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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8/27 21:47:40
Name Misty
Subject 휴가 중 있었던 기분 나쁜 일(신문구독) (수정됨)
한 달 전 쯤이 었을까요?  직장에 근무 중이었는데 외부에서 전화가 왔다고 돌려주셨습니다.

OO신문 무슨 직책을 맡은 권XX라고 합니다.   권XX선생님 되시죠?

직장 홈페이지에서 제 이름을 보고 연락을 한 것 같았습니다.

같은 안동 권씨 어쩌고저쩌고 장황하게 시작하는데 결론은 XX신문 담당자로서 한번 인사드릴 겸 전화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안동 권씨가 아니라 예천 권씨라 그렇게 말씀드렸고, 아버지뻘 되는 분인 것 같아 그냥 공손하게 대하고 빨리 통화를 마무리 지으려고 했습니다.

직장으로 명함을 한 장 보낼 테니 꼭 보시고 연락을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얼마 뒤 우편이 왔습니다.

명함과 함께 친필의 편지가 있더라고요. 역시나 편지 내용은 신문을 구독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구독을 할 생각이 없었기에 죄송하지만, 연락을 드리지 않고 그렇게 잊고 지냈습니다.

휴가 중 직장에 잠시 볼일이 있어 오후에 방문했는데 제 책상 위에 XX신문 지로 영수증이 올라와 있습니다. 구독료 총 9만 원 중 이번 달에 해당하는 3만 원을 9월4일까지 입금하라더군요.

적혀있는 신문사 번호로 전화를 해서 통화하였습니다.  

저 :  자초지종 설명 후 신청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납부할 수 없다.
상대방 : 곤란하다는 뉘앙스의 말을 합니다.
저 :  화가 너무 나서 이거 사기 아니에요? 물었습니다.
상대방 :  기분 상한점 이해하는데 말씀이 지나치다고 말을 합니다.
저 : 다 필요 없고 신청한 적 없으니 취소해주시고 납부할 수 없다고 말하고 끊어버렸습니다.

경기도 안 좋고 대부분 힘들게 직장 다니는거 알고 있습니다. 저한테 연락 오신 분 마음도 이해하구요. 하지만 신청 의사도 없었는데 강제 구독이라뇨.. 그러고 보니 그동안 직장에 xx신문이 왔다는 말인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청한 사람도 모르고 직장에서도 그냥 어디서 왔나보다 하고 누군가 보셨거나 버린 게 아닐까 합니다.

기분은 나쁘지만 뭔가 씁쓸하기도 한 그런 하루였습니다. 다들 힘내시고 코로나 조심하세요TT
(혹시나 몰라 영수증은 보관 했으며 오늘 통화 내용은 녹음 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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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월요일
20/08/27 21:53
수정 아이콘
신문가지고 아직도 이런일이 있군요...;;
20/08/27 22:13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대놓고 할 줄은 몰랐습니다..
서쪽으로가자
20/08/27 22:08
수정 아이콘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군요....

근데 제목엔 휴가가 있는데, 본문엔 없네요?
20/08/27 22:12
수정 아이콘
휴가 겸 연수 중 입니다.. 본문을 휴가로 고쳐야겠네요
서쪽으로가자
20/08/27 22:22
수정 아이콘
그럼 분노게이지가 더 올라가야죠!
험한일 당하셨는데 푹 쉬시길 ㅠ
시나브로
20/08/27 22:22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씁쓸한 맛이 있네요. 근데 이 상황에 그런 건 아무 상관없는 천부당만부당한 정면도전이라 싹 다 묶어서 싸울 일이군요.
20/08/27 22:35
수정 아이콘
경고했으니 앞으로의 정면도전은 없길 바랍니다 흑..
Liberalist
20/08/27 22:27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개인은 저거 생까버릴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지방에 있는 공공기관 사업소는 이를 갈면서도 언론사가 우리꺼 구독한 돈내라 강매하면 때리는대로 맞아줘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공기관은 보통 부서나 사업소 평가를 할 때 부정적인 외부보도가 나갔는지 여부를 카운트하는데, 때문에 수준 낮은 신문사 글쟁이들이 짝짜꿍해서 되도 않는 기사로 후려패는 꼴을 피하려면 울며 겨자먹기로 강매에 응해줄 수밖에 없게 되거든요. 평소에는 듣도보도 못한 지역 언론사가 취재랍시고 깽판치고 기사 안 좋게 써서 윗선에서부터 줄줄이 난리나고 이 꼴 보면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저는 예전에 신입사원이었을 때 이런 신문사의 강매를 근무처에서 꽤 목격했는데, 그 이후로는 언론이 뭐라 끄적이든 일단은 무조건 안 믿고 보는 버릇이 들었습니다. 언론이 누군가를 까면 보통은 그 누군가가 정말로 잘못해서 후드려팬다기보다는, 자기 빈정을 상하게 만들어서 일단 패고 보자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더라고요.
20/08/27 22:33
수정 아이콘
저도 공공기관 근무중입니다만 저런 어려움이 있군요.. 신문사와 다른 지역이긴 하지만 나중에 보복성 부정적인 보도가 안나가길 바라야겠습니다.
Pygmalion
20/08/27 22: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 *** 했는데 무슨 문제라도?

제가 사회생활 하면서 제일 극혐하게 된 직업군은 목사도, 정치인도 아닌 언론계열 종사자입니다.
Liberalist
20/08/27 22:43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직업이 가장 혐오스러운 직업입니다. 그 직업은 솔직히, 아무리 저널리즘이니 뭐니 진한 향수를 뿌려대고 포장해봐도 결국에는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지독한 쓰레기 냄새가 그걸 뚫고 나오는 직업이에요.
잠만보
20/08/27 22:48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합니다만 이거 100% 벌점 대상입니다

벌점 먹기 싫으면 표현 수정하는게 좋습니다

피지알 처음 활동할 때 저 표현으로 연속 경고 2번 먹었었죠 ㅠㅠ
Pygmalion
20/08/27 22:52
수정 아이콘
지적 감사합니다. 충 표현 때문인가요?
잠만보
20/08/27 22:54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는 특정 직업 비하 표현은 무조건 벌점 대상입니다

여긴 피지알이니 피지알 규칙을 따라야죠
Pygmalion
20/08/27 23:01
수정 아이콘
평소의 경험 때문에 욱 하는 바람에 표현이 좀 정제되지 않았었네요.
다시 한번 지적 감사합니다.
잠만보
20/08/27 23:04
수정 아이콘
피지알 규정이 빡빡하긴 한데 덕분에 타 사이트보다 상대적으로 클린한 곳이니

운영진이 정한 규직 잘 지키면서 활동해요 :)
20/08/28 13:49
수정 아이콘
규정의 4.4.5.를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복자 처리를 하셔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처음오셨으면, 이왕이면 쭉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20/08/27 22:43
수정 아이콘
시사인 담당자님도 구독요청 전화 좀 하지 마세요!
20/08/28 07:08
수정 아이콘
이거레알....
Rorschach
20/08/27 22:46
수정 아이콘
이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양아치예요
Janzisuka
20/08/28 00:59
수정 아이콘
수년전에 한번 비슷한일 격었네요 크크
전 요즘 귀찮으면서 궁금한게
노란우산공제회는 가입자 명단 없나요..
잊을만 하면 전화와서 받자마자 가입돼있어요 하면 감사합니다 하고 끊고;;
神鵰俠侶_楊過
20/08/28 01:23
수정 아이콘
저도 안동 권씨고 똑같은 일 당했습니다 크크크
20/08/28 06:31
수정 아이콘
그냥 안 내시고, 나중에 돈 달라고 계속 하면 난 받아본 적도 없고 보겠다고 한 적도 없다 하시면 됩니다. 말도 없이 지달 멋내로 넣고 나중에 돈 달라고 하는건 전통적인 산문사ㅠ영업 방식이에요. 어차피 일단 찍고 다 버리는데 아무나 주고 한놈만 걸려라 하는거죠.
20/08/28 09:18
수정 아이콘
무슨 신문인지 모르겠지만 구독료가 엄청 비싸군요..
원진아
20/08/28 11:10
수정 아이콘
크크 진짜 신문사들 양아치에요. 저흰 지역신문에서 이짓거리 엄청합니다. 언제부터 계속 못보던 지역 신문 보내더니 나중에 돈달래요. 헛소리하지 말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신문 처치하는것도 진짜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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