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7/05 00:34:08
Name aurelius
Subject [도서] 민족자결을 부정한 중국, 소수민족을 보호한 일본 (2)
아래 소개해드린 [만주사변] 책 부제가 하도 기가막혀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책인지 궁금해서 결국 구매했습니다. 

지금 제1장 부분을 막 읽었는데, 소감은 생각만큼 정신나간 책은 아닌... 이런저런 팩트와 동아시아 역사의 흐름, 서양열강과 일본과 중국의 상호작용 부분, 그리고 19세기 동아시아에서 화교의 역할 등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서술한 부분은 높이 살만합니다. 다만 중간중간 저자의 주관적 문장들이 거슬려서 그렇지... 잘 나가다가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는 느낌? 

만주족 정권의 붕괴 가속화 -> 한족의 역할 증대 -> 신장/티벳/몽골 지역에 대한 한족진출 -> 동남아시아의 한족진출  여기까지는 좋은데, 
그래서 중국은 대내적으로는 소수민족을 탄압하고, 대외적으로는 팽창적인 제국주의적 모습의 씨앗이 되었다!! 라는 이상한 헛소리를 곁들이고 있습니다... 

또, 일본 자뻑이 좀 심한데, 가령 일본은 에도시대부터 [합의제] 문화가 있어서, 중국적 전체주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조건이었다던가.... 

그리고 전반적으로 [영미식 국제질서의 위선], 그리고 서양열강에 의한 [동아시아 침탈]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느낌입니다.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목차만 보면, 사실 19세기말 20세기 초 동아시아 국제정세 관련 훌륭한 개설서가 될 수 있으나, 저자의 결론은...아무튼 일본은 동아시아의 구세주 노릇을 할려고 했는데, 한족의 욕심과 독단 그리고 서구열강의 음모 때문에 실패했다 (실제로 이렇게 말하는 건 아니고, 전반적인 뉘앙스...가.. ) 는 것입니다. 근데 목차는 참 흥미롭게 잘 뽑았네요. 

서론
-근대일본의 팽창과 역사인식
-합의형성을 중시한 근대일본
-영국, 미국에 의한 세계질서형성
-억압적국가의 형성에 의한 주변국가의 공격
-일중우호의 함정
-주변지역연구로부터 보는 시점
-대동아전쟁의 재평가와의 연관

제1장 - 청조의 근대화와 변용
-청조의 근대화라는 시점
-한족유지의 이해집단을 이용한 청조
-청조의 만주통치
-한족통치와는 구별되는 몽골, 티벳, 동투르키스탄 통치
-아편전쟁, 태평천국, 애로호전쟁의 충격
-구미열강은 어떻게 청조를 침식했는가?
-양무운동
-동투르키스탄, 이리지방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관계
-동투르키스탄, 만주, 내몽골에 한족유입과 그 영향
-티벳을 둘러싼 청조와 영국의 관계
-조선을 둘러싼 일청전쟁
-구미열강의 동남아시아 진출과 청조와 화교
-스페인통치하의 필리핀
-네덜란드에 의한 인도네시아 세력확장과 화교
-영국에 의한 버마 병합과 청조
-영국에 의한 말레이시아 지배와 화교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의 화교이민문제
-손문의 혁명운동을 지원한 화교네트워크
-구미열강과의 적대적상호의존, 중화부흥과 주변지역, 화교와 본국

제2장 - 근대일본의 형성과 일청, 러일전쟁
-근대일본 형성의 전제
-에도시대의 합의문화
-중앙행정과 지방행정의 개혁
-오쿠보 도시미치 정권의 외교, 내란, 지방개혁
-재정과 금융의 안정화
-자유민권운동
-육운, 해운, 철도의 정비
-수출중소기업의 지원
-내각제도와 제국헌법
-근대육해군의 창설
-조약개정과 국회개설
-일청개전
-일청전쟁
-일청전쟁 후의 일본의 정국과 금본위제
-일청전쟁 후의 조선을 둘러싼 일러관계
-원세개의 신군창설과 의화단의 난
-20세기초의 영국의 내정과 외교
-왜 일본은 일러개전을 결단한 것인가?
-미국의 세계인식과 혁신주의
-시어도어 루즈벨트와 일본
-일본의 해외이민과 일미관계
-20세기초의 만주, 몽골, 동투르키스탄, 티벳

제3장 - 신해혁명, 제1차세계대전과 동아시아
-일러전쟁 후의 일본의 내정과 외교
-공장법의 제정과 관세자주권의 회복
-일러전쟁 후의 영국의 내정과 외교
-일러전쟁 후의 미국의 내정과 외교
-광서신정과 일본의 유학열기
-청조의 철도부설문제와 한족의 배외의식 함양
-원새개의 패권, 전횡, 추락
-신해혁명과 동투르키스탄, 몽골, 티벳
-신해혁명과 일본 - 제1차 만몽독립운동
-다이쇼정변과 민군관계
-다이쇼정변 후의 대외문제
-21개조 요구 - 그 오해와 진실 (여기에 무슨 개소리를 늘어놓고 있을지 기대됩니다만, 아직 1장밖에 못읽...) 
-오쿠마내각과 외교의 혼미 
-제1차 세계대전과 중화민국
-미국의 윌슨정권의 외교
-러시아 혁명의 발발
-영국, 프랑스에 의한 일본의 시베리아출병 요청
-코민테른의 창설과 중국혁명의 기대
-시베리아로부터 각국의 철병, 코민텐른 제2회대회
-몽골인민정부의 탄생
-파리강화회의와 국제연맹의 창설
-인종차별철폐와 산둥반도문제 - 파리강화회의와 일본

제4장 - 1920년대의 국제이념과 동아시아정세
-민족주의를 둘러싼 국제대립
-제1차세계대전 후의 미국
-워싱턴회의 - 일영동맹의 파탄과 구국(9국)조약
-전후 영국의 외교와 전쟁채권
-영국의 제국정책의 변용
-미국의 반일본인이민법의 제정
-영국 보수당 볼드윈 내각의 강경입장에서 유화입장
-스탈린의 권력탈취와 코민테른
-원세개 이후의 군웅할거
-중국공산당의 성립과 국공합작
-외몽골과 코민테른
-제2차 봉화전쟁과 손문의 서거
-국민의 반일, 배외주의
-일본의 정당내각의 성립과 민군관계
-1920년대의 일본의 경제, 사회정책
-기간산업의 발전과 항공병기의 개발
-만철의 철도부설교섭
-북경관세특별회의의 개최
-국민당정부의 성립, 북벌과 국공합작의 파탄
-장작림정권과 일본, 국민당정부와 영국
-한커우사건과 남경사건
-제남사건
-장작림폭사사건
-일본육군의 만몽문제의 해결이란 무엇인가?
-미-중, 영-중 관세조약의 성립
-세계대공황과 후버대통령의 대처, 그리고 독일배상금문제
-미국의 실질적 해군증강을 인정한 런던해군군축회의
-세계공황기의 영국의 경제정책, 인도정책과 정계재편
-오사치 내각의 경제, 사회정책
-국공합작의 파탄과 내외몽골
-신해혁명 후의 동투르키스탄민족운동
-유럽 지배 하의 베트남민족운동과 화교, 공산주의
-태국의 경우, 말레시이아의 경우, 인도네시아의 경우, 필리핀의 경우, 버마의 경우
-중화민국과 그 주변지역

제5장 - 만주사변
-국민당정부에 의한 치외법권철폐교섭
-내란의 재발
-장학량정권과 배외주의
-육군에 의한 국민당정부의 군사협력
-장개석과 독재화하는 국민당정부 그리고 내외정세
-만주사변에 이르는 관동군의 동향
-3월사건과 이시하라 간지의 구상
-주모자는 4,5인? 만주사변의 발발
-만주사변초기의 국제연맹의 동향
-관동군의 통제강화와 와카즈키내각의 붕괴
-내몽골자치운동과 만주사변
-중화민국의 정세
-이누카이내각의 성립과 육군
-상해의 배일운동의 격화와 정세의 긴박화
-일련종승려습격사건과 삼우실업사습격사건
-일중교섭과 남경정부의 혼란
-제1차상해사변의 발발
-해군육전대에 의한 전투로부터 제9사단의 증원
-일본육군제9사단의 시점에서 보는 국민혁명군
-칠료구상륙작전과 정전
-5.15사건과 정당내각의 중단
-불황대책의 본격화
-세계공황기의 영국의 정치정세와 제국경제정책
-미국 외교의 중핵, 동아시아
-만주국승인문제
-만주사변과 소련
-열하작전과 국제연맹탈퇴
-정전협정의 성립과 만주사변의 종언

결론에 대신하여 - 만주사변, 만주국 그리고 근대일본
-근대일본과 만주의 관계
-1920년대의 국제정세와 만주사변
-만주사변의 영향
-만주국과 일본
-만주국과 몽골
-근대일본의 재평가를 향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이군
20/07/05 01:23
수정 아이콘
이건 신형철의 명언이 나와야죠.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다.'
어느 집단을 찔러봐도 요런 태도는 많이.... 그냥 엄청나게 많습니다.
결론은 대부분은 복잡하게 나쁜 사람이라는 거죠 뭐......
당장 저기 나오는 영미식 국제질서의 위선이라던가, 서양의 동양침공 같은거, 다 자기들 보다 못했습니다. 자기들이 한 술 더 떴음..

솔직히 예시를 들고 싶지만, 무슨 예시를 들던 간에 댓글이 대폭발할거 같아서 참는걸로 하겠습니다.
이런이런이런
20/07/05 04:57
수정 아이콘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다.

명언이네요
VictoryFood
20/07/05 01:37
수정 아이콘
아이고 이런 책을 사시다니 욕보셨습니다.
훈수둘팔자
20/07/05 02:09
수정 아이콘
설마 저 합의제 뭐시깽이가 그 재특회 사쿠라이 뭐시기인지 짤에 나오는 일본식 민주주의인지 뭔지의 근원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Jedi Woon
20/07/05 04:47
수정 아이콘
뭔가 만주사변의 돌발성을 너무 과잉해석하고 정당성을 끼워맞추려고 저렇게 장황하게 설명한 느낌이 나네요.
20/07/05 08:11
수정 아이콘
“가장 효과적인 거짓말은 진실을 가지고 하는 거짓말, 그러니까 사실을 재가공한 거짓말이다.” - 지제크
하심군
20/07/05 09:49
수정 아이콘
대동아경영의 핵심 논리같더군요. 영미식 국제질서의 위신은 요즘이야기니까 그렇다 치고 동아시아의 침탈에 맞서서 우리도 대영제국 같은 것을 건설해야한다는 식으로. 근데 본인들이 영국의 역할을 자처했다는 게 문제. 그럼 다른 나라는 인도나 다른 식민지 처럼 일본에게 침탈당해야 한다는 건데 그걸 받아들일 나라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안군-
20/07/05 19:03
수정 아이콘
"귀축영미"는 이제 우려내도 국물도 안나올 것 같은데, 이걸 또 우려내네요...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14678 6
공지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7755 0
공지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4295 8
공지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7367 28
공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7018 3
101196 웹소설 추천 : 천재흑마법사 (완결. 오늘!) [6] 맛있는사이다446 24/03/28 446 0
101195 도둑질한 아이 사진 게시한 무인점포 점주 벌금형 [10] VictoryFood1435 24/03/28 1435 2
101194 시리즈 웹툰 "겜바바" 소개 [36] 겨울삼각형2908 24/03/28 2908 1
101193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마침표와 물음표 사이.(노스포) [4] aDayInTheLife2825 24/03/28 2825 3
101192 고질라 x 콩 후기(노스포) [21] OcularImplants4012 24/03/28 4012 2
101191 미디어물의 PC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80] 프뤼륑뤼륑7501 24/03/27 7501 3
101190 버스 매니아도 고개를 저을 대륙횡단 버스노선 [54] Dresden10272 24/03/27 10272 3
101188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 [17] Leeka10031 24/03/26 10031 0
101187 Farewell Queen of the Sky!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400(HL7428) OZ712 탑승 썰 [4] 쓸때없이힘만듬3580 24/03/26 3580 5
101186 [스포없음] 넷플릭스 신작 삼체(Three Body Problem)를 보았습니다. [48] 록타이트8002 24/03/26 8002 10
101185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5) [3] 계층방정3091 24/03/26 3091 7
101184 [웹소설]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추천 [56] 사람되고싶다6673 24/03/26 6673 19
101183 진짜 역대급으로 박 터지는 다음 분기(4월~) 애니들 [58] 대장햄토리6300 24/03/25 6300 2
101182 '브로콜리 너마저'와 기억의 미화. [9] aDayInTheLife3911 24/03/25 3911 5
101181 탕수육 부먹파, 찍먹파의 성격을 통계 분석해 보았습니다. [51] 인생을살아주세요4919 24/03/25 4919 68
101179 한국,중국 마트 물가 비교 [49] 불쌍한오빠6401 24/03/25 6401 7
101177 맥주의 배신? [28] 지그제프8274 24/03/24 8274 2
101175 [스포있음] 천만 돌파 기념 천만관객에 안들어가는 파묘 관객의 후기 [17] Dončić5907 24/03/24 5907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