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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8/28 20:47:55
Name 시간
Subject 재택근무와 술 술 술 (수정됨)
안녕하세요 술쟁입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술 섭취량이 평시의 두배로 늘어 용돈지출과 가계부에 술이 차지하는 비용이 많이 늘어나서, 겸사겸사 술 정보를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일상글 나누는게 또 피쟐 맛이기도 하고.

보통은 주에 1회정도 회사사람과 저녁에 술을 먹거나, 주 5회 정도 집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아 결혼은 했고 집에서 둘이 먹는다 입니다. 밖에서 먹을때는 보통 쏘맥.. 을 마셨습니다만, 집에서는 주로 그날 그날 먹고싶은 술을 마셨습니다.
술을 선택하는 기준은 안주가 뭐냐? 인데 아시겠지만 오늘 술은 뭐냐?에 따라 안주가 갈리는 경우도 매우 많지요. 둘 다 술과 안주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서 자주 해먹거나 사먹는 처지라, 가벼운 반주를 포함하면 거의 주 5회.. 는 술을 마시고 있네요. 주로 먹는 술과 안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막걸리 이야기
비오는 날이 되면 동거인이 파전을 애껴합니다. 이 때는 무조건 막걸리를 마시며, 주변 가게에 재고가 없는한 무조건 [느린마을 막걸리]를 사와서 마십니다.
일반 마트에서 파는 막걸리 중에서는 최상급으로 봅니다. 다만 주변 가게 3-4곳을 돌아도 없으면 차순위는 지평막걸리로 하며 그마저도 없으면 그냥 서울장수막걸리 삽니다. 다만 지평까지 없는 경우는 거의 없죠.
느린마을막걸리는 처음 먹었을 때 진짜 놀랐었습니다. 아니 막걸리가 이런 맛이 나다니? 어느 정도 무게감도 있는데 은은한 단맛이 꽤나 좋습니다.
서울장수막걸리를 불량식품으로, 느린마을은 발효식품으로 개인적으로는 평합니다. 불량식품이 나쁘다라기보다는 그 “단맛”의 느낌에 대한 개인평이에요.


2. 맥주 이야기
사실 가장 대부분의 주류는 바로 맥주입니다. 보통 일주일 중 절반은 밥 먹고 쇼파에서 티비를 보며 먹고 있는데요. 특히 저녁을 간단히 먹는 경우에 자주 먹습니다.
주로 먹는 안주는 타코와사비나 시메사바, 무뼈닭발이나 만두 등, 냉동실에서 꺼내 만드는 것들이 보통입니다. 아 사실 저희는 “밥”을 자주 안먹어서 그렇습니다.
동거인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늘 테라350ml나 카스, 오비 등 마트에서 세일을 하는 맥주를 사다 쟁여놓고 마십니다.
저는 반대로 요즘 에일맥주에 꽂혀서 그것만 파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밀맥만 마셔서 에델바이스나 파울라너만 왕창 마셨는데요. 올해들어서는 에일류만 파고 있습니다.
다만 대형마트에서 잘 안팔아서 주로 편의점 네캔 만원으로 연명하는 점이 단점이긴 합니다.
편의점에서 구하기에는 아무래도 종류가 많지 않아서 그나마 유통력이 빵빵한 구스ipa도 자주 먹었는데, 근래 국내 소규모 양조장 맥주들이 유통되면서 & 4캔만원을 진행하면서 최근들어 더욱 많이 먹고 있습니다.

편의점에 보이는대로 쓸어오는 편인데 [플래티넘크래프트] 맥주를 자주 사먹고 있습니다. 에일은 인생에일 이름으로 페일에일을 팔고 있으며 ipa는 순한ipa라고 웹툰 호랑이형님 캐릭터 붙여서 파는 것이 있어서 사다먹고 있습니다. 다른 것들도 있는데 애초에 편의점에 잘 안들어와서 이거라도 감지덕지 먹는 편입니다.
제주펠롱브루어리 맥주도 자주 보이는데 개인취향으로는 플래티넘이 더 맞아서 잘 사지는 않습니다. 얼마전 홈플러스에서 문베어브루잉 맥주를 팔길래 금강산 골든에일과 백두산 ipa를 사왔는데, 음 개취에는 플래티넘이 더 맞았습니다.
그런데 요새 플래티넘 맥주가 편의점에 잘 없어서 다른 대안의 마련이 필요합니다. 맥주 주세 법이 바뀌어서 국내 소규모 브루어리들의 편의점/마트 진출이 된 것으로 아는데요. 전통주처럼 온라인 판매도 꼭 열어줬으면 합니다 제발~~


3. 와인 이야기
와인도 가끔 마십니다. 이 경우는 “와인을 먹자”고 할 때 그에 맞게 안주가 꾸려지는 편이지요. 와인은 항상 첫 다짐은 “딱 한 병”인데 늘 한병 반 내지는 두 병을 마시게 되어..
숙취의 압박으로 거진 금요일이나 토요일에나 마시는 편입니다. 한 병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하시겠지만 그게 되면 술쟁이가 아닌 것입니다.
안주는 보통 넷 중 하나인데요. 감바스 알 아이요나 바지락술찜이며, 배가 좀 더 고프면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도 추가됩니다.
감바스는 코스트코 냉동새우로 후루룩 만들고 파스타도 뭐 마늘과 페퍼론치노 조금으로 역시 후루룩. 바지락 술찜도 역시 마늘과 페퍼론치노에 바지락 또는 동죽으로 후루룩.. 죄다 후루룩이네요;
재료도 아시겠지만 모두 올리브오일, 마늘, 페퍼론치노 등으로 동일합니다 크크 바지락 술찜에는 화이트 와인은 안쓰고 거의 보통 보드카를 넣습니다(?). 아 그리고 치즈도 함께 꺼내서 먹습니다. 당연 비싼건 아니고 코스트코에서 파는 모짜렐라 스낵킹치즈입니다. 작은 세 덩어리씩 포장되어 있어서 냉장고에 넣고 자주 꺼내먹기 좋더라고요.

와인은 역시나 돈의 압박으로 병 당 3만원 미만의 와인이 주를 이루며 그 중에서도 병 당 1만원 미만의 와인이 늘 식탁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1만원 미만 와인은 주로 홈플러스에서 사오는데 퀄리티보다는 가성비로 먹는거라 두번째 병으로 마시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래 먹었던 것 중에는 병 당 6천원에 파는 [캄포린도크리안차] 라는 스페인와인이 가장 좋았었습니다. 6천원 답지않게 맛이 가볍지 않더라구요.
그 다음 급으로는(그래봐야 3만원 미만이지만) 홈플러스나 코스트코에서 보이는 [키안티 클라시코]와인이나 [론 지방]와인, 또는 [미국산 진판델]을 주로 사먹습니다.
키안티 클라시코는 뭐 수탉마크가 있어서 그거 보고 가격보고 고르면 되는 편이라 쉽게 사서 쉽게 마시는 편이며, 론이나 신대륙진판델은 가격대가 2만원대가 많이 없어서 근래에는 잘 못먹고 있습니다.
저번주 코스트코에서 티냐넬로를 12만원에 팔던데, 한참 보다가 말았습니다 흐흐 => 본문 수정합니다.. 제 기억의 착오인 듯. 18만원인 것 같습니다.
사실 개인적 최애는 '피노누아'와인이기는 합니다만, 피노누아는 3만원 미만으로 구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동거인이 타닌맛이 강한것을 선호하는지라 결혼 후에는 잘 못먹고 있네요. 아 저는 행복합니다. 행복쓰...


4. 그 외의 술 들
이것들은 저 혼자 마시는 술이기는 합니다. 따라서 마실 기회가 극히 적습니다. 동거인이 외박하거나 같이 먹다가 저혼자 취기에 한두잔 더 마시는 상황인데요. 역시나 좋은 정보 취득을 위해 현재 집에 쟁여놓은 기준으로 함께 적어봅니다. 구입처는 일년에 한번 있을까한 면세가 아닌 한 모두 코스트코... 입니다. 거의 뭐 술때문에 회원권 유지하는 듯 하네요.
- 보드카 : 갓성비의 [코스트코 프렌치 보드카]. 술쟁이들이라면 다들 아실거에요.
- 위스키 : 두 병이 있는데, 하나는 버번위스키인 [우드포드 리저브]입니다. 버번위스키답게 오크향(?)이 좋고 또 달달한 맛이 나서 괜찮습니다. 또 하나는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 익스페리멘탈xx]인데 글렌피딕은 유명한 것이니 생략하고 익스페리멘탈은 뭔가 싶으실 듯 합니다. 몇년산 몇년산 그런것보다는 마스터가 선발한 몇몇 방식들을 조합해서 내놓은 그런 실험적인(?) 라인업 제품인 듯 하구요. 맛이야 뭐 싱글몰트 특유의 ‘크으’하면서 넘어갈 때 주는 여러 향들이 좋습니다.
- 꼬냑 : 사실 제 최애 주종입니다. 물론 비싸서 못먹는 술이기도 하지요. 작년에 면세로 사온 [헤네시vsop](xo아닙니다..)가 아직 잔고를 조금 남겨놓고 있습니다.
- 그 외 : 코스트코 공부가주와 코스트코 오니타이지 사케를 주로 마시던 때도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잘 안먹어서 그냥 간략하게만 남깁니다. 요새는 이 주류의 안주에 대해 거의 맥주 or 와인으로 넘어왔네요. 수정방 같은 중국술도 그 향이 기가 막히긴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잘 안먹게 되어 멀리한지 오래된 듯 합니다. 집에서 기름진걸 만들어 먹기가 그렇다보니 ㅠㅠ


제택근무가 계속 길어지면서 집에서 하루 종일 있다보니, 낮에도 맥주를 심심찮게 까고 있습니다.
아침에 모닝커피 대신 맥주 한캔, 점심 먹으면서 또 맥주 한캔. 여기에 저녁으로 와인 한병 이렇게 먹다보니 술값이 솔찬히 들어가는 요즘입니다.
다들 술생활은 안녕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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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의탄생
20/08/28 20:54
수정 아이콘
흠.. 술얘기니 할말이 매우 많아 질 것 같아 줄이면.. 저는 요새 위스키에 빠져있습니다. 특히 블랜디드 위스키 보다는 싱글 몰트나 블랜디드 몰트를 즐겨 먹는데 맛이 아주 좋습니다 흐흐
20/08/28 21:03
수정 아이콘
소주는 무엇?!?!
얼마 전 친구의 집에서 싱글몰트 위스키를 먹었는데, 이게 ‘피트’향이 엄청 강해서 놀랐었습니다. 그게 특징이라고 하던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안주와 함께 한 병을 신나게 다 털어먹고 네발로 집에 왔습니다.
소주의탄생
20/08/28 21:10
수정 아이콘
싱글몰트는 그래서 호불호가 좀 갈리죠. 가장 유명한건 글랜피딕이나 맥켈란정도가 되겠네요. 집에서 부담없이 드시기에는 블랜디드된게 무난하죠. 대표적으로 조니워커시리즈가 있습니다. 아 조니워커 그린은 조니워커에서 만든 유일한 블랜디드 몰트 위스키니 참고하세요!
스칼렛
20/08/28 23:06
수정 아이콘
피트한 것, 피트하지 않은 것 다 매력이 있죠. 저는 어릴때부터 구두약 냄새를 좋아했는데 그래서인지 피트함에도 사족을 못씁니다.
Janzisuka
20/08/28 21:30
수정 아이콘
저는 모임은 소주파고 좋아하는건 와인인데
싱글몰트는 뭐랄까...
끈적여요..공기가
싱글몰트 마시자고해서 끌려간분께 격은일때문인지
엄청 감미롭? 섹시한? 그런 느낌요..
중경삼림 같아요 영화로 따지면...
소주의탄생
20/08/28 21:34
수정 아이콘
오 공기가 끈적인다는 표현 하나 배워갑니다 흐흐
비온날흙비린내
20/08/28 20:55
수정 아이콘
흐 군대와서 술 못마신지 한 6개월 된 거 같네요.

밖에서는 봄베이 사파이어에 토닉워터 섞은 진토닉 아주 즐겨마셨습니다. 맥주는 주로 라거 마셨는데 칼스버그가 부드럽고 고소하고 청량해서 제일 좋아했습니다.

다만 만원에 네캔도 좀 부담이 되어서 필굿이라는 발포주를 대용으로 많이 먹었는데 저가형 발포주 중 제일 맘에 들었던거 같습니다. 어디서는 블라인드 테스트 2위까지 했더군요.

앞으로도 먹어보고 싶은 술이 많네요. 달달하고 시원하고 저렴한 막걸리를 많이 못 먹은것도 아쉽고, 에일류 맥주를 거의 안 먹어본 것도 아쉽구요. 나중에 코스트코 가면 아메리칸 보드카 한병 사서 스크루드라이버나 지겹게 만들어 먹어보고도 싶네요.

흐.. 저도 술 참 좋아하는데 이런 글 보니까 버틸 수가 없어지네요 흐흐흐
20/08/28 21:15
수정 아이콘
보드카를 스까먹어야 하는데, 보드카건 뭐건 항상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있습니다. 심지어 요새는 얼음도 안넣고 먹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크아아아' 식도 콰콰쾅이었는데 적응이 되다보니 '으음 향이 이렇고 저렇고' 하면서 마시고 있습니다. 이게 장점이 많이 마실수 없이 호로록 쪼로록 먹다보니 술을 오랫동안 먹게 되어서 술값을 아낄 수 있더라구요.
Foxwhite
20/08/28 23:14
수정 아이콘
배우신분이시네요. 코스트코 갈때마다 거대하고 알흠다운 아메리칸보드카랑 커클랜드 런던드라이진을 항상 사제껴두고서 오렌지주스 있으면 스크류해먹고 토닉이나 나랑드 있으면 진토닉 해먹죠 크크크
20/08/28 23:35
수정 아이콘
문제는 코스트코에서는 가성비갑인 '진로토닉;을 안팔더라고요 -_-
Foxwhite
20/08/28 23:41
수정 아이콘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그러네용... 진로토닉은 근처 편의점에서 사거나 대량으로 사도 홈플이었나 이마트에서 샀던 기억이...

보통 그냥 다이어트 겸사겸사 나랑드로 대체할때가 많아서 크게 신경쓰진 못했던 부분이네요 크크크
슬리미
20/08/28 21:03
수정 아이콘
지금도 재택 끝나고 술 먹는 중인데 너무 반갑네요 이런글..
20/08/28 23:34
수정 아이콘
코로나로 전체적인 술 판매량은 줄었을 듯 한데, 이른바 개인별 취향타는 술 판매량은 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따라서 국내 생산 크래프트 비어(전통주는 이미 하고 있으니)의 온라인 판매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흐
바카스
20/08/28 21:15
수정 아이콘
술 + 안주값으로 한달 어느정도 나가나요? 흐흐
20/08/28 21:16
수정 아이콘
술과 안주 모두 "식대"항목으로 기록중이라 잘은 모르겠으나, 하루에 맥주 2캔이면 오천원이니, "집에서 혼자 마시는 술값"만 하루에 만원 이상은 꼬박꼬박 쓰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거 자세히 쓰다가 혹시나 걸리면...)
호랑이기운
20/08/28 21: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pgr21.com/freedom/75258
이글이 도움이 될것같아요
20/08/28 22:06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이거 보고 프렌치보드카를 샀습니다 크
다시 봐도 정리가 잘 되어있어요.
20/08/28 21:21
수정 아이콘
혼자 와인 두병??????
와우... 주량이 장난 아니십니다
20/08/28 21:24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동거인과 두병입니다 (__)
다만 같이 술을 마시면 보통 6:4의 비율로 제가 더 많이 먹기는 합니다.
소사이어티게임
20/08/28 21:36
수정 아이콘
와인이 숙취가 쌔죠..

저도 잘마시는 사람이랑 마시면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
이렇게 종류별로 하나씩 마시고 필 받으면 더 마셔서

다음 날 숙취 쌔게 오더라고요..
그리고 다신 와인 과음 안해야지 하고는...

망각의 동물인지라 어느 순간 부어라 마셔라 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저도 술 좋아하는데,
색다른 술이 마시고 싶을 때 꼬냑 추천 드립니다!!
20/08/28 22: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발효주의 숙취파워.. 막걸리는 좀 조심하는 편인데 와인은 저도 부어라마셔라라 이게 참 절제가 어렵습니다.
꼬냑은 사실 제 최애 술인데, 솔까 비싸서 못먹겠습니다. 그 향이 진짜 마시기 전부터 쩌는데(과실주를 발효한거니 뭐 말해 뭣하겠습니까만) 다만 그 가격이 참..
중국에서 인기끌기 전에는 좀 더 쌌다고 하던데 이제와 뭐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그 돈을 더 때려넣어서 xo를 사기에도 부담스럽기도 하고
저같은 입맛에는 vsop도 충분히 고급져서 그냥 만족하면서 가끔씩 두 잔 정도 따라 먹고 있습니다.
꼬냑 좋지요. 개인적으로 최상급 술이라고 봅니다.
Janzisuka
20/08/28 22:26
수정 아이콘
와인 진탕 마시고 질펀하게 뒹글다 아침에 깼는데..
보라색 토사물과 그 특유의 냄새..으윽...
하얀소파
20/08/28 21:55
수정 아이콘
이런 가벼운 글 반가워요! 저는 주로 와인을 마십니다. 요즘은 화이트와인을 마시는데, 독일산 드라이한 와인으로 주로 마십니다. 한두잔 가볍게 마시기 좋아요. 날이 선선해지면 아마도 레드를 주로 마실 것 같구요. 해외에 살다보니 정말 막걸리가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정말정말, 정말로 그립네요. 해물파전이랑 막걸리랑 으아아아!!! 예전에 막걸리 마시고 다음날 초죽음 됐던거? 기억나지 않습니다!
20/08/28 22:05
수정 아이콘
막걸리야말로 숙취에는 쥐약이긴 하죠. 독일은 포도농사가 쉽지않아서 아이스와인 위주로 알고있었는데 화이트와인도 드라이하게 나오는가보네요? 좋은 정보 알아갑니다.
20/08/28 21:57
수정 아이콘
저도 재택하며 저녁에 술만 계속 마셔서 걱정입니다.
주로 맥주는 집앞 이마트24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구스IPA 나 트위스티드 맨저니타 DIPA, 저렴한 진(고든스..)+토닉, 집에 있는 몇 병의 위스키(카발란 솔리스트 쉐리, 글랜파클라스105, 라프로익 쿼터캐스크 등..), 일본 소주(텐시노유와쿠) 등 돌아가며 마십니다.
가끔 와인 마시고 싶을때는 잘 모르니 마트가서 vivino 로 점수 3점 후반대 이상만 골라 먹으니 거의 실패 안하더라구요.
다만 서울을 벗어나 사는 곳을 옮기니 좋은 바틀샵, 남대문을 못가서 위스키나 맥주 조달에 점점 어려움이 닥쳐오고 있습니다. ㅠ
20/08/28 22:13
수정 아이콘
이게 맥주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ipa와 에일 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물론 돈을 높이면 되는데, 4캔에 만원을 넘는 건 못사겠더라고요..
김연아
20/08/28 22:03
수정 아이콘
헐 티냐넬로12만이요?
어느 지점이었나요?

물론 지금은 다 나갔겠지만요ㅠ
20/08/28 22:07
수정 아이콘
코스트코 양재점이었습니다. 지난주에 봤어요! 특별 매대가 아니라 와인매대에 그냥 누워있었으니까 아직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수정: 18만원이었나봅니다 제가 기억을 잘못한 것 같아요. 본문도 수정해야겠네요
Janzisuka
20/08/28 22:28
수정 아이콘
...엄청 비싸졌네요 티냐넬로...
무똥2000 마시면서 영아살해라고 떠들던 모임이었으니
옛날이지만..
그때 티냐넬로민 6병 까먹으면서 그나마 이거 없으면 취하지도 못한다고 했는데 얼마였드라;;
김연아
20/08/28 22:1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선 버번이 구하기가 편하진 않죠
우드포드 진짜 맛있는데..

그냥 편하게 한 잔 마시기엔 버번이 최고인 듯 합니다

잭다니엘의 형제술인 젠틀맨잭도 괜찮더라구요
우드포드 리저브랑 젠틀맨잭이 가격대가 비슷하고 퀄리티도 아주 좋고..
20/08/28 22:14
수정 아이콘
저도 버번은 잭다니엘 말고는 처음 먹어봤는데, 우드포드가 아무래도 잭다니엘보다 향이 좋더라고요.
물론 동거인이 면세에서 사온 것이기는 합니다. 면세길이 이제는 제주도 말고는 막혀버려서 참 요원하네요.
세인트루이스
20/08/29 00:13
수정 아이콘
버번을 주로 마시다 보니 스카치 위스키는 영 이상하게 느껴지네요 크크
치열하게
20/08/28 22:11
수정 아이콘
주5회시라니..... 덜덜덜합니다. 전 요새 오히려 술을 줄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올초 원인모를 가슴통증 이후로 술을 오래도록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져서 간을 좀 쉬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인지 이번주는 맥주 한 캔이 다네요. 대신 주말에 어떤 술마시는 일이 있더라도 아무런 죄책감도 아무런 걱정도 없이 마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안주 준비하는 능력을 보면 술이 또 빠지기 힘들 거 같기도 합니다.

요새 찾은 꿀조합은 서울의밤(매실증류주) + 토닉워터입니다. 그냥 마셔도 괜찮은 술인데 토닉워터를 섞으면 거진 음료수 수준으로 바뀌더군요. 그리고 이건 제가 모은(?) pgr러 분들의 집에서 혼술 조합입니다. - https://pgr21.com/freedom/87650
20/08/28 22:17
수정 아이콘
혹시 술담화 하시나요? 술이 왠지 그쪽 느낌이 나서요 흐흐
술담화 추천인 넣고 해볼까 하다가, 가성비.. 가 아직은 아닌 것 같아서 쟁여두고 있습니다.

술을 줄이긴 해야 할텐데, 늘 마음 속 다짐으로만 줄이고 있고, 반대로 뱃살은 늘어만 가고 뭐 그렇습니다.. 후우
치열하게
20/08/28 22:44
수정 아이콘
술담화는 안하는데 술담화가 무언지는 압니다. 주류박람회와 우리술대축제는 이제 제 연간행사가 되었고, 전통주 갤러리 이달의 시음은 월간행사라 봤었죠. 술담화는 뭐랄까요 '이런 술도 있었나' 느낌보다는 '이런 술도 있었지' 느낌이 가성비가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수도권이시면 코로나19 시국 수그러들고 전통주갤러리 방문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매월 테마에 맞는 공짜술 다섯 잔!

저도 뱃살이 ㅠ
valewalker
20/08/28 22:17
수정 아이콘
10시 이후에 뼈해장국집 국밥집 혼술이 꿀이였는데.. 이제 내일모레부터는 불가능이네요 흑흑
20/08/28 23:02
수정 아이콘
저도 집 바로 100m에 기가막힌 24시간 뼈해장국집이 있습니다만?! 후우..
valewalker
20/08/28 23:04
수정 아이콘
오늘 아니면 일주일간 꿀야식 불가능이다 싶어서 와서 먹는 중입니다 ㅠㅠ
Janzisuka
20/08/28 22:29
수정 아이콘
저는 퇴사이후로는 술을 안마시네요 ㅠ
혼자 카페 하니깐 술은 입을 못대겠어요...다음날 오픈이라 ㅠㅠ
채식부꾸꼼
20/08/28 22:37
수정 아이콘
한두달에 한번씩 사람들 만나서 마시는게 다인 저인데.... 가끔 술을 마시고는 싶은 느낌이 오긴 오더군요... 근데 문제는 전 술이 조금만 들어가도 쌔빨게져서........ 금방 피곤해지고 그러네요 .... 거기다 더 큰 문제는 그러고 소주 한병까지는 어찌저찌 또 마셔요...... 몸을 아주 혹사 시키는거 같긴합니다 ...헤헤
20/08/28 23:45
수정 아이콘
체질에 안맞으시는거면 오히려 안드시는 것이좋은 것 같기는 해요.
기본적으로 술이 건강에 좋은 것도 아니기도 하니까요 흐흐
Foxwhite
20/08/28 23:11
수정 아이콘
와인이 병당 3만원이면(일반 750 정규 aoc사이즈 와인병이라고 가정하면) 술쟁이한테는 엄청나게 비싼겁니다... 술쟁이인데 돈못버는 저는 t7 매그넘사이즈 코스트코 갈때마다 사둬서...ㅠㅠ
그건 그렇고 느린마을막걸리랑 플래티넘 크래프트?는 꼭 먹어봐야겠네용
20/08/28 23: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그래서 '마신 가격의 합'으로 보면 다르겠으나 '마신 cc'로만 따지면 병 당 1만원 미만 와인이 1위입니다.
초저가 와인은 아무래도 예전부터 해온게 있던 홈플러스가 코스트코보다 선택지와 퀄리티에서 더 좋은듯 하여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칠레 디아블로 와인도 1만원 미만으로 팔 때도 많으니까요 흐흐

느린마을막걸리는 막걸리 먹는 자리에서 추천해서 칭찬을 안받은 적 한번도 없습니다. 무조건 강추이구요.
플래티넘크래프트 맥주는 크래프트맥주 파는 가게에서 한번 쯤 드셔보셨을 수 있습니다. 워낙 이쪽 계열은 개인별 취향을 타다보니 강권은 못하겠지만, 편의점에서 보시면 종류별로 한 캔씩 다른거랑 묶어서 네캔 만원에 사서 경험해보셔도 좋으실 듯 합니다.
Foxwhite
20/08/2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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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두겠습니다. 저도 술 참 좋아해서 이런거 너무좋아요.
게다가 버는 돈은 정해져있으니 무조건 가성비를 고려해서 마시는 편입니다 크크

그래서 비싼 돈 주는게 아니라 쉽게 구할 수 있는 이런 술들에 대한 추천이 참 좋네용. 꼭 마셔볼게요. 감사합니다!
고분자
20/08/2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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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1회면 딱 좋으시네요 잘 몰랐는데 맥주가 이에 안좋대요 글 흥미롭게 잘봤습니다.
20/08/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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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는 예전에 회사사람과의 술자리이고, 현재는 집에서 주 5회 술을 마시고 있습... 후우;;
맥주를 많이 먹은 날이면 무릎이 아픕니다. 통풍인것도 아는데 영 끊기가 힘드네요 ㅠㅠ
20/08/2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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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자리를 좋아하는거지, 술을 좋아하는건 아니야'라고 생각했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로 혼술을 하게 되면서 '아 그냥 술을 좋아하는 거였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오히려 이전보다 술을 마시는 횟수가 늘었어요 크크크. 내가 먹고 싶은 안주와 술을 마시면서 보고 싶은거 보고, 듣고 싶은 노래 듣고 하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딱 그날 마실 만큼의 술만 사가니까 밖에서 마실 때처럼 과음도 안하게 되구요.

저는 이것저것 안주에 맞추기도 편하고 다음날도 깔끔해서 소주를 마시는데(와인은 다음날 숙취가 너무 심해 아예 안마시고, 양주는 양조절이 힘들더라구요) 말씀해주신 느린마을 막걸리는 한번 마셔봐야 겠네요.
20/08/29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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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마을막걸리는 막걸리를 드신다는 전제하에 무조건 추천합니다~
까리워냐
20/08/2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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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맥은 요즘 덕덕구스가 참 퀄리티 좋습니다.
20/08/29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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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덕구스가 사실 그전의 녹색바탕의 구스 ipa와 뭐가 다른가 싶기는 하나, 애초에 편의점에서 ipa 구하기가 어렵다보니 선택지가 없기는 합니다
20/08/2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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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슈에 일본 소주에 위스키, 맥주 등 매일 같이 마셨었는데 살 뺀다고 끊은지 석달 좀 넘었습니다. 요새도 땡기긴 하는데 막상 입에 대면 너무 달고 취기가 어지럽고 몸이 덥더군요. 며칠 연짱으로 마시면 바로 입맛 돌아오긴 하겠지만 에어컨을 맘껏 틀 수 없는 환경인지라.. 살도 아직 더 빼야하구요.
Jedi Woon
20/08/29 03:16
수정 아이콘
독일 살면서 좋은 점은 맥주, 와인 선택에 고민이 없다는 겁니다.
특히 5000원 이하의 와인도 좋은게 많고 만원까지 올리면 선택지는 정말 넓어 집니다.
이제 목표는 위스키인데.....와이프가 아직 증류주는 어려워해서 쉽진 않네요
김연아
20/08/29 07:13
수정 아이콘
유럽하곤 진짜 술값이 천지차이라 ㅠㅠㅠㅠ
파란미르
20/08/29 05:12
수정 아이콘
코로나기간동안 와인만 십몇병 마신것 같네요. 케이머스 맛있더라구요
Ragamuffin
20/08/29 17:38
수정 아이콘
느린마을 많이 들었는데 해외라 아직 맛보지를 못했네요. 대신 맥주며 위스키가 싸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안주 목록을 보니 상당히 부지런하시네요. 저는 항상 안주는 물입니다. 술과 맞춰서 요리 준비하는 게 쉽지가 않다 보니 그냥 밥은 밥대로 먹고 술은 따로 먹게 되네요.
상한우유
20/08/29 18:29
수정 아이콘
보드카 대충 싼거 + 탄산수 + 레몬즙이 제 주력입니다. 이게 반주로는 젤 낫더군요.

벨루가가 보드카중엔 최고라길래 한번 사볼까 하는 고민만 하고있습니다..
이시하라사토미
20/08/30 12:55
수정 아이콘
혼술도 소주가 짱이죠..

언제나 1.8L페트를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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