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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02 08:50:44
Name c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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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중국 반도체 굴기의 미래 (완) (수정됨)




중국 반도체 굴기에 대해 앞서 두 편의 글을 썼는데, 많은 분들이 정성스러운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특히 업계에 계시는 분들이 굉장히 좋은 피드백을 주셔서 제게도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피드백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주셨던 피드백에 대해 답변을 정리함으로써 이번 시리즈의 완결을 내고자 합니다. 그간 시리즈 재밌게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고
중국 반도체 굴기의 미래 시리즈 1편 : https://pgr21.com/freedom/87871
중국 반도체 굴기의 미래 시리즈 2편 : https://pgr21.com/freedom/87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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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져 있다시피, 반도체 산업은 사실상 주기가 엄청나게 빠른 장치 산업이라, 현금의 회전율이 높아야만 겨우겨우 유지가 됩니다. 반도체 기술의 한 세대는 무척 짧아서 3-5년 정도가 한계고, 그 세대의 기술을 감당하기 위해 투입되었던 각종 장비는 다음 세대로 승계되어 재활용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사실상 그대로 매몰되는 비용이 되는 것인데, 그것이 또 수 조-수십 조 단위입니다. 비즈니스의 유지를 위해서라도, 한 세대의 기간 동안 그 매몰 비용보다 적어도 두 배는 벌어야, 그 다음 세대의 비용과 그 다다음 세대의 R&D 비용이 나오는 구조죠. 즉, 그 순환 구조가 감당 안 되는 업체들은 진작에 나가 떨어지는 구조가 됩니다. 그런데 중국은 해당 산업에서의 현금 회전율이 극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넘게 이 분야에 구조의 회전 상관없이 집중적으로 투자를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시장 규모의 거대함 (2020년 기준, 2,600억 달러 이상)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기인한 것도, 자국 반도체 산업의 자급률 제고 (2020년 기준, 15.6%)도 있지만, 중국의 거대 은행 (사실상 당이나 정부 소유) 들이 무차별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줬기 때문이고, 중국 정부의 묵인 하에 각종 2차 시장에서마저 계속 돈을 조달해 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는 90년대 개혁개방 정책 이후, 중국이 두 자리 수 경제 성장률을 견지해 오던 시절에는 나름 잘 통하는 방식이었는데, 201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는 한 자리 수 성장률로 내려오게 되니 (첨부한 첫번째 그래프 참조), 조금씩 내부에서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했죠. 물론 두 자리수 경제성장률이 수십 년 유지되리라 예상한 전문가들은 아무도 없었지만, 생각보다 불이 빨리 식었다는 인상은 많은 이들에게 불안감을 야기했고, 이 기조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기는 커녕, 5% 성장률을 유지하기도 벅차다는 내부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견지하던 시절에도, 이런 무차별적인 한 분야 몰빵 투자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를 나타냈기도 했습니다만, 한 자리 수, 나아가 5% 미만의 경제 성장률 기조에서는 이러한 한 분야 몰빵 투자는 큰 모험이고 큰 위험입니다. 이미 중국은 중앙 정부 및 지방 정부가 지난 20년 넘게, 경쟁적으로 중국 각지의 부동산 개발에 열을 올려서 거품이 낄대로 낀 누란지위 상황인데, 거기다 그 수혜의 범위가 상당히 제한적인 반도체 산업에 국가의 자원을 올인한다는 것은 이제는 나라 전체를 백척간두로 몰고가는 모양새가 됩니다.

이는 과거 20세기 중후반 냉전 시절, 소련이 미국과 무한한 군비 경쟁을 하던 것이 오버랩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당시 공산 진영의 맹주로서 소련의 국력과 자원, 국토, 우수한 인적 자원과 동유럽, 쿠바, 북한 등에 대한 공산권 국가들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은 가히 세계 2인자 그 이상이라고 봐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지만, 미친듯한 제조업 생산력과 지식 창출 능력이 뒷받침되는 미국에 대항하여, 그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는 생산력으로 군비 경쟁을 했으니 (특히 50-80년대 사이, 핵무기와 우주 개발로 인해 천문학적인 재원이 소모되었습니다.), 소련의 다른 공업 분야, 특히 의약, 경공업, 화학, 소비재 관련 공업들의 기반은 점점 무너져 갔습니다. 물론 군비 증강에 대한 자원 올인이 없었더라도, 공산주의 시스템 상,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채택한 나라에 대해 과연 얼마나 오래 유지되었을지는 회의적입니다. 다만, 그렇지 않아도 어차피 지게 되어 있는 구조의 경쟁을 무리한 군비경쟁이 가속시킨 모양새가 된 셈입니다. 경쟁 막판에 80년대 체르노빌 사태는 그 대미를 장식하기도 했고요.

중국이 과거 냉전 시절 소련의 코스를 따라가고 있다고는 현재로서는 단언할 수 없지만, 결국 그러한 코스로 진입하는 것은 블랙홀 주변의 별이 블랙홀로 언젠가는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이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점점 악화되는 재정 수지를 통계 조작으로 감추면서까지 한 분야에 대한 올인을 한다면, 그 분야가 무사히 성공했을 시에는 어찌어찌 위기가 타개되겠지만, 그렇지 못 하면 밀린 빚을 찾아 갑자기 빚쟁이 군단이 몰려 드는 것 같은 형국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투자를 일종의 기술 생태계 자립, 기술 독립이라는 기치로 설정하여, 막대규모의 한 정부 주도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데, 결국 지금 상태로만 보면, 점점 밑빠진 독의 물붓기 형국이 되고 있으니, 그들이 과감하게 올인하고 있는 투자의 결과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것은 현재로서는 요행에 가깝다고 봅니다. 물론 중국 정부의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누가 봐도 21세기는 데이터의 생산과 처리, 그리고 그것을 쓸만한 정보로 누가 더 잘, 그리고 빨리, 그리고 더 저렴하게 만드느냐의 싸움인데,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기술이 바로 반도체와 IT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미 미국이 주도하는 이 시스템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G2의 포지션으로 올라 온 중국 입장에서는 더 격차가 벌어지기 전에 국가 주도로 전략적으로 이 분야에 투자를 감행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국 정부가 무리수를 둔 것이, 정석대로 기술 개발하고 내부 인력 키우고 기초원천 R&D에 투자하는 모양새를 견지했으면 문제가 없었는데,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중국에 진출한 합자 회사들의 IP를 침탈하고, 해외 기업들을 무리하게 인수합병하고, 외국 기업들에 대한 당 주도의 해킹과 기술 유출, 산업 스파이짓을 광범위하게 벌였다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다른 나라들도 감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기술 유출이니, 서로 눈감아 줄 수 있는 선이 있지만, 중국은 그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기 때문에, 결국 2인자를 두고 보고 있던 미국의 스위치를 눌러 버린 셈이 되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눈치껏 내부에서 숨죽이고 도광양회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일찍 대국굴기를 표면에 드러내 버린 셈이 되었습니다.

과거 덩샤오핑이 도광양회 (韜光養晦)를 후세에 대해 훈요십조, 아니 훈요 '5조' (冷靜觀察, 穩住刻步, 沈着應付, 韜光養晦, 有所作爲)의 하나로서 외친 것은 이러한 세계 구도의 변화를 천리안처럼 내다보고 했던 외침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넓게 보면 덩샤오핑은 필히 수 세대 안으로 중국과 미국이 결국 치열한 패권 다툼을 하게 되리라는 것쯤은 내다보았을 것입니다. 21세기가 정보의 싸움, 기술의 싸움으로 개편되는 패권 다툼의 시기라는 것까지는 내다보지 못 했겠지만, 결국 패권의 다툼은 그 나라의 실력과 기초 체력에 달려 있음은 만고불변의 역사적 교훈이니, 덩샤오핑이 도광양회를 하라고 했던 것은, 그 ‘광’이 중국의 정상적인 기초 체력 배양, 그 ‘회’가 정상적인 실력 배양을 하라는 의도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중국인들 스스로도 제어가 안 될 정도로 너무 높았고, 산이 있으면 골이 있는 것처럼, 두 자리 수 경제 성장률이 한 자리 수 경제성장률이 되는 시점부터 이에 대한 drawback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죠. 덩샤오핑이 이야기한 ‘광 (光)’을 제대로 ‘도 (韜)’하지 못했고, ‘회 (晦)’를 제대로 ‘양 (養)’하지 못한 것입니다. 뻔히 보이는 길이 있는데, 그것을 마다하고 돌아가는 길을 택할 사람이 없는 것처럼, 중국 정부도 뻔히 보이는 기술 격차 해소의 길이 있는데, 그것을 마다하고 정상적인 기술 경쟁의 길을 택하지 않은 것이 결국 그들에게 현 시점의 고난의 행군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중국이 이대로 미국의 기술 제재 조치에 굴복하고 백기를 들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21세기 중국 정부의 자신감은 주동작위(主動作爲)라는 기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국으로서 할 일을 대국의 권리로 하겠다는 입장을 여실히 드러낸 것입니다. 실제로 여전히 중국 정부는 자국 경제의 기본 체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여차하면 자국만으로도 어쨌든 자력갱생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으니까요. 오죽하면 스스로 ‘대국’이라는 표현을, 외교적 관례를 무시하면서까지, 공식석상에서 쓰기를 마다하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세계의 문화와 기술, 생활 수준과 표준을 맛본 중국의 젊은이들은 그들의 부모 세대만큼 폐쇄된 환경을 호락호락 반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거의 70년 넘게 중국의 일당 독재가 ‘무사히’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전반기는 체제 경쟁에서 오는 내부 결속, 중반기는 내부의 불만에 대한 강제 무력 진압, 후반기는 경제 성장으로 인민에게 빵을 던져 주는 전략이 나름 먹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post 후반기, 2020년대의 시점을 살고 있는 중국의 2030 젊은이들 (유년기부터 중국의 경제 성장을 온몸으로 체감한 세대)은 지금까지의 일당독재 통치 방식이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중국인들이 음으로 양으로 해외의 생활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고, 많은 것들이 세계적인 수준에서 표준화되고 있으며, 1인당 GDP가 1만불을 돌파하고 있고 (첨부한 두번째 그래프 참조), 상하이, 베이징, 선전 같은 중국의 대도시는 뉴욕이나 런던, 도쿄 같은 세계 다른 대도시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아니 오히려 더 선진적으로 사실상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10, 20년 지속되는 무리한 투자가 실패의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가 연출될 경우, 그간 눌려 있던 각종 불만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고, 특히 지속적인 경제 성장률 저하 추세 (첨부한 첫번째 그래프 참조)로 인해 그간 거품이 잔뜩 껴 있던 생활 수준의 저하가 야기되면 젊은 세대의 불만이 폭증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중국 공산당 정부가 가장 싫어하고 가장 두려워하는 89 천안문 사태 같은 정치적 소요, 정치적 불안, 나아가 그렇지 않아도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으로 인해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신장위구르, 티벳, 네이멍구 등의 자치구의 소요로 이어질 수 있으니 공산당 정부는 이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을 것이고, 그래서 더더욱 반도체 산업 발 경제 불안이 나오지 않게 갖은 수를 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것은 회계 부정일 수도 있고, 통계 조작일 수도 있고, 기술 스펙 속이기일 수도 있고, 자국 순수 생산 IT 산업에 대한 포장 눈속임일 수도 있고, 정부가 주도하는 무리한 관치형 대기업 구조조정일 수도 있겠습니다. 방식은 다양하지만, 어쨌든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되고 있는 반도체 경제 굴기는 반드시 실패하면 안 되는 대마불사의 아이템입니다. 만약 중국이 미국과의 끝 없는 군비경쟁, 특히 핵무기 경쟁으로 인해 나라가 피폐해져 갔던 소련의 코스로의 비가역적인 진입을 하게 된다면, 그 이유 중 하나는, 결국 기술 격차 줄이기에 실패하고, 어마어마한 매몰 비용으로 처리될 수 밖에 없게 된 자국의 반도체 산업이 될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견해 봅니다.

물론 사람의 일은 모르는 것이고, 미국 주도의 기술 표준에서 완전히 그 궤가 벗어난 새로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중국이 개발하여 기술을 주도할 가능성은 늘 있습니다. 그들이 자랑하는 양자통신 기술, 양자컴퓨터 기술, 나아가 아예 다른 방식, 예를 들어 nanosheet, nanowire, nanotube 기반의 FET이나 GAA (gate all-around) FET, QCA 등 의 로직 아키텍쳐나 메모리 기술, 스핀트로닉스 (spintronics) 기술 등에서 breakthrough가 갑자기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breakthrough는 창의적인 문화가 있어야만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고, 정부 주도로는 선형으로 예상되는 궤도에서 outlier가 나오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술의 표준을 당이 정하고 기술의 범위를 정부가 정하는 시스템에서는 outlier가 출현한다고 해도 그것이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전까지 무사히 성장할 수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20년대, 나아가 2030년대의 중국이 과연 앞으로 어떻게 미국과 기술 경쟁, 기술 전쟁을 이어 나갈 것인지, 많은 전문가들이 앞다퉈 전망을 내고 있지만, 그 전선 한 가운데 있는 반도체 전쟁, 차세대 통신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는 통일된 의견이 없습니다. 그만큼 불확실한 요소가 있고, 일부는 정치적인 요소라, 중장기 전망을 내어 놓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필부에 불과하며, 지식의 한계와 관점의 협소함으로 인해, 감히 어떤 전망을 내어 놓을 깜냥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가깝고 먼 역사의 교훈을 늘 참고할 수 있습니다. 특히 냉전 시대의 소련의 군사력 올인은 가장 직접적인 교훈이 될 것입니다. 아마 중국 공산당 정부도 역사를 많이 공부했으니 소련의 몰락 케이스를 많이 공부했을 것이고, 이를 참고하여 자체적으로 위험 회피 전략을 공들여 세워 놨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 위험 회피 전략은 미국이 예상하고 있는 범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고, 미국에 아직 스마트한 전략가들이 충분히 많이 남아 있다면, 오히려 지금의 반도체 경쟁, 전쟁은 그들이 바라는 (혹은 설계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언제까지 천년 만년 지구 상 G1 국가로 남아 있을지 의문이지만 (이미 조금씩 그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증상을 보이지만), 부자가 망해도 3대는 가는 것처럼, 적어도 앞으로 1, 2 세대는 계속 이러한 헤게모니가 유지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입장에서는 중국의 전략가들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반도체 대마를 죽여야 할 수도 있다는 옵션을 내놓는 수순까지 가야 중국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봅니다. 반대로 미국 입장에서는 흔들리던 G1의 지위를 다시 공고히 하고 헤게모니를 더 굳세게 지키기 위해서라도 G2 중국을 희생양 삼아 더 철저한 견제와 자국 이익 지키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둘의 기술 전쟁이 부디 물리적 전쟁, 세계 대전으로 비화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미 그 사이에 끼어 있는 한국은 이제 선택을 강요 당할 데드라인이 눈앞에 도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aurelius님 글에서도 보셨겠지만, 미국은 이제 대놓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NATO 비슷한 기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한국에 대해 일대일로 참여와 중국 주도 경제시스템에 대한 파트너 참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양제츠가 한국에 다녀가기도 했죠. 두 세력의 패권 다툼은 결국 지리적으로는 중국에 가깝고, 시스템적으로는 미국에 가까운 한국, 그리고 양국에 대해 무역 의존도가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나라의 입장에서, 아마도 매우 어려운 숙제가 될 것이고, 이 숙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 하면 한국은 정말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한국은 반드시 지렛대를 가져야 하며, 그것은 세계 기술 경쟁에서 반드시 없어서는 안 될 요소 기술을 갖는 것으로 확보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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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새우
20/09/02 08:56
수정 아이콘
미리 추천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9/02 08:57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도 감사드립니다.
굵은거북
20/09/02 09:04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20/09/02 09:28
수정 아이콘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답글 주시는 분들 덕에 많이 공부했습니다.^^
20/09/02 09:11
수정 아이콘
추천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2 09:29
수정 아이콘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VictoryFood
20/09/02 09:13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봤습니다.
그래서 다음 연재는 언제 시작하시는 거죠?
20/09/02 09:28
수정 아이콘
고갱님, insert coin 하십시오.
VictoryFood
20/09/02 09:30
수정 아이콘
당신의 코인 따봉으로 대체되었다
20/09/02 09:34
수정 아이콘
개이득!
덴드로븀
20/09/02 09:3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어디로 넣으면 됩니까? 넣으면 미리보기 가능한가요? 어..어서!!
20/09/02 09:36
수정 아이콘
고갱님 '코인'이라고 했습니다. 코인 몰라요? 닝겐? 거 있잖아요. 비트**, 리**, 더 이상 긴말 않겠습니다.
잠만보
20/09/02 09:19
수정 아이콘
완결편은 반도체 라기 보다는 현재 중국의 흥망성쇠에 대한 이야기네요 흐흐

우리나라가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3부작 덕분에 반도체에 대해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되어서 정말 좋았고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p.s. 앞의 1, 2편 링크도 본문에 추가 부탁드립니다 :)
20/09/02 09:30
수정 아이콘
쓰다보니 그렇게 흘러 버렸네요.^^
어느 때건 우리나라는 평온했던 시기가 그렇게 길지 않았는데, 21세기가 이제 중반으로 흐르는 시점이 되는 이 시점에도 여전히 우리나라는 많은 고난을 눈앞에 두고 있네요. 크게는 지구적 규모의 기후 위기, 넓게는 미-중 양강 패권 다툼, 좁게는 인구 구조의 급변으로 인한 국체의 불안정성입니다. 사실 반도체가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모든 국면은 다 연결되어 있고, 위기는 단일한 이벤트로 벌어지지 않겠죠. 그저 불확실성에 대해 대비하고 또 대비해야 할 뿐입니다.
잠만보
20/09/02 10:3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한국은 예전부터 변곡점이 다른나라 대비 탑클래스 급으로 높은 나라여서

변곡점을 한번만 잘못 탔어도 이미 존재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만큼 성장한게 한국입 입장으로도 참 신기합니다

앞으로도 무수한 역사의 변곡점이 기다리고 있어서 쉽진 않겠지만 약간 돌아가는 일이 있더라도 큰 흐름으로는 베스트 선택을 해서 쭉 지속되면 좋겠습니다 :)
윌모어
20/09/02 09:20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랜만에 피지알에서 숨죽이고 몰입해서 읽은 시리즈였습니다. 문돌이로서는 적어주신 모든 것들이 생소하면서도 흥미롭기 그지없습니다. 식견을 넓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잘 읽었습니다.
20/09/02 09:31
수정 아이콘
그 정도 고퀄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잘 읽어 주셨다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모르는 것 천지입니다. 피드백 주신 분들 덕분에 식견이 더 확장되었습니다. pgr에서 그간 많은 고퀄의 글들을 봐서 저도 뭔가 써야 겠다는 생각으로 가끔씩 씁니다.^^
20/09/02 09:22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20/09/02 09:31
수정 아이콘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심군
20/09/02 09:28
수정 아이콘
확실히 반도체는 기술문제라기보단 정치문제에 가까워 보이긴 합니다.
20/09/02 09:32
수정 아이콘
어느 시점부터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워낙 장벽이 높은 기술이고, 패권과 연결되기 딱 좋은 기술이다 보니까요...
하심군
20/09/02 09:43
수정 아이콘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엑시노스를 가지고있는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는 부분이죠. 조금이라도 유의미하게 점유율이 올라가는 날에는 화웨이 꼴을 면하기 어려울거고... 이 모든 배경에는 트럼프가 전가의 보도를 너무 제멋대로 휘두른 탓이 크다고 봅니다. 안보이게 잘 휘둘러야 되는 물건을 너무 막 휘둘러요.
20/09/02 09:47
수정 아이콘
삼성은 미국 주도의 supply chain에 찰싹 달라 붙어 있는 한 딱히 견제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봅니다. 반독점법만 잘 피해가면 당분간은 안전합니다. 괜히 중국 업체들과 뒷거래 하는 식의 수만 쓰지 않으면 됩니다.
하심군
20/09/02 09:51
수정 아이콘
좀 되긴 했지만 삼성이 CPU 개발라인에서 손을 뗀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해했는데 이 글을 보고나니 그 생각이 들더군요
20/09/02 09:53
수정 아이콘
CPU에서 손을 뗴지만, 완전히 떼지는 않고, 기반 기술은 계속 유지할 거에요. 삼성은 현재로서는 5 nm 파운드리, 그리고 그 이하의 3, 2 nm 급 나노와이어 FET, GAA FET 등으로 향후 5년은 밀고 갈 것 같습니다. 그 이후는 정말 아무도 몰라요.
닉네임을바꾸다
20/09/02 10:52
수정 아이콘
정확히하면 커스텀 아키텍쳐인 몽구스만 접은거죠...
어차피 기본설계는 Arm에서 받아오는데...
아름다운돌
20/09/02 10:55
수정 아이콘
cpu 개발라인 접은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에요.
arm 레퍼런스코어 vs arm 커스텀코어(삼성 cpu개발라인) 에서
커스텀코어의 경쟁력이 없으니 개발/인건비 절감 목적으러 손뗀거죠.
므라노
20/09/02 09:30
수정 아이콘
현재 추세로는 택도 없는게 맞긴 하지만 기술이란게 참 골치아파서 언제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게 튀어나올지 알 수가 없으니..
아무쪼록 우리나라 밥그릇은 안 박살내고 끝났으면 하네요.
20/09/02 09:33
수정 아이콘
기술 개발에 있어서 겉으로는 '갑자기', '뜬금포'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닌데, 기술사를 살펴 보면, 그 뜬금포들도 알고 보면 물밑에서 치열하게 시행착오를 거친 것들이 운대가 맞아서 나온 것들이 대부분이죠. 이미 선행 기술에 대한 R&D 가 축적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돈오하고 싶어도 할 수 가 없습니다. 점수가 있어야 돈오가 되는 격이죠. 우리나라는 다행히 오래전부터 GDP 대비 R&D 투자 비율을 세계 최상위권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서 당분간 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현직 엔지니어 세대 다음 세대들의 인적 구성이 극변할 것이라는 점인데, 이 부분에서 좀 불안요소가 있긴 합니다.
레게노
20/09/02 10:43
수정 아이콘
적어도 반도체에서는 '뜬금포'기술혁신은 없다고 봐도 됩니다. 대부분 돈 넣은만큼, 시간투자한만큼, 옳게된 선택한만큼 올라갑니다. 갑자기 되는거였으면 그 인텔이 기술 못따라잡아서 사실상 gg치지 않았겠죠.
20/09/02 09:35
수정 아이콘
깔끔하게 정리된, 정말 술술 읽히는 글이었네요. 전문적이지만 어렵지 않아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당장 내일 내 일도 모르니 10년, 20년 후의 국제 정세를 어떻게 예측하겠냐마는 글 자체가 흥미로워 끄덕이게 되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09/02 09:37
수정 아이콘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시야과 지식에 한계가 있어 더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어서 졸문이지만 이렇게 포스팅했습니다. 예상대로 좋은 의견들을 많이 주셔서 저도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덴드로븀
20/09/02 09:3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다음 주제 티져 공개해주세요 크크
20/09/02 09:37
수정 아이콘
다음 주제는 올레드로 갈까 합니다? 이거 이러다가 주식 컨설팅으로 빠지는 각이 보입니다?
sidsiddl
20/09/02 09:40
수정 아이콘
이런 상황에서
삼성 이재용에 대한 검찰 기소가 시작되었네요

음모론 한소절 읊기 딱 좋은 소재입니다
20/09/02 09:47
수정 아이콘
전혀 상관 없는 주제라고 봅니다.크크크 삼성은 이미 한 사람이 좌지우지하기에는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다국적 기업 대형 공룡이 되어 버렸습니다, 본사 앞마당에 태극기만 걸려 있을 뿐이죠.
manbolot
20/09/02 11:34
수정 아이콘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의 최전성기는 이재용 구속시기입니다
하이아빠
20/09/02 12:11
수정 아이콘
이재용 기소보다.. 삼성생명법 통과 여부가 그룹전체 영향도 측면에서 더 클꺼에요..
러브어clock
20/09/02 09:41
수정 아이콘
그래서 SMIC를 사야 하는 겁니까 말아야 하는 겁니까
20/09/02 09:45
수정 아이콘
중국에 계시다면 사십시오.크크크 단 용돈 만큼만 사십시오.
잠만보
20/09/02 10:39
수정 아이콘
중국 기업에 투자할 땐 중국 정부가 내 돈을 무단으로 인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부담없는 선에서 투자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중국 정부 떄문에 투자자들이 엿을 먹은 케이스가 한 두번이 아니죠 ㅠ
20/09/02 09:41
수정 아이콘
좋은 장문의 글 너무 감사합니다
정치글들로 어지러움에도 이런 좋은 글들 때문에 PGR 사랑합니다

전문가 분이시기에 이런 양질의 글이 가능할텐데
반도체 전문가? 중국 전문가? 애널리스트? 어떤 전문가 이신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20/09/02 09:46
수정 아이콘
발을 반만 걸치고 있는 필부일 뿐입니다.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02 09:44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어려운주제인데 이해하기 쉽게 쓰셔서 몰입해서 봤네요
20/09/02 09:48
수정 아이콘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02 09:49
수정 아이콘
아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0/09/02 09:52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02 09:5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남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20/09/02 09:54
수정 아이콘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글곰님 글 팬입니다.^^
20/09/02 09:58
수정 아이콘
제가 요즘 생업이 바빠 글을 못 쓰고 있는데 엄청 찔리네요.....
20/09/02 09:59
수정 아이콘
작가님, 일 하실 시간입니다.크크크
(대충 '일어나 일해야지' 짤)
카미트리아
20/09/02 09:57
수정 아이콘
이게 끝이라니 아쉽네요..
좋은 글 잘보고 있었습니다.

이제 OLED 해주시나요
20/09/02 10:00
수정 아이콘
고갱님, inset coin 하십시오.크크크
농담이구요, OLED쪽도 한번 파 보겠습니다. 그전에, 차세대 컴퓨터 개발 동향과 미래에 대한 글을 쓰고 싶네요. 관심 있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의문입니다만.
덴드로븀
20/09/02 10:24
수정 아이콘
저요! 저요!
醉翁之意不在酒
20/09/02 10:08
수정 아이콘
중국은 당연히 과거 양탄일성(원자탄 수소탄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개발한것과 마찬가지로 반도체도 자력개발을 해나갈려고 할텐데 성공 확율은 어느정도로 보시나요?
DownTeamisDown
20/09/02 10:13
수정 아이콘
핵 하고는 다르다고 봅니다. 핵은 어짜피 수출도 못하는 물건이고 어느정도의 성능기준만 통과한다면 별 문제가 없는 물건 인 반면
반도체는 자력개발을 해서 내부적으로 쓴다고 해도 수출을 하기위한 경쟁력이 갖추어 질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성공의 기준이 지금의 반도체를 대체하는 수준이면 가능하겠지만
경쟁력이 있어서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이 생겨야 한다가 기준이되면 저는 힘들다고 봅니다.
醉翁之意不在酒
20/09/02 10:19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맞는 말씀이네요. 시장논리에 따라야 되는 상품이라는 점이 근본적으로 다르네요.
아리쑤리랑
20/09/02 13: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양탄일성 자력으로 한 거 아닙니다. 기존에 소련 기술 지원부터 미국 출신 과학자들이 있었으니까 그런거지 완전 자력으로 한 결과는 토법고로와 대약진이죠. 아무 기반도 없이 순수 중국 전통식 철강 제조법으로 밀어붙인.
醉翁之意不在酒
20/09/02 13:55
수정 아이콘
그거야 당연한거구요. 누가 뭐 로켓방정식부터 중국에서 자력으로 연구했다는건 아니고....
지금도 이미 손에 넣은 반도체 장비와 기술들 해외에 있는 기술자들 등등이야 비슷하죠.....
아리쑤리랑
20/09/02 13:5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지금의 설계는 위의 수출 경쟁력 문제도 있지만 제조에서 근간이 되는 핵심기술이 미국이 꽉잡고 유럽이 나머지마저 점유하고 있는 케이스라 현재 추세로 계속 디커플링이 심화된다면 결과는 옛날에 삼성의 바다 OS 확장판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죠.
醉翁之意不在酒
20/09/02 14:00
수정 아이콘
수출 경쟁이 안될 가능성은 거의 100% 같아보이고 자국에서 억지로 쓸 물건은 어찌어찌 만들겠죠.
아리쑤리랑
20/09/02 14:01
수정 아이콘
네 옛날에 소니나 윈도우에서 스마트폰 내놓은거 딱 그런 느낌이라 봅니다.
20/09/02 14:16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저도 이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기술 표준과 로드맵에서 밀려난 중국 제품은 자국 소비용으로 갈라파고스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대륙 규모의 갈라파고스가 무슨 갈라파고스냐라고 되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규모와 상관 없이, 기술 추세와 세대에서 밀리면, 나중에 다시 로드맵 상으로 진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지죠.
20/09/02 14:15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말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답을 주셨네요.^^
묵리이장
20/09/02 10:09
수정 아이콘
삼성과 하이닉스도 2년은 차이날텐데 중국이 따라잡기 쉽지 않죠..
20/09/02 14:17
수정 아이콘
실제로 TSMC는 SMIC에 대해서, 팹 기술이 최하 3년 정도는 차이난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2018년 일이니까, 지금은 격차가 다소 줄었을지는 모르겠네요.
묵리이장
20/09/02 14:39
수정 아이콘
3년은 립서비스같네요.
못해도 5년 이상 일듯한데.
20/09/02 14:40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것이 진짜 일어났습니다. (부록 참고)
묵리이장
20/09/02 14:46
수정 아이콘
smic는 관심없어서 몰랐느데 갑자기 점프했군요.
28에서 14가 한방이라니
20/09/02 14:54
수정 아이콘
이 케이스는 사실 SSS급 인재의 영입의 강려크함을 보여 주는 케이스라 예외적이긴 합니다. 그런데 sub 10 nm는 또 다른 이야기죠.크크크
Conan O'Brien
20/09/02 10:29
수정 아이콘
보통 국민의 민주화 의식이 높아지는 분기점을 국민소득 1만 달러로 보던데 마침 지금이 그 즈음이네요. 아 제목의 완은 One 말씀하신거죠?
20/09/02 14:18
수정 아이콘
흑..그러실까봐 부록을 준비했습니다. 드...드..드리겠습니다.
구렌나루
20/09/02 10:31
수정 아이콘
그냥 중국이 반도체 수입비용이 너무 많다보니 대거 투자해서 경쟁력 높이려는 정도인 줄 알았는데 이정도 복잡한 정치관계가 얽혀있었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09/02 14:21
수정 아이콘
그냥 기술이 아니라, 사실상 21세기의 패권을 결정하는 기술이라 양국의 핵심 이해 충돌이 대규모로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20/09/02 10:32
수정 아이콘
기술적인 부분의 내용에서는 관련 지식이 없다보니 좀 어려웠지만 3편 다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 쓰신다는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20/09/02 14:2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렇게 전업작가가 되는 것인가....ㅠ.ㅠ.
북극곰탱이
20/09/02 10:32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중국쪽에서 스핀트로닉스나 2D쪽으로 참 연구 많이 하긴 하죠. 차세대 메모리 중에 실제로 쓰고 있는건 인텔 3D Xpoint에 들어간 PCRAM 뿐이니 STT-MRAM이 갈 길은 먼 것 같고, 2D나 1D는 뭐 FET 채널에 MoS2 같은거 깔아서 mobility 높이느니 하던거 같은데 잘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2D나 1D는 zigzag나 armchair 방향으로 물성이 다른데 원하는 물성이 나오도록 FET 채널 방향과 맞게 align 시키는것도 양산 과정에서 문제가 될거 같거고요.
20/09/02 14:23
수정 아이콘
실제로 상업용 수준은 아니지만, 기초 과학 부분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소자 기술의 발전은 정말 놀라울 수준입니다. 물론 인력과 연구비 투자를 다른 나라보다 10배 이상으로 꾸준히 하고 있으니, 그 성과가 나오는 것이겠지만, 그와 별개로, 예전만 해도 저 퀄리티라고 놀렸던 것이 무색하게, 이제는 그 퀄리티도 상당합니다. 2D 재료로 무엇인가 해보려는 연구 논문은 이미 절반 이상이 중국 저자들로 채워지고 있죠. 그외에도 소자쪽 역시 중국 저자들이 1/3 이상 채우는 것 같습니다. 정말 무서운 투자와 집중력입니다. 마냥 중국을 좌시할 수도 없고 무시할 수도 없는 이유 중 하나죠.
20/09/02 10:40
수정 아이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20/09/02 14:20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가요
20/09/02 10:48
수정 아이콘
어우~ 시리즈 정말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 할게요
고맙습니다
20/09/02 14:23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02 11:04
수정 아이콘
훌륭한 글타래 였습니다. 님의 글들에서 중국 출장중에 보았던 많은 모순적인 것들이 떠오릅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09/02 14:21
수정 아이콘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같이 나눠주실 아이디어가 있으면 코멘트도 부탁드립니다.^^
어강됴리
20/09/02 11:28
수정 아이콘
지금 중국이 하는걸 비교하자면 다른나라는 마트가서 삽겹살 한팩 사서 구워먹으면 안되는데
중국은 축사 짓고 사료 옥수수 부터 키워서 먹이고 다자랄때 도살해서 피빼고 정육까지 해야 삽겹살 한팩 언들수 있는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뭐 돼지 잘 키울수도 있고 좋은 삼겹살 나올수도 있겠죠 ...
20/09/02 14:24
수정 아이콘
정확한 비유이십니다. 정말 최상등급 삼겹살이 나올 수 있다면 중국이 존버하겠지만, 실은 냉동 대패 삼겹이나 나올까 말까한 수준입니다. 물론 정말 농장 단계부터 투자를 착실히 한다면 모르겠는데, 사실 끝판왕은 유전자 조작된 슈퍼 돼지를 만드는 단계에서 좌절할 거에요.
굵은거북
20/09/02 11:43
수정 아이콘
외람된 질문인데 현재 한일 무역갈등이 이 반도체 전쟁에 끼치는 영향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20/09/02 14:20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supply chain에 양국의 관련 기업들이 강하게 결속되어 있는 한, 그리고 그 결속이 깨지지 않는 한, 양국 기업들의 겉보기 반목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어짜피 미국 제재에 걸리지만 않으면 되니, 하다 못해 간접적으로라도 소재와 부품 장비 조달이 가능하죠. 그리고 필요하다면 한국이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방법도 있고요. 얼마든지 회피할 수 있는 위험이고, 현재 국면에는 큰 변수가 안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이제 일본은 정권이 교체될 것이고, 지금보다 더 최악의 상황으로 흐르지는 않겠죠.
20/09/02 12:26
수정 아이콘
많이 배웠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20/09/02 14:18
수정 아이콘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非黃錢
20/09/02 12:27
수정 아이콘
잘 배우고 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혹시 교수님이십니까?
만약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댓글 달 때 조심하셔야겠군요.
여기에 댓글 잘못 달았다가는 대학원으로.....
20/09/02 14:15
수정 아이콘
막나가는 소년들이 소년원으로 가듯, 잘 못 배운 대학생들은 당연히 대학원에 와서 교화되어야 하겠죠.크크크
다마스커스
20/09/02 12:4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관련 전공자가 아니어서 전부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0/09/02 14:19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대한 쉽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ㅠ.ㅠ
Daniel Plainview
20/09/02 12:50
수정 아이콘
현직인데 많이 배웠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메모리 쪽이라 아직 5nm이하는 잘 모르는 내용 뿐이네요.
20/09/02 14:18
수정 아이콘
저도 발을 반만 걸친 필부일 뿐입니다.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전주의
20/09/02 13:49
수정 아이콘
머릿속으로만 맴돌던 주제가 전문가의 글을 읽게 되니
마음까지 시원해 지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20/09/02 14:18
수정 아이콘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一二三四
20/09/02 14:35
수정 아이콘
아 이집 글 맛깔나네
20/09/02 14:38
수정 아이콘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란지단
20/09/02 15:3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내용도 좋지만 읽는 재미도 훌륭하네요. 내공도 뛰어나시지만 필력 역시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미약하나마 따봉 하나 누르고 갑니다.
독재국가에서는 현실에서 경제-기술적 관점에서 요구되는 루트가 존재하고 설령 그것을 인지까지 하고 있더라도 그것이 독재자 개인의 존립을 위한 선택지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장고 끝에 악수가 되는 후자를 선택하여 종국에는 양자 모두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연 중국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궁금하네요. 조만간 알게 되겠지만요.
이럴 경우 본문에서 언급해주신 경제성장 세대인 젊은 세대의 움직임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도 흥미롭고요. 젊은 층에서 사회불만이 폭증할 때 기성 권력 중에서 그들의 구심점이 되어줄 리더쉽이 존재한다면 우리가 많은 역사적 사례들에서 봐왔듯이 보다 통상적이고 익숙한 형태를 띨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중국의 독특성 때문에 쉽게 예상하기가 어렵네요.
20/09/02 15:43
수정 아이콘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저 지식과 시야가 여전히 협소한 필부일 뿐입니다.
말씀처럼, 중국은 집단지도체제 1당 독재국가죠. 이 시스템은 빠른 경제 성장과 내부 결속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자칫 1인 독재로 빠질 수 있는, 그래서 신격화될 수 있는 지도자를 미연에 방지하면서도, 각층의 전문가들이 상호 견제하면서, 다소 파벌을 이루더라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균형을 잡는 시스템이기도 했죠. 그러면서 의사결정은 매우 빠르게 때문에, 집중 투자, 집중 육성, 관 주도 경제 계획 등, 일단 밀어부치기로 마음 먹으면 언제든 실행이 가능한 놀라운 실행력이 나오는 구조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시스템 하에서 중국은 거의 30년간 무조건적이라고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경제 성장을 이룩한 것도 사실이고, 이로 인해 가용할 수 있는 돈과 자원이 풍부해졌으니, 자신감이 넘치는 것도 일견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집단지도체제의 상호 견제와 에러 수정 능력이 점점 퇴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진핑 1기 이후, 2기는 사실상 시진핑의 종신 독재 형태로 흐르는 듯한 형국이고,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인물들이 모두 친 시진핑 인물들로 채워지게 될 것이며, 차세대 지도자 군에 대해서도 결국 시진핑의 영향력이 더 공고해지는 구조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는 사실상 시진핑 1인 독재 시스템이 완성되고 있다는 뜻이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집단지도체체는 허울뿐인 시스템이 되겠죠. 이럴 경우, 결국 시주석의 업적을 더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대외 경쟁 구도를 과도하게 몰아가고, 마침 미국이 압박을 하고 있으니, 대미 결사항전을 외치며 내부 결속을 더 공고히 다질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무리수를 던지게 되어 있습니다. 원글에서 다루고 있는 반도체 몰빵이 대표적인 케이스고요, 이 몰빵이 성공하면 모를까 (성공한다고 해도 후폭풍은 남습니다), 만약 실패로 돌아간다면, 투자했던 자원들이 대부분 버블로 바뀌고, 매몰비용으로 손실처리 되면서 중국의 재정 위기가 찾아올 것입니다. 그에 대한 부작용은 중국 경제성장률의 사상 초유 마이너스화 일 것이고, 인민의 불만은 폭증할 것이며, 정치적 불안이 찾아 오겠죠. 그렇게 되면 말씀하신 젊은 세대 중심으로 조직적인 행동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심점은 얼마든지 가능하죠. 기업 총수일수도 있고, 미국이 심은 인물일 수도 있고, 홍콩이나 마카오, 대만에서 나온 인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정부도 이러한 시나리오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며, 그래서 더더욱 그들은 반도체 대마불사를 외치며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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