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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14 12:57:26
Name Hammuzzi
Subject [일반] [일상글] 남성에 대한 고찰


1.
아이의 성이 정해지는 시기는 착상과 동시에 정해지지만, 그것을 외부에서 알게 되는 시기는 가장 빠른건 임신 11~12주라고 합니다.
임신 12주쯤에는 남자와 여자모두 성기가 돌출형이지만 성기의 각도가 다르다고 합니다. 남자의 성기는 좀더 위쪽을 향하고 여자의 성기는 몸의 아랫방향을 향해있다고 합니다. 그후로 몇주가 지나면서 여자의 성기는 작아져서 몸안으로 들어가고 남자의 성기는 더욱더 돌출되어 자라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아이의 성별을 알게되는 시기는 14주~16주 사이라고 합니다.

2.
PGR에 임신초기에 대한 경험담을 올린지 벌써 8주가 지났습니다.
끝나지 않을것 같던 끔찍한 입덧은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8주간 속이 비면 빈속이라 토하고 (빈속이면 토합니다. 먹덧이라고도 하죠. 먹을때까지 울렁거리고 토하게 됩니다.), 빈속을 달래기 위해서 먹고 (먹었기 때문에 다시 토하고 (토덧이죠. 속이 차면 토합니다)를 반복하며 수면시간 외 하루의 평균 5시간~8시간을 토하며 살았다면 (그리고 토하는 시간 외는 울렁거림과 속쓰림, 역류성 식도염과 두통에 고통받습니다) 피크의 14주를 찍고나니 최근엔 하루에 1-2시간만 토하는 정도로 많이 나아졌습니다.
(라고 쓰지만 어제는 저녁 8시~11시 그리고 새벽 2시부터 아침 6시까지 토했습니다만.. 그리고 오늘은 안되겠다 싶어 월차를 사용했죠. 월차쓰고 하는건 PGR에 글쓰기..)

입덧에 고통스러워 하면서 내인생에 두번째 임신은 없을 것이라 다짐하면서도 간간히 (7~8주, 11~12주쯤) 초음파를 보면서 뱃속에 꼬물이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아기가 잘 크고 있으면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이 이 시기를 버티는 유일한 힘이기도 합니다. (모성애같은 것이 아니라, 최소한 이 고통이 이유가 있음을 기억하게 해주는 유일한 증거라고 할까요)

이렇게 고통스러운 8주가 지나고 나면 임신 14주~16주 사이에는 또다른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아이의 성별확인이지요.


3.
임신전부터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 딸있었으면 좋겠어? 아니면 아들이 있었으면 좋겠어?"
" 엄마친구는 딸이지! 아들따위 말도 안듣고 쓸모없다!"
" 오빠, 오빠도 아들인데."
" 그러니까 말도 안듣고 쓸모없다는 거지. 부모님한테 잘하는건 OO(시누이)이지. 아들이라고 나는 타지에서 있고 OO(시동생)는 말도 안듣고. 별 도움이 안된다."

임신소식을 알고나서 남편은 갑자기 아령과 턱걸이기구를 사서 (코로나 때문에 헬스장이 문을 닫은것도 있지만) 운동을 하면서도 종종 말했습니다.
" 딸이면 몸 키워야해! 남자친구 생기기만 해봐라. 그놈은 내손에 그냥 아주-"
" 오빠도 한때 남자친구였으면서 뭘 그래?"
" 그러니까 그놈이 뭔 생각인지 더 잘 알지."

" 아들이면? 운동 안하게?"
" 아들이면 힘을 키워야지. 엄마 말 안듣기만 해봐라. 그냥 확-"

남편이 가지고 있는 딸과 아들에 대한 온도차는 꽤 컸습니다.


저도 내심 딸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했는데, 저는 자매만 둘이라 아들의 성장에 대해선 상상이 안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늦둥이 동생도 있고 여자애들과는 꽤 잘 놀아줄 자신이 있는데 남자애들은 뭔생각하는지 알수가 없단 말이지요. 남자 조카가 있긴 하지만 매달리고 잡아당기고 소리지르고 영 놀아주기 쉽지 않더라고요.
아들은 뭔 생각을 하고 살지, 어떻게 클지 감이 안잡히는 면이 있습니다.
전 상상도 안되는 남성의 사춘기도 있고 할텐데 질풍노도 격변의 시기에서 잘 키워낼 수 있을지, 올바른 가치관으로 잘 클수있도록 인도해줄수 있을지 걱정이 많습니다.


4.
가끔 2살짜리 아들을 키우고 있는 친구에게 종종 톡이 옵니다. 이 친구는 저처럼 자매만 있어서 아들에 대해서 생각 못하고 있었다가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는 처음엔 매우 낯설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아들은 말이지... 기저귀 갈때 조심해야해..."
" 왜?"
" 기저귀 갈때 오줌싸면 얼굴로 날라와.."

최근에도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신혼여행으로 가서 산 예쁜 마그넷이 반쪽이 된 모양이었지요.
" 아들이.. 자꾸 집어던져.. 이제 더이상 붙여지지도 않아.."
" 아이고.. 다른 마그넷들은?" (친구는 마그넷 모으는 취미가 있습니다)
" 멀쩡한게 하나도 없어.. 다 깨졌어.. 너가 준거도 다 깨져서 붙였어"
" 어떻게 하냐.."
" 사실.. 남편 백투더퓨처 자동차 피규어 있자나.. 그것도 완파됬어.."
" 헐.."
" 사실.. 내 레고 폭스바겐도.."
" 속상하겠네."
" 응.. 근데, 그래도 잘때보면 이뻐."
" 그래.. 토닥토닥."

그러고보니 최근 제부가 남편에게 티비가격에 대해 물어본적이 있었습니다. (최근 남편이 티비를 질렀었습니다.) 수리가 쌀지 새로 구매하는 것이 쌀지 고민하고 있다가 결국 새로 저렴한 중소기업 티비 구매쪽으로 눈을 돌린듯 했습니다. 알고보니 제부의 누나네 아들이 티비를 해먹었다고 합니다. 이제 5살정도로 알고 있는데 티비를 어찌 망가트렸는지 모르겠지만, 주변 이야기를 듣자보면 아들은 딸에 비해 확실한 파괴왕 같은 기분입니다.


5.
다시 초음파이야기를 돌아가겠습니다.
초음파로 아기모양을 구분하는건 꽤 어렵긴 합니다. 익숙해지면 아 저게 머리구나, 저게 팔이구나 하긴한데 그래도 첫눈엔 알아보기는 어렵지요.

머리보고, 심장뛰는거 보고, 손과 발을 보면서 주수에 맞춰 잘 체크를 하고나서는 다리 사이를 비춰줍니다.

아.. 다리사이에 존재감이 확실하네요. 생각보다 너무 확실해서 충격적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린것 같이 여성은 성기가 점차 작아지며 몸안으로 들어가는데 앞으로 더 자라더라도 절대로 작아질것 같지 않은 사이즈입니다.

산부인과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십니다.
" 아들인것 같네요."
남편이 묻습니다.
" 확실한가요?"
" 네. 98% 아들이네요."

그렇습니다. 저는 아들 엄마가 되었군요. 허허.
분명 입덧이나 기타등등 궁금한게 많았는데 머리속에 질문들이 다 날라갔습니다. 하나도 못물어보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6.
남편이 시댁에 전화를 합니다.
" 이제 성별 알았는데-"
시부모님께서 말씀하십니다.
" 아들이던, 딸이던 뭔 상관있겠냐-"
" 아들이라네."
" 둘째 낳으면 되지."
" 둘째도 아들이면?"
" 세상에 그럴리가 있냐."
상관없으시다고 하시더니 내심 손녀를 원하신 모양입니다.

친정부모님께도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 소감은 간단했습니다.
" 시댁에서 좋아하시겠네."

저도 둘째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첫째가 딸이면 딸둘도 좋고(개인적으로 자매가 있어서 좋습니다) 딸 아들도 좋은데, 첫째가 아들이면 둘째도 50프로 확률로 아들일수 있단 말이죠. 아들 둘이라..  허허..


7.
아들.. 남성을 키우는 건 과연 어떤 기분일까요.
딸은 그래도 나도 딸이고 자매가 있어서 나름 가늠이 드는데 아들은 상상이 안간단 말이지요.

남편에게 어릴때 어땠는지 물어봤습니다.

문틀 타고 올라가기, 2층에서 뛰어내리기, 계단난간 타고 올라가기, 나무타기, 유리박스 밟고 올라가다가 깨진일 등등 기겁을 할만한 이야기만 잔뜩합니다. 차도에서 차에 치일뻔한 이야기도 하다가 남편은 말했습니다.
" 그러고보니 안죽고 살아있는게 용하네."

다친적 없는지 물어봤더니 어디 부러지는건 일상이라고 하더라고요. 시동생은 초등학교때 양손이 부러져 기브스를 해서 아침에 혼자서 일어나기 힘들어서 시어머니께서 아침마다 일으켜줬다고 합니다.
본인은 2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리다 다리부러진적이 있다 하길래 들어보니 대학생때라고 합니다. 무려 대학교 2학년이요.

" 아니, 대학생이나 되서 왜 2층에서 뛰어내려? 계단 없었어?"
" 있었지."
" 근데 왜?!"
" 뛰어내릴수 있을거 같으니까."
" ..."


그러고보니 종종 인터넷에 남자가 일찍 죽는 이유같은 짤방이 올라오곤 하지요..
남자는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인것 같습니다.

아들을 키우는건 마음의 준비가 많이 필요한일 같습니다.


8.
회사에서 대학생 형제를 키우고 있는 팀장님께 여쭈어봤습니다.
팀장님께서는 가끔 남자애 둘 키우는 이야기하면서 한창때는 한달에 쌀 한가마니씩 없어지고, 고기도 코스트코같은데서 키로로 사서 구워야 한다고 하셨던 기억이 났습니다.

아들키우는 팁이 있는지 여쭈어봤더니 팀장님께서는 말씀하셨지요.
" 음.. 아들을 키우려면.. 말을 짧게 해야해."
" 아.. 잔소리 안좋아해서요?"
" 안좋아하냐고? 싫어하지! 나도 자매밖에 없는데 아들 키우려니 외계인 키우는 기분이더라. 오죽했으면 책도 많아사서 읽고 그랬다. 머리로 이해해도 가슴으로 이해하는건 다른 기분이야."
" 그래도 아들있으면 좋은 점 있겠죠? 집안 대소사라던가.."
" 대소사? 대소사도 딸이 낫지. 아들은 그냥.. 에휴.
아들을 키우는건 말이다, 사회에 환원하는 기분으로, 잘 키워서 사회로 보낸다 하고 키워야해."

뭔가 사회에 긍적적이지만 왠지 봉사활동 같기도 한 팁이었습니다.


9.
아들이 막막하기는 하지만 또 나쁘지는 않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딸같이 아기자기하고 꾸며주는 맛은 덜하겠지만 그래도 키우는데 걱정은 덜될것 같네요. 잘먹이고 운동 열심히 시키면 각종 범죄의 타겟이 될 일은 덜하긴 하겠죠.
인터넷에서 아들장점으로 찾아보니 마트에서 장보면 짐은 잘 들어준다 합니다.

그래도 남편 닮은 아들이 태어난다고 생각하니 그래도 위안이 되기는 합니다.
부디 남편을 많이 닮아야 할텐데요.

혹시 위외에도 아들의 장점이나 아들 키우는 팁있으신 선배님들 답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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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트리아
20/05/14 13:05
수정 아이콘
성동일내 집에서 티비 해먹은건 작은 딸이라지요..

딸하나 아들 하나 있는데..
확실히 둘이 다르긴 한데 그게 성별이 이유인지
개인의 이유인지는 모르겠네요..

사실 초기에는 아들이고 딸이기 전에 신생아라서
아들에 대한 고민은 조금 뒤에 하셔도 됩니다.

자식 교육에 관한건 저도 누구한테 조언할 급은 안되는 것 같고..
유뷰브에 [최민준의 아들tv]라는 유튜버를 아내가 종종 보더군요..
Hammuzzi
20/05/14 16:08
수정 아이콘
최민준 아들TV.. 감사합니다. 꼭 볼게요!
20/05/14 13:09
수정 아이콘
저희 부모님께서 아들만 둘 키우셨고,
남편분께서 말씀하신 [죽음과 함께하는 놀이] 를 저랑 동생 모두 참으로 많이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어머니께서 다시 태어나면 제발 딸 좀 달라고 하고 싶다는 말씀을 종종 하십니다.

그래도 다 키우고 나니까 (저나 동생 모두 이제 40대에 접어들었거나, 40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집안의 큰 일(반년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이 생기거나
집안의 큰 대소사를 논해야 하거나(저희 집이 큰집입니다)
그 외에 사회에 홀로남은 여성 혼자로서 큰 일을 논의하실 때 참 듬직하구나 하시던 말씀은 떠오릅니다.
특히 아버지 빈소에서 아들 둘이 잘 자라서 떡하니 지키고 있으니 듬직하시더라고...

여튼 결론은, 인터넷에서 보신 [남성의 수명이 짧은 이유] 는 거의 다 진짭니다 (-_-)
Hammuzzi
20/05/14 16:14
수정 아이콘
조금은 듬직하네요... 근데 어째서 남자들은 그런 위험한 일을 하는걸까요 ㅠㅠ 어떤 짤방보니 "그것 참 X신같은 생각인데? 당장하자."이런 짤방도 있고요.
남편말로는 '할수있어서' 라는데 그것이 뭣이 중허다고 ㅠㅠ
기사조련가
20/05/14 13:09
수정 아이콘
저는 어릴때 기차길 근처에 살아서 기차 지나갈때마다 뒤에 매달리거나 기찻길에 쇠 올려서 자석(?) 만들고 ..... 친구들이랑 투전해서 이마 바늘로 20바늘 꼬매고...태권도 학원에서 해수욕장 놀러갔을때 튜브타고 가오가이거보러 일본간다고 멀리 갔다가 조난당한적도 있고 ...아무튼 남자아이는 각별히 주의를 하셔야됩니다 크크
Hammuzzi
20/05/14 16:15
수정 아이콘
기차에... 매달릴수가 있어요? 달리는데?
기사조련가
20/05/14 17:19
수정 아이콘
건널목이 있는 곳이랑 주택가에서 서행하는 경우가 있어서 슬쩍...
20/05/14 13:12
수정 아이콘
모르긴 몰라도 남자들은 자라면서 한 두번쯤을 죽을 고비를 넘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저도 국민학교때 두 번 죽을뻔 했습니다. 다행이 살아남아서 현재까지 딸 키우는 딸아빠입니다만 국민학교때 팔 부러지고 대학생때도 팔 부러지는 거 보면 그냥 남성들에게는 통과해야 할 의식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격수
20/05/14 13:18
수정 아이콘
혹시라도 아들이 얌전하면, 진지하게 같이 상담을 받아야 할 수도 있어요. -_-
아마추어샌님
20/05/14 13:21
수정 아이콘
저도 얌전했고 제 조카 남자아이도 얌전해서 상담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촌누나나 저희누나는 얌전하지 않은걸로 모든 집안사람들이 알고있어서 예외도 꽤 있다는것을 알려 드립니다.
20/05/14 13:23
수정 아이콘
39개월짜리 미운 4살 아들이 집에 둘 있습니다.

1. 와이프와 13주때쯤 병원에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아기 가운데를 가르키면서
'여기 불X 보이시죠? 아주 커요, 커. 불X이' 그러셔서 민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2. 작년 5월 새 집 - 애 둘을 감당하기 위해 필로티 2층으로 이사를 와서 LG 65인치 TV를 직구해서 걸어놓고는 좋쿠나했는데 정말 설치한 그날! 둘째가 장난감 국자로 액정을 신나게 때려서 - 왜 국자가 플라스틱이 아니라 스텐이었는지 지금도 의문입니다.ㅠㅠ - 액정 교체하는 데 78만원이 들었네요.

3. 40중반이 다 되가는 와이프는 애들 어린이집 보낼때마다 전쟁을 치룹니다. 애들이 슬슬 엄마가 마음이 약하다는 걸 알고는 쇼부 보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린이집 갈때마다 근처 슈퍼에 들러서 초코를 사주지 않으면 안 간다고 협박!!을 합니다.

그래도 잘 때 보면 이쁩니다. 자는 건 이뻐요. 크크
20/05/14 13:27
수정 아이콘
전 남자애들치고 굉장히 얌전한 편이었는데도 어릴때 죽을뻔한 위기 넘긴걸 생각해보면 일곱살때 도로에서 뒤로 걷다(왜 그랬을까요;;) 차에 치일뻔한거 한 번, 친구 자전거 뒤에 타고 가다 떨어져서 뒤따라오던 차에 깔릴뻔한게 한 번, 감전도 한 번 당해보고... 대충 죽을뻔한건 이정도고 다쳐도 죽진 않았을것 같았던 사고는 좀 있었는데 저 진짜 얌전한 편이긴 했거든요.
사악군
20/05/14 13:27
수정 아이콘
아들의 장점은 말대답을 잘 안한다는거...? 근데 대답도 잘 안하고..
Hammuzzi
20/05/14 16:20
수정 아이콘
그냥 답이 없는 거잖아요 ㅠㅠ 허허.
20/05/14 13:29
수정 아이콘
하하 아들셋 가진 아빠입니다. 저희집 벽은 피카소 저리가라구요 모니터 한대 티비 2대 파괴시켰구요. 아이패드 2대 크크 지금은 티비가 없습니다. 티비가 없으니 책 많이 읽어서 좋네요!!
13살 7살 5살입니다. 지금은 대화가 통해서 그나마 나은데 자기들끼리 알아서 잘 놉니다. 금방이에요. 크기전에 더 많이 안아주고 더 사랑해주세요. 나중에 안 아쉽게요.
Hammuzzi
20/05/14 16:2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들 셋이라니 에너지가 어마어마 하겠네요. 존경스럽습니다
매일매일
20/05/14 13:3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저도 집 티비 산지 일주일만에 해먹은 적 있네요... 부모님 죄송합니다 ㅠㅠ
소이밀크러버
20/05/14 13:32
수정 아이콘
어린 나이에도 말 잘 듣는 착한 아들이 나올 수도 있어요. :)
뽀롱뽀롱
20/05/14 13:32
수정 아이콘
아들을 키우실 때는 설마 그럴까?생각이 스쳐가면
설마 그럽니다
이건 하겠지 하면 안해요
청개구리는 수컷입니다

그리고 하기 싫다고 꺼이꺼이 울던 것도 시작하면 겁나 열심히 해요 왜냐구요? 아들이니까
실제상황입니다
20/05/14 14:15
수정 아이콘
마지막은 별로 안 그런 듯요. 오히려 하기 싫은 건 곧죽어도 안 하는 것 같은데 어느쪽이 우세한지는 따지기 어려울 듯
뽀롱뽀롱
20/05/14 14:18
수정 아이콘
정말 싫은건 발광(?)을 하죠

보통 목욕시킬 때 많이 느끼실거 같아요
옷 벗기면 죽어라 도망다니다가
물에 넣으면 물장구!!거품!!받아라!! 아빠 사냥!!!!!!!

이런게 일상이니까요
실제상황입니다
20/05/14 14:39
수정 아이콘
아 그렇긴 하죠 크크
그냥 싫은 건 사실 일단 하기 귀찮다는 거고
정말 싫은 게 진짜 싫은 거긴 합니다.
근데 그냥 싫은 것도 반은 진짜로 싫은 거죠.
귀찮은 것 자체가 진짜로 싫은 거니까... 크크
20/05/14 19:01
수정 아이콘
아우 귀여워라
croissant
20/05/14 13:33
수정 아이콘
저는 어렸을 때 놀이터에 가도 흙장난 같은 거 안하고 손 살짝 대보고는 나쁜 거라도 만진 것 마냥 손사래를 쳤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는 이렇게 생각하셨더랬죠. "다른 집 애들은 왜 저럴까.."
2살 터울의 여동생이 자라서 같이 놀게 된 이후로 생각을 달리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게 아니라 우리 아들이 이상한 거였구나..."
제 여동생은 어렸을 때 여걸이었거든요.

어느 정도 성향은 있는데 약간 사람 바이 사람도 있긴 합니다.
Horde is nothing
20/05/14 13:36
수정 아이콘
제가 자라면서 겪은일로 이야기 해드릴려다 결과물이 저라서 못하겠네요;;
한사영우
20/05/14 13:36
수정 아이콘
6살 아들 키우고 있는 아빠 입니다.
강아지가 집안에서 말썽을 피우면 산책을 안시키고 활동량을 안채워준 견주 잘못이라고들 하지요..
아들도 활동량을 채워 주면 될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6살 아들은!!!! 애너자이저 입니다!!!!
제가 분명히~ 놀이터를 10바퀴 이상 같이 돌아줬고 자전거도 탔고 퀵보드랑 잡기놀이등 3시간 이상 놀아줬는데
집에와서 무슨 메카드 인가 카드 가지고 또 계속 놀자고 보챕니다!~
체력을 길러야 합니다..
카미트리아
20/05/14 13:3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캠핑을 가는 거죠...

저는 그런 이유로 캠핑을 시작했습니다
20/05/14 13:41
수정 아이콘
성인보다 체력이 좋아서... 으으...
덴드로븀
20/05/14 13:42
수정 아이콘
할머니 : 아들은 말을 안들어
어머니 : 아들은 말을 안들어
와이프 : 아들은 말을 안들어

아들은 말을 안듣는(+못듣는) 존재라는것만 항상 기억하시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5m1d4sPHnpcLCJEu3j2FpQ
[최민준의 아들TV]
일반적인 말안듣는 아들이 되려면 최소 36개월정도는 되어야 하니 아직 먼 이야기지만 이 채널 구독해놓으면 나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크크
Hammuzzi
20/05/14 16:4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구독하고 봐야겠네요
프링글스
20/05/14 13:45
수정 아이콘
아들의 장점이라.... 흠... 아들들이 덩치가 있으면 부모님이 잘못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의 말빨로 위축 되셨을때 큰소리 내줄수 있다는 정도?? 제가 하거나 아님 동생들까지 같이 합세하여 셋이서 그렇게 합니다. 그리고 7년전에 아버지가 먼저 가신 이후로 어머니가 저희 셋한테 많이 의지하고 있다는게 느껴지구요.
휀 라디언트
20/05/14 13:45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 미혼입니다만, 우리형 아들내미를 보면 아들은 정말로 키우기가 힘든게 맞습니다.
더불어 조카녀석 보면서 느낀게 이성에게 끌리는건 본능인거 같아요. 2살도 안된 녀석이 이쁜 누나만 보면 달려가서 안기는거 보면...

저도 아들이고 우리 형도 아들이고, 형 자식도 아들인지라 울 어머니 맘이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순간은 있는거 같아요. 어느 순간 내 아들이기에 믿고 기대는 순간이 오는거. 남편과는 다른 시점으로 아들이기에 기대는 순간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 시선 또한 성차별일수도 있겠지만, 나이먹으면서 아들이기에 남편과는 다르게 믿고 의지하는 시점이 오는거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그러셨어요. 어느순간 본인이 혼자서는 힘든 순간이 올때, 아들을 믿고 기대게 되는거 같아요.
데오늬
20/05/14 13:51
수정 아이콘
저도 아들 엄마인데요
괜찮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사실 체력도 정신도 쏙 빠지기 때문에 걱정 같은 걸 할 틈도 없고요
낳아 놓으면 그냥 내새꾸가 제일 예쁩니다
Hammuzzi
20/05/14 22:3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걱정할 틈도 없겠네요. 허허
20/05/14 13: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회에 환원하는 기분...크크크크크
와이프 말로는 큰애(아들)을 임신했을때는 가끔 가다가 욱!! 할 정도로 발길질을 뻥뻥 해대고
작은애(딸)을 임신했을때는 큰 움직임 보다는 바리바리 바쁘게 움직이는게 느껴진다 하더라구요
아들의 진가? 는 엄마보다 덩치가 커지면서 부터 인가봐요
와이프 보면 요즘 아들을 대하는게 이전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스날
20/05/14 13: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들만 둘인데 아들도 장점 많습니다.
일단 잘 안삐치고 힘이 세고 아빠한테는 아들이 좋습니다. (딸들은 엄마랑 친하지 아빠랑 별로 안친해요..)
낳고 보면 자기 자식은 다 이쁘니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빵떡유나
20/05/14 13:56
수정 아이콘
키워놓고 보면 아들이 되게 든든하다고 하시더라구요.
키가 185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여기저기 되게 많이 데리고 다니십니다
HA클러스터
20/05/14 14:05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도 아들인 제가 있어서 든든하다고 하셨습니다. 저한테만 하는 소리셨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글고 수익이 따로 없으셔서 제가 20년간 생활비 송금중입니다.
블루레인코트
20/05/14 14:08
수정 아이콘
친구마누라가 남자애만 둘인데 얼마전 만났더니 목소리가 달라져있었습니다. 복식호흡을 익혔더군요.
NoGainNoPain
20/05/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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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 관리하려면 사자후는 기본이죠.
도토리해물전
20/05/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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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하하하
20/05/14 19:1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20/05/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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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6개월차인데 아들 얘기 들었을 때 주변에서 들은 바/느끼는 바가 어쩜 이리 똑같으실까요 ㅠㅠ
병원에서 막상 아들 얘기 듣고 나니 좀 멍하더라구요. 지금에야 냉정하게 생각이 가능하지만 그건 딸을 바랬거나 아들이 꼭 싫어서라기보다는 막막함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남자'라는 내가 이해한 적 없는/이해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존재라는 것이... ㅠㅠ 이미 이해 안되고/말 안 듣는 큰아들(=남편)이 있는데도 불구하구요

앞으로 갈 길이 멀긴 한데 그렇다고 꾸역꾸역 가다보면 어느 시점에 이 막막함이 가실까 하면 또 그건 아닐 거라서 그냥 포기하려구요 크크크크
힘냅시다 우리 ㅠㅠ
Hammuzzi
20/05/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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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힘내요! 키워놓으면 든든할거에요. 허허
20/05/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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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자 남편이자 아들아빠 입장에서 뭔가 죄송한 마음이 드는 기분입니다.
다만 열심히 돌이켜 찾아보니, 어머니 표현에 따르면 장성한 아들이 있어서 든든한 게 있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특히 어머니 친구분들 만날 자리에 동석하게 되거나 등짝을 부담없이 칠 때 그런 느낌을 받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제 와이프도 임신전에는 딸을 선호한다고 종종히 이야기했었었는데
지금 9개월짜리 아들을 보는 눈빛이 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같아요
아직까지 파괴본능 각성이 덜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딸이어도 그랬겠지만 뭔가 막연히 엄마에게 아들이 주는, 딸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지 않나 합니다.
20/05/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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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어릴때 두번정도 죽을뻔한적이 있습니다.
정말 위험한 행동이였는데 용케 살아있네요
크크크크크
이연희
20/05/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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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차이나는 37개월24개월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는 중입니다

조용조용하던 아내는 목소리가 엄청 커졌으며

모든 짜증을 저에게 풀기 시작했고

tv시청도 둘 노는 소음 때문에 들리지도 않아서 실시간으로는 못보고 아이들 다 자고 난 다음에나 조용히 안방에 들어가 다시보기로 봐야 합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둘을 말리는게 일이 됐고

앉아 있으면 장난감을 가져와 옆에서 같이 놀아 줘야

하고 누워 있으면 두 녀석 다 저를 지근지근 밟으면서

방방 타듯이 점프하며 놉니다

장난감도 꼭 두개씩 사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못해도 2주에 한번은 소음 때문에 죄

송해서 아랫층 집에 과일 선물을 드리고 있고

차에 탈때도 동생 먼저 태우면 삐쳐서 울고 형을 먼저

태우면 자기도 때워달라고 소리지르고 결국에는 둘은

한번에 들어서 태운 후 밸트를 채웁니다

아내가 힘들다고 장모님께 얘기하면 장모님은 니들은

더심했어 하십니다
카미트리아
20/05/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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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차이 나는 딸 아들 키우고 있습니다.
6살 5살이니 제 아이들이 조금 더 크네요...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차에 태우는건 이제 커서 그냥 차문 열고 알아서 들어가라합니다.
20/05/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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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생각하면 호기심은 엄청나지만 위험이나 공포를 느끼는 뇌부분이 덜 발달한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그렇네요.
세상을보고올게
20/05/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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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과 공포에는 경험이 필요해서..
20/05/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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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누나같은 딸이면 아들이 나을겁니다. 인성상태가 어우..걍 물리적으로 괴롭히는게 나음
건강이제일
20/05/14 14:45
수정 아이콘
4세 제 아들 어린이집 엄마들 사이에서 별명이 선비 입니다. 뭔가 차분하고 그렇대요.
괜찮아요. 거실 벽지 좀 찢어먹었고...(내집도 아닌데ㅠ), 칫솔 물고 뛰다 넘어져서 119한번 불러봤지만 다른 집보다는 순하답니다.하하하
하지만... 체력은 진짜 답없는 수준으로 좋아서... 그게 좀 힘들어요. 껄껄
20/05/14 14:48
수정 아이콘
아들키우는건 몸이 힘들고 딸키우는건 정신이 힘들다고 하죠.

저도 딸 원했었는데 지금은 3살 아들 키우면서 만족합니다.

주변에 봐도 아들이 확실히 눈에 띄는 사고는 많이 치는데 딸들 삐지고 기분 맞춰 주고 하는 아빠들 보면 그것도 만만치 않아보임
릴로킴
20/05/14 15:01
수정 아이콘
글의 차분한 어투가 참 인상적이네요. 부디 아들 키우는 과정 너무 힘들진 않기를, 힘들더라도 보람차기를 기원합니다.. 크크크크
미끄럼틀
20/05/14 15:06
수정 아이콘
딸은 줄 수 없는 아들만의 맛이 있습니다!
저희 아들이 요새 저한테 그렇게 결혼하자고 평생 같이 살자고 하는데 소름끼치면서 너무 귀여워요. 남편이 저 괴롭힐때 도와달라고 하면 달려와서 지켜준다고 그래요. 걱정마세여 사랑하게 될겁니다.
유소필위
20/05/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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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면서 귀여운건 대체 크크크
미끄럼틀
20/05/14 16:19
수정 아이콘
장남일세 엔딩이 머리에 그려져서...말은 예쁘지만 엄마랑 평생 살아서는 안 된다구욧 ㅠㅠ
티모대위
20/05/14 15:10
수정 아이콘
저는 이렇게 읽어보니 딸같은 아들이었군요.
2층에서 뛰어내리는 그런건... 저보단 여친이 더 좋아하는 듯... 어디 여행만 가면 위험한 길만 골라서 다니는데, 뒤치닥거리는 제 몫입니다 ㅠ

그런데 어찌 되었든, 어린 시절에 부모 속을 일반적으로 더 썩이는 쪽은 아들이 확실히 맞는 것 같습니다... 물건 집어던지는등 공격성도 더 강하고, 난리 피울때 진정이라도 시킬라 치면, 대여섯살 어린 나이에도 벌써 몸이 단단하고 근육이 있어서 아빠가 붙들고 제압하는 것조차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들 하더라고요...
엘케인
20/05/14 15:38
수정 아이콘
제가 2남 1녀 중 장남, 마님이 1남 2녀중 장녀... 그래서 저희 부부 포함해서 아들 셋과 딸 셋의 결혼생활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정말 아들들 셋이 각자의 부모님들에게 하는건 0에 가깝고, 딸들은 엄청나게 잘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아들들 셋 다 각자의 처가집에는 충성충성...)

이를 예상하고 저도 항상 딸딸 노래를 불렀으나, 저랑 똑닮은 큰 아들과, 그래도 엄마 얼굴이 조금 보이는 둘째 아들... 둘 낳고 살고 있습니다.
중3때 들었던 '아버지와 나' 노래의 영향과, 유아교육 전공의 마남 덕분에 그래도 아이들과 사이는 좋은 편이지만,
이녀석들이 커서 자기 좋다는 여자 만나고 처가집에만 다니게 되면 참 슬플 것 같아요. 저 보다도 마님이 걱정입니다.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안군-
20/05/14 15:49
수정 아이콘
남자들이 사소한데 목숨을 거는건 그냥 유전자가 그렇습니다(...) 인터넷에 종종 보이는 남자가 평군수명이 여자보다 짧은 이유는 진실입니다. 크크크...
쿠크다스
20/05/14 16:02
수정 아이콘
결국 케바케라 다 틀립니다.
하지만 초기엔 여아가 상대적으로 덜 활동적이라.. 남아들은 방전없는 애들이 가끔 있습니다.
20/05/14 16: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릴 때는 남자애 키우는 게 더 힘든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실제로 유아때 자연사망율이 남자가 더 높기도 하고
어머니도 딸을 첫째로 키우고 아들을 둘째로 키우는 게 난이도 면에서 제일 적절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뭐 10대때 부터는 케바케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여자애들이 밖에 내놓기 좀 더 조심스러운 면이 있는 것 정도?
현실적으로 서로 좋아해서 임신을 해도 불리하고,
혹시라도 강간같은 성범죄에 엮이면... 후..
껀후이
20/05/14 16:23
수정 아이콘
우선 축하드립니다!
그럼 입덧 시기는 지나신건가요? 보통 초장에 입덧 많이 하던데...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행복한 태교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아들인데, 어릴땐 모르지만 나이 들면 들수록 아들들도 생각이 깊어지고 감정적이 되면서 부모님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다만 한국사회의 분위기상 표현을 잘 못할뿐인것 같아요...
딸 같은 살가움은 없을 수 있으나 알게모르게 표현하는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들이 있어요
키우면서 분명 보람을 느끼시는 일들도 있으실겁니다!

이상 아버지와 30년간 서먹서먹하다가 이제는 둘도 없는 베프가 된 33년산 아들이었습니다 :-)
마술사
20/05/14 16: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들 둘 아빠입니다
티비 두개 해먹었습니다...

저도 첫째 아들이라고 할땐 희망이 있었죠
(둘째 딸 낳으면 되지뭐...)
둘째도 아들이란걸 알게되고나서 셋째는 포기했습니다
(셋째까지 아들이면 어쩔...)
Hammuzzi
20/05/14 16:55
수정 아이콘
허허.. 저도 같은 절차를 밟을것 같네요.
20/05/14 17:03
수정 아이콘
저는 엊그제 돌지난 딸 하나 키우고있습니다만...
황소고집이 꼭 남자애같아서.. 요새 너무 힘드네요...
제 회사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사나운(?)성격을 가진 딸이 은근히 많구요..
따라서 자식 성격은 그냥 타고난거같은...;
도토리해물전
20/05/14 17:12
수정 아이콘
아들의 매력은 밤톨같은 귀여움이죠.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데 키워보시면 아실 거에요.
네오크로우
20/05/14 17: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부지 어무니 2살 터울 형제 키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뭐 어머님 말로는 형이나 저나 세상 얌전해서 힘이 안 드셨다고 하지만,
그리고 평생 형하고 싸운 적도 없고... 이 나이 먹고도 둘이 엄청 친합니다.

근데 생각해 보면 높은데서 뛰어 내려서 다친 적도 많았고 엄청 가파른 데서 자전거 타고 내려오다가 자빠져서 얼굴 갈아버리고
괜히 쥐덫에 잡힌 쥐 만지려다가 손가락 물려서 피 철철나고, 사고 많이 치긴 했습니다. ㅠ.ㅠ

그런데 또 친 사고에 비하면 아직 한 번도 깁스나 어디 꿰매본 적은 없네요. (포x 수술 때 빼고)
Lord Be Goja
20/05/14 17:59
수정 아이콘
아주 어릴때는 아니고 중학교 2학년때, 로빈훗 영화(1994)보고는... 칼로 나무젓가락 깎아서 화살 만들다가 미끄려져서 엄지손가락 마지막마디(손톱있는곳) 절반이 그대로 썰렸는데,(뼈도 보이고 남은 살조각이 달랑거리면서 붙어있었어요) 혼날까봐 아픈기색 안하고 꼭 붙들고 메고 있다가... 동생이 형 피난다고 소리질러서 걸린 기억이 나네요.병원도착하니까 춥고어질어질했던게.. 동생아니였으면 죽었을지도
20/05/14 18:09
수정 아이콘
에너지를 많이 소모시켜주면 되는거라고 하더군요 (아들 3명 키우는 친구부부가 하는말이)

그래서 유소년축구를 시키는데.. 재능있어서 선수되면 좋고 재능없어도 깔깔깔 거리면서 신나게 공이랑 대굴대굴 굴러다니면 대만족이라고 크크
뒹구르르
20/05/14 18:15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도 이제는 아들이라서 든든하고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다고 하시네요.
대충 40여년만 참으세요~ 금방(?) 든든해지실거에요.
20/05/14 18:40
수정 아이콘
크크 40개월 아들램인데. 제일 짱나는 순간이 어깨가 상태변환할때... 안아달라고 할때는 고체 때쓰는거 제압하려고 안아들려면 액체가 됩니다. 정맔 신기함...
친절겸손미소
20/05/14 19:41
수정 아이콘
제 친구는 딸인데 아들 원했다고 하더군요.
세상이 다 딸을 원하는데, 왜 아들 원하냐 물으니, 아들은 키우기 편할 거 같아서 라고 대답하더군요.
빨빨거리고 힘들겠지만, 내놓아도 딸만큼 걱정 안 될 거 같고, 마음도 든든할 거 같다고 크크 잘 봤습니다
고분자
20/05/14 20:31
수정 아이콘
아들은 귀여운맛이 좀 있어요. 음 백치미라고 해야되려나...순박함? 뭐 다 같진 않겠지만.
주여름
20/05/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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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다가 전철4정거장 지나쳤습니다..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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