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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07 01:18:58
Name 챔쁜이
Subject [일반] 회사생활 6년차, 통장 잔고 600만원.
아무도 궁금해하시지 않겠지만, 그래도 제 얘기를 처음으로 자유 게시판에 글을 써봅니다 ^^.

저는 흙수저입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 사업 실패로 집에 압류 스티커 붙는 것도 봤었고, 파산 신청하시는 모습도 봤습니다. 밤에 빚쟁이들이 와서 집 현관문도 발로 차고 두드리는 소리에 벌벌 떨던 기억도 있습니다.

중고등학생 땐 공부를 엄청나게 잘하지 못해서 평범한 수도권 4년제 대학에 입학했고,
당연히 등록금을 낼 형편이 안되기에 학자금 대출받고, 한국장학재단 장학금 받고,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 생활을 했습니다.
운이 좋게 좋은 회사..에 입사를 하면서 빚 2400만원을 가진 상태로 27살에 사회 생활을 시작했네요.

저는 빚지는 걸 너무나 싫어했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빚때문에 고생하시는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니까요.
그래서 그냥 월급은 들어오는대로 거의 학자금 대출 상환에 몰빵했고, 28살 봄에 모두 상환했습니다.

빚을 모두 상환하고, 집에 오래된 가전 제품을 하나씩 바꿔드렸습니다. 그래도 저를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보답해드리고 싶었으니까요.
그리고 돈은 29살부터 모으자! 생각에 어렸을때 가지지 못했던 것들 하나씩 사며 그렇게 1년을 보낼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흙수저는 어쩔 수 없는 흙수저인가봅니다. 아버지께서 개인 택시를 계획하시고 있었는데, 사기를 당해버리셨네요.
28살 겨울, 아버지 개인 택시 비용을 해드리면서 다시 1억의 빚이 생깁니다.

29살 1월부터 돈을 좀 모아보자! 하는 생각은 바로 접고 대출 상환에 몰빵했습니다.
대출 상환하고 조금 남은 돈과 명절 상여금, 연말연시 성과금등으로만 생활했습니다.
그래도 해외여행도 무려 4번!이나 다녀왔고, 이것저것 많이 샀네요. (이 돈을 아꼈더라면 지금 600만원보단 더 있었겠지만 그러고싶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몰빵한 결과 저번달에 저는 빚쟁이에서 탈출했습니다!

저는 지금 차도 없고 집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할 줄 아는건 롤, 헬스, 노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저는 빚쟁이가 아니니까요.

아! 내일 또 빚쟁이가 될 예정입니다. 차를 계약하니까요. 중고차지만..

중고차 대출 1000만원은 남은 2020년에 충분히 갚고도 남으니까요.

돈은 33살부터 모으면 될거에요.

그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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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홍
20/06/07 01:21
수정 아이콘
화이팅!

아마 그러면 될거예요..
캬옹쉬바나
20/06/07 01:2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빚 없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하죠
오클랜드에이스
20/06/07 01:23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 3월쯤 학자금대출 다 갚고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 다니면서 등록금 + 생활비 받아서 얼추 3500정도 였는데 마지막에 상환버튼 누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대출잔고 0원을 쳐다보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챔쁜이님은 다 갚았다고 생각하신 시점에 추가로 1억을 더 얻으셔서 허탈감이 크셨을텐데 결국 다 갚는데 성공하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이제 정말 본인 돈 모으면서 돈 모아나가는 재미를 즐겁게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빚 전액청산 축하드립니다~!
20/06/07 01:23
수정 아이콘
타인의 인생에 대해 감히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우나 짧은 글만봐도 글쓴이께서 얼마나 노력하는지 얼마나 잘 살아 나가시는지 느껴지네요.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게요.
스마스마
20/06/07 01:24
수정 아이콘
화이팅!

건강 관리만 잘 하시면 마인드가 좋으신 듯 하니 6천... 정도는 수년 내 모으실 듯. 너무 스트레스 안고 살지 마세요.
구동매
20/06/07 01:24
수정 아이콘
기특하네요
힘내!!!챔프니쨩!!!
20/06/07 01:32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진심으로!
바부야마
20/06/07 01:33
수정 아이콘
리스펙!
20/06/07 01:34
수정 아이콘
'그래도' 행복한 삶
응원합니다
Euthanasia
20/06/07 01:39
수정 아이콘
부럽고 대단한 의지입니다
20/06/07 01:45
수정 아이콘
열심히 사셨네요. 저도 비슷한 어린시절을 겪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빚쟁이들, 압류 딱지... 얼마나 힘드셨을지 잘 알 것 같습니다.
여행도 잘 다녀오셨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대학생때까지 비행기를 한번도 못타봤어서 어떻게든 돈을 모아 해외를 가봤습니다. 그때 안가보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이제껏 열심히 살아오셨던만큼 열심히, 아니 그것보다는 조금 여유롭게 사셔도 분명 좋은일이 있을겁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보다는 더 나을거예요.
아직 젊으시니 이제부터 시작하셔도 충분히 늦지 않네요
응원합니다. 화이팅!!
고분자
20/06/07 01:45
수정 아이콘
흑자전환인생 기원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Foxwhite
20/06/07 01:47
수정 아이콘
1억 빚을 엄청빨리갚으신거 아닌가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20/06/07 01:48
수정 아이콘
긍적적 마인드 닮고 싶습니다. 행복해지는 법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같네요.
人在江湖身不由己
20/06/07 02:00
수정 아이콘
훌륭하십니다! -_-b
팬케익
20/06/07 02:03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좌절하지 않고 해내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화이팅!
오쇼 라즈니쉬
20/06/07 02:14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타츠야
20/06/07 03:15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멋지시구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런이런이런
20/06/07 03:30
수정 아이콘
빚이 3천만원인데 스팀 세일이나 보던 제가 한심하네요...존경스럽습니다.
아슨벵거날
20/06/07 03:36
수정 아이콘
27살에 취직 하셨다면 엄청 열심히 하신거죠. 열정과 성실함을 글에서도 느낍니다.

20 (21 22 군) 23 24 25-대학졸업 2년만에 취업하시고 빚만 아니었으면 벌써 2억은 모으셨을듯... 멋집니다. 부럽고요
야광충
20/06/07 03:49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진심으로..의지견정하십니다.
20/06/07 05:21
수정 아이콘
1억 3천만원 있다고 칩시다! 화이팅!
별거아닌데어려움
20/06/07 05:29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참으로 고마워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하이팅
알라딘
20/06/07 07:55
수정 아이콘
와..저랑 어렸을적이 완전 똑같으시네요... 대단하십니다.
저랑 동년배같으신데... 응원합니다.
농심신라면
20/06/07 08:24
수정 아이콘
훌륭하십니다. 비슷한 연령대인데 존경스럽습니다.
광개토태왕
20/06/07 08:36
수정 아이콘
마인드는 정말 좋으십니다
파랑파랑
20/06/07 08:41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20/06/07 09:48
수정 아이콘
비슷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결혼 안하시고 평생 부모님 모시고 사실거면 모르겠는데 결혼생각이 있으시면, 부모님 경제와 님의 경제를 확실히 분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모님께 돈 들어가는거는 앞으로 계속 늘어납니다. 아무래도 나이드시면 소득이 줄어들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차라리 님이 빨리 자리 잡으시는게 답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부모님께 돈을 직접 드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암보험같은걸 들어드리거나, 건강유지에 도움되는 물품(예를 들면 워터젯이라던가)을 사드리는게 장기적으로 훨씬 더 낫습니다.
非黃錢
20/06/07 09:57
수정 아이콘
챔쁜이님 같은 분이 잘 사는 나라가 좋은 나라겠지요.
꼭 행복하세요.
20/06/07 10:06
수정 아이콘
칭찬받으셔야 할 분 같습니다...
피쟐러
20/06/07 10:07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했는데 이젠 어느정도 자리 잡았네요
적은돈이어도 투자에 눈을 뜨시길 바래요~ 그럼 좀 더 부유해지실 수 있습니다!
노지선
20/06/07 10:12
수정 아이콘
대단 하십니다.
20/06/07 10:31
수정 아이콘
29살이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일단 빚 없이 시작하는 것이 좋지요.
20/06/07 10: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비슷한 입장과 연령대인 것 같은데...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학자금 대출 갚고 늦게 군대 다녀오고 나니까 말년 휴가 복귀하면서 잔고가 0원이 되더군요.
다행히 신용카드를 딱 하나 남겨놔서 그걸로 복직하고 월급 받기 전까지 어떻게 살았습니다. 그때 생각도 나고 그렇네요.
빚 지는 게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죠.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고, 버티느라 수고많이 하셨어요. 멋집니다.
저는 재작년에 처음으로 제주도 다녀온 걸 제외하면 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데 해외여행은 정말 결정 잘하신거라고 생각해요.
소이밀크러버
20/06/07 10:58
수정 아이콘
정말로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지탄다 에루
20/06/07 11:01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20/06/07 11:59
수정 아이콘
진짜 멋지고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일만 있지는 않겠지만 지금까지 이겨내신것처럼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극복하신다면 분명 밝은 미래를 맞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챔쁜이
20/06/07 12:30
수정 아이콘
헉.. 이렇게 추천, 댓글이 많을줄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뜨거운눈물
20/06/07 12:42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에 학자금을 다 갚아봐서 저 느낌을 압니다 크크 수고하셨네요
20/06/07 12:45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멋지게 사시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집도 가난을 벗어나는데 15~20년쯤 걸리더라구요...
정말 열심히 사시는 부모님 덕에 많이 배워서 지금 열심히 살려고 많이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여행 처럼 본인의 심적인 부분을 리프레시할 기회를 스스로에게 주시는건,
정말 좋은 겁니다. 항상 통장 잔고만 보면서 사는 것도 정말 힘들어요.
스스로 모티베이션을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불대가리
20/06/07 13:13
수정 아이콘
존경스럽습니다 멋지십니다 고생하셨습니다
20/06/07 13:14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어려우셨을건데 잘 이겨내셨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20/06/07 14:46
수정 아이콘
이론적으로 그렇기는 한데,
일반적으로 가난한 집안에서 부모님 노후자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는 양육비도 있기 때문에..
과거에 먹은건 먹은거고 앞으로는 모른다고 하는것도 쉽지 않죠.
이분은 그런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으시겠지만, 그래도 자유롭기가 어렵더라구요.
20/06/07 14:54
수정 아이콘
참 멋진 분이시네요. 앞으로 더 좋은 일로 채워질테니 행복하게 사십시오
20/06/07 15:18
수정 아이콘
아 앞으로 모른척을 하라는게 아니라..
어차피 돈은 드리게 될테니 미리 본인 것부터 안정화를 해두란 이야기입니다 (집을 산다던가, 결혼자금을 모은다던가...)
주여름
20/06/07 19:19
수정 아이콘
멋있고 부럽읍니다.
20/06/07 19:31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고 축하드립니다!
요즘 너무 나태해진 것 같아서 고민인데, 챔쁜이님 글 보니 정신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ps. 닉네임이 뭔가 리븐 원챔 장인 느낌이 듭니다?
브라이언
20/06/07 23:06
수정 아이콘
돈 1억 빨리 만드셔서 아파트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그 정도 마인드면 공부하시면 되겠네요
착한아이
20/06/08 07:56
수정 아이콘
진짜 힘들게 살다가 자리잡고 지금 집때문에 빚은 있어도 너무 고통스럽지는 않게 사는데.. 이 글 읽고 얼마나 눈물이 났는지.. 천천히 더 많이 즐거움을 찾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시길 기도합니다!
차기백수
20/06/08 10:15
수정 아이콘
개멋있다...이남자..
올드아일랜드
20/06/09 18:14
수정 아이콘
개멋있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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