.

TSMC는 1987년, 모리스 창 (대만명: 장중머우 (張忠謀), 1931년 생, 첫번째 첨부 사진)이 설립했고, 그는 2018년까지 T사의 회장을 역임하면서 말그대로 대만의 반도체 신화 그 자체가 되었죠. SMIC의 창업자 리처드 장 (중국명: 장루징 (張汝京), 1948년 생, 두번째 첨부 사진)은 1997년 TI 퇴직 후, 고국 대만으로 귀국했습니다. S사 설립 이전, 그는 대만 화방뎬 (華邦電) 등의 펀딩을 받아 스다반도체 (世大半导体)라는 반도체 회사를 하나 설립했는데, 그 회사를 하필 자신의 전임 상사였던 TSMC의 장중머우가 50억 달러라는 거액으로 인수합니다 (물론 이 때의 인수는 업계 1위였던 T사가 업계 3위까지 껑충 뛰어오른 스다반도체를 더 크기 전에 죽이려는 의도가 다분했죠.). 인수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던 리처드 장은 뒤통수를 맞은듯, 큰 충격을 받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지분을 고가에 처분하여 그 돈을 시드머니 삼아, 그는 2000년, SMIC (중신궈지)를 설립하면서 아예 본사를 중국 상하이로 옮깁니다. 이후 상하이실업 (上海實業), 미국 골드만삭스, 싱가포르 테마섹, 대만 한정야타이 (汉鼎亚太)와 화덩궈지 (華登國際) 등 16개 국내외 업체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후, 해외에 있던 중화권 엔지니어 수백 명 (이 때 TSMC의 기술 인력도 많이 채용했는데, 이것이 훗날 큰 화근이 됩니다.)을 대거 채용, 이후 일본 반도체 업체들의 중고 파운드리 장비를 저렴하게 인수하여, 마침내 상하이에 8인치 웨이퍼 라인 3개, 베이징에 12인치 웨이퍼 라인 2개를 공격적으로 건설하는 등, 본격적인 웨이퍼 생산에 돌입합니다 (당시에 세계 최단 기간 라인 건설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업계의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마침 회사 설립 초기 당시인 2000년대 초-중반은 반도체 업계의 치킨게임 결과, 중소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한창일 때였고, 미국도 딱히 중국의 이름 모를 저가 파운드리 업체에 대해 별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던 때라, S사는 여기저기 유상증자를 받고, 미국 모토로라 같은 업체의 웨이퍼 공장을 저가에 매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와 경영 전략으로 마침내 중국 1위의 파운드리 업체로 등극합니다.

'중신궈지 (中芯國際)'라는 회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리처드 장의 경영 전략은 중국의 기술 굴기, 특히 반도체 기술의 자주 독립 철학을 아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SMIC는 사세의 확장 과정에서 경쟁 관계에 있던 T사와의 차별 전략을 위해, 파운드리 뿐만 아니라, 로직 IC, 시스템 반도체, DRAM에 까지 영역을 넓혀 갔습니다. 이는 T사가 주로 파운드리에 집중했던 것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전략이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S사의 무한한 확장이 가능했던 것은 장 회장의 로비 능력과 더불어, 기술굴기를 표명했던 중국 공산당 정부의 밀어 주기, 그리고 굉장히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관치 금융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호사가 있으면 다마가 있는 법이죠. 2009년, 그간 기술 유출과 특허 침해에 대해 참고 참아 오던 T사가 S사를 정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10억달러 규모의 특허 침해 (그리고 사실 기술인력 수백 명 유출에 대한 괘씸죄도 있었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였고, 오랜 법정 다툼 끝에, 양사는 2억 달러 규모로 손해 배상을 합의했는데, T사는 현금 대신 S사의 지분을 2억 달러만큼 인수했고, 덕분에 T사는 S사의 2대 주주로 단번에 올라서게 됩니다. 이로 인해 S사의 회장 장루징은 모든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는데, 그 과정에서 중국 정부에 로비를 하여, T사가 대주주로서의 경영 간섭을 하지 못하도록 손을 씁니다. 장루징은 중국 정부를 설득하여 3억5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고, 1대 주주가 된 중국투자는 다시 중투라는 곳에서 2억5000만 달러를 끌어들여 2대 주주가 되었는데, 이로써 S사는 사실상 국유 기업이 되었습니다. 이후 2010년대 중반, SMIC 이사회는 후임 CEO로 중국 전자공업부 전직 차관을 임명함으로써, S사는 바야흐로 중국 정부가 좌지우지하는 반도체 기업이 되었음이 확실해졌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이런 전력이 있기 때문에, T사는 S사를 굉장히 견제했을 것 같지만, 속으로는 둘은 전략적 공생관계였습니다. 어차피 파운드리는 T가 월등한 퀄리티를 자랑하니, 상대적으로 저가의 제품 파운드리에 S사가 집중하면서, 대신 S사는 반도체 칩의 자체 생산과 영역 확장에서 다시 T사에 대해서는 주요 고객이 될 수 있었으니까요. 세간에서는 두 장 회장의 오랜 경쟁심이 T사와 S사의 적대 관계에 깔려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둘은 그 이상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구축해 왔으니까요. S사가 중국 정부의 기업이 된 이후에도,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되기까지 장장 20여 년을 두 회사는 보이지 않는 커넥션을 만들면서 경쟁도 하고 서로 제소도 했지만, 기술 이전, 연구원 교류, 특허 교환 등의 방법으로 꽤 끈끈한 애증어린 비즈니스 관계를 다져 왔습니다. 실제로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도 다소 자신감을 보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TSMC가 우선적으로 SMIC에 파운드리 물량을 확보해 주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T사와 S사의 관계가 일반적인 동반자 관계 이상임을 보여 주는 징표이기도 합니다.

리처드 장은 SMIC 회장 퇴임 이후에도, 다시 재기, 칭다오 소재 반도체 업체인 신언그룹 (芯恩集團)을 창업하여, CIDM 반도체 (Commune IDM, 공동형 반도체)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중국 반도체의 대부'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답게, 그는 7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제조 (中国制造) 2025’의 핵심 인물로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그야말로 중국 반도체 굴기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미국의 제재 때문에 T사가 눈치를 보며 S사와 거리를 벌리고 있는 모양새이지만, 미국의 제재가 느슨해지면 언제든 두 회사는 다시 원래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돌아 갈 수 있고, 더구나 같은 (대) 중화권의 문화적 배경, 양 사의 인적 구성을 고려하면, 더 끈끈한 결속력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배경을 고려한다면, T사가 언제고 중국의 팹을 음으로 양으로 되살릴 수 있고, 따라서 미국의 제재는 T사에 대해 특히 더 집중하여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유지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앞으로 SMIC가 정말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한 가운데에서 중국의 존버를 가능하게 할지 여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 힌트는 TSMC가 SMIC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직간접적인 관계를 이어 나가는지를 보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여나 SMIC가 수백 억, 수천 억 달러를 들여 TSMC를 인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어떤 방식이든, 중국 정부는 TSMC를 그냥 놔두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TSMC의 2대 주주는 대만 정부인데, 대만 정부 입장에서도 이는 양안 관계의 핵심 이익 문제 중 하나일 것이므로, 이 문제는 단순히 반도체 업계의 기술 경쟁 문제로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정치 문제로 쉽게 발화될 수 있는 문제고, 미국 역시 이 두 회사의 관계를 더욱 눈 여겨 볼 것이라 생각합니다. T사로부터 인력과 기술 공급, 장비와 재료 수급이 어려워진 S사는, 당연히 그 다음 타자인 삼성에 대해 눈독을 들일 것이고, 특히 인력에 대한 부분에 더 공을 들이게 될텐데,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럽게 상황을 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의 이직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 인재가 핵심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이직하는지 여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실제로 미국 AMD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1994-2011년 TSMC에서 팹 부문 R&D 책임자로 재직 후, 2009년 성균관대 반도체공학과 교수로 영입되었다가, 다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시스템 LSI 사업 부문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재직 후, 2017년 SMIC의 공동 CEO로 영입되었던 양몽송 (대만명: 량멍쑹 (梁孟松), 1952년 생, 세번째 첨부 사진) 같은 인물은 SMIC가 오랜 기간 굉장히 공들여 영입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T사와 삼성의 이직 금지 소송에 걸려 있습니다만, 중국으로 넘어 간 이상 다 무시하고 있죠.). 양회장은 AMD는 물론,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기업 방식과 반도체 관련 기술 정보를 상당 부분 가지고 있으니, 정말 SMIC 같은 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핵심 인재였을 것입니다. 실제로 양회장의 합류 후, SMIC는 28 nm에서 멈춰 있던 패터닝 공정이 14 nm로 갑자기 급진전되는 성과를 이룩하기도 했을 정도였습니다.

앞으로는 이와 비슷한 핵심 인재 영입은 미국의 제재 조치 하에서 상당 부분 제동이 걸리겠지만,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는 SMIC의 공격적인 영입 정책은 TSMC, 삼성전자, 그리고 여러 중소규모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핵심 인재로 분류되는 반도체 엔지니어들과 R&D 인력에 대한 대우 수준이 반드시 SMIC 이상으로 격상되어야 할 것이며, 기술 보안에 대해서도 지금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야흐로 중국 발 반도체 굴기는 핵심 장비는 물론, 주변 국가들의 S급 핵심 인재 쟁탈전으로 번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개별 회사 차원과 더불어, 국가 차원에서도 충분히 문제를 인지하고 대응 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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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CITANE
20/09/02 14:45
수정 아이콘
이 분야는 나름 뉴스도 많이 봤는데, t사랑 s사 이야기는 처음 들었네요
올려주신 반도체 이야기 다 잘 읽고 갑니다
20/09/02 14:55
수정 아이콘
업계의 뒷이야기는 언론에 잘 나오지는 않고, 나오더라도 일반인들은 별 관심이 없죠. 우리나라 재벌 혼맥에 대해 외국 애널리스트들이 뭐 큰 관심이나 보이겠습니까.크크크
SkyClouD
20/09/02 14:55
수정 아이콘
사실 중국이 단기적으로 반도체 굴기를 이룩하고 싶으면 방법은 단 하나 뿐이라고 하죠.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해서 TSMC를 가져가는 것.
물론 뒷감당은 못합니다. 크크.
20/09/02 14:56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것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검토되고 있다는 어떤 내부 통신망의 근거 없는 소문을 제가 제 4자를 통해 스리쿠션으로 들었다고 꿈속에서 본 것 같습니다.
SkyClouD
20/09/02 14:59
수정 아이콘
실제로 대만과 중국이 평화통일(...)한다면 미국이 TSMC 공장을 폭격할거라는 시나리오도 본 적이 있긴 합니다. 크크..
20/09/02 15:02
수정 아이콘
미국은 샘숭이 자신의 영향력 내에 있다고 확신만 선다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없잖아 있습니다.크크크
러브어clock
20/09/02 15:47
수정 아이콘
어차피 ASML이 장비 안 팔면 TSMC도 별 수 없어서... 중공이 대만 침공해서 TSMC 차지해봐야 별 소득이 없을...
20/09/02 15:49
수정 아이콘
사실 그래서 T사의 경우 A사에 대한 장비 의존도를 줄이려 다방면으로 프로세스를 다양화하는 추세이기도 하죠.
하이아빠
20/09/02 15:33
수정 아이콘
삼성생명법 통과되면 중국계 자본으로 적대적m&a도 가능하죠..
SkyClouD
20/09/02 15:41
수정 아이콘
그럼 미국쪽 기업들이 죄다 삼성으로 몰리겠죠..
하이아빠
20/09/02 15:47
수정 아이콘
아... 제가 글을 잘못 썼네요.. 삼성생명법 통과되면 이재용의 그룹지배권이 약화되니, 이를 틈타 중국계 사모펀드가 삼성전자 인수를 위해 적대적 m&a를 시도할 수 도 있다는 얘기 입니다..
SkyClouD
20/09/02 15:57
수정 아이콘
아, 무리입니다. 그건.
우리나라 핵심기업은 사실상 적대적 M&A가 불가능하고 그건 국민연금님께서 굳건히 지키고 계시기 때문이죠.
하이아빠
20/09/02 16:01
수정 아이콘
네.. 그렇군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잠만보
20/09/02 16:05
수정 아이콘
저번에 트럼프가 협박할 때 TSMC가 미국공장을 지은걸 보면 대만은 몰라도 TSMC는 미국편에 붙기로 결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중국이 TSMC를 건드린다? 그 땐 중국 패배가 확정된 무력전쟁이라 중국이 미치지 않은 이상 절대 시도 못합니다

무력전은 절대 네버 완전히 중국이 집니다 태평양 함대만 집결해도 이겨요

중국이 미국에 핵 쏘면 된다고요? 핵 쓰는 순간 중국이라는 나라는 패배 정도가 아니라 지구상에서 삭제될 수 있습니다
SkyClouD
20/09/02 16:09
수정 아이콘
네. 그러니까 웃자고 하는 소리죠.
사실 TSMC과 SMIC의 기술협력 자체는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겁니다.
잠만보
20/09/02 16:14
수정 아이콘
자게다보니 스카이님의 농담을 조금 진지하게 받아들이긴 했습니다 :)
20/09/02 16:1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원문에서도 적었듯, T사의 지금 행보는 눈치보기에 가까운 행보고, 발은 여전히 반쯤은 중국에 걸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결국 중국이 존버하면 현금은 중국이 더 많을테니까요. 더구나 지리적으로도 너무 가까운 위치라, T사 입장에서는 마냥 중국과 거리를 벌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지금은 그냥 납작 엎드려 있을 뿐이지만, 언제든 상황이 바뀌면 다시 중국으로 방향을 돌릴 겁니다.
잠만보
20/09/02 16:11
수정 아이콘
앗 밑에 댓글 달았는데 위 댓글로 설명 다해주셨네요 흐흐

지리적 요건은 제가 생각을 못했군요 확실히 TSMC가 친미 노선 확정이라고 보긴 좀 이르긴 하겠네요
새강이
20/09/02 14:56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글 연재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버지께서 20세기 산업의 쌀 이었던 철강업에서 일하셔서 저는 한번 21세기 산업의 쌀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업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뭐 지금은 다른 업계에 있지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되네요 흐흐 좋은 글 고맙습니다.
20/09/02 15:03
수정 아이콘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도체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제 몫을 하면 아버님께서도 새강이님을 충분히 자랑스러워 하실 겁니다.
그랜즈레미디
20/09/02 15:28
수정 아이콘
본문에 나온 핵심인력 꼬셔가기 조심해야 합니다.

중국에서 한국 기술자에게 접근할때 연봉 말고도 고급 주택단지 주거랑 자녀들 국제학교랑 같이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기술자에게 무슨 호화 생활이 가능할듯 좋은 집을 보여주며 중국 자본의 위력을 과시하죠.

해외근무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분들은 해외생활에 두려움도 없고 복지혜택이 좋은 기업 종사자들의 경우 주재원 시절 누렸던 주택과 교육기회 제공 등에 메리트를 알기에 쉽게 무장해제 당하는 것이지요.

세상에 공짜가 없고 많이 받으면 많이 줘야하고 위험부담이 크다는 사실을 자각 못하면 바로 지옥 늪에 빠지는 것입니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힘있는자들이 하는 약속만큼 허망한게 없는데 욕심에 눈 멀면 바로 뒤에 지옥이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중국인들은 한국인의 약점을 기막히게 잘 압니다.

자녀들이 있는 기술자 앞에 국제학교 커리큘럼과 입학절차까지 쫙 설명해줍니다. 무슨 중국 교육부관계자 같이 말입니다.

국제학교에 환장하는 한국 아버지들에겐 정말 잘 통하는 패이지요.

그런데 몇년 안에 토사구팽 당하면 몇년간 국제학교 보내주고 호화 생활 하게 해준 아버지의 공은 고사하고 원망만 받죠. 크크크 불쌍한 남편 아버지 되는거 순식간 입니다.

엔지니어분들이 본인들은 똑똑하다는데 다른 분야보다 사회적으로 순진한 경우가 많습니다.

절대 똑똑한게 아니고 사기꾼 간첩에 되려 취약합니다.
20/09/02 15:49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지난 몇 년간 중국으로 스카웃 되어 간 한국의 LCD, DRAM, OLED 인력들이 몇 년 갈리고 나서는 토사구팽 당하는 케이스가 많이 보고되고 있죠. 중국이 약속한 거액의 연봉은 1-2년만 지급되고, 이후 성과에 따라 연봉이 반토막나는 케이스는 정말 수두룩하고요, 중국 대도시의 삶이 그리 녹록치도 않고 (물가는 이제는 거의 서울 수준이죠..), 집에서 가정부 부리고 편하게 살 것으로 생각했던 가족들도 전혀 다른 현실에 맞닥뜨리면 비로소 환상에서 깨어나게 되죠. 물론 간혹 열에 한 분 정도 중국 기업에서도 핵심 인재로 분류되어 승진 일로를 걷는 분도 계십니다만, 그 정도 노력이었다면 그냥 한국에 있어도 충분히 임원 코스를 밟을 수 있었을 것이니, 딱히 메릿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중국에서 받는 거액의 연봉 상당 부분은 스톡옵션인 경우가 많고, 만약, 중국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는 경우, 이 주식의 처분이 상당히 어려워지는 구조입니다. 중국측이 언제든 출금 금지 조치, 주식 거래 조치를 내릴 수 있고, 이 경우, 중국 국적이 없는 외국인들은 꼼짝없이 재산권 행사가 어려워집니다. 실제로 이런 일을 겪으신 분들은 그제서야 중국이 뼈속까지 관치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국가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고 하죠. 중국에서 중국돈으로 나름 호화롭게 사는 것은 가능하지만, 중국에서 축적한 재산, 부동산, 주식, 현금 모두 외국으로 반출하는 것은 상당한 견제와 감시를 받는 것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그랜즈레미디
20/09/02 15: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국 출국금지 조치 말씀 잘하셨네요. 이건 사실상 사형선고 입니다.

이거에 당해서 재산 다 빼앗기고 중국 대도시 부랑자나 거지로 사는 분들이 꽤 되는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고있습니다.

국제법 위에 있는게 중국법이고 출국금지 당하면 바로 끝입니다.

여권이 즉시 휴지조각 되죠.

소송 당사자와 합의 전에는 국내로 돌아올 방법이 없습니다.

추가로,,,, 가방끈이 긴 박사급 꼬실때는 무슨 학술상 하고 국가 주도의 연구 성과 등제와 국책자본 이야기 해서 꼬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지가지 사람 꼬시는데 도통한 공산 간첩들인 것이지요.
20/09/02 16:08
수정 아이콘
중국이 약점을 잘 공략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말씀하신 한국인 직원 자녀의 국제학교 상담입니다. 누가 보면 이건 핵심인재 스카우터가 아니라, 무슨 중국 유명 국제학교 영업사원보다 더할 정도의 영업력을 가지고 있는데, 거의 완벽한 한국말 (중국인 맞습니다), 한국 입시 시스템에 대해 빠삭한 정보 (중국 어디 국제학교를 나오면 미국 보딩스쿨, 유명 LAC, 한국 스카이급 입학 보장 뭐 이런 말들입니다..), 1:1의 엄격한 입시 관리 및 학사 관리, 중국 각 성의 플래그십 학교 및 의대 입학 정보 등을 아주아주 빠삭하게 프레젠테이션급으로 영업합니다. 한국의 엔지니어들, 특히 40대 이상 학부모이자 애들 교육에 별 관심 없는 아빠들은 굉장히 잘 넘어가기 좋습니다. 이때 반드시 브레이크를 걸고 물어 봐야 합니다. 이렇게 넘어간 외국인들 자녀 중, 실제로 얼마나 말씀하신 루트를 따라갔는지를요. 그 부분에서 무조건 얼버무리게 되어 있습니다.
잠만보
20/09/02 16:07
수정 아이콘
cheme님 다른 글에 댓글 적었지만 이미 토사구팽 케이스가 넘쳐나는 상황이라서 이젠 속는 사람이 바보라고 봐도 됩니다

자세한건 cheme님이 위에 매우 잘 적어주셔서 덧붙일께 없네요 크크
20/09/02 16:09
수정 아이콘
요즘도 잘 넘어가는 분들 꽤 많습니다. 실패 사례가 잘 공유되지 않는 까닭은, 중국에서 그만두고 넘어 온 분들의 이직 사정 때문에 그렇습니다. 경력이 텅 비어 버리는 셈이니, 굳이 일부러 누가 캐묻기 전에는 잘 이야기하지 않죠. 특히 애들 문제는 더더욱 그렇죠.
잠만보
20/09/02 16:11
수정 아이콘
저처럼 비전공자도 인터넷 검색해보면 나오는 얘기에 속는 사람이 많군요;;

꽤나 충격이네요 인생을 거는 모험인데 이렇게 쉽게 결정하다니요

그런데 주식 몰빵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니 한편으론 또 납득이 갑니다
20/09/02 16:14
수정 아이콘
중국에서 아예 눌러 살 요량이라면 이해는 됩니다. 문제는 그럴 생각으로 가시는 분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죠. 아주 순진하게, 연봉 세 배 준다든데, 그러면 한국에서 30년 일할거 10년만 일하고 그 돈 모아서 사업하면 되겠네 라고 행복회로 돌리시는 분들 꽤 많습니다. 선배들이 말리고 말려도 연봉 3억에 혹하면 아무 말도 귀에 안 들어 오죠. 심지어 시니어급들은 5배를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집에서는 난리가 나죠. 빨리 중국으로 안 가고 모하고 있냐고요. 그렇게 추동되면 아무도 못 말립니다. 가고 나서 1년 만에 후회의 길로 접어 드는데, 이미 늦었죠. 대부분 무리해서 이직하면 전 직장에서는 전직금지 조항으로 페널티를 걸어 버리니, 동종업계로 국내 이직은 거의 불가고, 이직할 시점이 되면, 이미 기술은 세대가 바뀐뒤라서, 자신의 지식과 노하우는 거의 쓸모가 없어지죠. 구조적으로 매우 단순한 문제인데, 똑똑한 석박사 연구원들께서 이러한 함정에 자주 빠지시는 것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잠만보
20/09/02 16:17
수정 아이콘
사기꾼들의 좋은 타겟층 중 하나가 지식인이라고 하는걸 보면 좀 이해는 됩니다

소위 지식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설득하기는 힘든데, 설득을 하는 순간 본인의 선택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무의식적으로는 이게 잘못된걸 알면서도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해서 결국 속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중국에 간 연구원들의 현실이 다큐 등으로 공중파에 나와서 현실을 좀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20/09/02 16:23
수정 아이콘
아마 그런 다큐는 거의 제작 불가능 할 거에요. 소송으로 휘말릴 각오하지 않는 이상...
잠만보
20/09/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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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안군-
20/09/02 17:01
수정 아이콘
의외로 사기에 잘 속는게 지식인들입니다.
이유가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공부와 일만 열심히 해서 오히려 세상물정을 모르는 것이고,
두번째는 그게 사기라는걸 알면서도, 자기는 (저사람들보다) 똑똑하니까 당하지 않을거라는 믿음 때문이죠.
말하자면, 호랑이를 때려잡을 자신이 있어서 호랑이굴에 제발로 들어가는건데, 십중팔구 잡아먹힙니다;;
잠만보
20/09/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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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잡아 먹으려고 연구하고 노력한 사람 vs 자기분야에선 똑똑이지만 세상물정과 그 분야는 모르는 사람

이길수가 없죠

그래도 인생의 모험을 거는 일인데 너무 생각이 없는거 같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에 중국 이직으로만 검색해봐도 관련글이 많이 나올텐데 말이죠
잠만보
20/09/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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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보다 외전이 더 재미있는건 진리네요 크크크

겉으로만 으르렁, 실질적으로는 전략적으로 성장을 했었군요

이 부분은 전혀 모르고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트럼프가 미국에 공장 지어라고 말 하자마자 TSMC가 미국에 공장을 짓는걸 보면 TSMC는 친미 노선으로 확정을 지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존처럼 적대적으로 보이는 공생관계가 되긴 쉽지 않을 꺼 같네요

다음에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20/09/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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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적었지만, T사의 사정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팹 회사들, 파운드리 회사들, 칩 회사들 인력의 상당수는 대만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죠. 이들의 내부 사정도 굉장히 복잡합니다. 정치적 알력도 있고, 중국 정부가 회사를 장악하려고 하는 와중에, 파벌 싸움과 온갖 폭로전, 세금 문제로 상대 구속시키기, 회장도 모르는 유상증자 하기 등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회사가 하루아침에 변신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죠.크크크
잠만보
20/09/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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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은 cheme님의 부록이 무궁무진하게 남았다는 말씀이시군요 :)

따봉 코인을 드릴테니 시간나실 때 재미있는 글 부탁드립니다!
20/09/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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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감사합니다. 이 주제는 이 정도에 접고, 보다 기초, 원천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차세대 반도체 패권 이야기를 해야죠. 언제까지 EUV 를 둘러싼 암투 이야기를 계속 할 수는 없고요.크크크
잠만보
20/09/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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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20/09/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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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말씀을요~
세라핌
20/09/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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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MIC 14nm공정 수율개선, 향후 화웨이 저가 Kirin칩 생산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276143

4편 모두 업계현황 이해에 많은 도음이 되었습니다.
제가 외신 모니터링한 것과 일치하네요. 화웨이는 현재, SMIC를 통한 방법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유럽, 일본회사에 대한 M&A, 지분투자입니다.
이미 Goodix같은 기업은 미국보다는 유럽회사 인수에 적극적입니다.
O-film도 마찬가지로 유럽, 일본 공장 인수에 적극적이었는데 아마 제가 모르는 수십개의 중국회사들이 미국의 눈을 피해 유럽회사 인수, 지분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메모리쪽은 기술격차가 심하다 해도 낸드플래시쪽은 이미 많이 따라잡아 제품이 나와서 사용해도 될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디스플레이분야 출신 인력 스카우트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장기적 사활이 걸린 문제라 이를 지켜보는 일반인 입장에서 많이 걱정됩니다.
20/09/02 17:00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야금야금 지분 매입하는 가장 고전적인 방법부터, 내부 인력 빼오기 같은 가장 하급 방법, 그리고 특허 법인만 유령처럼 세워서, 일단 특허 장벽 쌓는 고급 방법도 있고,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미국이 어디까지 in depth analysis 할지 모르겠으니, 이 방법 저 방법 다 테스트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회사야 얼마든지 바하마나 케이먼 제도 등에 페이퍼 컴파니 수십, 수백개 세우는 것은 문제도 아니고, 실물 회사도 얼마든지 돈이야 넘쳐 나니까 세울 수 있죠. 인력 스카웃 문제는 정말 현실인데, 제가 다른 분 코멘트에 답글 달았지만, 현실을 제대로 파악 못 하고 메릿만 믿고 성급히 이직하시는 분들 정말 꽤 많습니다. 말리고 싶습니다.
20/09/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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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계속 추천드리면 더 나오는거죠...?
추천박습니다
20/09/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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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공부맨
20/09/02 17:05
수정 아이콘
어떤주식이... 유망할까요? 크크
20/09/02 17:06
수정 아이콘
사십시오. 샘숭.크크크
20/09/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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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주식도 어떻게 보면 좀 위험할수 있겠네요.
20/09/02 18:18
수정 아이콘
그래도 향후 5년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책임지지 않습니다.크크
오클랜드에이스
20/09/02 20:13
수정 아이콘
9월들어 봤던 글중 제일 재미있네요 크크
20/09/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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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9월 30일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크흑...
20/09/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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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월드에서 대충 내용을 들었던거같은데 깊은 내력이 또 있네요
20/09/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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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실상을 더 파고들면 정치질도 이런 정치질이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내부 권력 다툼이 이 바닥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요.덜덜
20/09/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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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가끔씩 자게를 봐야하는 이유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03 23:27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어 주셔서 넘넘 감사합니다. 제가 아는 것도 잘못된 것이 있을 수 있으니, 그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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