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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20 16:24:12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외신] 코로나바이러스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폴리티코에 상당히 재미있는 기사가 올라왔네요. 
코로나바이러스가 세상을 어떻게 영구히 바꿀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인데요, 
34명의 학자들에게 그들의 의견을 물어본 특집기사입니다. 

기사를 전부 번역하기엔 너무 길고, 짤막하게 핵심만 뽑아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Deborah Tannen (언어학자)
- 온라인사회의 도래: 이걸 꼭 온라인으로 해야할까? 라는 질문이 이걸 꼭 만나서 해야할까?라고 바뀌게 될 것. 

Mark Lawrence Schrad (정치학자)
-새로운 애국주의. 미국은 지금까지 애국하면 주로 군인을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의료인들에게 경례를 표하고 존경을 표하는 애국심으로 바뀌게 될 것. 미국의 애국주의가 덜 "군사화"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Peter T. Coleman (심리학자)
-정치적 양극화의 약화? 공동의 적의 출현으로 양쪽 진영이 협조하게 될 것 (필자주: 솔직히 한국을 보면 별로 그럴 거 같지 않지만). 그리고 전염병이 불러일으키는 정치적 쇼크로 인해 보다 생산적인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 

Tom Nichols (미해군사관학교 교수)
-전문가들이 다시 존경받게 될 것. 지금까지 전문가 말을 귓등으로도 안듣던 애들이 왜 전문가 말을 듣는게 중요한지 깨달을 것

Eric Klinenberg (사회학자)
-개인주의의 약화 그리고 공동체의 강화. 전염병을 극복하는 데 사회적 협력이 필수적. 따라서 공동체의 의미가 더욱 강화될 것

Amy Sullivan (Vote Common Good 이사장)
-종교는 더 이상 이전과 같지 않을 것. 예배를 본다는 행위가 무엇인지 그 의미가 바뀔 수도... 온라인 예배 등. 명상이 점점 인기를 얻게 될 수도. 

Jonathan Rauch (The Atlantic 필진) 
-전염병은 변화를 촉진. 우리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드러내. 이를 계기로 미국의 의료체계의 전면적 개혁이 추진될지도

Katherine Mangu-Ward (주간지 Reason 편집장)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등의 확산으로 온라인 산업에 대한 규제가 허물어질 것. 

Sherry Turkle (MIT 교수)
-전염병을 이겨내기 위해 사람들이 유명 비올리니스트가 공연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또는 무료 요가 강습을 하는 등 온라인 문화를 보다 건강하게 바꿀 것 

Elizabeth Bradley (보건학 교수)
-자가격리로 인해 VR 도구 확산. VR을 통한 정신건강 관리 및 사회활동 

Ezekiel J. Emanuel (보건윤리 교수)
-자가격리 등으로 원격의료가 발전하고 확산되지 않을까?

Ai-Jen Poo (시민단체장) 
-코로나19는 얼마나 많은 지소득층 미국인들이 힘들어하는지 보여주었음. 전국민적 사회안전망을 위한 정치적 지지가 확산 및 강화될 것

Steph Sterling (루즈벨트연구소 부이사장)
-단기적 이윤에 매몰된 제약회사들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드러냄. 정부가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하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 

Sonja Trauss (YIMBY Law 이사장)
-일반인들의 과학적 지식 증가 및 과학이 존중받는 사회가 될 것 

Ethan Zuckerman (MIT 교수)
-의회가 굳이 만나서 모임을 가질 필요가 있나. Virtual Congress(전자의회)가 발전하는 계기 될 것

Margaret O'Mara (워싱턴대 교수)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미국인들은 연방/주/지역 차원에서 정부의 힘을 보았음. 보다 크고 강한 정부가 출현하는 계기가 될 것. 

그 외 다수.... 너무 많다...헉헉

==================================

우리나라에도 이런 특집기사 한 번 기획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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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왕
20/03/20 16:26
수정 아이콘
그럴 것이라는 전망보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으로 읽히는데 몇 가지는 진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20/03/20 16:27
수정 아이콘
그냥 자기 포지션에 현상을 끼워맞춰 열심히 떠드는 느낌이랄까...
20/03/20 16:27
수정 아이콘
별풍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패트와매트
20/03/20 16:29
수정 아이콘
온라인화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사실 사람들이 얼굴 맞대고 싶어하는건 본능같은 거라 생각해서 아예 VR차원까지 올라가지 않는 한 근원적인 심리적 불편함을 뛰어넘지 못할듯도 합니다.
담배상품권
20/03/20 16:29
수정 아이콘
온라인 관련 말고 다 헛소리군요.
-안군-
20/03/20 16:30
수정 아이콘
콜만 교수님 너무 이상적이신듯... 당장 중국이랑 미국이랑 으르렁거리는거 안보이십니까? ㅠㅠ
20/03/20 16:30
수정 아이콘
카이스트 교수님인가 피셜로는 오히려 사람들이 대중교통 기피하고 자차를 선호하게 될거라는 글도 봤네요.
Janzisuka
20/03/20 16:33
수정 아이콘
어제 꿈에서 온라인 예배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하는 목사님께 설교 도중 아멘 할랠루야 믿습니까 할때 가정에서 바튼 눌러서 풍선같은거 터트려서 사람이 많을 수록 큰 소리와 이펙트로 믿습니다!! 등등이 나오게 하고 매건마다 결제 진행되는걸로 만들었는데
-안군-
20/03/20 16:40
수정 아이콘
이시국에 그런 놀라운 비즈니스모델을!!
유럽마니아
20/03/20 16:41
수정 아이콘
처..천잰데? (┓-)
Janzisuka
20/03/20 16:47
수정 아이콘
꿈속에서 목사님이 제일 좋아하던 부분은 돈이 아니라
소리와 이펙트가 작았을 적에 신도들이 움찔하며 반성하니 다음 타이밍때는 더 높게 터질거라고...
-안군-
20/03/20 16:51
수정 아이콘
500~1000: 레벨 1. 3초.
1000~5000: 레벨 2. 10초
5000~10000: 레벨 3. 30초
10000~: 레벨 4. 1분
...어? 이거 완전...
20/03/20 18:06
수정 아이콘
chaturb...?!?!
20/03/20 16:55
수정 아이콘
전례문을 음성인식해서 읽어야 넘어가는 시스템 좋군요 크크
타츠야
20/03/20 17:02
수정 아이콘
사업 모델 같이 논의하시죠. 일단 5:5?
키비쳐
20/03/20 17:22
수정 아이콘
설득력이...있어!!
VictoryFood
20/03/20 17:31
수정 아이콘
아직 bm 특허 안 내셨죠??
저격수
20/03/20 16:33
수정 아이콘
몇 개 빼면 이미 한국에서는 진행중인 것들이네요. 역시 다이나믹 코리아
조말론
20/03/20 16:34
수정 아이콘
이걸 꼭 만나서(밖에서) 해야할까?

괄호는 제가 추가한건데 이게 가장 와닿네요
Rorschach
20/03/20 16:35
수정 아이콘
꼬꼬마 때 지금 시기 쯤 되면, 아니 지금보다 더 이전부터, 학교 수업같은건 다 집에서하는 원격수업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그냥 미래가 와서가 아니라 전염병 때문일줄이야...
-안군-
20/03/20 16:43
수정 아이콘
사회변화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나곤 하죠.
우리나라의 학벌주의는 학력 평준화를 통해 사라질거라 예상했는데, 인서울 대학도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사라져가고 있고,
8학군 문제도 입시제도 변화를 통해 해결되길 바랬지만, 자사고와 특목고의 등장으로 해결(?)되고... 뭐 이런거죠;;
달달한고양이
20/03/20 16:36
수정 아이콘
남편이 매주 두세번씩 있던 출장 때문에 고통받다가 학회고 출장이고 뭐고 다 취소되니까 넘모 행복해합니다. 많은 모임들이 모여서 회의보단 일단 만나서 (자기 돈 아닌 걸로) 밥먹고 술먹으면서 남 까내리고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에 =_ =....다만 집에 들어앉아서 게임하고 레고만 하다보니 확찐자가 되어가고 있...
거믄별
20/03/20 16:39
수정 아이콘
코로나 19로 인한 변화를 너무 긍정적으로만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네요.
긍정적인 변화도 있지만 부정적인 모습이 더 많이 나오고 있는게 현실이죠.
FRONTIER SETTER
20/03/20 16:39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감사합니다
도연초
20/03/20 16:41
수정 아이콘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조류가 잠시 멈추거나 역행할 듯.

결국 위기에는 국민국가 단위로 뭉칠 수 밖에 없다는게 다시한번 확인된 것 같아요.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20/03/20 16:45
수정 아이콘
온라인 예배는 이미 중요해진지 오래죠. Planetshakers, Elevation Church, North Point, Hillsong 이런데 보면 거의 방송국입니다.
20/03/20 16:53
수정 아이콘
확실한건 gvc기세가 수그러질 것 같긴 합니다.
저런 정신적인 부분은 관성대로 생각하기 마련이라 다른 건 예측하기 힘드네요
20/03/20 16:53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게임할 시간에 공부했으면
20/03/20 17:08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저런 기사가 나오는 것도 대단하고.

이게 지나간 뒤 세상이 어찌 변할 지 궁금하긴 합니다.
인류 문명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는 방향이면 좋겠습니다.
20/03/20 17:09
수정 아이콘
- 온라인사회의 도래: 이걸 꼭 온라인으로 해야할까? 라는 질문이 이걸 꼭 만나서 해야할까?라고 바뀌게 될 것.
이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실제 만나서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마이크 갭도 많이 줄어들면 좋겠고 화질도 좋아지면 좋겠습니다.
오프 더 레코드
20/03/20 17:14
수정 아이콘
Margaret O'Mara (워싱턴대 교수)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미국인들은 연방/주/지역 차원에서 정부의 힘을 보았음. 보다 크고 강한 정부가 출현하는 계기가 될 것.

우리나라도 이제 민영화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지않을까 생각드네요. 보건건강쪽에 대해서는 미국쪽이나 유럽은 더 큰 영향을 받을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국가망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구요.
루트에리노
20/03/20 17:18
수정 아이콘
이 코로나의 "극복" 과정이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에 분수령이 될듯 합니다. 만약 코로나의 극복에 국제공조가 굉장한 역할을 한다면 글로벌화가 더욱 더 진행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 상황대로면 어떤 단일 국가의 방역체계로는 막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우리나라나 대만은 지극히 예외적인 케이스일 뿐이죠. 특히 유럽의 경우 살기 위해서 국제공조를 할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추가적으로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한 국제적 공조도 중요하고, 벌써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구요. 살기 위해 어쩔수 없이 하는 공조만큼 확실한 공조가 없죠.

물론 이것도 가능성의 얘기일 뿐이긴 합니다.
20/03/20 17:19
수정 아이콘
반도체 수요 증가와 삼성전자 주식 떡상으로...
20/03/20 17:21
수정 아이콘
블루칼라 살려
프리템포
20/03/20 17:45
수정 아이콘
이런글재밌네요 많이올려주셔요
탐나는도다
20/03/20 18:05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특히 한국은 인터넷도 무쟈게 빠르고
집마다 장비도 넉넉히 갖추고 있는데
불필요한 출근을 줄이면 자원도 훨씬 덜 낭비되고
업무적으로도 훨씬 효율이 높을겁니다
20/03/20 18:1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규제를 일시적으로 푸는것들이 있던데
아기상어
20/03/20 19:06
수정 아이콘
피지알하면서 (폰)변호사 (폰)의사에대한 불신만생겼는데... 크크
20/03/20 19:20
수정 아이콘
결국은 돈으로 귀결 되리라 생각하지만 시사점을 던진 타이밍은 맞는 거 같음
及時雨
20/03/20 21:44
수정 아이콘
긍정적인 전망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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