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7/16 13:34:30
Name HYNN'S Ryan
Link #1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277095?cds=news_edit
Subject 박원순 사건 관련하여 꽤 괜찮은 기사가 있어 공유합니다. (수정됨)
이 때다 싶어 아싸조쿠나 5 6 7 8 띄우고 편갈러,
근거 없는 추측과 망상, 그에 따른 온갖 비방, 비난, 비아냥, 조롱 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물론 저도)


그래도 한 줄기 빛과 소금 같은 기사가 있어 공유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277095?cds=news_edit




박원순의 모순된 삶... 난 약자의 편을 들 수밖에 없다
[박원순 사건, 이렇게 본다] 타자인 우리들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특히 말미의



[이젠 우리 사회도 어느새인가 커다란 사회적 위업을 쌓은 저명인사의 명예와 이름 없는 한 여성의 명예에 어떤 차별도 우선순위도 있을 수 없다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이상 살아남기에 급급한 세상이 아니라 어떻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한가를 물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




에 많이 공감했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더 진일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20대는 노무현의 죽음과 함께 시작했고 정치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10년 간 정권만 바뀌면 세상이 바뀔 줄 알았고 오른쪽은 다 이상한 사람들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쪽도 사실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 내로남불이 심하다는 것에 너무나 많이 실망했습니다.
특히 여성 인권에 그 누구보다도 앞장 서서 처절하게 싸웠던 박원순이 성추행을 했다는 점 (또 내로남불!?),
심지어 또 자살로 무마하려 했다는 점에 참을 수 없이 분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까는 댓글을 좀 과하게 적다가 삭제 당하고 벌점도 받았는데

제가 왜 이렇게 까지 배신감을 느끼고 분개하였는가가 잘 설명되어 있고
이렇게 감정적으로만 대응하는 것을 넘어 이 사건으로 우리는 무엇을 배웠고 앞으로 어떤 부분에 더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지 잘 설명된 글입니다.





P.S.  자게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이렇게 기사 중간중간 발췌하는 게 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P.S. 2  수정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잉여로운생활
20/07/16 13:37
수정 아이콘
[기사를 퍼오실 때는 제목과 링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퍼오셔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3~4줄의 인용은 괜찮지만 그 이상을 포함한 글 또는 댓글은 제재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본문내용을 통째로 복붙하거나 기사의 스크린샷을 일부라도 올리시면 안됩니다. ]
위와 같은 규정이 있어 수정하심을 추천 드립니다. 회원님 생각도 너무 적은 것 같구요
HYNN'S Ryan
20/07/16 13:38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빨리 수정 하겠습니다.
Cafe_Seokguram
20/07/16 13:44
수정 아이콘
기사는 두줄 정도 퍼온다...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멸천도
20/07/16 13:49
수정 아이콘
근데 자살로 무마라는게 대체 무슨 얘긴지 모르겠습니다.
성추행을 아무리 심하게했어도 사형은 택도 없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거면 훨씬 중하게 죄를 치른거 아닌가요?
lifewillchange
20/07/16 13:50
수정 아이콘
죄에서 도망간거죠.
멸천도
20/07/16 13:55
수정 아이콘
그게 어째서 도망인가요?
법정에서 최고형이 사형인것만 봐도 최고로 큰 가치는 목숨인데
그거로 죄값을 치른거면 도망이라고 보기엔 힘들지않을까요?
차라리 뭉게려다가 은근슬쩍 은퇴하고 숨는 쪽이 도망에 어울릴거같습니다.
20/07/16 13:57
수정 아이콘
그래서 박원순이 사형 당했나요?
사형이랑 자살이랑 같다고 생각하는거부터 에런데요
멸천도
20/07/16 13:58
수정 아이콘
사형이랑 자살이 같다는게아니라
법정 최고형이 사형일 만큼 사람들이 목숨을 최고의 가치로 둔다는거고
죽은 사람은 그걸 포기할정도였다는 얘기를 하는겁니다.
강문계
20/07/16 14:02
수정 아이콘
박원순씨 위주의 생각이시고요..
피해자 입장에서는 뭔가 억울함을 풀 기회도 없이 도망간거 아닐까요.
20/07/16 14:02
수정 아이콘
박원순에게는 살아서 조사받고 손가락질 받는게 더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이었나보죠
그러니까 자살한거고
멸천도
20/07/16 14:03
수정 아이콘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면 더 큰 벌을 받기 싫어서 피한거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절대불멸마수
20/07/16 14:40
수정 아이콘
사형이면 목숨을 내라는건데
목숨을 내지 않고 혼자 써버려놓고 난 냈어요~ 하는것과 어떻게 같겠습니까.

벌금형 300받으면 300만원만큼 Flex해버리면 죄값 사라지면 좋겠네요
멸천도
20/07/16 14:47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강제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으니 그 부분은 좀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런데 남겨주신 내용중에 궁금한게 있어서 한가지 여쭤보고싶은게

벌금형 300만을 받았고 300만을 지불한다고 해서 그 죄값이 치뤄진게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거같은데

그럼 어떤식으로 해야 그 죄를 치른게 되는건가요?

물론 그 금액이 죄질에비해 너무 작다고 생각한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수긍할만한 벌금일 경우를 질문드리는 겁니다.
절대불멸마수
20/07/16 14:51
수정 아이콘
저는 벌금 300받았을 때
제가 300만원어치 아이스크림 사먹었다고
죄값이 치뤄진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겁니다.
벌금 300을 받았으면 정부에 벌금 300을 내야죠.

(300만원 벌금 낸 이후에 죄값이 다 사라졌는지 여부와는 다른 얘기입니다.)
멸천도
20/07/16 14:52
수정 아이콘
아아 제가 잘못봤습니다.
lifewillchange
20/07/16 13:58
수정 아이콘
유서에 안녕이라고 쓴게 죄값을 치루는 사람의 자세인건가 한번 되짚어 보시지요.
멸천도
20/07/16 14:00
수정 아이콘
유서를 피해자에게 남긴거라면 문제가 될만한 발언이지만 가족에게 남긴거니까 문장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피해자에게 남긴게 없어서 문제라면 문제겠죠.
범퍼카
20/07/16 17:33
수정 아이콘
피해자한테는 사과는 커녕 말 한마디 없었죠
연필깎이
20/07/16 13:59
수정 아이콘
피의자가 이제 없으니 죄를 밝혀내기도 힘들어졌는데 이게 도망이 아니면 뭔가요.
죗값은 당사자가 치른거지 피해자가 죽음으로 치르라고 등 떠민거도 아니잖아요.
강문계
20/07/16 14:01
수정 아이콘
자살하지 않았다면 조사에 들어갔을거고, 무슨일이 있었는지, 각자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떤 상황이었고, 각 당사자가 어떻게 생각했고 이런것들이 판결문등을 통해 드러날겁니다.
그 과정을 통해 '만약 유죄임이 드러난다면'(그럴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만) 원고는 자신이 당한일이 사회적으로 법리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임을 인식하게 되고 자신과 주변에도 피해자로서 떳떳활 수 있겠죠.

그 법으로 정해진 재판 과정을 생략하고 , 고발인에게 기회도 주지않고 자살한건 도망이 맞지않나 생각합니다.
(지금도 꽃뱀이니 뭐니 이런 소리 나오는걸보면...말입니다..)
카미트리아
20/07/16 14:15
수정 아이콘
은퇴하고 어떻게 숨나요

형사 사건이라서 강제로 법정에 서야할텐데요...

강제로 법정에 세울수 없는 곳으로 도주한거죠
이리스피르
20/07/16 14:20
수정 아이콘
도망간거죠. 저런 죄에 대한 처벌이 법적인 무언가만 있나요? 주위의 손가락질, 비난 등등 본인의 명예 자체가 소멸하는건데요. 애매모호하게 해서 그걸 막으려고 한거죠. 실제로 열심히 쉴드쳐주는 사람들 있잖습니까
멸천도
20/07/16 14:28
수정 아이콘
도망가지않았다고 말하는 저만해도 박원순은 명예롭지 못하게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실드 칠 사람은 박원순이 살아있었어도 실드 쳤을거고
사실상 박원순의 명예는 자살했어도 소멸되었다고 봐야죠.
손가락질이나 비난도 본인이 직접 듣지않을뿐이지 실제로 그대로 아니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리스피르
20/07/16 14:28
수정 아이콘
그게 본인이 살아서 어떻게 됫을까에 비하면 뭣도 아닌거죠
연필깍이
20/07/17 13:34
수정 아이콘
전 도망이라 봅니다.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게 되었으니까요.]
잘못한 본인은 아무런 대가를 안치르게되었고 남아있는 피해호소자와 주변인이 조사를 받고있습니다.
자살은 대가가 아니라 자신의 선택이었구요.
연필깎이
20/07/16 13:51
수정 아이콘
피해자에게 반성과 사과 없이 죽은거잖아요.
큿죽여라
20/07/16 13:52
수정 아이콘
"내가 잘못했다. 반성합니다."하고 자살했으면 죄값을 치른 거지만 사건에 대해 일언반구없이 자살해서 2차 가해 마구 불러오면 도피죠.
멸천도
20/07/16 13:57
수정 아이콘
그건 2차 가해를 하는 사람들이 에러라고 생각합니다.
고인이 말없이 죽었다면 오히려 거기에대해 언급을 안하는 쪽이 고인을 위하는거일텐데
굳이 그런다면 오히려 고인을 욕먹이려고 일부러 테러하는게 아닐까요?
큿죽여라
20/07/16 14:03
수정 아이콘
물론 그 사람들 잘못이 크죠. 그런데 그렇다고 쌱 도망간 잘못이 사라지나요.
이리스피르
20/07/16 14:21
수정 아이콘
그럴거 뻔히 아는게 그 죽은 사람 아닙니까.
jjohny=쿠마
20/07/16 13:54
수정 아이콘
죄의 값을 치르는 건 피해자와의 관계(사과 및 보상 등), 또는 사법제도 등을 통해서 하는 거죠.
죄를 지은 이가 목숨을 끊으면서 스스로가 '죄의 값을 치른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으나,
피해자에게나 사회에게나 제대로 값을 치르는 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가 사망했거나 행방이 묘연하여 사과 및 보상을 수행하기 어렵거나, 또는 사법제도를 통한 처벌 또는 속죄가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고요)
20/07/16 13:56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로 유서에 인정과 사과가 있었으면 여론이 조금 달랐을겁니다.
안녕 ~ 하고 가는건 너무 무책임...
HYNN'S Ryan
20/07/16 14:01
수정 아이콘
이 글의 댓글보다 이 댓글의 대댓글이 더 많을 예정입니다.
김낙원
20/07/16 14:03
수정 아이콘
무슨 범죄를 저질러도 자살하면 용서받을 수 있나요? 사형과 동급이기 때문에?
멸천도
20/07/16 14:04
수정 아이콘
용서가 아니죠.
자살했으니까 용서하라는 말은 한적 없습니다.
김낙원
20/07/16 14:12
수정 아이콘
보통 범행과 그에 따른 처벌을 시인하고 피해자에게 사과, 보상, 재발 방지 등을 약속하는게 죄값을 치르는 행위 아닌가요?

혹은 박원순씨의 자살이 위의 내용을 함축한 철학적 행위라고 보시는건가요?
멸천도
20/07/16 14:22
수정 아이콘
죄값은 가해자가 어떤 상황에 처하느냐를 말하는거고 일반적으로 징역이나 금고, 벌금같은걸 말하지 않나요?
피해자에게 끝까지 사과 안하는 가해자들도 많이 있는걸로 아는데요.
일반적으로 사회에서의 격리를 징역으로 주는 편이고 그런면에선 정점까지 받았다고 할수있지않을까요?
김낙원
20/07/16 14:33
수정 아이콘
'죄값을 치른다'는 표현의 의미를 저와 다르게 생각하시나 보네요.
멸천도
20/07/16 14:36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징역을 받아서 형을 살고 나온 사람을 죄값을 치르고 나온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죄값을 거기서 의미하는 표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낙원
20/07/16 14:45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야 더 말씀드리지야 않겠지만, 형벌 이전에 무슨 절차가 선행되야하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멸천도
20/07/16 14:48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좀 더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0/07/16 14: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 스스로 목숨을 끊은게 죄를 치룬게 되려면,

1) 갑자기 잠적해서 행정력 낭비 ( 700명 총인원이 7시간 인가 수색했죠? ) 가 없어야 했고,
2) 죄를 모두 인정하고 볼낯이 없고 내명예를 찾기 위해 헛수고말라라는 정확한 메시지 ( 2차가해의 전 민주당화가 되고 있죠? ) 가 있어야했고,
3) 자기 가족이나 지지자 , 정치적 동지들에게 (공개할 필요는 없지만) 정확한 지침이 있어야 했죠.

그래야 죄를 치룬거지,

지금 자살한거는 이렇게 해야 자기 명예도 (최악보다는) 조금이나마 지키고, 자신의 정치적 동지들의 입지도 지킬수 있으며,
피해자의 권리나 보상, 2차가해, 보호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라는,
고도의 계산된 행위를 한것이죠..

그래서 죄를 치룬게 아니라,
또다른 죄를 저지르고 갔다고 전 생각합니다.
배고픈유학생
20/07/16 14:1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죄를 치룬게 아니라 비겁하게 도망간거죠.
20/07/16 14:22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제 엉켜있던 생각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카미트리아
20/07/16 14:14
수정 아이콘
박원순의 죄가 확정되었나요?
아니면 앞으로 유죄 유무가 확인될 수 있는가요?

둘 다 부정적이지요.
방조죄니 어쩌니 하는 걸로 수사를 시도해볼수는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요..

박원순의 성 추행건은 반쯤 미궁으로 빠져버렸지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0/07/16 16:50
수정 아이콘
일단 민주당원들 많은 사이트나 카톡방에서,

"성추행을 저지른것이 확실하지 않다." 라는 말을 제가 몇개를 봤는지 모르겠어요. ;;

음해나 음모라는 사람도 많고,

꽃뱀이라는 사람도 은근 있고,

답답한 노릇입니다.
아웅이
20/07/16 14:16
수정 아이콘
세상에..
20/07/16 14:27
수정 아이콘
확실하게 도망입니다.
박원순 개인과, 그의 정적들을 제외하면 모두에게 불행한 선택이거든요.
오히려, 박원순이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여권 모두에게 전가시키고 본인은 깨끗하게 세상을 떠났으니 더더욱 최악이죠.

만약, 법정싸움으로 결론이 났거나 유서에서 죄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자살했다면 물론 개인의 잘못과 개인의 부끄러운 자살로 사건 자체가 커지지 않았을겁니다.
문제는, 고소 바로 다음날에 제대로 된 조사조차 이루어지기 전에 바로 자살해버린거죠. 유서에도 아무 언급 없이요.
결론적으로 남은건,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과 그걸 토대로한 개개인의 믿음밖에 남지 않았죠.
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은, 조사조차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으니 피해호소자라는 이상한 단어를 써가면서 박원순을 추모할수밖에 없고요. 그에 따라서 피해자를 계속해서 공격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인계니 꽃뱀이니 작전이니 하는것들요)

본인이 자살로 얼마나 크게 죄값을 치른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는 없는데, 일어난 일의 결과는 모두가 불행합니다.
하다못해 유서에 제대로 된 언급이라도 했으면 나았을텐데 말이죠.
멸천도
20/07/16 14:30
수정 아이콘
결과가 나쁘다고해서 그사람의 행위(자살)가 나쁜 의도였다라고 단정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악독한 사람이거나하면 억울하다는 내용을 유서에 담았을껀데 최소한 그정도는 아니거든요.
물론 사과를 하고 자살했다면 훨씬 깔끔했을꺼라고 생각하지만
부정하지않은 것만으로도 도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07/16 14:40
수정 아이콘
아뇨. 박원순 시장은, 본인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에 따른 결과가 어떤것인지 모를수가 없는 인물입니다.
그 자신이 변호사 출신으로서 법에 대해서 잘 알고, 서울시장으로서 행정과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이죠.

만약 일반인의 선택이었다면, 말씀하신 내용대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원순은 아닙니다. 심지어 '위력에 의한 추행'이란 말을 부정할수도 없는 인물이고요.

박원순이 살아왔던 삶과 궤적이, 그의 죽음을 더욱 무책임하게 만드는겁니다.
멸천도
20/07/16 14:42
수정 아이콘
그부분은 제가 박원순에 대해서 그 정도로 상세하게 알지는 못 하는부분이라 그럴수도 있겠네요.
20/07/16 14: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처벌을 받아야 죄값을 치루는건데
처벌은 죄를 지은것에 대한 댓가로 받아야 하므로
유죄판결로 인한 제재여야 합니다. 최소한 죄를 인정함으로써 받는 제재여야 합니다.

심지어 박원순이 죄를 인정하는 취지로 유서를 썼더라도
자살과 유죄인정 사이에 필연성이 없고
제재를 [받는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까지 해서
죄값을 치뤘다고 볼만한 요소가 하나도 없습니다.
멸천도
20/07/16 14:41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죄값을 치렀다는 기준은 강제성이 있어야 된다는건가요?
그럼 미국같은데서 사용되는 보석금제도 같은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Love&Hate
20/07/16 14:48
수정 아이콘
보석금제도는 구속을 피하기 위한거지 징역을 피하는제도가 아닙니다.
재판 이전에는 불구속이 원칙이나 도주의 우려때문에 불가피하게 구속을 하는데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것을 보석금으로 보증하는 제도이지요.
멸천도
20/07/16 14:51
수정 아이콘
잉? 제가 교도소에서 일할때 환자가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죄를 지어서 다시 잡혀온 케이스를 본적이 있는데요??
구치소에 있던 놈이 그랬던건가...
그럼 그부분은 제가 잘못 알고있었던거군요
Love&Hate
20/07/16 14:56
수정 아이콘
보석은 그냥 보증석방. 즉 보증입니다.
형을 없애주는게 아니에요.
멸천도
20/07/16 14:58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저도 확인해보니 그렇게 나와있네요...ㅠㅜ
교도소에서 일할때 보석 나온 놈이 성폭행으로 또 잡혀온걸 본적이 있어서 완전히 착각했어요.
원래 교도소에 구치소가 같이 있으니 그 쪽도 생각했어야하는건데...
20/07/16 14:54
수정 아이콘
가석방없는 종신형이나 사형수도 보석금내고 싶으면 낼수 있나요? 아니죠? 그럼 답 나왔네요.
20/07/16 15:25
수정 아이콘
이 논리면 히틀러도 자살로 죄값을 치른거니까
서프라이즈는 더이상 히틀러 그만좀 괴롭히시고
각 교과서에서도 히틀러를 악인으로 묘사하지 말아야겠군요

어디 자살권유협회 같은데서 나오셨나요?
멸천도
20/07/16 15:37
수정 아이콘
히틀러라면 전 압도적으로 후자가 잘못해서 죄값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고 하겠습니다.
성희롱 vs 히틀러의 죄 라면 당연히 후자가 훨씬 큰 죄잖아요.
게다가 성희롱은 사형이 나올 가능성이 없는 죄지만
히틀러는 그냥 형을 받아도 최소 사형인데 왜 비교하시는건지 모르겠네요.
회색의 간달프
20/07/16 16:51
수정 아이콘
그런 생각이 전 이해가 안되네요.
박원순이 자살로 죄갚음을 한게 아닙니다.
박원순이나 히틀러나 죄갚음 하지 않았죠.
둘 다 죄값을 치르지 않았습니다.
그 사실과 최소 사형인 것과는 완전히 별개입니다.
다들 죄갚음을 하지 않은 것을 꼬집는데
혼자서만 자살은 과한 대응 수준이라고 하니
대화가 계속 반복되는 것이죠.

당연히 과한 대응이지만 여전히 죄갚음은 안한 겁니다.
사건의 어떤 부분을 봐도 말이죠.
20/07/16 17:12
수정 아이콘
멸천도님의 논리면 원래 사형받을 사람이 자살이라는 셀프 사형을 집행했으니까 그냥 원래 받을 형벌을 셀프로 집행한것 뿐 아닙니까?

히틀러급은 부활시켜서 3데스 정도는 찍어주는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
멸천도
20/07/16 17:4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히틀러가 역사에 길이길이 남아서 욕을 먹는거겠죠.
사형으로도 그 죄를 다 갚지 못할 수준이어서요.
완성형폭풍저그
20/07/16 16:54
수정 아이콘
쉽게 생각해서 멸천도님이 굉장히 신사답게 살아오시고 주변에 명망도 있고 대부분의 사람이 멸천도님은 법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러던 어느날 강남역 한가운데서 쉬고 있는데 지나가는 어떤 여성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길 한복판에서 자위행위를 했는데 걸렸을때 자살을 했다고 생각해보죠.
쪽팔려서 자살했을까요, 아니면 훨씬 더 중하게 책임을 지고자 자살했을까요??

극단적인 비유지만 쪽팔려서 죽었다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이겠죠.

박원순 시장의 자살도 비슷한 결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
VictoryFood
20/07/16 17:29
수정 아이콘
범행을 인정하고 자살했으면 훨씬 중하게 죄를 치른거죠.
그런데 그게 아니니까요.
멸천도
20/07/16 17:54
수정 아이콘
강제성보단 죄를 인정했다면 자살로 죄값을 치른걸 인정한다는 쪽이시군요.
저도 당연히 그쪽이 훨씬 좋았을거같습니다.
20/07/17 13:58
수정 아이콘
저도 가만히 생각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박원순 케이스에 한정해서가 아니라요.
자살에 대한 인식이 과거 시대엔 뭔가 죄를 끌어안고, 명예를 지키고 죽는다 또는 죽음으로 사죄한다는 의미였고
그걸 사회 구성원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해왔던 것 같은데
현대 사회에서는 언제부턴가 불명예스럽고, 치욕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으로 비춰지게 되었는지.. 원론적으로 좀 궁금해졌습니다.
연필깎이
20/07/16 13:50
수정 아이콘
기사 내용이 되게 좋은거 같아 쭉 읽다가
[피해자 '그 사람'의 입장을 앞세워 박 전 시장을 한갓 성범죄자로 평가절하하는 일부의 흐름이 야속한 것이고 이를 기회로 박 전 시장을 모멸하고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역사를 부정하고 조롱하는 또 다른 일부의 흐름이 야비한 것이라면, 박 전 시장의 생애의 위업을 앞세워 피해자 '그 사람'을 모멸하고 또다시 가해하는 흐름은 범죄적인 것이다.] 여기서 깊이 공감하게 되네요.
HYNN'S Ryan
20/07/16 14:05
수정 아이콘
중립적이면서도 명쾌합니다.
20/07/16 14:28
수정 아이콘
진짜 좋은 표현이네요. 야비함과 범죄의 차이..
20/07/17 01:43
수정 아이콘
혼란스러웠는데 정말 공감되네요.
맥스훼인
20/07/16 13:51
수정 아이콘
흥미로워서 저 분 지난 글을 찾아봤었는데
https://news.joins.com/article/22407304
미투운동이 아직 정치권력의 문제로 비화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정치화할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문재인 정권이 시련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18.3. 입니다.
HYNN'S Ryan
20/07/16 14:06
수정 아이콘
그야 말로 현자네요. 현자.
이 분의 글을 더 찾아봐야 겠어요.
-안군-
20/07/16 14:00
수정 아이콘
박원순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자세히 알고, 그 때문에 박원순을 존경하던 사람들은 이번 사건 하나로 그 삶을 전면부정 한다는게 너무 가혹하게 느껴지는거고,
"인권변호사", "여성인권 전문가"라는 타이틀만 알고, 그게 얼마나 무게감이 있는 일이었는지에 대해 실감하지 못하는 입장에선 그의 내로남불적인 행태에 대해서 비난하고, 그 삶을 전면부정 하는게 당연한게 되는거죠.
각자의 인식과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인지라 어느 쪽도 일방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는 문제로 봅니다. 진영논리 뿐만 아니라 급변해온 한국 현대사가 낳은 비극이라고 생각해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0/07/16 14:12
수정 아이콘
현대사가 낳은 비극이라는건, 역사의 흐름에서 젊은시절 민주화/여성/시민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권력을 갖는 과정에서 온갖 부정부패와 성추행이 있을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동의하기 매우 힘듭니다.

이번사건하나로 그 삶을 전면부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에요. 특히 중도나 우파쪽은요..

근데 원래 좌파들 논리가,
"공산화를 막았어도 친일했으면 천하에 업적을 인정할 가치도 없는 나쁜 놈."
"경제를 발전시켰어도 인권탄압했으면 천하에 업적을 인정할 가치도 없는 나쁜 놈."

이런식이었기때문에, 자기형용모순에 빠진게 아닐까 싶어요..

전 중립적으로 생각해서 박원순이 성추행을 했어도 그사람의 공을 지울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특히 중도쪽 포지션은
이런생각이 많을거에요.

박정희가 인권탄압하고 옛날에 친일했지만, 어쨌든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하고 자본주의,경제발전으로 가는 초석을 확실히
닦은면은 인정해줘야 한다. .. 라고 하면 좌파들 경기일으키는거 많이 봤지만... 대부분 중도쪽 사람들은 이런생각이죠.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봐야 하는 사고방식이 좌파들이 머릿속에 있질 않으니,
자기들 사고방식에서는 박원순은 성추행을 한게 되면 안되는겁니다.
-안군-
20/07/16 14: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 생각엔, 우파 좌파를 가릴 문제인가 싶어요. 당장 정의당만 봐도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충돌로 쫙 갈려버렸잖아요.
우파라도 극우들은 어차피 박원순은 빨갱이라 인간취급도 안 하고 있을거고, 전광훈목사는 만세를 부르며 박원순이 드디어 천벌을 받았다고 했다잖아요? 그냥 각자의 포지션에 따라서 판단이 달라질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0/07/16 14:40
수정 아이콘
음 뭐 우파좌파라는 표현은 .. 제 깜냥에 어떤 다른 단어를 써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ㅜㅠ.

근데 보면 이른바 민주화세력들이 이승만,전두환,박정희 등을 업적을 1도 인정하기 싫은 나쁜놈 .. 이라는 사고방식이 매우 고착화 되있긴 하더라고요.

오히려 상식적인 사람들이나 중도우파 성향의 사람들은 공과를 다 보면서.. 이제는 체제 위협이 없고 나라가 어느정도 먹고 살게 되었으니 .. .. 다같이 어우러져서 살자. 이런 주의가 많고요.
20/07/16 14:19
수정 아이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봐야하는 사고방식은 옳다고 볼 수 있으나 문제는 공으로 평가받던 부분에 대한 과가 발생한 상황이죠.
배리 본즈가 약물 복용때문에 명예의 전당에 올라갈 커리어지만 못 올라가고 있죠.
이리스피르
20/07/16 14:22
수정 아이콘
현대사가 낳은 비극은 이럴때 쓰는게 아닌데요...
성추행이 권력자가 되면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되는 무언가가 아니잖습니까?
차라리 뇌물이라면 이해라도 하죠
-안군-
20/07/16 14:25
수정 아이콘
성추행 자체를 정당화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성추행으로 인해서 그 인생이 전부 부정당하는 게 가혹하다고 생각할 사람들도 있을거라는 얘기죠.
저 역시 박원순의 자살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아니고요.
이리스피르
20/07/16 14:30
수정 아이콘
전혀 가혹한게 아니죠. 서로 다른 분야에서의 공과 부정이면 상관없는데
뭐 국가 청렴도 올리고 어쩌고 하던 사람이 뒤에서 뇌물 엄청 받아댔다 라고 나오면 당연히 그 인생 자체가 거짓이 되는게 맞는거 아닙니까? 그런 상황이면 가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욕하는게 당연하게 되는거고요
-안군-
20/07/16 14:31
수정 아이콘
좋은 예를 드셨네요. 그렇다면 노회찬의원의 자살에 대해서도 같은 포지션이신가요? 누구보다도 청렴과 정직을 강조하시던 분이셨는데.
이리스피르
20/07/16 14:42
수정 아이콘
그 사람의 청렴, 정직에 대해선 그사람 말만큼은 아니고 별로였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뇌물죄 자체가 성범죄마냥 직접적인 피해자가 없으니까 크게 욕하지 않는거고요. 지금 더 크게 욕하는건 실제 명확하게 존재하는 "피해자"가 존재하기때문이죠.
20/07/16 14:45
수정 아이콘
박원순이 노회찬처럼 그렇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갔다면, 씁쓸하게나마 애도했을 것 같아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0/07/16 14:50
수정 아이콘
글킨한데(노회찬 의원의 경우도 비슷한면이 없진 않지만)
1. 노회찬 의원은 죽음으로서 수사결과를 의심케 한것도 아니며,
2. 피해자에 대한 이차가해를 한것도 아니며,
3. 당시 생계가 막막한 상황에서 당시 법령상 정치기부금처리를 하는 것이 힘들었다라는 사정도 있어 인지상정인 부분이 있죠.

박원순이 여러모로 훨씬 악질입니다. 똑같지는 않아요. 뇌물 이나 정치자금 1억받은 놈이나 100억 받은 놈이나 똑같애.. 이 논리 민주화세력들이 싫어하는 말이잖아요?
20/07/16 14:31
수정 아이콘
그게 왜 급변해온 한국 현대사가 낳은 비극인가요? 정의를 독점해온 좌파집단 역시 개인으로 돌아와 바라보면 한낱 범인에 불과하다는 명제가 다시 밝혀진 순간이라면야 또 몰라도요.
-안군-
20/07/16 14:32
수정 아이콘
그 부분은 제가 단어 선택을 잘못 한 것 같군요.;; 그걸로 지적을 많이 받네요.
행복님의 말씀이 더 옳은 것 같습니다.
20/07/16 14:27
수정 아이콘
어떤 부분에서 각자의 인식과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조민기에 대해 "탤런트", "영화배우"라는 타이틀만 알고, 그게 얼마나 무게감이 있는 일이었는지에 대해 실감하지 못하면, 어느쪽도 일방적으로 비난할수 없는 문제가 되나요?

그냥 니들이 모르니까 그래. 이해한다. 약간 이렇게 읽히네요.
그리고 대충 무승부하자. 이렇게도 읽히구요.
-안군-
20/07/16 14:34
수정 아이콘
음... 조금 이해가 안가는데요, 조민기가 영화배우로서 사회를 위해,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포기하면서 헌신한 적이 있었나요?;;
20/07/16 14:36
수정 아이콘
박원순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20/07/16 14:27
수정 아이콘
그래서 더욱 본인이 그렇게 가면 안되는거였죠.
사람 속은 모를 일이지만, 결국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고 아무것도 안고 가지 않아 남은 자들도 길을 잃게 한 무책임한 행위일 뿐이었어요.
맥스훼인
20/07/16 14:34
수정 아이콘
전자 후자 문제에서
후자는 그의 업적을 잘 모르니 전면부정한다. 라는 늬앙스이신거 같은데..
그가 걸어온길 알고 만들어낸 판결 아니까 더 비판하는 겁니다.
-안군-
20/07/16 14:37
수정 아이콘
글을 잘 쓰는건 참 힘들군요;;
전면부정이 불가능한 입장과, 가능한 입장이 있다... 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힘드네요.
맥스훼인
20/07/16 14:40
수정 아이콘
박원순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자세히 알고, 그 때문에 박원순을 존경하던 사람
"인권변호사", "여성인권 전문가"라는 타이틀만 알고, 그게 얼마나 무게감이 있는 일이었는지에 대해 실감하지 못하는 사람
이렇게 대비를 하니
후자는 몰라서(또는 실감하지 못해서) 전면부정한다. 로 밖에는 읽히지 않습니다.
어우송
20/07/16 14:52
수정 아이콘
이게 왜 한국현대사 잘못이 되죠
-안군-
20/07/16 14:53
수정 아이콘
그 단어는 제가 오버했던걸로.. 많은 분들이 지적하셔서 따로 수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중복체크
20/07/16 15:00
수정 아이콘
모순되지 않은 업적이 있으면 전면부정은 안했겠죠. 뛰어난 사업가였다던가 학자였다던가 서울 시민이 모두 인정할만한 업적이 있던가. 근데 그사람 인생 궤적이 여성친화, 성범죄 변호 등이자나요? 이렇게 모순되는 성범죄가 나오니 인생을 부정당하는거죠. 본인이 자초한일입니다. 그리고 박원순의 비호하는 사람들이 궤적을 잘알아서 비호한다기 보단 그냥 원순빠라 비호하는거라 봅니다. 감정이지 논리가 아니에요
-안군-
20/07/16 15:01
수정 아이콘
박원순이 오로지 여성운동, 성범죄 변호만 하던 사람은 아니죠;;
20/07/16 15:00
수정 아이콘
이건 뭐랄까, 박원순 본인이 스스로가 살아왔던 본인의 그 삶의 궤적을 버리고 떠났다고 봅니다.
본인이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삶을 마감했기 때문에 그의 지난 '공'은 과거형이 되고, 그의 '과'는 끊임없이 회자될 수 밖에 없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더욱 비겁한 거구요.
블랙스타
20/07/16 16:44
수정 아이콘
권력자 노인이 여자 성추행 고소받고 조사 한번없이 죽었는데 그게 한국 현대사가 낳은 비극요?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네요.
-안군-
20/07/16 16:45
수정 아이콘
"박원순 = 권력자 노인"으로 간단하게 치환할 수 있다면, 제가 이런 댓글을 쓰지도 않았겠죠.
뭐 블랙스타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야 제가 말릴 수는 없습니다만.
물론, 한국 현대사 운운은 제가 오버한 것 맞습니다.
블랙스타
20/07/16 16:48
수정 아이콘
사실 관련글마다 항상 쉴드만 하시니 박원순씨의 과거 과를 진짜 존중하는지도 의문입니다. 그 행위 자체를 대단하다 하시기보단 사람 개인을 추종하는 느낌이라서요. 니편내편만 따지는 내로남불 보는 느낌만 항상 들어요.
-안군-
20/07/16 16:50
수정 아이콘
나름대로 양측의 입장을 다 이해한다, 이런 대립이 생긴 것 자체가 비극적인 일이라는 뜻으로 쓴 댓글인데도, 일방적인 쉴드라고 느끼신 걸 보면, 박원순에 대한 분노가 상당하신 것 같네요.
블랙스타님의 분노도 이해합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일이고, 그렇게 비난하시더라도 제가 반박할 수는 없겠죠.
블랙스타
20/07/16 16:58
수정 아이콘
전 사실 이 사건만 보고 박원순씨 개인을 보면 실망감 정도만 느껴집니다. 죽었으니 어쩌겠에요. 근데요. 그렇게 생각하고 말려니 세상이 이상해졌다 이겁니다.

이걸 옹호하고 볼드모트 대하듯이 말도 못꺼내며 현수막 자랑까지하며 정치적으로 넘길려는 일련의 움직임이 분노의 80프로예요. 정책부터 시작해서 조국, 윤미향, 지자체장 3명째까지 항상 똑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자꾸 보이니 빡치는거죠.
-안군-
20/07/16 17:05
수정 아이콘
그 때문에 정의당도 내부에서 찢겨버렸죠. 빡친건 블랙스타님 뿐만이 아닐겁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나름대로 한 목소리를 내던 진보진영 안에서도 분열이 일어날 정도고, 진영논리를 떠나서 박원순의 자살을 보는 시각의 차이는 상당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만큼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서 남긴 댓글이었어요.
현대사의 비극 운운 했던것도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 이후의 진보와 80년대 진보는 같은 진영일지라도 그 생각의 기저가 다르고, 이미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것 처럼 보이는?) 대한민국에서는 이제 새로운 가치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진보와 보수의 기준도 달라질 것이고요.
단순히 분노와 증오를 넘어서 세대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태도와 언행에 대해서 그 원인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꺼낸 얘기였는데, 제 문장력이 너무 딸려서 의중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자루스
20/07/17 13:5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빙짬뽕
20/07/16 14:10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글까지 써야 한다는 것이 사회의 상식이 무너졌다는 증거라고 봅니다.
논란이 없어야 할 문제들이 너무나 많이 논란이 되고 있어요.
어느쪽을 더 무겁게 봐야할지는 너무도 명확합니다.
20/07/16 14:29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HYNN'S Ryan
20/07/16 15:33
수정 아이콘
미연방 대법관 포터 스튜어트가
영화 "연인들"이 포르노냐 예술이냐 를 갖고 재판할 때 한 판결문이 있죠.

[보면 안다. I know it when I see it.]

봐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김낙원
20/07/16 14:14
수정 아이콘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20/07/16 14:19
수정 아이콘
추천 버튼은 없지만, 추천하고 싶네요.
20/07/16 14:21
수정 아이콘
저도 전에 보고,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 글입니다.
프리템포
20/07/16 14:31
수정 아이콘
박원순에 관한 글 중 가장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글이라고 봅니다. 박원순 시장의 공적인 영역에서의 공로와 사적인 생활에서의 부끄러운 점 모두 고려된 추모가 있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07/16 14:35
수정 아이콘
밀레니얼 세대들 특히 20대 대학생들의 90% 이상이 좌,우 또는 진보/보수 등 특정 편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좌가 옳고 우가 옳고가 아닌,
올바른 것이 옳고 그른 것이 그른 것이다가 되는 것이죠.

자녀 대학 비리 어쩌고 나오면, "당신이 얼마나 훌륭한지 모르겠는데 지금 사회통념으론 그게 아니야, 내려와"를 외치고
그 사람의 하야를 외치던 반대쪽 인사에게도 자녀 대학 비리 이야기가 나오면 "응 난 좌우 모르겠고 너도 아니야 내려와 그건 옳은게 아니잖아"가 되는 것이죠.

제 개인적으로는 공평/공정/민주라는 가치가 중요해지는 선진화된 문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쪽이 합리적이고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치는 세대별,지역별,소득별 모든 이들의 '개인적 이익'과 결부되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당신은 틀렸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발전을 가로막는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그래서 정치라는 것은 쉬운 게 아닌 듯 합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갭을 어디까지 줄이느냐에 대한 결정도 개개인마다 다를 것이구요. 그러다보니 정치 관련 발언은 최대한 조심스러워지고, 안하게 되네요 ^^;
goldfish
20/07/16 15:02
수정 아이콘
정치 댓글엔 추천을 못드리네요.
HYNN'S Ryan
20/07/16 15:26
수정 아이콘
옳은 것이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
맞습니다.
다음 세대엔 좌우를 넘어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이 생기진 않을까 싶네요.
20/07/16 14:39
수정 아이콘
피해자가 버젓이 존재하고,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공과 과를 고려해서 추모하자는 이야기 자체가 2차 가해입니다.
이건 뭐, 예를 들 필요도 없이, 생각만 조금 해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추후에 사실이 명명백백히 드러난 이후, 피해자가 용서를 하거나, 아니면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후에나 그래도 공도 있었다고 이야기하는게 맞죠.
거짓말쟁이
20/07/16 15:0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프리템포
20/07/16 15:0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20/07/16 15: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지만 덮어놓고 추모하고 애도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런 모습을 감안하면 이만한 글이 있나 싶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조국사태 이후로 무슨 일이든 진영으로 나뉘어 소모적인 논쟁만 벌이는 모습 자체에 질려서 더 이 글이 의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HYNN'S Ryan
20/07/16 15:24
수정 아이콘
당연히 말씀에 동의하며
현재까지는 그래도 이 기사가 현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0/07/16 15:10
수정 아이콘
정말 너무나 좋은 글입니다.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모든 국민이 이 글을 한번은 읽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어요. 이런 게 진짜 균형잡힌 시각이라고 봐요.
HYNN'S Ryan
20/07/16 15:23
수정 아이콘
제가 이 글을 읽고 나서 "그래 이거야! 이거라고!" 하는 느낌을 받으신 것 같아서 저도 기분이 좋네요. :)
터치터치
20/07/16 17:2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덕분에 잘 봤습니다
장고끝에악수
20/07/16 19:1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정말 좋은 기사네요.
치열하게
20/07/16 19:22
수정 아이콘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록 많은 운동선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냥 약쟁이
-안군-
20/07/16 21:43
수정 아이콘
네비드신 그분이 문득 생각나네요.
그렇게 보고 나니 과에 공이 가려지는 것도 이해가 가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14691 6
공지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7758 0
공지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4298 8
공지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7371 28
공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7024 3
101196 웹소설 추천 : 천재흑마법사 (완결. 오늘!) [8] 맛있는사이다735 24/03/28 735 0
101195 도둑질한 아이 사진 게시한 무인점포 점주 벌금형 [14] VictoryFood1877 24/03/28 1877 4
101194 시리즈 웹툰 "겜바바" 소개 [36] 겨울삼각형3099 24/03/28 3099 1
101193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마침표와 물음표 사이.(노스포) [4] aDayInTheLife2934 24/03/28 2934 3
101192 고질라 x 콩 후기(노스포) [21] OcularImplants4136 24/03/28 4136 2
101191 미디어물의 PC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80] 프뤼륑뤼륑7523 24/03/27 7523 3
101190 버스 매니아도 고개를 저을 대륙횡단 버스노선 [54] Dresden10308 24/03/27 10308 3
101188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 [17] Leeka10048 24/03/26 10048 0
101187 Farewell Queen of the Sky!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400(HL7428) OZ712 탑승 썰 [4] 쓸때없이힘만듬3594 24/03/26 3594 5
101186 [스포없음] 넷플릭스 신작 삼체(Three Body Problem)를 보았습니다. [48] 록타이트8023 24/03/26 8023 10
101185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5) [3] 계층방정3099 24/03/26 3099 7
101184 [웹소설]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추천 [56] 사람되고싶다6688 24/03/26 6688 19
101183 진짜 역대급으로 박 터지는 다음 분기(4월~) 애니들 [58] 대장햄토리6314 24/03/25 6314 2
101182 '브로콜리 너마저'와 기억의 미화. [9] aDayInTheLife3918 24/03/25 3918 5
101181 탕수육 부먹파, 찍먹파의 성격을 통계 분석해 보았습니다. [51] 인생을살아주세요4926 24/03/25 4926 68
101179 한국,중국 마트 물가 비교 [49] 불쌍한오빠6414 24/03/25 6414 7
101177 맥주의 배신? [28] 지그제프8288 24/03/24 8288 2
101175 [스포있음] 천만 돌파 기념 천만관객에 안들어가는 파묘 관객의 후기 [17] Dončić5925 24/03/24 5925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