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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20 17:03:35
Name 육의
Subject [삼국지] 제갈량에 대한 비판.
다른 사람이 했다면 천고만고가 다할 때까지 두고두고 비판 받았을 내용이나 제갈량이 행해서 별다른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는 일에 대해서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없는 분들 조차도 고대에는 천자국이라는게 하나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들 알고 계십니다. 두개의 태양이 없듯이 또 다른 천자국이 생겨나면 참람된 칭호라 하여 토벌하러 다니는게 일상이였습니다.

황제보다 아래 계급인 칭왕은 종종 눈 감아 주는 경우가 있었지만 칭제에 있어서는 만큼은 가차가 없었습니다. 조조가 중가제 원술을 토벌한 일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중국사에서 거의 최초로 제갈량이 이러한 타국의 참칭을 공식적으로 수용한 첫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나라가 칭제를 하고 사자를 보내 이를 알리니 촉나라의 선비들은 정의를 밝히고 그들과의 교류를 끊으라고 했습니다. 제갈량도 손권이 참역한 마음을 품었다고 했지만 결국에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그들의 칭제를 수용합니다.

내부적으로는 참칭이라고 인정 했으면서도 외부적으로는 그들의 칭제를 받아들인 매우 모순된 상황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타국의 칭제를 받아들임으로써, 본인들이 스스로 내세웠던 한나라 재건에 흠집을 낸 것이나 다름 없게 됩니다. 여기에 한 술 더떠서 제갈량은 오나라와 천하를 반으로 갈라 서쪽은 촉나라에 속하게 하고, 동쪽은 오나라에 속하게 하니, 훗날 오나라를 토벌하려고 한들 이 때의 맹약을 들어 촉나라를 다그친다면 촉나라가 무슨 수로 대적할 수가 있겠습니까?

또 대내외적으로 촉나라가 아니여도 천자국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에 제 3의 참칭이 나온다 한들 무슨 수로 막을 수 있겠습니까?

사세가 위태롭다하여 오나라의 칭제를 받아들인 것은 촉나라의 정체성을 뒤흔든 것이 때문에 제갈량의 이러한 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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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투스
20/05/20 17:06
수정 아이콘
뭔가 참 계속해서 이러한 패턴의 글을 쓰시니 보기가 너무 안좋습니다.
20/05/20 17:38
수정 아이콘
이러한 패턴이라 하시면 어떤 패턴을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피아칼라이
20/05/20 17:08
수정 아이콘
흠....그래서요?
20/05/20 17:38
수정 아이콘
제갈량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류지나
20/05/20 17:09
수정 아이콘
이건 너무 억지같은...
20/05/20 17:37
수정 아이콘
이것이 만약 억지라면 남한산성에서의 일로 최명길은 왜 비판받아야 했는지 잘모르겠습니다.
FRONTIER SETTER
20/05/20 17:11
수정 아이콘
이상하다, 제갈량은 이 분이랑 같은 학창 시절을 보낼 연배가 아닐 텐데...?
20/05/20 17:14
수정 아이콘
드라마에서 제갈량 역을 하긴 했습니다?
이리스피르
20/05/20 17:13
수정 아이콘
제갈량이 육의님 돈 빌려가서 떼먹기라도 한건가요
피아칼라이
20/05/20 17:14
수정 아이콘
저분 선조께서 제갈씨 일족에게 참살이라도 당했나보죠.
20/05/20 17:43
수정 아이콘
제가 어린시절 한문학원 다닐때, 같은 학원에 제갈씨 형제가 있었습니다.
Liverpool FC
20/05/20 17:14
수정 아이콘
제갈량한테 삥뜯긴 적이라도 있는지
고라파덕
20/05/20 17:15
수정 아이콘
칭제,참칭 검색해서 이제 이해했네요 ㅠ
솔직히 저도 윗분처럼 그래서 어쩌란거지 생각밖에 안났네요. 삼국지 좋아하는데 이런 쪽은 관심이 덜하게 됨
20/05/20 17:17
수정 아이콘
어...음...

육의님 주장대로라면 참람되었으니 바로 토벌하러 갔어야 한다는 건데,

육의님 주장대로라면 그렇게 한다면 전쟁이 일어나 참상을 불러오니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이른취침
20/05/20 17:19
수정 아이콘
제가 며칠 전에 당한 패턴이네요.
~~했어도 경솔한 거고 ~~안했어도 무책임한 거고...
20/05/20 17:20
수정 아이콘
'강 약 중강 약'의 패턴이시군요.
이리스피르
20/05/20 17:22
수정 아이콘
그리고 본문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애초에 그 명분도 힘 있을때나 의미가 있는거죠.
막말로 촉이 위 쳐서 이기고 오 압도하게 되면 명분 만들어서라도 치면 그만이지 그때 인정했으니 싸우면 안되가 어디서 통합니까
동굴곰
20/05/20 17:23
수정 아이콘
위에 전쟁을 걸어서 한중~장안 사이를 쑥밭을 만든 제갈량은 죄인이고,
오에는 전쟁을 안걸어 촉의 정체성을 박살냈으니 제갈량이 죄인이군요.
좀 하나만 하시죠?
구렌나루
20/05/20 17:24
수정 아이콘
이전 글과 별개로 이번 글 취지에는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조위의 찬탈에 대항해 한실의 복원을 기치로 내세운 촉이 암묵적 묵인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다른 황제국을 인정한다는 건 누가 봐도 명분에서 너무 취약점을 주는 것 같거든요. 위의 칭제를 찬탈로 규정하고 토벌할 근거가 약해지는 것이기도 하고요. 오에도 한참 모자라는 국력으로 극위를 해야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는 점은 십분 이해하지만 뭔가 선비적 가치관을 내세우는 국가에서 이율배반적으로 엄청나게 실용적인 판단이 나왔다고 할까요? 후대의 선비들이 이것을 크게 시비걸지 않았다는게 신기할 정도(실제 비판이 있었으려나요)
이리스피르
20/05/20 17:35
수정 아이콘
한황실 복원이 목표인거지 딱히 촉한 자체가 선비적 가치관?으로 운영되는건 아니지 않았나요?
오만과 편견
20/05/20 17:25
수정 아이콘
참칭에 동의하는가 -> 한 종실의 신하로서 역적
참칭에 반대하는가 -> 현 판도를 무시한 체 명분에만 집착한 무능한 재상

이런 글 좀 안쓰셨으면 합니다. 시간아깝네요.
자유게시판이라는 몇 안되는 공간에 본인의 짤막하고 불완전한 의견을 남들에게 보여줘야하는 이유는 또 뭡니까
디리링
20/05/20 17:26
수정 아이콘
어차피 한나라 자체가 유명무실해진 상태고 누가 먼저 선빵을 치느냐 문제였기 때문에 별 생각이 없네요. 어찌됐든 촉나라가 시작하니 오나라 위나라 곧바로 따라 했으니까요. 3국 모두 그 상황에 대해선 공감대가 있었다는거죠.
이리스피르
20/05/20 17:30
수정 아이콘
이건 반대 아닌가요... 위가 선양이라는 구색을 통해 참칭을 시작했고 거기에 반발한 촉한이 황제라 자칭했고 마지막에 오가 황제를 칭한거죠.
가만히 손을 잡으
20/05/20 17:31
수정 아이콘
애초에 헌제가 멀쩡히 살아있는 상황에서 칭제한 유비, 손권, 조비(얘는 찬탈) 다 역적으로 구족을 멸해야 하죠.
대학생이잘못하면
20/05/20 17:32
수정 아이콘
제가 저번에 댓글로 썼던건데, 이런 글보단 제갈량의 백우선 만드는 데 희생된 무고한 학들을 위해 동물단체에 연락해 보시면 히트칠 거 같습니다

부채를 한 번 만든다고 천년만년 쓰는 것도 아니고 계속 학을 잡아다가 깃털을 뽑아댈텐데 학들에게 얼마나 고통이겠어요?
콩사탕
20/05/20 17:33
수정 아이콘
피자알 회원들이 착한 게 아닙니다. 그저 벌점 때문에 육두문자를 참고 있을 뿐. 적당히 하세요.
20/05/20 17:40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prohibit
20/05/20 17:35
수정 아이콘
아 점점 피곤한데요...
20/05/20 17:40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전설속의인물
20/05/20 17:36
수정 아이콘
음.. 좀 더 자세히 기술 해주시면 좋은 글이 될텐데 조금 아쉽네요.

원술 - 아직 한나라의 헌제가 존재하는 가운데 명분없이 칭제를 하다 지지세력 없이 멸망
제갈량 - 표면상 한나라를 무너뜨린 위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한나라를 이어받는 명분을 내세워 촉한을 세움

다르지 않나요?

다만 동오의 손권이 칭제를 하는 것에 인정 했다는 것에는 명분이 없긴 해요. 힘이 없어 전쟁을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 수 있으나 대외적인 명분이 될 순 없긴 하죠.
대학생이잘못하면
20/05/20 17:36
수정 아이콘
들으실 거 같진 않지만 속는셈 치고 진지하게 댓글을 달자면, 다른 사람이 했으면 욕 쳐먹을 짓이었는데 제갈량이 해서 욕을 안 먹는 게 아닙니다. 님 말고 삼국지를 읽은 다른 사람들은 제갈량을 까야한다는 사명감 따위가 없고, 보이는 것만으로 모든 걸 단정짓는 일차원적인 사고방식으로 글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05/20 17:37
수정 아이콘
근데...이미 조비가 명목상 선양받고 칭제 했는데 자기자신은 왕에 두면 그냥 조비 밑의 신하로 가겠다와 동치라...
난 조비를 인정 못하겠다 이럴려면 칭제말곤 답이 없다고 봐야...
20/05/20 17:40
수정 아이콘
애초에 천하삼분지계를 내놓은 시점에서 오의 존재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구도였을 텐데 거기서부터 비판을 하셔야겠네요. 아니면 촉에 등용된 것부터 비판을 하시던가..
치토스
20/05/20 17:44
수정 아이콘
글쓴분은 오히려 저때 제갈량이 오나라 칭제 인정 안하고 동맹 파기한 상태에서 북쪽에서 위나라 동쪽에서 오나라 쌍전쟁 나서 촉이 더 일찍 망했으면 제갈량 보고 명분에 목숨걸어 나라 망하게한 원흉이라고 깠을듯 크크
wish buRn
20/05/20 17:44
수정 아이콘
왜 이리 삼국지에 관심많으신가요?
어차피 17~1800년전 타국 사람입니다.
20/05/20 17:48
수정 아이콘
아. 이 주제로 글 하나 끄적이고 있었는데...... 하필 반박글 올리는 꼴이 되겠네요. 당분간 접어두겠습니다. ㅠㅠ
세이밥누님
20/05/20 17:50
수정 아이콘
아...안돼요...
아기다리고기다리
20/05/20 17:48
수정 아이콘
이런 걸 비판하려면 좀 더 글을 자세하게 적으셔야 할 텐데요
당시의 시대적 맥락에 대한 언급 없이 단편적인 사실 하나만 놓고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얘기하는 꼴인데 이 정도면 걍 까고 싶어서 깐다고 보일 정도라.
20/05/20 17:52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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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대해 5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되었으므로, 자운위에서 제재 여부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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