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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19 08:15:16
Name 파핀폐인
Subject 해외에서 입국하는 과정 (수정됨)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자게에 글을 써보는 파핀폐인입니다.

이번에 미국에서 한국에 들어오면서 입국과정을 상세히 적어볼까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시스템에 한번 놀랐고 세밀함에 두 번 놀랐습니다.

저는 워싱턴 DC 덜레스 공항에서 출발하여 샌프란시스코에서 경유하는 코스를 타고 인천에 최종 도착 했습니다.

1. 워싱턴->샌프란
별건 없었습니다. 다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공항도 굉장히 널널했고 체온검사를 하는 등 사뭇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였지만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2. 샌프란에서 경유
여기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경유 하는 과정에서 아시아나 항공사 직원분들께서 자가격리 앱을 다운받으라 하셨고, 전 그 지침에 따랐습니다.

2-1. 비행기 안 승객
엄청 널널합니다. 샌프란에서 한국까지 오는 항공기는 3-3-3 좌석 배치였습니다.
000 - 000 - 000

기본적으로 하나 건너뛰어 앉았고, 심지어 세 좌석을 통째로 쓰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제 체감상으론 전체 좌석의 1/3 약간 넘게 탑승한 것 같아요.

2-2. 해외에서 한국 입국시 기본으로 작성하는 세관신고서와 입국 이유 말고 증상보고서(?)를 하나 더 작성했습니다. 최근 기침, 인후통, 어지러움 등 증상이 있는지를 써 내는 신고서입니다. 총 3장의 신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세관신고서, 이전에 어디를 여행했는지/한국 입국 이유, 증상신고서

3. 인천공항 도착 후

가. 우선 체온 체크 및 증상신고서 검토 (여권검사함)
나. 자가격리 앱 다운 및 첫 자가진단 보고
다. 자가 진단 앱 확인 및 핸드폰 유무 여부 확인, 본인 핸드폰이 없을 경우 보호자에게 그 자리에서 연락함 (여권검사함)
라. 마지막으로 증상보고서 확인 및 이 사람은 검사를 받았다는 확인증 발급
라-1. 자가격리 동의서와 어디서 하는지 주소 적음
마. 입국신고
바. 짐 찾음
사. 세관신고서 제출
아. 공항 1층 로비 (만남의 광장) 에서 버스, 택시, 자가용으로 갈립니다. 저같은 경우는 서울시 마포구에 살아서 버스를 탔는데, 새벽 5시 반에 도착 해서 첫 차인 8시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버스가 하루에 5번 운행하더군요.

4. 구청으로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서울은 버스가 5권역으로 갈립니다. 각 권역마다 대략 5개의 구를 커버하고요. 저는 마포구민이라 바로 마포구청 앞에서 하차했고, 바로 검사를 받은 후 집 앞까지 데려다줍니다.

5. 느낀점
3번 과정이 써보니 길게 느껴집니다만 저게 단 15분 내로 해결이 됩니다. 진짜 속도에 놀랐습니다. 미국은 입국절차만 30분이 걸리는게 부지기수인데, 빨라서 좋더군요.

전 이제 정말 집에서 한발자국도 안 나가고 열심히 2주동안 격리해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아, 까먹은 말이 있었네요. 새벽부터 공항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 진짜 고생 많이 하시더라고요. 사람 한 명만 없어져도 뛰어다니면서 찾으시고 꼼꼼하게 명단 체크 하십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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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9 08:29
수정 아이콘
제 동생도 원래 이맘때쯤 들어올 예정이었는데 애가 있어서 포기 했습니다. 주변 입국한 사람들도 정말 다 글쓴이 같은 반응이라더군요. 동생 말이 요즘 미국 사는 한국 사람들은 다 한국 선진국이라고 한다고.. 미국 후진국이라고 욕한다네요 크크

2주 격리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힘내시길 바랍니다. 어머니가 코로나 극초기에 자체 격리 하셨었는데 집에만 있으니 두통이 나기 쉬워서 환기가 중요하다 하더라고요.
뽀롱뽀롱
20/05/19 08:45
수정 아이콘
인천공항에서 pcr검사 하셨나요? 검사 확인은 있는데 어느 타이밍에 검사하셨다는게 안보여서요;;;
파핀폐인
20/05/19 08:49
수정 아이콘
아 제가 말을 헷갈리게 썻군요. 죄송합니다. 그 검사는 구청에 있는 보건소에 가서 해요. 인천공항에서는 무 증상자일 경우 그냥 체온만 재고 다시 한번 증상이 없는지 정도로만 합니다.
뽀롱뽀롱
20/05/19 09:27
수정 아이콘
아하!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20/05/19 09:02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이번주 토요일 2년 미국생활을 마치시고 디트로이트에서 오시는데 공항 내 프로세스가 빠르다니 다행이네요.
제차 와이프차 2대로 아버지 모시러 갑니다. 해외 귀국자들 모두 음성이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20/05/19 09:14
수정 아이콘
요즘 해외 귀국자들 정말 많더라고요.
춘호오빠
20/05/19 09:29
수정 아이콘
3월에 프랑스에서 귀국했는데 그때랑 비슷하면서 다른게 좀 있네요. 안그래도 지금은 다시 프랑스로 들어와서 다음달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검역이 요즘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했던 참이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apitalismHO
20/05/19 09:44
수정 아이콘
2월 말에 남미에서 한국으로 귀국했는데 휴스턴~나리타 노선에서 정말 사람이 없더군요. 덕분이 혼자 3자리먹고 누워서 왔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한국이 최고 문제지역이었는데 순식간에 선녀가 되서..
목화씨내놔
20/05/19 09:50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네요
자가격리기간 지루하실텐데 잘 버티세요
안수 파티
20/05/19 11:14
수정 아이콘
저도 조만간 한국에 들어가야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몇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3. 나, 다에서
한국 핸드폰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보통 제가 한국에 들어가는 경우 공항에서 핸드폰을 렌트해서 쓰거나 미국 셀폰을 로밍해서 썼는데 Verizon으로 바꿨더니 로밍이 너무 비싸서 공항에서 유심카드를 사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심카드는 보통 짐 찾고 나와서 살 수 있지 않나요? 만약 이 부분에서 한국 핸드폰이 없으면 프로세스가 진행이 안 되지 않나 싶은데요. 혹시 유심카드 사온다고 하고 사온 후에 진행할 수 있을까요?

정 안되면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심카드를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파핀폐인
20/05/19 11:32
수정 아이콘
그럴 경우 보호자 번호로 연락을 하더라고요. 포인트는, 무조건 어떤 형식의 기기로 자가격리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제 번호를 정지 시키고 미국을 갔다온 케이스라 바로 114에 전화해서 풀었는데요, 그러지 못하신 분들은 일단 앱만 깔고 (공항 wifi로요) 보호자한테 연락을 그 자리에서 검역관분들이 취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안수 파티
20/05/19 12:38
수정 아이콘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공항에서 wifi로 쓸 생각은 못했는데 좋은 해결책을 주셨네요.
20/05/19 12:15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네요. 언제 다시 버스 기차 타고 옆동네 가듯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시기가 올까 싶습니다
20/05/19 12:38
수정 아이콘
궁금했었는데 상세한 정보감사드립니다.
말다했죠
20/05/19 12:56
수정 아이콘
입출국이 정말 쉽지 않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오지키
20/05/19 13:12
수정 아이콘
4번에서 질문이 있습니다.

공항에서 바로 보건소를 가는 것과, 우선 집에 도착 후 3일 이내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는 2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제 두번 째 선택지는 없어진건가요?

그리고 8시부터 버스가 있다고 말씀하신걸로 보아 공항 리무진을 타는 것은 금지겠죠?
마스크를 하고있더라도 민폐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

그리고 2인 이상이 귀국할 때, 서로 다른 장소에서 격리해야 하는지 알고싶습니다.
파핀폐인
20/05/19 13:58
수정 아이콘
저도 전문가는 아니라 확답은 못 드리겠습니다만..

3일 이내 보건소 검사는 가능한 것 같아요. 왜냐면 제가 보건소에 갔을때 언제 입국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음날에 검사받는 분들도 계시긴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공항 리무진은 못타는 것 같아요. 택시, 버스 아니면 자가용이 다일 겁니다.

그리고 제 친구같은 경우는 동생이랑 같이 입국해서 격리했어요. 아마 그건 가능하실 겁니다.
안수 파티
20/05/19 15:49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답변을 드리면,

두번째 선택지는 없어지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도착 시간에 따라서 바로 보건소를 갈 수 없는 경우 일단 집에 간 후에 보건소를 3일 안에 가면 될 겁니다. 제가 몇 주 전에 한국 어느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을 때 밤 10시까지 근무하니 그 전에 오면 검사를 바로 받을 수 있고 그렇게 못하면 다음 날 와도 된다고 하더군요.

2인 이상이 귀국할 때 140만원을 내는 시설 격리일 경우 따로 격리해야 하고, 집에서 하는 자가 격리의 경우에는 같이 해도 되는데 원칙적으로 1인 1실/1화장실인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한명이 확진이면 뭐 어차피...
안수 파티
20/05/20 16:58
수정 아이콘
쉽지 않은 자가 격리 잘 하고 계신가요? 한가지 더 여쭤볼게 생각나서요. 한국에 예를 들어 5월 19일에 입국해서 5월 20일에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으면 5월 20일이 1일이 되서 14일을 카운트하는 건가요? 그렇게 되면 6월 2일이 마지막 날이 되고 두번의 검사가 음성인 경우 6월 3일 부터는 문제없이 활동이 가는한 거겠죠? 아니면 5월 20일에 검사를 받아서 5월 21일부터 1일로 카운트하게 되나요? 그러면 6월 4일에 자유의 몸이 되시는 걸텐데요, 어느 쪽이 맞나요?
파핀폐인
20/05/20 17:01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19일 새벽에 입국, 19일에 검사 받고 6월 2일까지 격리입니다. 즉 3일부터 자유에요. 아마 입국기준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수 파티
20/05/20 17:05
수정 아이콘
앗 이렇게 빠른 답변을 주시다니.. 그런데 파핀폐인님 같은 경우 6월 2일 까지면 19일부터 카운트하는게 아니고 20일 부터 하는거 아닌가요? 19일 부터라면 6월 1일에 끝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파핀폐인
20/05/20 17:08
수정 아이콘
흠 일리 있는 말씀이시네요. 저도 정확한건 모르겠는데 만 2주 격리해야된다고 들었고, 구청에서 격리 통지서가 날아왔는데 거기에 6/2까지라고 되어있더라구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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