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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01 13:07:27
Name 댕댕댕이
Subject [일반] 멕시코에서의 귀국 및 자가격리 이야기
3월 중순에 멕시코를 일주일정도 다녀와서 현재 자가격리 10일차입니다. 귀국하면서 있었던 일, 자가격리하면서 든 생각들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볼 겸 적어볼까 합니다.


# 멕시코 분위기
제가 멕시코 입국했을 때는 확진자가 30명도 안되었을 때였습니다. 주로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확진자가 많았습니다. 당연히 마스크는 아무도 안 쓰고, 마스크 쓴 저와 동행인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멕시코의 검사수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있었던 킨타나로오 주는 확진자가 한두명에 불과했습니다. 현지에서 초반엔 마스크를 썼는데, 현지인들이 여긴 코로나 없으니 마스크 안써도 된다~라고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더라구요. 밀접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선에서 마스크 착용은 하지 않았습니다.

분위기는 점차 바뀌어, 귀국 이틀 전 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많아졌고, 거리에는 소총을 든 경찰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르코스 멕시코를 봤어서 그런가 기분이 되게 묘하더라구요.
다행히 눈에 띄는 인종차별을 겪진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스페인어를 못알아들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제가 있던 곳이 외국인들이 많은 곳이라 그런가 기분 나쁜 경험은 하지 않았습니다.


# 항공편 취소
귀국예정일 3일전에, 멕시코시티-서울 아에로멕시코 직항 항공편이 취소되었습니다. 해당 노선이 전부 무기한 영업중지되었습니다. 한국에 있던 아에로멕시코 직원들이 짐을 다 싸서 멕시코로 왔습니다. 귀국을 못하게되나 멘붕했지만 대체항공편으로 멕시코시티-애틀란타-샌프란시스코-인천 항공편을 받게 되었습니다. (총 20시간 소요)
멕시코에서 한국가는 항공편도 취소됐고, 캐나다도 국경을 봉쇄했고, 집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미국을 통해서 가는것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페루에서 국경통제가 되서 몇백명이 갇혀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거든요.

출국 전에 미리 이스타 (미국 체류 단기비자)를 신청해놔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멕시코에 있을 때 트럼프가 유럽입국금지를 선언해서 신규발급이 엄청 까다로워졌거든요. 이스타가 없으면 경유목적이더라도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없습니다.
비록 경유 두번하는 루트지만 그래도 집에 갈수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미국으로만 귀국할 수 있는 것은 나중에 잘못된 정보로 밝혀졌습니다. 멕시코시티-나리타-인천도 가능했고 캐나다 경유도 가능했습니다. 일본과 캐나다가 입국금지이지만 경유는 가능했는데 아에로멕시코측이 해석을 잘못해서 발권을 안해줬습니다. 나중에 주멕시코대사관이 조치를 취해주긴 했지만, 이미 저희가 비행기를 탄 뒤였죠.)


# 미국에서 비행기를 놓치다
애틀란타 공항에서 경유를 1시간 50분을 받았는데, 정말 택도 없더라구요. 미국땅을 처음 밟았는데, 그렇게 깐깐하게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몰랐습니다.

일단 멕시코에서 미국 오는 비행기가 30분 지연이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짧은 환승시간이 더 줄어들었습니다.
입국심사를 하는데, 외국인 입국통로는 휠체어 탄 장애인이 1순위, 항공기 승무원이 2순위, 외국인이 3순위였습니다. 다행히 입국거부는 안 당하고, 미국에서 얼마나 있을거냐고 물어보길래 "6 hours"라고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심사관이 환하게 웃으시더라구요.

미국에서는 국내선 환승할 때 짐을 찾고 다시 부쳐야된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소지품 검사도 다시 하더라구요. 신발까지 벗었습니다. 덕분에 다음 항공편을 놓치게 되었고, 저희 일행은 처음 겪는 상황에 멘붕하게 되었습니다.


# 델타항공의 친절함
거대한 애틀란타 공항에서 발이 묶이고, 저와 일행은 델타항공 헬프데스크에 찾아갔습니다.
저는 멘붕한 상태였기에 다짜고짜 "Help me, I want to go to home!"을 외쳤고, 이쁜 금발 직원 누님은 "Where is your home?"이라고 친절히 대답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애틀란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마지막 항공편이 출발한 관계로, 저는 샌프란시스코를 통해 귀국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멕시코에서 미국오는 항공편이 지연된 것이 원인이기에, 델타에서 책임지고 인천까지 보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직원분이 표를 알아봐 주셨는데
애틀란타 - 인천, 뉴욕 - 인천, LA - 인천 등 모든 항공편이 퍼스트클래스까지 전부 매진이라고 합니다(!)
귀국하려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인천에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항공편은, 시애틀 - 인천이었고, 시애틀에 도착해서 1박하면서 12시간 대기해야 귀국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델타에서 표는 줄 수 있지만 숙소비용은 지불해줄 수 없다고 이야기했고, 일단 표라도 구했으니 다행이지 하는 마음에 알았다고 했습니다.
일이 해결되고 감사한 마음에 폴더인사를 했더니 직원누님이 똑같이 폴더인사 해주시더라구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 뒤, 맥도날드에서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시애틀행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쿼터파운드 먹었는데 맛은 한국하고 별로 다를게 없었습니다.)


# 시애틀
시애틀에 도착해서 또 어찌어찌 숙소를 구하고, 호텔대행사와 호텔카운터간에 소통의 문제로 한시간 대기했다 체크인했습니다. 호텔에 사람이 거의 없었고, 코로나 때문인지 레스토랑도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객실로 가던 와중에 만난 미국인이 굉장히 이상한 눈으로 "너네 마스크 왜 쓰냐?" 라고 물어보길래 "우리나라에서는 걸리든 안 걸리든 다 쓴다" 라고 이야기해줬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마스크에 대한 인식차이를 확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핫도그가 엄청나게 짜서 반도 못 먹고, 테이크아웃한 와플과 팬케이크로 배를 추리고 시애틀 공항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 한국으로
시애틀에서 한국에 돌아오면서 느낀 점
1. 한국말 못하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귀국했다. (검역데스크에서 한국말로 물어보니 대답을 잘 못하더라구요.)
2. 그래도 한국오는 사람들이 마스크는 다 쓰고 귀국했다. (KF94는 아니지만, N95도 보였고 비닐로된 보호복을 입고 탄사람도 있었습니다.)
3. 델타 승무원들은 마스크를 전혀 안 쓰고 침튀기면서 대화했다. (최근에 델타 승무원이 한국에서 확진된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귀국한 날짜는 22일이고, 저희는 의무 자가격리가 아니었습니다. (유럽입국자가 의무격리를 시작하는 날이었습니다.)
발열체크 하고, 보건복지부에서 만든 어플을 설치하고 귀국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해당 어플은 매일 증상을 자가진단해서 보고하고 위치추적을 하게끔 되어있습니다.

(오늘부터 모든 입국자는 의무 자가격리 및 유증상자는 전원 검사로 알고있습니다.)


#  자가격리 어떻게 하지?
저와 동행인은 둘다 부모님과 같이 생활하고 있었고, 의무 자가격리가 아닌 자율 자가격리 상태였습니다.
둘 다 일년치 남은 연차를 다 소모해서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본 방안들이..

1. 부모님이 걱정되니 집에 들어가지 말고 에어비앤비등의 숙소를 구해서 같이 2주간 있자.
2. 자율 자가격리인데 뭐 어떠냐 동선만 안겹치면 되지, 이참에 제주도가서 사람없는곳에서 있자
3. 얌전히 각자 집으로 가서 2주간 자가격리 합시다.

그때는 선택지라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보면 크게 비난받을만한 방안도 있었지요.
사람이 간사한게, 분명 집에서 쉬는게 정답인 줄 알면서도, 자가격리에 1년치 연차를 다 쓰는게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남한테 폐 끼치지 말고 문제될 일 일으키지 않는게 최선이라 생각했기에, 정답을 골랐습니다.

소름돋게도, 저희와 같은 상황에서 1번을 고른게 CJ PD이고, 2번을 고른게 강남구 모녀였거든요.


# 자가격리 시작
저희 집이 10층인데, 부모님께서 엘레베이터 타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짐 다들고 걸어 올라갔습니다 ㅠㅠ
집에 들어오니 부모님께서 자가격리 준비를 완벽하게 마쳐주셨습니다.
제 방과 제방 앞에 화장실만 제 공간으로 마련해 주시고. 식사는 한접시에 담아서 하루 세끼 문앞에 갖다주셨습니다.
의사소통은 전부 음성통화로 해결했습니다.
역시 부모님 말 듣는게 최고라는걸 느꼈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자가격리 도와주시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집밖에 못나가는 것에 많은 답답함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귀국자들이 확진판정 받고 문제일으키는 모습을 보면서 잘한 선택이었다고 느꼈습니다.

빡빡이 아저씨 보면서 스트레칭 하고, 심으뜸양 슬로우버피 따라하면서 유산소운동하고, 맨몸운동 하면서 몸 안굳게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넷플릭스로 애니도 보고 나르코스 멕시코 시즌2도 봤구요.
그치만 그래도 시간은 엄청 안가더군요.. 직장동료들은 쉰다고 부러워하는데 전 출근하고싶어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 지자체별로 다른 검사기준
자가격리 기간 중 저와 동행인 둘 다 자가격리 기간 중 증상은 없었지만, 그래도 서로 직장에 복귀할 때 깔끔하게 음성판정 받고 복귀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속한 지자체 보건소에 전화를 걸어서 사정을 설명했더니 증상이 없으면 검사가 안된답니다.
비용 문제도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고 일단 의사선생님이랑 만나서 상담 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확실하게 받고 싶으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동행인이 거주하는 지자체는 해외귀국자를 전부 무료로 검사해 주었고, 어제 검사받고 오늘 음성판정이 나왔습니다.
강남구청 또한 해외귀국자는 전부 검사받으라 했는데, 저희 지자체는 그런 방침이 없더라구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혹시나 불쾌하게 생각하실까봐, 저와 동행인 둘다 건보료 꽤 냅니다 ㅠㅠ)

다행이 동행인이 음성판정이 나왔고, 제 직장에서도 지금 대처면 충분할 것 같다고 하여 다음주에 출근할 예정입니다.



처음에는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엄청나게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지금 이 시국에 저는 힘든 축도 아니겠지요. 엄살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남은 자가격리 기간도 잘 준수하겠습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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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ce정연
20/04/01 13:14
수정 아이콘
수고많으셨어요. 사회에 정말 큰 공헌 하신 거에요~~
댕댕댕이
20/04/01 15:22
수정 아이콘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캬옹쉬바나
20/04/01 13:17
수정 아이콘
글쓴 분도 그렇고, 저렇게 자가격리를 잘 지킬 수 있게 도와주시다니 부모님도 대단하시네요.
댕댕댕이
20/04/01 15:24
수정 아이콘
저는 쫄보라..크크 저희 부모님께서 정말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으로는 저희 부모님처럼 해주지 않으면 자가격리가 참 어렵겠구나 싶더라구요.
Rorschach
20/04/01 13:18
수정 아이콘
정말로 수고많으셨습니다. 몇 번이나 경유하고 경유대기시간도 긴게 보통 일이 아닌데 말이죠.

미국 항공편은 일단 본인들이 짐검사를 하지 않은 상황이면 무조건 다시 검사하더라고요. 그래서 인천-SF-LA를 가면 SF에서 짐을 찾아서 다시 검사를 받아야하는데 LA-SF-인천 루트로 돌아올 땐 SF에서 따로 짐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다른 나라에서 하고 들어온거 못믿겠다는 느낌.

그리고 제주'관광'모녀는 2번선택지라고 하기엔 좀 그렇죠. 아예 싸돌아다닌건데...
그와중에 구체적인 식사메뉴가 꼭 들어가있는게 재밌기도 하네요 크크
댕댕댕이
20/04/01 15:25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배경지식 없이 갔다가 엄청 놀랐습니다 크크
아마 자가격리 안하고 다른동네로 갔으면,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동선이 만들어졌을 것 같아요.
또 막상 가서 방심해서 싸돌아다녔을수도 있구요. 제 자신을 잘 못믿습니다 크크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수리가아니라닭
20/04/01 13:18
수정 아이콘
국민 욕받이가 될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탈출하셨네요크크
댕댕댕이
20/04/01 15:26
수정 아이콘
진짜.. 그 뉴스 보고 화가 나기보다는 와 나는 안 저래서 다행이다란 생각이 들더라구요..크크크크
20/04/01 13:19
수정 아이콘
흠...이래서 차라리 의무로 하는게 서로 편할텐데요.
고생하셨어요
댕댕댕이
20/04/01 15:30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렇게 정해주는게 좋았을거라 생각도 했었습니다. 고민하기보단 정해주는걸 더 선호해서요..
저는 굉장히 어정쩡한때 귀국했습니다. 3일뒤인가부터 미주입국자 의무격리가 시행되었거든요.
자율을 보장해주다가 규칙을 안 지키는 사람이 많아져서 사회적 비용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20/04/01 13:20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댕댕댕이
20/04/01 15:3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박근혜
20/04/01 13:22
수정 아이콘
고생하십니다. 얼른 무사히 끝나서 부모님과 함께 따뜻한 식사 하시길 바랍니다!
댕댕댕이
20/04/01 15:3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도 빨리 얼굴보고 식사하고 싶습니다 크크
패마패마
20/04/01 13:26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댕댕댕이
20/04/01 15:3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월급루팡의꿈
20/04/01 13:29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네요.
이런 멋진 시민의식을 보여준 사례들도 많이 공유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댕댕댕이
20/04/01 15:3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 널리 퍼지면 부끄러울것같습니다..
청순래퍼혜니
20/04/01 13:32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어요~
댕댕댕이
20/04/01 15:3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파수꾼
20/04/01 13:32
수정 아이콘
역시 집 나가면 개고생
자가격리 끝나면 열일 하시길
댕댕댕이
20/04/01 15:35
수정 아이콘
자업자득인 개고생이었습니다 ㅠㅠ 격려 감사합니다!
파이톤사이드
20/04/01 13:42
수정 아이콘
훌륭한 부모님이시군요. 한국까지 오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남은 자가겨리 잘 마치고 어느정도 일상 생활도 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댕댕댕이
20/04/01 15:3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파이톤사이드님도 건강하세요!
20/04/01 13:43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모님의 혜안이 돋보이네요..
댕댕댕이
20/04/01 15:3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부모님 말씀 들은걸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4/01 13:43
수정 아이콘
한국말 못하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귀국했다는거에 눈이 쏠리는 제가 한심스럽긴 한데.. 그래도 좀 눈에 뛰네요
댕댕댕이
20/04/01 15:36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저도 좀 어그로 끌게 쓴 감이 있네요. 제 자신의 처지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20/04/01 15:56
수정 아이콘
앗 아닙니다. 어그로라뇨. 어찌보면 그간 유학생이나 외국인의 격리무시 이런 것들과 더불어 보다보니 제 스스로 재미교포들을 '검은 머리외국인'으로 나쁘게 생각해서 그 부분이 눈에 띈걸요. 여행하시다 온 것하고는 다르죠.
20/04/01 13:48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만우절이니 ㅋ 하나 남기고 갑니당~
댕댕댕이
20/04/01 15:37
수정 아이콘
ㅋ! 감사합니다!
페스티
20/04/01 13:57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댕댕댕이
20/04/01 15:3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worcester
20/04/01 14:10
수정 아이콘
무증상인 경우 지자체별로 여유/의지의 차이에 따라 지침이 갈리고 있는데, 검사를 받으시는 게 속편하실 상황일텐데 받지 못하시는 심정 이해합니다. 비급여(자비)로 검사를 받는 것도 상당한 부담일 것이고요.

연차소모하면서 자가격리하시는 것도 아쉬우실텐데... 감사할 따름입니다.
댕댕댕이
20/04/01 15:40
수정 아이콘
지침이 지자체별로 굉장히 다양한것 같더라구요. 어떤 지자체는 특정 날짜 이후 입국자만 무료검사인곳도 있구요.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급여로 검사받는것은 아직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요구하는 상황이 아니고 동행인도 음성인데 과연 해야하는가?에 대한 딜레마가 있습니다.
언뜻 유재석
20/04/01 14:10
수정 아이콘
우와 부모님이 엄지척!
댕댕댕이
20/04/01 15:40
수정 아이콘
척! 감사합니다!
꼬마군자
20/04/01 14:11
수정 아이콘
고생 많이 하셨네요. 생생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댕댕댕이
20/04/01 15:40
수정 아이콘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콜라제로
20/04/01 14:39
수정 아이콘
고생많이하셨네요. 말씀 들어보니 시스템적으로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고, 개개인 도덕에 맡기는 부분이 많아보여서 이 부분은 보완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현실적인 인력과 비용의 문제가 있겠지만 점점 체계잡힌 가이드라인이 나오길 바랄뿐입니다.
댕댕댕이
20/04/01 15:43
수정 아이콘
시스템을 보완하고, 갈수록 방어해야하는 방어선이 넓어지고, 사회와 경제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의료진들과 책임자들이 더 고생하실것 같은데 보상이 충분히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타카이
20/04/01 14:50
수정 아이콘
아까 기사로 멕시코에서 텍사스로 귀국한 28명이 확진되서 멕시코도 광범위하게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던데
일부 지자체는 증세 없으면 검사를 안한다니 또 이상하네요...
댕댕댕이
20/04/01 15:45
수정 아이콘
멕시코에서 텍사스로 입국한 사람이 28명인가요? 기사를 찾을수가 없네요 ㅠ
지금 멕시코도 비상시국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제가 출국한지 12일쯤 되었는데, 그 사이에 멕시코도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고 미국은 말할것도 없이 폭증했네요.
저희가 미국이나 멕시코가 심각해지기 전에 들어와서 그런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댕댕댕이
20/04/01 16:0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전 멕시코에서 텍사스통해서 한국귀국한걸로 착각했네요.
미국에 있는 친구 말로는 하필 봄방학 시즌이라 대학생애들이 코로나고 뭐고 상관없이 놀았을거란 이야기가 있던데..
그말이 어느정도 맞았네요..
HYNN'S Ryan
20/04/01 14:53
수정 아이콘
작지만 큰일 하셔습니다.
댕댕댕이
20/04/01 15:4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간손미
20/04/01 15:14
수정 아이콘
저도 멕시코에서 귀국했습니다. 2월초 나가서 원래 늦은 3월에 들어오기로 되어있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3월 16일로 비행기를 바꿔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3월 15일 밤에 아에로 멕시코에서 16일부터 모든 비행기 수요가 안되서 취소한다고 하더라구요... 당황... 그래서 어쩔수 없이 그날 밤에 바로 굉장히 비싼 돈을 주고 다음날 캐나다 경유 귀국항공권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도 바로 자가격리 시작해서 어제로 끝이 났네요. 저도 제방과 화장실 하나만 제 전용으로 쓰고 부모님께서 음식해서 쟁반에 넣어주셨습니다. 하루에 열은 아침/점심/저녁에 세번씩 쟀구요. 그런데 방이 좁아서 그런지 죽을거 같더라구요. 똑같이 김계란 유튜브는 봤는데 계속 짬짬이 운동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는 계속 늘어져서 하루에 16시간정도 침대에 누워있던거 같은데....
그러면서 제주도 모녀 사건이랑 CJ PD사건 보면서 화나더라구요.
+추가로 저도 검사를 받고 싶었는데 역시 의사 문진 후에나 가능할 것 같은데 평상시 환절기에 겪는 비염증상 외에는 증상발현이 되지 않아 그냥 방콕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재난문자로 서울에서는 귀국자 모두 무료로 검진해준다고 하라고 하던데 저도 이게 조금 아쉽더라구요
댕댕댕이
20/04/01 15:53
수정 아이콘
자가격리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랑 여러모로 비슷한 상황이시군요.. 지출이 크셨다니 안타깝습니다 ㅠㅠ
3월 16일 출국하는분 한분이 아에로멕시코 직원들이 전부 비행기에 탔다고 이야기해줬었는데.. 정말 하루차이로 놓치셨네요.ㅜ
간손미님 부모님께서도 대단하십니다. 저도 몸을 안쓰니 시차적응이 제대로 안되서 잠을 엄청 잤습니다 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멕시코에서 들어온 시점 코로나는 크게 문제 없으실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간손미
20/04/01 15:56
수정 아이콘
이게 3월초에 수요문제로 인천발 비행기는 홀수일에만 멕시티발 비행기는 짝수일에만 운행하는건 진작에 알고 있었는데, 15일 인천발 비행기가 마지막이었다고 하니 당황스럽더라구요... 댕댕댕이님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0/04/01 19:44
수정 아이콘
이거 마치 제가 출국했다 자가격리 당한 것처럼 생생하군요. 자가격리 VR체험 감사합니다

갠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역시

'쿼터파운드 먹었는데 맛은 한국하고 별로 다를게 없었습니다'

외국에서 먹으면 한국과 다르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사실이 아닌 걸 꽤 겪었기에 불만이 많았는데, 님처럼 정직한 분이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말씀을 듣고 든든해졌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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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918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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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43 [일반] 다윈의 악마, 다윈의 천사 (부제 : 평범한 한국인을 위한 진화론) [42] 오지의3513 24/04/24 3513 9
101342 [정치] [서평]을 빙자한 지방 소멸 잡썰, '한국 도시의 미래' [17] 사람되고싶다2027 24/04/24 202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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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40 [일반] 미국 대선의 예상치 못한 그 이름, '케네디' [55] Davi4ever7796 24/04/24 7796 3
101339 [일반] [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10] *alchemist*4045 24/04/24 404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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