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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20 11:03:57
Name BTK
Subject (쪼끔 더러움 주의) 무좀 이야기
지긋지긋한 무좀과의 인연은 고3때부터 였습니다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에어컨도 없는 더운 교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맨발에 한번도 빤 적 없는 드러운 삼선 슬리퍼
그렇게 1년을 보내면서 오히려 한쪽발에만 무좀이 생긴게 행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태까지 왼쪽발은 무좀발 오른쪽발은 깨끗한 발로 살아왔습니다)

발가락 사이가 너무나도 가려워서 뜨거운 물에 지져도 보고
파충류도 아닌데, 성장할 시기도 지났는데 시간만 되면 탈피를 하고
온 발바닥이 허옇게 일어나서 여름 맨발로 돌아다닐때면 더러워보임 +2 로 다니기를 수 세월

왠만한 무좀약이라는거는 다 발라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무좀의 뿌리를 뽑는 방법은 약 이라는 의사선생의 소견,
하지만 약을 최소 3개월은 먹어야 뿌리까지 뽑혀서 재발이 안한다
하지만 무좀약이 간에 안좋다고 금주를 하여야 한다고 하여
술을 버리고 발을 취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먹는 약 치료는 포기했습니다

효과없는 바르는 약 사는것도 이제 귀찮고
그냥 포기하고 대신 청결하게나 살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지난 여름부터 회사에서든 집에서든 시간만 나면 발을 씻었습니다

화장실 갔다가 손은 안씻어도 비누칠 빡빡해서 최소 하루 7-8회 이상 씻고
아침에 샤워하고 머리는 안말려도 습한 발은 차마 두고 갈 수 없어
매일매일 습습해지기 전에 씻고 드라이 하는 생활을 몇달간 하였더니

거의 20년만에 각질하나 없는 껍대기 하나 안 일어나 있는 깨끗한 왼발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겨울이라 무좀균이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아 여름이 지나봐야 자체 완치판결을 내리겠지만
완치의 원인이 깨끗하게 씻음인지? 체질이 갑자기 바껴서인지? 그냥 무좀균이 수명을 다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오랜만에 쾌적한 발을 가지게 되었고 깨끗하게 씻음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 자체 판단하여
계속 빡빡 씻을 예정입니다

손 빡빡 씻어 코로나 예방하고
같은 질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발 빡빡 씻어서 이제 그만 가려움에서 해방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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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돌파그렌라간
20/02/20 11:08
수정 아이콘
저는 군시절 무댓뽀 소대장덕에... 해결이 =_=
빙초산을 물에 희석시킨거에 발을 담구게 했더랬죠
발 전체의 1도화상과 함께... 무좀도 8:45...
그리고 발 치료에 전치1개월... 뭐 말년이어서 마음은 편했습니다 훈련 다 빠지고 근무 다 빠지고 그냥 개꾸르~~ 였죠
20/02/20 11:14
수정 아이콘
화상 입을때 무좀도 다 탔나요?
천원돌파그렌라간
20/02/20 18:03
수정 아이콘
싸그리 날아갔죠 그 이후에는 아기같은 수준의 피부가 되어버렸... 흐흐흫
매일매일
20/02/20 11:24
수정 아이콘
아이고 크크 빈대 잡으려다 집 태울뻔 했네요 크크크
천원돌파그렌라간
20/02/20 18:04
수정 아이콘
크크크 그랬더랬죠 하지만 근무 빠지고 훈련빠지게 되는 군인에게는 최고의 선물 아니었겠습니까 흐흐흐
잰지흔
20/02/20 11:1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HA클러스터
20/02/20 11:12
수정 아이콘
일단 발톱 무좀까지 상태가 악화되면 씻는것으로는 완치불가능. 약먹으면서 구 발톱이 완전히 새걸로 바뀔때까지 복용을 계속해야 되죠. 안그러면 나은것처럼 보여도 몇주, 몇달후 바로 재발함.
술문제는... 무좀약 복용하면 한달에 한번정도 간수치 검사하게 되는데 수치에 문제 없으면 맥주 몇잔 정도는 괜찮더라고요.
이쥴레이
20/02/20 11:13
수정 아이콘
광고는 아닌데 주위에서 터비뉴겔인가 새로나온 바르는 무좀약 호평이더군요. 다른약과는 달리 상당히 효과보고 있다고요.
20/02/20 11:23
수정 아이콘
뭔가 검색해보니 이미 한번 제 발에 거쳐갔던 친구군요 감사합니다
로즈 티코
20/02/20 11:23
수정 아이콘
그냥 약 드시는게 가장 편하게 완치되는 길인데.... 약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20/02/20 11:29
수정 아이콘
남일같지 않네요 전 만성지방간이라 약을 못 먹어서..
CoMbI COLa
20/02/20 11:29
수정 아이콘
먹는 약이든 바르는 약이든 뭐든간에 무좀은 긴 시간 꾸준히 해야하죠. 보통 2주 정도면 증상이 확 좋아져서 설렁설렁하다가 어느 순간 그만두고 나중에 또 재발하고... 그러기를 10년 째 반복하고 있습니다.
치열하게
20/02/20 11:35
수정 아이콘
어렸을 적 미디어 이미지 때문에 가려운 증상이 꼭 있는 줄 알아서 무좀 없는 줄 알았습니다. 피부과 가는 게 좋죠. 어떤 약은 처방없으면 안주더라구요 약을
제로콜라
20/02/20 11:37
수정 아이콘
전문의약품은 처방전 없음 당연히 안줍니당
서쪽으로가자
20/02/20 11:47
수정 아이콘
저는 라미실 크림 쓰는데... 효과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대신 상황에 따라 몇달-몇년마다 재발하고, 다시 약바르면 괜찮아지고 그러네요.
ⓢTory by
20/02/20 11:53
수정 아이콘
발톱무좀 10개월째 복용 중입니다.
발톱이 이뻐 젔어요.
1주일1회 복용 중인데 간에 무리는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피곤하니까요 크크
이번달 까지만 먹고 의사샘 말로는 재발하면 또 먹으라고 하시네요.
스위치 메이커
20/02/20 13:03
수정 아이콘
[술을 버리고 발을 취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먹는 약 치료는 포기했습니다]

이것이 강호의 볶음입니까?
이고시스POS
20/02/20 13:37
수정 아이콘
나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만 하루에 7~8번씩 비누로 씻는건 오히려 지병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죠
혹시라도 따라해볼까 싶으신 분이 계신다면 적극 만류드리고싶네요
월급네티
20/02/20 13:55
수정 아이콘
발톱무좀 한번 고치긴해야 되는데 생활에 불편함이 없어서 그냥 방치해주고 있네요.
조금이라도 젊었을때 해야되는디
CozyStar
20/02/20 15:49
수정 아이콘
요즘 약없이 레이져치료 + 바르는약(비쌈) 이렇게 치료도 가능합니다.
제가 요즘 이렇게 치료받고 있는데 실손보험 적용되니 딱히 큰 부담은 안듭니다.

올해 목표가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서

수신 입니다..크크크
유료도로당
20/02/20 16:26
수정 아이콘
혹시 어느 과 병원에 가고 계신건가요? 피부과인가요?
CozyStar
20/02/20 16:27
수정 아이콘
피부과요...
유료도로당
20/02/20 16:28
수정 아이콘
오랫동안 방치하다보니 좀 심해져서.. .저도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봐야겠네요 크크 감사합니다!
소사이어티게임
20/02/20 17:55
수정 아이콘
제가 효과 본 방법은
양말 여분을 몇 켤레 가지고 다니면서, 양말이 축축 해졌을 때
갈아 신는거 였습니다.
스핔스핔
20/02/20 18:56
수정 아이콘
저는 살에 구멍? 이 난다고 해야하나, 여튼 살이 갈라지고 가려운 무좀이엇는데 걍 쓰라린거 참고 소금 갖다 문대니까 대략 완치 비슷하게 되엇어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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