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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31 17:48:05
Name worcester
Subject [보건] 행정구역별 코로나 확진자 증가, 신천지와 대구/경북 이외.
지난 글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코로나19 감염자수를 시각적으로 보여드렸었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정적으로, 비교적 담담하게 제가 우려하는 부분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지난 24일간 지자체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3월 7일부터 오늘인 3월 31일까지 봤습니다.
시작일이 3월 7일인 이유는, 2월 18일 31번 환자 확진이 계기가 되어 급속도로 늘어났던 대구/경북지역 확진자수가 그 이전의 트렌드로 얼추 돌아갔던 때이기 때문입니다. 31번 환자 이후 전파가 급속도로 되었다기보단, 그동안 모르는 새 전파되고 있던 걸 따라잡았다고 말하는 것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맘때쯤 전국 중 대구/경북에서의 확진자 비중이 제일 컸던 때이기도 하고요.

그래프에서 일자간 간격은 모두 6일로 같습니다.

g2x3QpL.jpg

어느 정도 안정이 된 이후에도 대구에서의 증가세는 다른 곳들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경북과 비슷한 인구가 더 좁은 지역에 있기도 하고, 요양병원 등이 한 건물에 여러개 있는 실정이 겹쳐서 클러스터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크겠죠.

그런데 다른 곳들은 밑에 깔려서 뭐 보이지도 않습니다.

제가 가장 우려하는 것이 이것인데, [대구/경북이 다른 곳보다 현저히 많은 확진자가 나왔었기 때문에, 이후 다른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도 상당히 무감각해진 것을 보고 느끼고 있거든요.]
오늘만 해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25명 중 60명이 대구였죠. 아직도 절반 가까이가 대구에서 나온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다른 곳에서도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도 우려스럽습니다.

제가 아까 "3월 7일 즈음 대구/경북에서의 확진자 비중이 제일 컸다" 라고 했었죠. 그럼 지금과 그 비중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도넛의 크기가 커진 것은 총 확진자수가 늘어났음을 의미합니다. 각 섹션마다 마우스를 가져다 대거나, 탭을 한번 해주면 구역의 정보가 뜹니다.
한 눈에 봐도 대구/경북의 파이가 상당히 줄었고, 덧붙여 "검역"도 새로 생겼네요.
이로 확실한 것은, 아직도 다른 행정구역 내의 지역사회 전파는 이뤄지고 있으며, 클러스터도 계속해서 새로 생기고 있습니다. 
현재로서 그 이유는 크게는 외국으로부터의 유입, 작게는 무증상 감염자 혹은 위음성 판정자로부터의 전염 등이 있겠죠.
정부가 푸틴의 러시아마냥 국제선을 모두 불허하면 당장 큰 요인은 없어지겠지만, 그 뒤의 요인은 그대로입니다.

결국 [긴장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결론]밖에 안 나옵니다만. 피로도가 누적된 지금 이 말을 한다고 나갈려던 사람이 다시 짐을 풀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래서 앞으로가 더 걱정됩니다. 
부득이하게나 정 못참겠어서 나가시겠다면 (자가격리 명령을 받은 게 아니라는 전제하에) 차라리 증상 생겼을 때 바로 검사라도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감염 후 사회활동=민폐 AND 사회적 지탄감]이라는 인식이 퍼져서인지 조그만 증상에도 검사를 받으시는 분들이 많고, 그 중 거의 모두에서 음성이 나오고 있어 다행이긴 합니다만. 또 반대로 자신이 감염됬다는 의심이 든 후 이러한 지탄을 받을까봐 되려 숨기는 분들이 생길까 걱정도 되고요.

여러모로 모두에게 힘든 요즘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까운 사람들과 가족들 생각하시면서 조금만 더 힘내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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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걸음
20/03/31 18:12
수정 아이콘
치료제가 나올때까지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텐데 사람들보고 참으라고만 이야기 할수가 없죠...
worcester
20/03/31 18:27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저도 포괄적 검사에 좀 더 기대하고 있기는 합니다.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포괄적 검사로도 막히지 않는다면 결국 강제적 봉쇄밖에는 없거든요. 지금 당장 유럽을 보더라도 말이죠.
라붐팬임
20/03/31 18:15
수정 아이콘
진짜 대구는 신천지 사적 보복 해도 인정 ㅡㅡ
대체 몇명이나 죽은건가요 그 종교 때문에
파이톤사이드
20/03/31 18:25
수정 아이콘
신천지에다 하필이면 이시국에 무능한 최고책임자가 대구시장이라고 앉아있어서 더 문제가 된것도 사실입니다.
Janzisuka
20/03/31 18:23
수정 아이콘
최근 증가에 대한 느낌은
저희 지역 시흥시의 경우 꽤 오랜 시간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주변 부천안산광명인천 등에서 확진자 알람이 계속 옵니다. 최근에는 대부분 해외에서 귀국하신 분들중에 확진자가 나오고나 교회사람들이네요
해외 유입 확진자랑 그놈의 예배보는 [일부]교회만 아니면 이 주변은 좀 괘안은거 같아요
worcester
20/03/31 18:30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인근에서 확진자 알람이 뜨는 것이 대부분 국외서 유입된 것들로 오더라고요.

그나마 추가 동선 없음으로 나올 때 참 감사하다는 생각입니다.
20/03/31 21:08
수정 아이콘
안산은 시흥시청 어린이집 교사였던 화성 새솔동 주민분을 매개로 해서 급증했죠. 안산 (대부도 포함) 시흥 화성이 얽히고 섥힌...
동년배
20/03/31 21:08
수정 아이콘
부천은 구로 콜센터 감염자가 생명수교회로 옮겨가면서 망했.. 생명수교회가 시흥에 가까운 소사에 있는 거라 고 교회 확진자 중에 시흥시민도 꽤 있더군요.
타마노코시
20/03/31 18:24
수정 아이콘
메르스 때는 병원 내에서 이루어진 감염이 대부분이었고 이렇게까지 전파성이 없다보니 병원 방문 제한 등의 제한적인 조치로 통제가 되었는데 이번 COVID19는 너무나도 강한 전파력 때문에 그 파급효과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개별적인 야외 활동이야 서로 간의 거리를 의식한다면 약간의 제약이 있지만 활동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실내 활동이나 단체 활동에 제약이 걸려버리니 더 힘겨운 듯 보입니다.
특히 지금 재택근무도 못하는 조건에서 (그래도 뭐 직업 특성상 개별방을 쓰고 있지만..) 등교 못하고 있는 애들 둘 때문에 신경쓸 부분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worcester
20/03/31 18:33
수정 아이콘
영국같은 경우 하루 한 번 자전거/운동 등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봉쇄령에 넣어서 여기 피쟐에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었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다는 전제가 붙었지만요.

우리나라 수도권에서 저걸 실천하면서 나갈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을지 생각해보면... 다소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자녀분들 등교문제까지 얽혀서 여러모로 힘드시겠습니다. 모두 잘 넘기시길 빌겠습니다.
아마추어샌님
20/03/31 18:42
수정 아이콘
로그 스케일로 되어 있는 지역별 신규확진자 그래프도 불판 생성할 때 넣어봐야 겠네요.
유리한
20/03/31 19:17
수정 아이콘
요 며칠 지역별 감염 현황에서 해외유입을 제외하고 그래프를 그리면 어떻게 나오나요?
오늘 재난문자로 날아온 지역감염자 전원이 해외유입이던데..
worcester
20/03/31 19:27
수정 아이콘
그게... 저도 매일 체크를 한 건 아니라서 지금으로선 모르겠네요. 매일 정례브리핑 등에서 잘 명시하던 부분이라 역으로 가면서 유추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미뤄오던 부분인데 시간이 남으면 한번 볼게요.
유리한
20/03/31 19:37
수정 아이콘
확진자 동선같은거 가볍게 봤는데 요즘은 해외유입 지역감염자 + 해당감염자 접촉자가 절반이 넘기 시작하는 느낌이더라구요.
비율은 계속 올라가는 것 같고..
20/03/31 20:21
수정 아이콘
지나가는 뉴스로 봤는데 해외유입 감염자숫자는 모르겠고 그걸로인해서 발생한 2차 감염자가 70명이라고 들은것같습니다.
앞의 숫자도 알려줬는데 기억이...
아마추어샌님
20/03/31 20:28
수정 아이콘
대강 현재 신규확진자수 비율이
대구/경북 : 수도권 : 검역
2 : 2 : 1
정도인것 같습니다.
경북지역보다 수도권이 더 많이 나오는 날도 종종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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