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2/20 18:12:36
Name 영소이
Subject [일반] 스연게가 중단되니 삶의 낙이 줄었어요
저의 똥뚜깐 라이프를 지켜주던 스연게...
잉여로운 백수생활 친구가 되어주던 스연게...
다른 건 다 몰라도 아이돌 소식은 (수박 겉핥기 수준이라도) 잘 안다며 칭찬받게(?) 해준 스연게...
그런 스연게가 가동이 중단되니
삶의 무료함이 조금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주변 어른들 중 스포츠연예 일간지만 보던 분들을 속으로 '한심하다'고 생각했었던 저였지만
스연게를 보면서, 스연게에 물들면서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고 과거의 '한심한 나 녀석'을 반성하였습니다.

화려한 3분의 무대를 위해 겉과 속으로 피땀 흘리던 아이돌들을 응원하고
혹여라도 내 팀의 삽질 소식을 들으면 방구석에서 분개하고
머글과 덕후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발 걸쳐진 나라는 사람을 늘 인지하며
어떤 사건이건 슬기롭고 합리적으로 고찰하는 자랑스러운 스연게인이고 싶었는데
그런 스연게 자체가 없으니..
삶이 허전합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 스연게 분류의 소식을 조금씩 접하고는 있지만
거 왜, 동네마다의 분위기가 있잖습니까?
다른 곳들이 마치 진득한 똥 묻은 팬티를 대놓고 경쟁하듯이 전시하는 느낌이라면
피지알은 겉으로 보기엔 고요하지만 맡아보면 강렬한 똥방구 스며든 팬티 같달까...
다른 곳에서는 뭔가 맛이 안 살아요. 피지알 고유의 갬성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괜찮을 것 같아서 뀌었는데 나와버린 순간이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 쯤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없으신 분은 조용히 뒤로 가기를 눌러 주세요)
스연게 과열 양상도 그런 거라 생각합니다.
묻어버린 팬티를 조용히 쓰레기통으로 보내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묻자마자 벗어서 밀봉한 채 집에서 갱생시키는 사람도 있겠죠.
그 어느 하나 틀린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처럼 잠시 닫혀 있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묻어버린 팬티 때문에 그 뒤로 팬티를 안입는 건 아니니까요.
묻자마자 새 것을 구입해서 입는 사람도 있을 거고,
뭐 저처럼...세탁하지 않은 속옷을 바로 입는 게 찝찝해서 남은 하루동안 잠시 '없음의 미학'을 즐기는 편도 있을 겁니다.

다만, 다만...
그저 없어서 그 순간이 허전한 사람1 이 있다는 것도 표현하고 싶어서 똥글 하나 지려봤습니다.

ps. 책을 멀리한 덕에 문해력과 작문력이 핵폐기물급이라 쓰면서도 후덜덜하군요.
그러니.. 마지막으로 외치겠습니다. 돌아와요 스연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위치 메이커
20/02/20 18:13
수정 아이콘
운영진이 없으니... 새로 하시겠다는 분 없으면 이대로 샷따 닫는거죠 모...
호식이니킥
20/02/20 18:25
수정 아이콘
어차피 스연게 연것도 유게에 너무 많이 올라오니 뺀것뿐이라서 다시 유게로 오겠죠
영소이
20/02/20 18:44
수정 아이콘
아, 앙되....
감별사
20/02/20 18:21
수정 아이콘
운영위원에 한 번 지원해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저도 방탄소년단 팬에 잡덕인데...벌점 먹은 적이 많아서 크크...
선뜻 지원하는 건 부담스럽더군요 ㅠㅠ
영소이
20/02/20 18:25
수정 아이콘
넘치는 게 시간이라 인생에 추억 남길 겸 지원해볼까 싶었는데
가입기간도 안되고, 무엇보다 짧은 가입기간을 상쇄할 만한 제 특장점이 없는 거 같아서요.
이번에 스연게 보면서 느꼈습니다. 저는 정말 샤이 눈팅러 이상도 이하도 아니구나...
열정 가득한 운영위원과 운영위원 되실 분들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20/02/20 18:29
수정 아이콘
비하하는 건 아니고 잡다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보통 커뮤니티가 특정 주제에만 쏠리기 마련인데
여긴 아이돌은 물론 국내외 스포츠 등 참 다양한 취미의 사람들이 있어서 글 읽는 게 재밌었어요.
Do The Motion
20/02/20 18: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자게보단 가볍고 유게보단 무거운. 스연게만의 느낌이 있었죠
그냥가끔
20/02/20 18:29
수정 아이콘
해축 소식, 골장면들 그립습니다 ㅜㅜ
영소이
20/02/20 18:43
수정 아이콘
ㅠㅠ
Do The Motion
20/02/20 18:29
수정 아이콘
저는 관리자가 되면 자의든 타의든 게시판 활동이 0에 가깝게 준다고 보기에
한번 지원해볼까하다가도 망설이게 됩니다
딜레마죠...

활동이 줄게 되는데 스트레스만 잔뜩 받는 자리...

+임펠다운 1회 경력은 덤...크크
VictoryFood
20/02/20 18:36
수정 아이콘
그게 정말 치명적이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서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는 거 ㅠㅠ
운영위원 개개인의 부담을 줄여줘야 합니다.
할거 다 하면서 잠깐만 짬내서 할 수 있게 되어야 겠죠.
잉여신 아쿠아
20/02/20 18:34
수정 아이콘
스연게 닫히면 저는 아마 2d 아이돌에 관심 끊을 듯..
애초에 스연게로 2d 아이돌에 입덕을 해서 흐흐..
20/02/20 18:36
수정 아이콘
3D에서 2D로 돌아가시는 겁니까?
잉여신 아쿠아
20/02/20 18:37
수정 아이콘
아 어차피 모니터로만 보니
3d도 결국 2d입니다.. ㅠㅠ
20/02/20 18:48
수정 아이콘
장비를 정지합니다.

역시 관리자는 봉사직이라 하겠다는 분 찾기 힘들죠... 거기다 연예 스포츠쪽에도 어느정도 해박하셔야하니

좋은분 찾아서 빨리 해결되길
김홍기
20/02/20 18:49
수정 아이콘
저는 스연게를 거의 안가는 사람인데, 스연글이 자게에 올라오니 글 리젠율도 좋고 자게 자체가 좀 더 가벼워진 느낌이라 새롭네요. 지금 자게도 괜찮은 것 같아요 크크
영소이
20/02/20 18:51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저같은 일개 피지알러가 글까지 다 쓰게 만드네요..헝헝
20/02/20 18:49
수정 아이콘
닉네임만 이렇지 않았다면 도전했을지도...
영소이
20/02/20 18:52
수정 아이콘
너무 대문짝만하시네요. 크크크
이와타테 사호
20/02/20 18:55
수정 아이콘
돌아와요 스연게 ㅠㅜ 위키미키 뮤비도 나왔던데..ㅜ
망개떡
20/02/20 19:26
수정 아이콘
10년 가까이 눈팅만 하다가 가입한지 얼마 안되서 이런일이ㅜㅠ 중단된거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어느새 스연게 클릭하고 있더라구요.
눈팅만 하던 저도 허전한데 다른 분들은 더 허하시겠죠.
귤마법사
20/02/20 19:58
수정 아이콘
돌아와요 스연게ㅜㅜ(2)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 글을 올리고 싶은데 최근 분위기가 흉흉해서 못올리다가 결국..ㅜㅠ
20/02/20 20:09
수정 아이콘
3번-7번은 과학입니다
봄바람은살랑살랑
20/02/20 20:56
수정 아이콘
저처럼 스연게에서 아이돌이나 이런저런 연예 소식 접하는 분들이 많았군요. 지금은 그냥.. 얼른 잘 진정되어서 다시 열렸으면 하는 마음 뿐이네요
후치네드발
20/02/20 21:18
수정 아이콘
너무나 자연스러운 똥 비유와 그 비유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유저들...
훈훈한 풍경이네요.
아가인
20/02/20 21:49
수정 아이콘
앗 저와 같은 상태를 pgr답게 써주셨네요
꼭 돌아오기를!
20/02/20 23:14
수정 아이콘
스연게가 열리는 그 날까지 자게에 써 주시면 됩니다. 좋은글 기대할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7772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9871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5998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8932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9249 3
101347 [일반]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도쿄 공연 후기 (2/7) 간옹손건미축357 24/04/26 357 2
101346 [일반] 민희진씨 기자회견 내용만 보고 생각해본 본인 입장 [209] 수지짜응9291 24/04/25 9291 4
101345 [일반] 나이 40살.. 무시무시한 공포의 당뇨병에 걸렸습니다 [36] 허스키4295 24/04/25 4295 5
101344 [일반] 고인 뜻과 관계없이 형제자매에게 상속 유류분 할당은 위헌 [37] 라이언 덕후4467 24/04/25 4467 1
101295 [일반]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16166 24/04/17 16166 5
101343 [일반] 다윈의 악마, 다윈의 천사 (부제 : 평범한 한국인을 위한 진화론) [47] 오지의4801 24/04/24 4801 11
101342 [정치] [서평]을 빙자한 지방 소멸 잡썰, '한국 도시의 미래' [17] 사람되고싶다2424 24/04/24 2424 0
101341 [정치] 나중이 아니라 지금, 국민연금에 세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57] 사부작3784 24/04/24 3784 0
101340 [일반] 미국 대선의 예상치 못한 그 이름, '케네디' [59] Davi4ever9028 24/04/24 9028 4
101339 [일반] [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15] *alchemist*4801 24/04/24 4801 11
101338 [일반] 범죄도시4 보고왔습니다.(스포X) [42] 네오짱6718 24/04/24 6718 5
101337 [일반] 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결심했고, 이젠 아닙니다 [27] Kaestro6195 24/04/24 6195 16
101336 [일반] 틱톡강제매각법 美 상원의회 통과…1년내 안 팔면 美서 서비스 금지 [32] EnergyFlow4243 24/04/24 4243 2
101334 [정치] 이와중에 소리 없이 국익을 말아먹는 김건희 여사 [17] 미카노아3592 24/04/24 3592 0
101333 [일반] [개발]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2) [14] Kaestro2925 24/04/23 2925 3
101332 [정치] 국민연금 더무서운이야기 [127] 오사십오9827 24/04/23 9827 0
101331 [일반] 기독교 난제) 구원을 위해서 꼭 모든 진리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87] 푸른잔향4257 24/04/23 4257 8
101330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선거와 임직 [26] SAS Tony Parker 3046 24/04/23 3046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