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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30 11:43:18
Name Ms.Hudson
Subject 여름 + 와인 = ?
더운 여름입니다. 이런 날씨에는 시원한거 한 잔 마셔줘야죠. 저는 술을 와인과 맥주만 마시는데, 탄산 뽀글뽀글 시원한 맥주와 다르게 와인은 이런 끈적한 날씨에 잘 넘어가질 않습니다.

와인을 이용한 칵테일로는 상그리아가 매우 유명합니다. 레드 와인에 각종 과일과 주스 등등을 섞어 하루 숙성시키는 음료죠. 근데 음식점 가서 시키는거면 몰라도 집에서 언제 과일 씻어서 잘라서 넣고 숙성되기까지 기다릴까요... 크크

그래서 아주 간단한 레시피를 찾기로 합니다. 눈에 띄는 녀석이 하나 보입니다.

틴토 데 베라노 (tinto de verano)

Taste of Summer Tinto de Verano II

스페인어로 '여름의 레드 와인'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네요. 이름 그대로 딱 여름에 맞는 칵테일입니다. 사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상그리아보다 더 인기있다고 합니다. (상그리아는 관광객이나 먹는 것...크크크)

제조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 레드 와인 1
- 탄산 음료 1

여기에서 탄산 음료는 gaseosa라고 하는 레몬, 오렌지같이 시트러스 맛이 있는 탄산 음료가 적합합니다. 스페인에서 파는 La Casera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이 '정통'이지만, 대충 아무 탄산수나 탄산음료를 사용해도 됩니다. 산펠레그리노 레몬 또는 오렌지를 추천하구요, 싼맛에 스프라이트나 레몬맛 환타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저는 요즘 단맛을 빼고 싶어서 탄산수에 레몬즙 한스푼을 더해서 만듭니다.

레드 와인도 Tempranillo라고 하는 스페인산 와인을 쓰는게 '정통'입니다. 템프라니요는 그냥 먹기에는 참 밍밍하고 특징이 없는 품종인데요, 대신에 타닌도 강하지 않아 쓴맛이 적습니다. 따라서 대체하실 때 멜로나 피노 누아로 하시는게 좋고, 카베르네 소비뇽은 비추합니다. 저는 꿋꿋이 리오하 템프라니요를 사다가 만듭니다.

여기에 얼음 몇개 동동 띄우면 시원한 칵테일 완성입니다. 1:1 비율인데다 재료도 몇개 안 필요하니, 요즘 저녁 반주로 뚝딱 만들어 홀짝 하고 있습니다.

한번 마셔보세요. ¡Sal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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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ty breaking B
20/07/30 11:45
수정 아이콘
좋네요 흐흐
20/07/30 11:47
수정 아이콘
오 전에 피노누아 사서 다 못먹고 남은거 있는데 이렇게 해서 먹어야겠네요. 탄산수도 이미 있고 레몬만 있으면 되겠네요.
스윗N사워
20/07/30 11:48
수정 아이콘
스페인 교환학생 하면서 물처럼 마셨는데 크크크크
그때는 그냥 돈 시몬 큰 거 사서 쿰척쿰척했습니다.
아 사무실인데 꼴리네요.
Ms.Hudson
20/07/30 11:56
수정 아이콘
현지피셜이군요 크크
저는 스페인을 겨울에 가는 바람에 구경도 못해본... ㅜㅜ
스윗N사워
20/07/30 13:15
수정 아이콘
겨울 스페인은 좀 아쉽죠 ㅠㅠ 생각보다 겨울에는 춥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5~9월 사이에 방문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김연아
20/07/30 12:21
수정 아이콘
띤또 데 베라노 진짜 좋아하는데....

띤또 데 베라노에는 환타 레몬이 진리입니다.
홀리데이
20/07/30 12:27
수정 아이콘
편의점에서도 살수 있는 와인인가요??
alphaline
20/07/30 12:50
수정 아이콘
비슷한 이유로 원래부터 탄산음료인 샴페인과 까바를 종종 마십니다.
맥스훼인
20/07/30 14:39
수정 아이콘
갈배사이다 타 먹으면 은근히 괜찮습니다. 크크
Jedi Woon
20/07/30 15:39
수정 아이콘
전 이태리에서 아페롤 스프리츠(Aperol Spritz) 를 접한 뒤, 여름이나 좀 덥다 싶으면 제일 먼저 찾는 음료가 되었습니다.
이태리에선 저거 하나 시키면 감자칩 또는 올리브를 한접시 안주처럼 주는데, 점심 전에 한잔 여유있게 빨고 식사하거나
오후에 쉬면서 한잔 빨고 있으면 참 느긋해집니다.
만수르
20/07/30 17:03
수정 아이콘
혹시 주황색 나는 칵테일인가요? 안에 올리브 들어있는? 베네치아 여행갔을때 로컬들이 다 주황색 음료 마시고 있길래 시켜본 경험이 있습니다.
Jedi Woon
20/07/30 18:21
수정 아이콘
안에 올리브대신 오렌지 조각 끼워 줍니다.
처음엔 감기약 같은 맛이 나는 칵테일이죠
만수르
20/07/30 18:33
수정 아이콘
오렌지군요. 올리브는 안주로 나온 걸 안에 넣었다 착각했나 봅니다. 흐흐
Janzisuka
20/07/30 15:49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 베를린 리슬링 맛나서 가끔 저녁에 마십니당! 싸요!
만수르
20/07/30 17:09
수정 아이콘
여름에는 모히또 빼놓으면 섭하죠.
요새는 한국에서 라임과 애플민트 쉽게 구할수 있어 참 좋습니다. 정통은 하바나클럽 베이스라 하는데 저는 바카르디 베이스가 더 취향에 맞더군요.
월급루팡의꿈
20/07/31 08:55
수정 아이콘
그냥 콜라 타먹기도 한다더군요.. 한동안 빠졌다가 요새는 안먹긴 하는데 그것도 괜찮았었습니다.
20/07/31 12:42
수정 아이콘
스페인 현지에서 탄산와인(카바) 개싸던데... 굳이 저렇게 만들어서 먹는다니 신기하군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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