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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04 13:44:36
Name Love&Hate
Subject 엄마 명문대 가면 애인 생긴다며! (수정됨)
대학생을 만나면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캠퍼스 라이프 이야기를 하게된다. 그날 만났던 A라는 여자는 현역 대학생치고는 나이가 많았지만.. 그럼에도 분명 현재 신분은 대학생이었다. 물론 나보다야 어렸다. 뭐 지금도 그렇지만 아직도 학교다니는 (나이가 나와 같지 않은 )친구들도 있기때문에 종종 이야기하는거라서 큰 거부감은 없었다. 내 대학생활은 뭐 별로 재미는 없었다. 군대가기전까지는 캠퍼스라이프 재미나게 즐겼던거 같은데 다른 남자들처럼 복학생-아싸 테크트리 탔고, 이놈의 학교는 돈내고 다녀야 하니깐 언제 졸업하나 기다리던 그런 시간이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캠퍼스라이프는 딱 군대가기전 시절이었는데 재미났던거같지만 군대이전 기억은 군대에 묻혀버려가지고..사실 돌이켜보니 재밌있었던거거같은거지, 그당시에는 막상 앞으로 가야할 군대때문에 별로 재밌지도 않았다.



여튼 뭐  뭐라도 이야기 해줘야될거같아서,  대학 5대바보니 어느학교는 뭘하니 어쩌니 저쩌니 뭐 이런 케케묵은 나 신입생때 미팅할때 이야기하던 그런 이야기해줬는데, 빵빵터지면서 재밌어하더라. 그런 모습보고 내가 애기들은 원래 옛날이야기 좋아한다고 말한마디 덧붙혀주니깐, 할아버지 옛날 이야기 더 해주세요 라고 하더라. 군대가기전 당시에는 래파토리 많았는데, 가물가물 하기도 하고 입도 아프고 그래서 이번엔 할아버지가 손주들 이야기를 듣고싶네 라고 해줬다.



A: " 아 그럼 이번엔 내가 오빠네 학교 애들이랑 미팅한 이야기 해줄게!"

나 : " 갑자기 왜 오빠야. 어서 어르신께 예의를 갖추지 못할까! 엣헴"

A : " 아 왜 할아버지한테 오빠라 그랬지? 여튼 제가 미팅한 이야기 해드릴게요."

나 : " 아냐 근데 그건 하지마."

A : " 왜?"

나 : "안들어도 알거같애. 나 그 비슷한 이야기 각자 다른 사람들에게 수십번은 들은거 같아."

A: " 크크크크크. 나만 그런애들 만난거 아니구나??"

나 : " 웃지마. 걔네들 엄마한테 사기당한 불쌍한 애들이야."

A : " 엄마한테 사기라니?"

나 : " 걔네들 엄마가 공부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가면 여친 생긴다 그랬거든."

A : " 크크크 엄마들이 나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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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도 피해갈수 없었던 사기피해. 그래도 12년전이니 지금은 행복하시길 기원해본다.



여기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해보자면 엄마들이 나쁘진 않았다. 착한 거짓말이라도 해서 공부에 매진하게 해주었다면 그 엄마는 훌륭한거다. 근데 그런 훌륭한 엄마들이, 실제로 '착한' 거짓말을 한것이냐면 정작 엄마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엄마들이 아들 공부시키려고 '착한'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엄마들은 사실만을 말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서로 생각의 갭차이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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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을 성공했을시 엄마가 생각하는 아들내미의 연애능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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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에 성공했을때 대부분의 실제 척박한 현실. 물론 그럼에도 하나라도 갖추는게 낫다.




A :" 그래서 저는 명문대 다니는 애들 완전 싫어했어요. 대부분은 찐따 같을거라는 선입견이 있었어."

나: "실제와는 상관없이 많이들 그렇게 생각하는데, 근데 반대의 경우도 있다?"

나 : "내가 예전에 친구들이랑 같이 살때 하루는 넷이서 술마시다가 모르는 여자분들과 술마신적이 있었거든."

A : " 잠깐! 오빠 있어봐. 모르는 여자랑 어떻게 술은 먹었대??"

나 : " 아는 여자들은 나랑 술 안마셔주거든..그래서 어쩔수 없이...아니 근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들어봐."

나 : " 그날 잘 마시고 즐겁게 마시고 끝났는데, "

A : "  아니 왜 그날만 마시고 끝났대? 여자분들이 안이뻤어?"

나 : " 아니 그런건 아닌데.. 아는 여자되면 나랑 술 안마셔주잖아. 걔들 아는여자됐잖아. 좀 끊지 말아봐."

나 : " 그일이 있은뒤 며칠뒤 집에 와서 문을 열었는데, 문앞에 거기서 봤던 여자중에 하나가 서있더라고. 안녕 하면서 인사도 하는데 기절할뻔했어."

A: " 뭐야 그게 뭔일이래 크크크 놀랬겠네.."

나 : " 어 나 엄청 놀랬어. 알고보니 나랑 같이 살던 친구따라 우리집에 온거였지. 걔가 여자를 집에 데려오는 놈이 아닌데..."

나 : "  아니 친구놈도 그런데 상황자체가 집에서 볼수 있을수 있는 사람이 아닌 존재가 갑자기 와있잖아. 진짜 기절할뻔."

A : "  아 근데 진짜 보기드문 특이한 일인데 이유는 알거같아요. 그여자분은 아마 친구분말고 그 자리의 다른 사람이 마음에 들었었나봐요."

나 : " 오오 왜이렇게 예리해~"



그러니깐 이 이야기가 오늘 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내친구를 따라 우리집에 와있던 그여자. 그 여자는 편의상 B라고 하자. 오늘의 주인공인 B는 키는 168정도에 늘씬한, 아기피부같은 하얀피부를 가진 매력있던 여자였다. 본인 이쁜거 아는 여자이기도 했고, 패션도 모두에게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고 싶어하던 여자였다. 처음 모르는 사이로 술마실때부터 내친구는 그녀를 마음에 들어했고, 우리는 친구를 밀어주려했다. 친구는 그자리에서 번호를 땄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들떠 있었었다. 근데 갑자기 급 만남이 성사되어 B는 우리집에 와있었던 것이다. 내 친구는 여자한테 그리 인기있는 놈은 아니었으니 잘되가는거 같으니 얼마나 행복했겠나. 다만 과거의 이야기를 들은 A의 진단은 B의 과거형망상과는 반대였다. 혼자사는 집도 아니고 여럿이 사는 집에 처음 만나서 따라갈거면, 그 남자한테 말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있었을것이라는 진단이었고, 과거의 일이니 답을 알고있던 나는 A의 진단이 정확했음을 인정했다.




B는 내 친구와 우리들과 어울려지내면서도 내친구의 마음에는 선을 그었다. 오빠 동생같은 사이라고 강조하며 자꾸 우리 커뮤니티에 들어오려했다. 내 친구는 우리 불쌍한 내 친구는..그런걸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으며, 얼굴본다고 그저 좋아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래에는 본인에게 어떤 기회가 돌아올거라고 기대했을지도 모르겠다. 특별히 B도 A가 말했던 본인의 목적을 드러내진 않았다. 그저 오빠들이랑 친해지고 싶어하는 여자동생 정도의 포지션을 잡고 있었지. 그 자리 멤버중에서 B가 마음에 들어했을만한 다른 남자가 한명 있었는데. 걔는 여자한테 인기도 많고 여자 속칭 막만나고 다니는 애였다. B가 처음에는 그가 마음에 들었더라도 이미 실체를 알고 선을 그었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렇게 편하게 우리랑 어울렸었는데. 어느순간부터 B는 서서히 우리를 멀리하게 되었다. 아마 내 친구가 고백으로 혼내줬나보지. 그녀를 불편하게 했나보지.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니었고, 우리는 이내 그녀가 없는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가 있었다.




자 이쯤에서 처음 그녀를 만나게되었던 술자리의 멤버에 대해서 여기서 한번 짚고 넘어가야겠다. 그녀를 맘에 들어한 내친구, 나, 그리고 여자한테 인기 많고 막 만나고 다니던 친구. 그리고 한명 더 있었는데, 그 친구는 그야말로 너드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친구였다. 내가 친구를 폄하하고자 하는게 아니고 이해하기 쉬우시라고 설명을 그렇게 드리는거다. 이 친구는 진국이라고 불리기때문에 여기서 진국남이라고 하겠다. 이 진국남은 그 자리에서도 당연히 별로 존재감있는 인물도 아니었고, 우리랑 같이 사는 친구도 아니었기때문에 B와 어울리는 자리에도 몇번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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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너드라고 불리는 가짜너드말고, 내 친구는 진국이라 불리는 진짜 너드다!




B가 우리와 소원해진뒤, 진국남과 나랑 단둘이 술마시던 날이 있었다. 둘이 술먹다가 간만에 B나 불러볼까라며 내가 B이야기가 꺼냈더니, 이 진국남은 B가 자신에게 매우 적극적으로 들이댔다는 놀라운 비화를 들려주었다. 친구끼리 의 상할까봐 본인은 멀리했다더라. 아마 B가 소원해진건 자기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그래서 부르면 안나올거라고 알려주었다. 그래서 내가 무슨소리야 그러면 부르면 나올지 긴가민가했는데 부르면 나오겠네라며 전화기를 들었다. 그랬더니 진국남이 정색하며 하지말래더라. '왜?? 너는 걔가 싫냐?' 라며 물었더니 이쁜 여자가 들이대주는거 본인도 싫지 않았는데, 친구랑 의상하기도 싫고, 다른 단점 역시 있어서 여러모로 내키지 않는다고 했다.




B는 우리 커뮤니티를 떠난뒤, 한 2년뒤에 나한테 연락이 와서 나랑 개인적으로는 가끔씩 한잔하게 되었다. B가 나를 편하게 생각했던 점도 있지만, 다른 목적 역시 있었다. B는 진국남은 포기했지만 나를 통해 다른 진짜 너드남들을 소개받고싶어했지. 학벌좋은 너드남. 걔는 기준이 너무 명확해서 너무 놀랐다. 외모도 안본다. 돈도 없어도됨. 그저 성격 조금보고 오로지 학벌. 그저 어릴때 멋모르고 공부잘하는 남자 좋아하는 애도 아니었고, 집에서 먹고살라고 차려준 프랜차이즈 장사가 괜찮게 된다고 돈은 자기가 벌면 된다고 생각한 여자였다. B의 과거 이야기를 듣다가 B를 쫓아다니는 고딩때 동창 훈남이 하나 있었는데 학벌때문에 본인은 남자로 느껴지지 않았다더라. 사진 봤더니 너무 잘생겨서 깜짝 놀랬다. 배우로치면 진국남이 양동근이면 걔는 원빈이던데. 학교도 내 생각에는 충분히 명문대다시니던데 B에게 성이 차진 않았다. 그런고로 B가 잘통할수 있는 타겟은 너무나 명확했다. 학교에 널려있던 '그저 잘못된 선택을 한것일뿐인 대학원생들.' 그리고 본인은 또 얼마나 적극적인지.. 말 그대로 줄서는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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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우리의 비루한 칼날



B는 내가 볼때는 집착에 가까운 취향을 갖고있었다. 그건 내 생각에는 본인이 공부와는 담을 쌓았던 부분이 커가면서, 그것을 강조하는 부모님이든 여러 환경적이유로 작용했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진국남도 우리처럼 비루한 칼날을 갖고 있었지만 그것을 찌를수 있는 대상은 있었다. 다만 진국남은 자신의 장점을 무기화 하지 않고 요건화 했을뿐. 내가 가진 장점이 가장 잘 통할 상대는 당연히 그것이 결핍되어 있는 사람이다. 내가 가진 장점을 내가 그 장점을 가졌으니 상대에게도 요구하면 그건 무기가 아니라 요건이 될뿐이다. 진국남이 가진 무기는 학벌이었지만, 여자의 학벌을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진국남의 학벌은 무기가 될수 없고 요건이 되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학벌좋은 여자에게는 그의 학벌은 무기가 아니라 요건일 뿐이니깐. 승부는 다른 무기로 결정나지 학벌은 더이상 무기가 될수는 없게되는거지. 반드시 학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다. 내 친구는 여자분인데, 내가 생각할때 이성에게 어필할 장점은 금전적으로 풍요롭다는것 뿐이다. 속칭 돈은 잘버는 여자다. 근데 걔는 바라는 남자에 대한 요건이 많지만 제 1순위는 돈잘버는 남자 만나려고 한다. 이건 내가 해줄수 있는 매칭이 아니다.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나한테 소개는 요구하지말라고 선을 그을수밖에 없다.




진국남을 비난하려는게 아니다. 나는 진국남 같은 스타일은 소개같은건 안해주기때문에 알아서 살면 괜찮다. 진국남도 역시 그런거 부탁하거나 거절당했다고 빈정상해하는 친구가 아니라서 괜찮다. 그냥 만남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장점을 요건화시키지 말고 무기화 시키는게 어떻냐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다. 나이가 들수록 연애하기 힘들어지는 이유중 하나도 특수한 몇몇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본인의 가치는 떨어져가는데, 본인의 요건화는 더 심해져간다. 생각해보니 중요한게 있더라며, 포기는 하지 않고 요건만 늘어나서 가진 무기들도 점점 없어져간다. 그러면서 그 좁아진 문을 스스로는 해결못하니 이제 타인을 통해 해결하려는 구조인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무기를 늘려보는것이 좋다. 생각보다 본인들은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것을 무기화를 안시키려 하는거지. 나무를 심는것이 필요한 곳은 황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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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트리아
20/06/04 13:57
수정 아이콘
왠지 다윗의 막장을 들어야할 것 같은 제목이네요

자신이 잘하는 것과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는건 제법 흔한 일이지요
손연재
20/06/04 14:02
수정 아이콘
가장 잘하는 것을 무기화 시키니 이성과 가까워지는 것이 수월해졌습니다.
하지만 연애로 돌입하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또다른 무기가 필요하더군요.. 그것을 반전매력이라 생각해봤습니다.
20/06/04 14:06
수정 아이콘
자기객관화가 먼저 돼야 ...
20/06/04 16:07
수정 아이콘
그렇죠 자기객관화는 중요합니다.

그래서 10년간의 예쁜 여자친구를 얻기 위한 저의 노력은 여러 사건을 거치고

결국 혼자1살기로 귀결 되었습니다.
Lord Be Goja
20/06/04 14:21
수정 아이콘
맹문대를 가면 주변동성들도 죄다 맹문대생이기 때문에 교내연애는 제로베이스에서 경쟁하는거나 마찬가지죠.
다른 커뮤도 동급의 사람들이 모인다면 스펙은 의미가 많이 사라지니 개인의 매력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뽀롱뽀롱
20/06/04 14:22
수정 아이콘
공부를 잘하면 부모님이 좋아하시죠
그리고 이성의 부모님도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는건 보너스 스테이지에서 최고 기록을 갱신할때나 쓰이는 요건이지 예선도 본선도 아닌듯 싶습니다

물론 글 중 등장인물 같은 분도 있으나 거의 유니콘이 아닌가 싶네요
Love&Hate
20/06/04 17:00
수정 아이콘
꼭 학벌뿐 아니라 어떤 것에 강한 매력을 느끼는 개체들이 유니콘정도는 아니고 생각보단 자주 볼수 있는데
대체로 서로 만나지 못합니다.
페로몬아돌
20/06/04 14:22
수정 아이콘
카톡 짤방 소환!!
학벌은 옷이다. 얼굴이 못생기면 옷이라도 잘 입어야 가능성이 생긴다.
배고픈유학생
20/06/04 14:31
수정 아이콘
명문대, 좋은 회사 다니면서 비슷한 수준의 배우자를 만나려고하면 역시나 부족하더군요. ㅜㅜ
지옥천사
20/06/04 15:0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서울대시군요!
근데 진짜 명쾌한 설명이십니다. 본인의 급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원하는 상대방의 급도 점점 높아져가니, 어려워지는거죠...

저는 이걸 온라인 포커게임으로 친구들에게 종종 설명합니다.

처음에 씨드머니 1만원을 갖고 판돈 10원짜리 판에 투입됩니다. 열심히 해서 10만원을 만듭니다. 10만원을 만들고 1원짜리 판에서 계속 게임을 했다면 거기서 재벌행세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우리의 온라인 포커게임은 넌 이제 판돈 100원짜리 판에서 놀아야 돼라고 합니다. 그럼 다시 제로베이스죠. 또 거기서 100만원을 만들면 넌 이제 1,000원짜리 판에서 해야하고, 1천만원을 만들면 1만원 짜리 판으로 쫓겨납니다. 결국 아무리 많은 돈을 따도 상위리그(?)로 끌려가야만 하고 거기서는 경쟁력을 갖지 못하죠.

연애도 마찬가지더라고요. 본인이 서울대를 가면, 학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생기고, 또 그 가이드라인에 해당하는 여성분들에게는 서울대가 뭐 그리 대단한 조건이 아닐 수 있죠. 또 변호사가 되면 이에 걸맞는 직업을 가진 분들을 원하게 되고, 또 그 분들에게는 변호사가 막상 그렇게 엄청 매력적인 상황은 아니게되는 상황이 반복되는거죠. 결국 왜 저사람이 애인이 없고 결혼을 못했지? 라고 하면 그들은 이미 아무나 만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아무튼 진짜 좋은 글 잘 봤습니다!
Love&Hate
20/06/04 16:59
수정 아이콘
무기를 요건화시키면서 사람이 없음을 한탄하는것을 보면서 예전에 마음속에 써뒀던 글입니다.
부족함만큼이나 좋은 장점들이 있는 친구들인데
장점은 없어지고 부족함만 두드러지는것을 볼때 안타까워서요.
아웅이
20/06/04 15:28
수정 아이콘
안중요한 단점 크크크
파랑파랑
20/06/04 15:34
수정 아이콘
오늘도 이렇게 글로 배웁니다.
20/06/04 15: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굉장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네요
명문대학생 여러분 엄마가 공부시켜서 명문대갔으면 다른 곳에서 여자 만나세요 같은 대학말고
근데 명문대가 대학교 대충 상위 5%라 치면 난 상위 10%쯤은 만나야지 이렇게 하지 마시고 아예 전문대나 고졸 이런 식으로 만나보세요
어차피 유투버가 최강인 세상에서 둘을 어떤 수준 차이로 놓는 게 아니라
(만약에 수준 차이라면 모든 전문대 및 고졸 여성에게 통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죠)
여자가 갖고 싶었는데 여자 본인에게 있고 없고의 차이같은 거죠

제 개인적으로도 저렇게 안 했던 게 굉장히 아쉽습니다 제 장점 중 하나는 여자의 지능을 거의 안 본다는 것인데
저런 시장 개념 자체가 별로 없었는지 학교 동아리에서만 두 번의 연애 시도 후 실패, 그리고는 디씨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숨어버렸죠

근데 제가 30대 초중반부터 하나를 더 포기하니까 더 기회는 많아지더라구요 꼭 1:1에 집착할 필요 없이 다수:1이라도 만족하면..
Love&Hate
20/06/04 16:56
수정 아이콘
막줄보고 댓추눌렀습니다.
그정도 마음가짐이시라면 포기못할것이 없겠네요.
20/06/04 17:03
수정 아이콘
절대 포기 못하는 게 얼굴과 빠른 관계까지의 도달.. 하하..
20/06/04 15:39
수정 아이콘
안 중요한 단점이 저 정도만 되도 감사한 일입니다...
사신군
20/06/04 16:26
수정 아이콘
그니깐 학벌을 포기하면 생기는 거군요.
재미있게 보면서 대체 아는 여자분이 얼마나 많으신건지 알면 안놀아준다는 기만을...
Love&Hate
20/06/04 16:55
수정 아이콘
내 풍요로움은 누군가의 결핍을 채워주기 위한것이라고 생각하면 사람이 주변에 찾아들것이라는 좋은 말을
학벌이라는 하나의 예시를 들어서 약간 계산적으로 이야기해본것입니다.
롤링씬더킥
20/06/06 08:53
수정 아이콘
내 풍요로움은 누군가의 결핍을 채워주기 위한것이라니. 멋있네요...
인간관계를 수요공급의 시장으로 생각하는 저를 반성합니다... 물론 수요공급에 계량이 아닌 정성적인 요소들도 많이 보지만요..

럽엔헤이트님이 직접 생각하신 문구실까요 아니면 책이나 다른 매체에서 발췌하신 부분일까요?
관련된 책이 있으면 읽고 싶어서요..
Love&Hate
20/06/06 11:12
수정 아이콘
제 인생관에서 발췌입니다!
롤링씬더킥
20/06/06 12:50
수정 아이콘
역시 멋있으시네요!
Love&Hate
20/06/06 15:20
수정 아이콘
저 그렇게 멋있는 사람 아니에요 흐흐
20/06/04 17:09
수정 아이콘
저는 여자친구 학벌은 안보는데 만났던 애들은 나름 유명한 학교 애들
서울대,국민대,이화여대,단국대,성균관대,성신여대
연애를 몇번 못해봐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이렇게 써놓고 보니 겹치는 학교가 하나도 없네요.
쌀로별
20/06/04 17:40
수정 아이콘
나에게 풍요로움은 뭐가 있을까.. 장점, 무기는 뭐가 있을까... 생각하니 못찾겠군요 ㅠ.ㅠ
인총난
20/06/04 19:30
수정 아이콘
쉽게 말해서 별다른 무기가 없으면, 그간 벌어둔 자원을 상부리그 입장권으로 쓰지 말고 만만한 리그에서 주력무기로 쓰라는 말씀이시군요!
학벌 관련해서 궁금한 게 있는데, 제 주변에 소위 스카이라는 명문대 친구들이 몇 있는데요,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시는 명문대분들과는 다르게 어릴적부터 집-학교-학원-독서실 유스시스템의 희생자들이라
생긴거나 하는 행동이나 멀쩡한 친구들인데 유독 이성 경험이 적습니다. 일단 제일 큰 문제는 명문대 샌님 컴플렉스가 심한 것이고요.
본인들은 항상 자기는 샌님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어하는데... 제삼자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봐도 그냥 찐따 맞는... 그러한 안타까운 친구들이네요 허허
때문에 학벌 차이가 나는 여성분들이 본인들 업신여기는 건 아닌지 오히려 부담스러워하고 어려워 하더랍니다.
러브앤헤이트님 주변 분들 중에도 이런 컴플렉스가 좀 심한 분들이 있으셨을 텐데 극복하신 분들은 어떤 방법으로 이겨내셨나요?
저는 남자로서의 인생이 이미 망해버렸지만... 요 안타까운 친구들이라도 갱생시켜주고 싶네요
Love&Hate
20/06/04 19:48
수정 아이콘
갱생을 원하실지 모르겠으나 강제선순환 말고는 답은 없죠.
성공한 경험만이 이끌어낼수 있습니다.
샌님이라고 그러면 나 샌님맞아 라고 하며 활짝 웃어주면 되는데.. 그 하나의 행동이 참 하기 어려운거겠죠.

공부 좋아하시는 분들이니
책이나 강의로 해결하시는게 차선책은 될수 있는데 그렇게 해결되시는 분들이 많진 않겠죠.
개인적으로 닐스트라우스 더게임 재미나게 읽었어요.
인총난
20/06/04 20:1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결국 스스로가 그 틀을 깨고 나가는 방법밖엔 없나보군요
덕분에 찐따팸(?)은 영원할 것 같습니다 크크크크
구라쳐서미안
20/06/04 22:07
수정 아이콘
샌님 아닌척 해도, 자연스레 샌님스러움이 묻어나온다고 하더군요. 찐따를 일단 벗어나는게 중요하죠. 안되도 계속 부대끼다보면, 조금씩 찐따스러움은 벗어나게 되는 경향이 있더군요. 학습은 빠른편이니까요. 그 이후 샌님스러움을 학구적인 것으로 연결해서 지적인 쪽으로 어필이 가능한 사람을 만나면 갱생이 가능하더군요. 하지만 드문 케이스였습니다. 찐따스러움을 벗어나고, 자신의 샌님스러움을 긍정하고, 그것을 장점으로 어필할 수 있을정도의 여유가 보유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좀 되는 편입니다.
인총난
20/06/04 22:24
수정 아이콘
저도 항상 느꼈던 게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샌님 티가 날 때가 있더라구요.... 어쨌든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나아지겠거니 싶습니다
Albert Camus
20/06/05 08:30
수정 아이콘
그 샌님스러움조차도 궁정과 자신감이 뒷받침되면 무기화할 수 있더라구요.
라울리스타
20/06/06 01:14
수정 아이콘
아...이거 정말 공감하는게...

얼마 전에 후배 여자애가 하도 졸라서 생애 첫 소개팅 주선이란 걸 해봤는데, 결국은 주선 조차 실패했습니다.
여의도에 있는 금융회사 다니고, 외모도 그렇게 나쁘지 않는 후배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 혹은 공기업 이상의 직장 재직자를 원하더라구요.
그렇게해서 그 직장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제 친구를 1차로 거절했습니다.

여기까진 그럴 수 있겠다 했어요...나이가 30대 초반인 만큼 결혼생각하면 남자 직장볼 수 있으니.

헌데 그 친구가 키가 살짝 커서(170가까이), 또 다른 조건으로 키가 170대 후반 이상은 되는 남자...그것도 비쩍마른 건 안되고 덩치가 있는 스타일을 원하더라구요....여기서 부터 실패의 조짐이 보였습니다. 연예인이나 유튜브를 보면 좋은직장 다니면서 vlog 하는 180대 훈남이 수두룩할 것 같지만, 현실은 대한민국 평균남자 키 173입니다. 이미 170대 후반의 키만으로도 만만치 않은 조건인데, 여기에 직장도 좋아야 하고, 얼굴 안본다고 '표면상' 이야기 했지만, 키크고 직장 괜찮아도 너무 아재스러운 얼굴이면 당연히 거절하겠죠. 실제로도 겨우겨우 180넘는 직장 괜찮은 남자 하나 찾아주었더니, 얼굴이 아재같아서 안될 것 같다고 거절하더라구요. 결국은 생애 첫 주선이...심지어 주변에 하나씩 있는 마담뚜 카톡방까지 부탁을 했는데도 실패했습니다.

대기업/공기업 이상의 재직자라는 조건을 포기해보면...홍대나 강남같은 잘나가는 번화가 가면 길거리에 키 큰 훈남들 많이 보이지 않습니까. 아마 제 후배도 그리 외모가 나쁘지 않아서 주말 내내 헌팅포차에만 죽치고 있어도 연애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혹은 키를 포기해보면...저도 소개시켜줄 사람 꽤 있었습니다. 뭐 임시완 같은 키작은 존잘남은 아니어도, 직장 괜찮고 적당히 훈훈한 사람들은 주변에 꽤나 있지요.

근데 자신이 A와 B를 갖추었다고, 상대방은 모두 A, B '이상'을 원하니 이게 매칭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군요..
Love&Hate
20/06/06 01:45
수정 아이콘
결정사 보내세요 흐흐
그정도 매칭이면 성사여부와 상관없이 그냥 3회정도 매칭주선만으로 천만원 정도 받고 해줄겁니다.
난 내맘에 드는 소개팅만 해야지 하는 사람들은 소개를 공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기때문에 저는 무조건 결정사로 보냅니다.
뭐 해주는것도 없으면서
마음에 안들수도 있지만 나간다조차도 안되는 사람은 저는 소개팅은 아닌거같아요.

많이들 보냈봤는데 돌아오면 자세 좀 달라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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