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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09 16:15:45
Name 삭제됨
Subject 일본은 선진국이 아니었나?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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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고기
20/02/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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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일본은 90년대 이후로는 너무 정체 되어있는 느낌이 있죠...
저는 이제 한국이 일본에게 딱 땅크기나 인구 수 정도만큼만 격차가 있는거 같다 느낍니다.

그 외의 부분에서 크게 격차가 안나는, 오히려 한국이 더 앞서는 부분마저 있는거 같아요.
절름발이이리
20/02/09 16:24
수정 아이콘
일본이 크게 정체하기도 했고 한국도 크게 발전했죠.
20/02/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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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한국의 전진 속도가 워낙에 빠르다보니 일본이 아주 느려보이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쪽의 우위가 명확해질 수록 새삼스럽워 보이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보고요. 앞서 나가는 뒷모습과 좇아오는 앞모습은 같은 대상이라도 전혀 다른 느낌일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리적인 차원에서 좋은 건 가져오고 나쁜 건 거르고 하는 태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한국이 안 가진 장점도 남아있는 나라라서요.
아기다리고기다리
20/02/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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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야 돈 많고 기술 뛰어나고 그렇긴 한데... 정치적이나 사회문화적으로 보면 몹시 후진적으로 보입니다.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로 이런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진짜 심각한 것 같아요.
정치인이 대놓고 부패해도 저항할 줄 모르는 민중, 사람을 가학적으로 괴롭히면서 재미있다고 웃고 떠드는 예능이며.... --;;;
하심군
20/02/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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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이 상대적으로 후져보이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거 보면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했구나 싶기도 하고...동시에 이제 좀 돌아보고 정비할 시간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Normal one
20/02/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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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는 나라가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였고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지금 , 어느 지점에서는 1티어 국가들과 비교해도 비교우위를 가질 만큼 발전한 거죠. 우리도 이제는 고인물화 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요.
20/02/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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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긴 일본이 아니라 오테루스(others)국이라..
-안군-
20/02/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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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테루스(The others)가 이 땅을 곧 침공하리라
독수리가아니라닭
20/02/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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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으로 하면 아자-스 아닐까요
20/02/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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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시스템이 잘 되어있었는데 아베가 장기집권 하면서 망가졌죠
RandyMarsh
20/02/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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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관광객 입장에선 상당한 매력을 갖고있는 점들이 (깨끗하고 통제된 길거리, 질서정연하고 순종적인 시민들, 자유민주주의체제답지 않은 국가공동체적인 사고방식) 역설적으로 국가의 전체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심각하긴 하지만 교육(특히 역사나 정치)과 언론의 수준이 너무 후진적으라 앞으로도 자연스레 전체주의로 갈 것 같은 느낌? 저출산이나 인건비 상승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에 의해 경제적 역량이 떨어지는 건 뭐 어쩔수 없겠지만 최근 일본에 대해 안좋은 의미로 재평가를 하게 되는 계기들은 주로 경제보단 정치적 문제들이라..
인생은아름다워
20/02/0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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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는 전체주의까지 갈만큼 국민들의 수준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적해주신 부분은 공감이 가지만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대한 염원과 열망의 역사는 배우면서도 놀랄 때가 많습니다.
이른취침
20/02/0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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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민족사...
RedDragon
20/02/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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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죠. 대통령 탄핵이 불과 3년전 입니다.
20/02/0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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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에겐 위로부터의 독재에 저항해 민주주의를 얻은 경험이 있기에 이에 대해선 면역력이 있지만, 아래로부터의 독재를 겪어본적이 없고 따라서 면역력도 전무하죠.
20/02/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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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부터의 독재라는게 무슨 의미인가요?
20/02/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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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독재 말하는 겁니다.
20/02/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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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말씀하시는 건 그냥 포퓰리즘이죠.
우리나라에서는 포퓰리즘 독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혹시나 의원내각제가 된다면 그 비슷하게나 해볼수야 있겠지만요.
일본처럼요.
20/02/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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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독재로부터 안전한 체제라는건 없습니다. 현재 체제에선 포퓰리즘 독재가 불가능하면 그 체제를 바꿔버리면 그만입니다.
20/02/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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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입니다.
현재 체제에선 불가능하고 체제를 바꾸려고 시도하는 세력이 바로 포퓰리즘 독재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거죠.
그러니 말씀하신 아래로부터의 독재를 겪어본적이 없다라는 말은 사실입니다.
현재 그걸 겪을 방법이 없으니까요.
20/02/10 11:30
수정 아이콘
그래서 한국인들이 독재에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말에 반박한겁니다. 특히 한국인들의 군사주의는 혀를 내두를 정도거든요.
young026
20/02/19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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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부터의 독재를 겪어본적이 있는 곳은 어디가 있나요?
롤스로이스
20/02/09 16:4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무한히 성장 할 수만은 없고 경제성장에 물리적 한계가 올껀데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가 남은세대의 과제이겠네요
20/02/09 16:57
수정 아이콘
일본이 망했다기보단 일본은 원래 저랬는데 한국이 너무 급성장한거죠.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대만이랑 비벼야 했던 나라고 홍콩 수준도 부러워해야하는 나라였는데 지금은 열강 이하 지역강국 이상 정도까지는 올라왔으니까요.
청년층이 일본한테 쿨해질 수 있는 시대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예전에 반일이랑 애국심으로 가려져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냥 열폭이었던 것도 많았는데 지금은 조금이나마 쿨해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불매운동 얘기는 제껴두고요.)
밥도둑
20/02/09 17: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비슷한글 써보려고 하다가 정리가 안되서 말았는데 대부분 동의합니다. 2000년대 초반 까지만 해도 '일본' 하면 감히 우리는 범접할 수 없는 시민의식 쩌는 선진국 이라는 이미지가 분명히 (저에게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동일본 지진, 그리고 당장 작년 태풍, 그리고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때 연이은 삽질과 올림픽 대비 똥물 하수 처리 삽질 등등과 그러한 삽질들을 가리기 위해 언론에서 유독 한국에 집착 (조국에 대한 병적인 관음 등등)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예전에 일본에게 가졌던 부러움,경외감들은 다 희미해져 버린듯 하네요.

특히나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실시간으로 번역되는 기술들의 발전으로 일본 내부 사정을 실시간으로 접하게 되면서 예전에 몰랐던 면들을 알게되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듯. 일본의 이런류의 삽질들이 없다가 새로 생겼다기 보다는 일본의 민낯을 예전에는 우리가 몰랐다가 알게 된거리고 봅니다.
20/02/09 17:05
수정 아이콘
어 지금 한국이 한가하게 일본한테 훈수 둘 처지가 아닐텐데요.
the hive
20/02/09 17:08
수정 아이콘
훈수둘 처지인가는 둘째치고(사실 처지로 따지면 훈수둘 시기가 있었긴 했나 싶습니다만)
재들이 정체되있는건 사실이라
20/02/09 17:10
수정 아이콘
당장 출산율만 두고 비교해도 미래를 걱정해야할건 한국이죠. 일본이 멈춘 배라면 한국은 가라앉는 배입니다.
the hive
20/02/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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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독립이후로 일본보다 지표가 좋은게 있는게 그나마 최근의 일일겁니다. Imf만봐도.. 한국은 작살나고 일본은 버텼죠.. 언제는 안그랬나 싶고 새삼스럽다는 느낌?
20/02/09 17:11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저런 일본보다 고령화가 빨리되는게 한국이라던데..
라울리스타
20/02/09 17:1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이 트렌드대로 초고령사회 완성되면, 한국도 일본 못지않게 꽉막히고 늙은 나라 될 터인데요...
이건 물리적인거라 어떻게 해결도 힘들죠..
20/02/09 17: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래에 일본 '못지않으면' 최고의 시나리오고요. 실제로는 일본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이 뻔한게 현재 한국 상태죠.
20/02/09 18:0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하면 저도 동감합니다.
지금이야 미국, 유럽, 일본에 훈수 둘만큼 성장하고 대단해진 것은 맞습니다만,
자부심가지는 건 자부심대로 가지되, 이럴때야말로 내부적으로는 현실인식에 소홀하면 안되겠죠.
20/02/09 18:07
수정 아이콘
뭐 훈수두는데 자격이 필요하다면 지구에서 일본에 훈수둘만한 나라가 몇이나 있겠습니까
감전주의
20/02/09 22:22
수정 아이콘
훈수를 두는건 이래라 저래라 충고 하는거고 이 글에선 단지 일본의 변화된 사회상을 말하는 거죠.
20/02/09 17:07
수정 아이콘
병에 걸려야만 배를 탈출할 수 있다니...
아니 배가 어떤곳인줄 더 잘 알텐데, 저런곳에 격리를 시도했다는것부터...,
저 집단감염 어쩔건데요? 지금부터 또 2주 격리죠.
남북극에 감기바이러스가 없다지만, 만약 쇄빙선에 감기환자 한명 탑승하면... 아무리 극지라도 필연적으로 집단감염이죠.
왜냐 배라는 공간 자체가 음압병실이라서,객실구분도 미미하구요.
괜히 울 나라 전문가들이 배에 우한교민 격리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유를 쟤들은 모르나?
20/02/09 17:10
수정 아이콘
일본 여전히 소재,부품,공구,첨단로봇,의료 이런 분야에서 독보적 아닌가요?
그냥 일본 저런게 꽉막히고 남의눈치 보던가 옛날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거 같고 문화니, 시민의식이니 이런건 그냥 부차적인거고
여전히 경제강국이고 한참 멀게만 느껴지네요.
20/02/09 17:11
수정 아이콘
우리가 선진국 되고나서 보니 기존 선진국도 별거 없다고 느껴지는 분야가 많죠.
그와 별개로 일본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떠도는 주작자료에 낚여서 확증편향을 가지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20/02/09 17:18
수정 아이콘
에...결국 우리가 보던건 후진국 혹은 개발도상국 시점에서 보던 선진국이었던거고, 지금 보는건 선진국 시점에서 선진국을 보는거니까요.
딱히 일본이 정체되었다기보다 우리가 많이 따라온거죠. 소득수준이니 이런문제가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일본만이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을 바라보는 시각도 옛날처럼 무슨 이상국가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많이 벗어났죠. 우리나라가 한심하면 저 동네도 한심합니다.

까놓고 국가로서의 일본을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는 비교하기가 민망할정도로 많이 부족합니다만
우리가 저기 북유럽의 사이즈는 작은 고소득 복지국가들에 우월감을 크게 느끼지 않는것처럼 국가사이즈에서 오는 차이에 대해서는 많이 열등감을 느끼지도 않죠. 개개인의 삶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한국은 이미 선진국라인은 넘어서도 한참 넘어섰다고 보기에.

다만 결국 개인의 삶을 결정하는건 국가의 미래인데 이 부분에서 썩 좋지는 않으니..이런 배부른 소리 할수있는 시기도 지금 이시기뿐일지도 모르겠네요.
20/02/09 17:21
수정 아이콘
미국도 총기사고에 차에 보이는곳에 물건 두는게 잘못이고

유럽도 길가에 싸재끼고 카메라 대놓고 봐도 도둑질 시도하고 물건 강매에

그냥 우리가 그런거 볼 여유가 없었던게 아닐까요
aurelius
20/02/09 17:22
수정 아이콘
19세기 일본 경세가들이 오늘날의 일본을 본다면.... 고인물이 안 좋은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20/02/09 17:22
수정 아이콘
시민의식 쪽은 과대평가였던 것 같지만 지금 우리가 일본 이기기 시작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건 과소평가라고 봅니다.
20/02/09 17:24
수정 아이콘
일본 갈 때마다 낡은 한국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긴 하지만, 한국은 더 빨리 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호츠크해
20/02/09 17:27
수정 아이콘
일본이 크게 변했다기 보다는 일단 이미지 구길 일이 꽤 있었고 무엇보다 예전보다 정보가 늘었으니까요.
동년배
20/02/09 17:41
수정 아이콘
일본이 느린 여러 부분이 있지만 특히 느린게 인권 분야이고 우리가 발전한 것 중 특히 빠른게 인권 분야랴 .
20/02/09 17:44
수정 아이콘
글쎄요 한국은 지금도 강제노동을 시행하고 있는 나란데요.
20/02/09 18:37
수정 아이콘
받고, 병사 월급 40만원 쥐어주고 요즘 젊은이들은 고마운줄 모른다며 갑질하는 나라죠. 풋
20/02/10 06:59
수정 아이콘
크크 공감합니다. 겉으로는 인권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실제는 강제노동을 어마어마한 인구로 동원하는 나라죠 크크
20/02/09 17:42
수정 아이콘
땅 크기로보나 인구로보나 일본 체급이 더 크긴 크죠. 산업구조도 한국과 일본이 겹치는게 많구요. 일본이 망하는 미래가 온다면 한국은 그보다 더 빠르게 망해있지않을까싶어서 일본 한계론을 볼때마다 그럼 우리도 망하는거아닌가란 생각이 들어서 떨떠름합니다 크크그나마 일본만 망하는 시나리오라하면 도쿄 한복판에 1세기에 한번온다는 대지진 몇개가 동시에 닥치는거정도 밖엔 생각이 안나요. 그 외에 중국에게 밀린다, 미래 산업구조의 변화로 망한다같은 일본멸망(?)시나리오는 한국멸망 시나리오와 같다고 생각해서 우리가 그런 주장을 해도 디나 싶습니다 크크
20/02/09 17:42
수정 아이콘
일본은 이상하게 숨기고 은폐하는 걸 잘하는 것 같아요.
LOL STAR
20/02/09 17: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본이 여전히 국제적인 입김도 강하고 방역도 좋은건 맞습니다. 코로나 크루즈선 관련은 솔직히 어느 나라도 속수무책이었을거에요. 한국이 남 걱정할 처지도 아니구요 벌써 27명째 감염자가 나왔는데요. 그리고 위에 분들이 말씀하셨가시피 굳이 코로나 뿐만이 아니라도 일본에 훈수둘 처지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나데시코
20/02/09 17:50
수정 아이콘
일본이 예전만큼 대단하진않지만 또 실제로 가보고 살면서 느끼는거와 인터넷으로 보는거는 많이 다릅니다
눈에 보이는 지표가 앞서는거도 아닌데 선진국 여부를 우리나라 기준으로 평가하는건 건방진겁니다
삶은 고해
20/02/09 17:52
수정 아이콘
이건 쫌 자만이죠
the hive
20/02/09 17:57
수정 아이콘
일본이 쇠락해간다고 한국이 잘나간다는 주장을 하신다 보는건 아니라 봅니다.
삶은 고해
20/02/09 18:01
수정 아이콘
우리가 잘나가지도 않는데 쟤네 쇠락하네??(그래도 우리보단 나은데)하는건 자만인거죠
the hive
20/02/09 18:07
수정 아이콘
그것이 자만이라 보기는 힘든게, 남이 잘하게 되지 못했다고 놀린다고 본인이 잘났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건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삶은 고해
20/02/09 18: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자만이 안 섞여있다는거도 동의가 안됩니다만 관심법써서 자만이 전혀 없다쳐도 내가 잘나지도 못했는데 니네는 선진국이 아니네어쩌네 하면서 남의나라까는건 설레발인거죠 그건 비판이랑 구분해야죠
the hive
20/02/09 18:14
수정 아이콘
그건 인정합니다
VictoryFood
20/02/09 17: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요즘 일본은 너무 관료제의 폐해에 찌들어 있는 거 같습니다.
정해진 것만 잘하고 위기상황에 대처를 못하죠.
예외는 은폐하려고 하구요.

이번 크루즈선 관련해서도 한국인 승선자가 9명에서 14명으로 늘었는데요.
이게 이런 상황이랍니다.

한국 : 크루즈선에 탄 한국인 숫자를 알려주세요.
일본 : 한국인은 9명입니다.
한국 : 그 중에 승객은 몇 명인가요?
일본 : 당연히 모두 승객입니다.
한국 : 승무원 중에는 한국인이 없나요?
일본 : ...
일본 : 한국인 승무원 5명 포함해 한국인 승선자는 14명입니다.
직장안다녀!
20/02/09 18:01
수정 아이콘
한국만 유달리 메르스로 홍역을 앓은 것이 엇그제인데 설레발이 심하십니다. 크크
the hive
20/02/09 18:02
수정 아이콘
뭐 중국이나 미국의 문제점에 대해 글이 올라오고 한국이 중국,미국 욕할 처지는 아니라고야 할 수 있겠습니다만,
비판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비판하는 것도 문제는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20/02/09 18:07
수정 아이콘
아뇨 모든분들이 아직 일본을 우습게 볼때가 아니다 우리가 더 문제일꺼다 이런 말씀하시는데... 1970년대는물론 90년대 까지 일본은 경외할수없는 정도의 국가였습니다.. 걔들이 뻘짓으로 하고있는 독자규격... 그것도 배가하도 불러서 하는 갑질 같아보이는 시대죠.. 지금 이렇게 대등하게 비비고 있는거
상상도 못할정도 였습니다. 스포츠에서나 비비고 있지 경제. 산업 여기선 꿈도 못꾸죠.. 네 건방진거 맞지만
적어도 일제 밥솥 쓸래? 아님 국산 밥솥 쓸래? 할때랑 너무 많이 다르니까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도 걱정이지만 같은 최악의 사태인경우
일본이 더 불행해질수있는 불안요소가 더 많습니다.. 올해만봐도 올림픽 망할삘 아닙니까? 가뜩이나 부채일위인 국가에서 국가 정책도 실패할거 같아요... 더 불행하게도 그걸 말아먹도 정권이 바뀔꺼 같지가 않아요... 이만하면 우리나라는 희망적입니다.. 단순 국뽕이 아니에요..
LOL STAR
20/02/09 18:17
수정 아이콘
일본 부채비율은 대부분 국내 부채라서 전혀 문제없습니다. 외환보유액도 1조달러가 넘는데다 취업률도 우리나라와 비교도 안될정도로 높습니다. 국가 정책이나 올림픽이 실패할거 같다는건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네요. 위험한 수준이면 진작에 아베 정권부터 갈아엎어졌죠
피지알그만해
20/02/09 18:56
수정 아이콘
국내부채이면 전혀 문제가 없나요?
오렌지꽃
20/02/10 08:43
수정 아이콘
문제없죠
피지알그만해
20/02/10 08:49
수정 아이콘
그러면 일본 정부는 왜 국채를 갚겠다고 지지율 깎아먹으면서 소비세를 올리죠?
오렌지꽃
20/02/10 12:17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부양과 긴축을 동시에하는 나라가 이상한거지요. 이상한 걸 이해하려 들 수는 없습이다
피지알그만해
20/02/10 12:46
수정 아이콘
일본이 괜히 국뽕팔이하는게 아닙니다. 세계 최고의 일본이라야 국내 채권자들이 밖으로 안나가죠. 계속 성공한다면 잠재적인 폭탄을 미룰 수는 있겠죠.
아델라이데
20/02/10 11:39
수정 아이콘
국내부채가 전혀 문제없다는거 동의할 수 없네요.. 일본 자국내 기업이나 은행이 땅파서 국채사는것도 아니구요. 계속 지속되면 국가신용도 악화, 외인 이탈 등 문제 생길거라 봅니다.
20/02/09 18:11
수정 아이콘
epl 주말예능 한다고 웃는게 뭐 k리그가 더 잘나서 그런것도 아니죠.
삶은 고해
20/02/09 18:13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이피엘 주말예능한다고 비웃는다기보단

[이피엘....너희는 더이상 일류리그가 아니다...]하는 거에 가깝죠
절름발이이리
20/02/09 18:24
수정 아이콘
k리그가 잘나지 않아도 epl이 1류리그가 아니게 되면 그런 말 할 수 있죠. 물론 일본은 여전히 선진국이 맞습니다만.
삶은 고해
20/02/09 18: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누구나 일류에서 내려온거를 인정할정도로 쇠락할 정도면 가능은 하겠죠
절름발이이리
20/02/09 18:40
수정 아이콘
사실 그냥 아무때나 가능합니다. 그게 얼마나 맞는 말이냐 틀린말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 한국이 그런말 할 자격이 되냐 따지는 것도 무의미하죠.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한국의 대표인 것도 아니고.
삶은 고해
20/02/09 18:49
수정 아이콘
뭐 제가 가능하다는 의미는 설레발이다 아니다의 의미지 그런말하면되네 안되네의 의미는 당연히 아닙니다
20/02/09 18:15
수정 아이콘
일본이 범접할 수 없는 국가였던 시절에 쓰던 "선진국"이란 단어는 이상향과 비슷한 의미였으니까요. 그 기준이면 현재 일본은 "선진국"과 거리가 있죠.
20/02/09 18:18
수정 아이콘
걍 우리나라가 좌우로 고개돌릴 여유가 생긴거죠.

삐끄덕 거리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번개맞은씨앗
20/02/09 18: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몇 가지 파편적인 생각을 적어보자면,

1) 기세가 꺾였다.
동아시아의 군사대국 세계대전때나 일본이 한창 세계 2위 경제대국일 때 그 기세가 꺾인 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은 세계 1위 국가인데, 현실과 너무 차이가 벌어진 거죠. 개인도 기업도 사회도 국가도 잘 나갈 때에는 온갖 것들이 잘 되고, 그외 온갖 단점이나 위험성 등은 감춰지고 별 탈도 안 나지만, 기세가 꺾이면 그것들이 이제 드러나면서 힘들어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2) 세대 문제
추측컨대 일본의 젊은 세대들의 의지란 것이 전체적으로 약해져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국가주의가 안 좋은 거라고 얘기하지만, 그건 정신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힘과 에너지를 만드는 장점이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가의 기세가 꺾였고, 그런 국가에서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내고 있으니, 개개인의 인격적인 힘도 약해지기 쉬운 거라 생각합니다. 나이든 세대의 경우에는 옛 기억이 있어서 이로부터 얻는 힘이 있겠지만, 이제 나이 먹어서 지력이 떨어지고 체력이 떨어지니 뭘 더 할 기회가 없죠.

이중에 1)은 우리나라는 해당되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이나 중국처럼, 1위 국가 혹은 이를 위협하는 2위 국가인 적이 없고, 제국주의 시절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2)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산업화 세대, 민주화 세대라 하는데, 그게 의미하는 바 중 하나는 에너지죠. 고도의 산업발전으로부터 나오는 에너지, 그리고 군사독재에 투쟁하면서 생겨나는 에너지, 그런 에너지가 이제 더이상 없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가주의도 민족주의도 약화되고, 그렇다고 강력한 단일 종교로 뭉쳐있는 것도 아니고, 개인의 행복이 곧 유일한 선인 것처럼 흘러가고 있는데, 이러한 행복주의가 갖는 위험성이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니체의 용어를 빌리자면, 힘으로의 의지... 권력의지가 약해지고 있고 그로인한 폐해들이 생겨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에너지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현대 한국인들은 어디에서 에너지를 얻고 있는가? 이런 것 말이죠. 에너지를 늘리기 위해서는 고통, 역경도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니체 책을 읽으면서 메모해뒀던 걸 다시 읽었는데, 니체는 고통이 '에너지를 늘려주는 고통'이 있는가 하면,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고통'이 있다고 하고, 전자의 경우에는 좋은거라 생각한 듯합니다. 행복주의 사회에서 고통은 악이라 간주하기 쉽죠. 일반인들 통념이란게 마치 자산과 부채 다루듯, 쾌락과 고통으로 더하기 빼기 하면서 선악을 구분하는 것이니까요.

국가, 민족, 종교에 다시 의존할 것도 아니고 그러고 싶어도 잘 되질 않을 테니, 그런 허구의 거대한 것들을 떠나서 어떻게 힘을 추구할 수 있는지, 어떻게 에너지를 늘릴 수 있는지와 관련하여 제가 알고 있는 철학은 니체 철학뿐인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댓글로 달기 부담스런 길이이지만, 니체의 <권력의지>란 책의 일부분에서 니체의 고통에 대한 생각을 덧붙여 적어보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20/02/09 18:37
수정 아이콘
국가는 국민의 의지와 에너지 유무로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공과 실패에 후행해서 나타나는 현상에 가깝지요.
번개맞은씨앗
20/02/09 18:50
수정 아이콘
그 말씀은 이렇게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의 대한민국의 성공이 있었기에 1970년의 국민들이 그렇게 산업화 에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군사독재에 투쟁하여 민주화를 이뤄낸 성공이 있었기에 군사독재에 강렬한 에너지로 투쟁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타임머신 타는 듯한, 시간을 초월한 인과관계를 주장하시는 걸로 해석될 수 있는데,
만약 이러한 주장을 하시는게 아니라면, 보충설명이나 예시 등을 추가하여 제 오해를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절름발이이리
20/02/0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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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최종적인 성공과 실패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연속적인 결과지요. 남한을 포함한 동북아에는 미국의 막대한 원조가 있었고, 여러 여건상 고성장하기 좋은 구조였고 실제로 고성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개개인의 성공의지가 실현되는 피드백을 받으며, 다시 산업화가 재생산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민주화 또한 여러 기반이 만들어져감에 따라 점차 큰 요구로 이어진 것입니다. 일제도 초반부터 제국주의를 꿈꿨다기 보다는, 외세를 이겨내는 것에서, 점차 역내패권을 실현하는 식으로 사이클을 탄거죠. 처음부터 그런 의지가 있고 국민들이 에너지를 내서 실현한 게 아닙니다. 문화를 막론하고 인간은 다 비슷하다... 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국가나 경제의 발전은 결국 특정한 환경을 조성함에 따라 이뤄지며, 국민 개개인의 사고방식은 별 영향이 없습니다. 흡사 배고프니 밥먹고, 밥먹다 보니 몸이 크고 뭐 그런 물적인 현상일 뿐인데, 키가 크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결과라는 식으로 오버하면 곤란합니다.
번개맞은씨앗
20/02/09 19: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말씀은

'국가는 국민의 의지와 에너지 유무로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것이 아닙니다.'란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는 국민의 의지와 에너지 유무만으로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것이 아닙니다.'란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후자의 경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일한 원인이라 할 수 없죠. 게다가 '국민들의 에너지는 무엇에서 비롯되는가?'란 매우 중요한 질문이 있는 것이고요. 니체는 역사를 볼 때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데 주목한 것 같더라고요.
절름발이이리
20/02/09 19:02
수정 아이콘
의지와 에너지란 것이 별로 안 중요하다는 겁니다. 될 상황에선 자연히 생기고, 안될 상황에선 자연히 사라지는 것이지요.
번개맞은씨앗
20/02/0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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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가요? 아직까지 주장만 듣고, 근거는 못 들은 것 같습니다. 근거를 꼭 얘기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요. 느낌상 그러한 결론을 말하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어떤 이유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를 말씀해주시면 더 유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번개맞은씨앗
20/02/0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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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위에 수정해서 덧붙여 올려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번개맞은씨앗
20/02/09 19:22
수정 아이콘
덧붙여주신 말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과학적으로 볼 때, 오직 원인이기만 하고 결과는 아닌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있다고 해도 인간은 알 수 없는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원인이라 말하는 모든 것 혹은 대부분의 것은 과학적으로는 궁극적인 원인이 아닌 것입니다. 인문적으로는 궁극적인 원인으로 간주하고 합의할 수 있겠지만요.

아무튼 그렇다면 무엇을 원인으로 볼 것인지가 문제가 되는데, 그것은 이제 실용적인 목적에 따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힘과 에너지는 순수한 원인이 아니고, 그러한 결과를 일으키는 환경적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에너지를 원인으로 보는 것을 파괴하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가치없다고 주장할 수는 없는 거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에너지를 원인으로 볼 때, 그 에너지를 만드는 여러 원인들을 탐색하게 되고, 그중 인간이 관여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문적인 관점에서 에너지를 원인으로 볼 때, 그 효용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국민들의 의지나 동기부여, 가치관만 문제되는 게 아니라 말씀하신 환경이란 것도 궁극적인 원인이 아닌 것이 됩니다. 그 환경의 원인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 환경의 원인의 원인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원인을 따라가다가 우주 빅뱅 얘기를 하실 것이 아닌 이상, 이런 관점으로 비판될 수 있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저는 인간 심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인간의 정신적인 에너지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사회의 에너지는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결과를 내는지도 관심이 있고요. 이런 관점에서

'에너지는 중요하다. 그러나 그 에너지는 어디에서 뚝 떨어지는게 아니라, 그 원인이 되는 환경이 있다. 그 환경을 잘 살피고, 이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에너지를 늘리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라고 말씀하신다면야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인간 정신은 중요하지 않고, 오직 환경만 중요하다' 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이와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0/02/0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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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론적으로 보자면 자유의지조차 부정되고 있는 게 현실이긴 할 겁니다. 모든 것은 자연(환경)이 결정한다, 라는 게 요즘 트랜드긴 한 것 같습니다.
번개맞은씨앗
20/02/0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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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에 태클 건 철학자 중에 니체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 밑에 댓글로 올린 니체 글의 마지막이 그것이죠. 자유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는 것 말이죠. 조직화의 결과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게 들뢰즈 철학과 연결되는 것일 듯하고요. 생성철학이죠.

보통 사람들의 흔한 사고방식으로는

'세상은 인간의 의지에 따라 바뀌는 거야! 인간에겐 자유의지가 있어 그걸로 바꿀 수 있지!'

이렇게 해놓고, 뜻대로 안 되면, '자유를 가졌으니 책임을 져야 해! 처벌을 받으면 똑바로 행동할 거야!'

이게 실은 웃기는 얘기죠. 자유가 있다면서, 처벌받으면 그에 따라 조종될 거라니 말이죠. 여기에 온갖 도덕주의가 들러붙어있는 것이겠고요.

1. 신이란 게 엉터리이고(기독교 비판)(신은 죽었다),
2. 자유의지란 게 엉터리일 때(칸트 비판)(자유는 결과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에 대한 답이 에너지인 거라 알고 있습니다. 생명이란 게 에너지를 늘려나가는 것이 그 본질이라 생각한 거죠. 쇼펜하우어는 고통 회피쪽으로 철학이 흘러가는데, 이에 맹렬히 비난을 한 걸로 알고 있고요.

만약 니체가 한국의 저출산문제를 보고 있다면, 망조가 들었다고 생각할 듯합니다.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태어나지 않게 하겠다니 이게 무슨 말이냐 이 위선적인 쾌락주의자들아' 하면서 말이죠.
실제상황입니다
20/02/10 00:01
수정 아이콘
번개맞은씨앗 님// 에너지가 중요하다는 건 그렇다 쳐도 결국 에너지를 늘리고 줄이는 일 역시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무슨 소용인가 싶네요.
번개맞은씨앗
20/02/10 00:08
수정 아이콘
실제상황입니다 님// 저는 그 '결정'이란 단어는 조심스럽습니다. 그건 이를테면 다양한 원인이 있을 때 다른 원인들을 배제하는 지를 검토하는 등으로 보다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합당한 단어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고요. 그보다는 '영향'이란 단어를 써서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렇게 반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에너지를 늘리고 줄이는 일에 우리가 영향을 줄 수 있는게 없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0/02/10 00:18
수정 아이콘
번개맞은씨앗 님// 일반적으로 이해되는 그런 전통적인 개념의 자유의지는 결국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영향이라면 있을 수 있겠죠. 인간도 하나의 조건일 테니까요. 여러 가지 다양한 조건들 중에 하나 말입니다. 그런 조건들의 발생과 이동, 반응과 작용이 있을 뿐이고 주체라는 건 사실 허상이고 우리도 객체일 뿐이고 어쩌고 저쩌고 뭐 그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번개맞은씨앗
20/02/10 07:57
수정 아이콘
실제상황입니다 님//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쓰임이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높겠지요. 과학도 기술도 그런 거 잖아요? 의료기술도 의사가 환자 몸을 다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이를 통해 쓸모를 발휘하는 것인 거죠.

만약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신다면야,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라며 허무주의로 갈 수는 있겠지만요.
실제상황입니다
20/02/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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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번개맞은씨앗 님// 영향은 줄 수 있겠죠. 그러나 그 영향이란 것에 자유로운 의지 같은 건 없겠죠. 박테리아나 파리 수준으로 자유가 없다는 게 아니라, 설탕 수준으로 자유가 없는 거고 사실은 세상만사가 다 그러하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자연이 100% 결정합니다. 자유가 100% 없다는 것이지요. 우리도 세상만사가 다 그러한 것처럼 객체일 뿐이고 주체는 허상이고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 뭐 그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결코 의사가 될 수 없다는 그런 얘기... 우리는 그냥 의료기기일 뿐이라는 그런 얘기. "환자 몸을 다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준이 아니라 결정할 수 있는 것이 단 하나도, 말그대로 단 하나도 없다는 그런 얘기.
피지알그만해
20/02/0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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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게 되네요. 헤어진 여자친구때문에 힘들다는 글에 집사님이 성경구절 써주며 위로해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꺾이다가 맞습니다.
번개맞은씨앗
20/02/0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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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 니체는 '동정'이란 것의 폐해에 대해 여러번 강조를 한 걸로 기억하는데요. 위로할 거라면 니체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을 겁니다.
피지알그만해
20/02/0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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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철학이 성경구절이 아니듯이 번개맞은씨앗님의 댓글도 위로는 아니죠. 제 비유가 찰떡이 아니라 의도 전달이 안됐나봅니다. 맥락의 중요성이네요.
번개맞은씨앗
20/02/0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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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소통이 잘 안 되었네요. 그리고 꺾이다 감사합니다.
번개맞은씨앗
20/02/09 18:33
수정 아이콘
‘고통은 쾌락과는 다른 그 무엇이다. 고통이 쾌락의 반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쾌락의 핵심이 증대된 권력의 감정으로 적절히 정의되었다 하더라도, 그 같은 정의가 고통의 본질까지 규정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고, 또 언어까지도 믿고 있는 그 엉터리 대비는 언제나 진리의 행진을 방해하는 위험한 족쇄이다.

심지어 사소하고 고통스런 자극들이 주기적으로 일어날 때 느껴지는 쾌락도 있다. 권력 감정이 매우 신속히 증대되고, 따라서 쾌락 감정이 성취되는 것이다. ... 여기서 우리는 고통이 행복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본다. ...

고통은 틀림없이 지적 과정이며, 여기엔 판단이 반드시 관여한다. 해롭다는 판단엔 당연히 오랜 경험이 농축되어 있다. 고통 자체 같은 것은 절대로 없다. 아프게 하는 것은 상처가 아니라, 어떤 상처가 전체 유기체에게 안겨줄 수 있는 해로운 결과에 대한 경험이다. 유기체는 아마 여기서 아주 감동적인 방식으로 말을 할 텐데, 그 경험이 고통이라 불린다. ...

다시 되풀이하면, 아무도 고통에 반응하지 않는다. 고통은 절대로 행동의 원인이 아니다. 고통 자체는 하나의 반응이며, 반사 운동은 보다 쉬운 다른 과정이다. 고통과 반사 운동은 서로 다른 곳에서 기원한다. ... 고통은 그 순간에 입은 피해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피해가 그 사람에게 대체로 지니는 의미를 암시한다. ...

“고통의 총합이 쾌락의 총합을 넘어선다. 따라서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세상은 합리적인 관점에서 보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유는 세상이 감정을 느끼는 주체에게 쾌락보다 고통을 더 많이 안겨주기 때문이다.” 이런 쓸데없는 농담이 지금 페시미즘으로 통하고 있다니!

쾌락과 고통은 부수하는 요소이지 원인이 아니다. 그것들은 지배적인 어떤 가치에서 파생된 이류의 가치 평가이다. 쾌락과 고통은 “유익한” 감정이나 “해로운” 감정과 같으며, 따라서 그것들을 파악하기가 어렵고 상대적이다. 온갖 유용성과 해로움과 관련해서, “무엇 때문에?”라는 질문을 던지는 방법이 수백 가지나 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감성의 페시미즘을 경멸한다. 그것은 그 자체로 대단히 빈약한 삶의 한 신호이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지도 않고 불행을 피하지도 않는다. ... 쾌락과 고통은 단순한 결과이고, 단순한 부수 현상이다. 모든 인간이 원하는 것, 살아있는 모든 유기체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 원하는 것은 권력 증대이다. 권력 증대를 추구하는 과정에 쾌락과 고통이 생겨난다.

유기체가 반대를 찾아나서고 자신의 길을 방해할 것을 필요로 하는 것은 그런 의지 때문이다. ... 그러므로 권력 의지를 방해하는 것으로서 고통은 정상적인 특징이고 모든 유기체에 나타나는 현상의 자연스런 한 요소이다. 인간은 고통을 피하지 않는다. 정반대로, 인간은 고통을 끊임없이 필요로 한다. 모든 승리, 모든 쾌락의 감정, 모든 사건은 극복할 어떤 장애를 전제하기 때문이다. ...

고통이 고통의 하위 구분 중 하나인 소진과 혼동되어 왔다. 소진은 정말로 권력 의지의 심각한 감소와 하락을, 상당한 정도의 힘의 상실을 나타낸다. 바꿔 말하면 (a) 권력 증대를 자극하는 수단으로서 고통이 있고 (b) 권력의 소모에 따른 고통이 있는 것이다. 첫 번째 경우에 고통은 자극제가 되고, 두 번째 경우에 고통은 과도한 박차의 산물이다. ... 저항하지 못하는 무능력은 두 번째 형태의 고통의 특징이고, 저항하고 있는 것에 도전하는 것은 첫 번째 형태의 고통에 해당한다.

... 소진의 상태에서 느껴지는 유일한 행복은 잠을 자는 행복이고, 첫 번째 형태의 고통의 상태에서 행복은 승리를 의미한다. ...

심리학자들의 중대한 혼동은 이 두 가지 종류의 행복을, 말하자면 잠을 자는 행복과 승리의 행복을 분명하게 구분하지 않은 데서 비롯되었다. 소진한 사람들은 휴식을 취하고 팔다리를 느슨하게 풀고 평화롭게 침묵을 지킬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니힐리즘 종교와 철학의 축복을 이루고 있다. 생기가 넘치는 자들과 능동적인 자들은 승리를 원하고, 반대자들을 물리치고, 자신의 권력 감정을 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장한다. 유기체의 건강한 기능들은 모두 이런 욕구를 느낀다. 유기체는 복잡한 체계들로 이뤄져 있는데, 이 체계들은 모두 권력 감정을 증대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

모든 심리학에서 근본적인 신앙 조항처럼 떠받들여지고 있는 것이 어떻게 그렇게 터무니없는 왜곡이고 위조일 수 있을까? 예를 들면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 주장 중 어느 정도가 진리인가? ...

인간은 자연의 힘들의 주인이 되었고, 자신의 야만과 방종의 주인도 되었다(열정도 선례를 따라 스스로 유익한 요소가 되는 법을 배웠다). 원시시대의 사람들과 비교하면, 오늘날 인간은 엄청난 양의 권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것이 행복의 증대는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인간이 행복을 추구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나는 이런 말을 하면서 위로 하늘을 올라다본다. 별들 아래로, 지금까지 인간의 가장 훌륭한 영감을 상징했던 오류들의 꼬리가 빛을 반짝이고 있는 것이 보인다. “모든 행복은 미덕의 결과이고, 모든 미덕은 자유의지의 결과”라니!

가치들을 완전히 거꾸로 뒤집도록 하자. 모든 능력은 적절한 조직화의 결과이고, 모든 자유는 능력의 결과인 것이다.’ - 니체
좌종당
20/02/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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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분에 동의하지만 서유럽이 그런 느낌이 더 강하더군요. 낡고 고루하고 불편하고 그런 것들... 그냥 오래 해먹었으니 그러는게 아닌가 합니다. 한국은 신흥이고.
20/02/0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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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서유럽은 오래 해먹는 옛것들이 많지만 일본과 다르게 특유의 개방성은 있죠.
달과별
20/02/1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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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문서에 집착하는 행정을 보면 일본과 프랑스가 판박이긴 합니다. 근데 그 행정이란게 제대로 하면 자주 겪을 일은 아닌지라. 익숙함의 차이죠.
배고픈유학생
20/02/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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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80년~90년대만 해도 일제라고 하면 싫어하면서 선호하는 그런 제품들이었는데. 이제는 그렇지는 않으니.
문화적으로도 10년 전만에도 일본보고 배웠지만, 지금은 아니죠. 우리나라가 많은 발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파수꾼
20/02/09 18:43
수정 아이콘
90년대 이후로 30년간 그대로 멈춰버린 국가
율리우스 카이사르
20/02/09 18:46
수정 아이콘
확실히 상대격차는 줄었고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가 나은 부분도 있지만 종합적으로는 일본이 아직은 앞서있고 더 걱정되는건 출산율 때문에 15년정도 지나면 다시 격차가 확실히 벌어질것 같습니다.
Wonderboy
20/02/09 20:11
수정 아이콘
너무 오랜기간동안의 소득정체가 결국은 국가역량의 하락으로 이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센터내꼬야
20/02/09 20:1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예전의 그 나라는 아니니깐요.
충분히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고 그 나라들의 문제들에 대해 비교할만한 위치도 되었다 봅니다.
근데 이런걸 자만이라고 하는 것도 좀 그렇다고 봅니다.
모든 부분에서 우월하다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어렸을때 대학 선배들 보면 전공 지식도 많고 대단해 보이다가도
같은 고민할 나이대가 되버리면
그 대단함이 많이 퇴색되던 것들과 비슷하다 봅니다.

이제 각자의 삶인거죠.
일본의 삶과, 한국의 삶. 선후배의 삶같은게 아니라요.
음란파괴왕
20/02/09 20:31
수정 아이콘
일본이 정체하고 있는 건 팩트긴 한데, 그래봐야 우리가 쟤네보다 잘 살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조하고 앉아있는 것보다는 정신승리라도 하는게 더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지난 수십년간 그렇게 정신승리를 하면서 버텨왔고, 그렇게 여기까지 온거거든요.
눈물고기
20/02/09 22: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리가 쟤네보다 잘 살일이 없다.] 에서
잘 산다의 기준이 뭘까요?

개개인 레벨로 들여다보면, 결국 일본도 가난한 사람이 있고, 한국도 부자인 사람이 있습니다.
국가차원의 거시적 레벨로 보면, 잘산다 못산다 라고 표현하기엔 그냥 경제 규모가 다른거구요...
단적인 예로, 싱가폴이나 스위스는 한국보다 경제규모는 떨어지지만, 대다수의 스위스인은 한국인보다 잘살겁니다.

GDP로는 한국이 일본을 절대 넘어설 일 없겠으나, 1인당 GDP는 현재 상당히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왔고, 장기적으로 거의 동일한 수준까지 따라가는 정도는 가능할 거라 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0/02/10 00:06
수정 아이콘
저도 정신승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인간은 내로남불과 이중사고, 정신승리, 자기합리화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뿐더러 그것들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저격수
20/02/10 03:04
수정 아이콘
대기업 기준으로, 한국 대졸 초임이 일본 대졸 초임보다 높습니다.
ppp 기준으로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거의 안 납니다.
다들 과거 속에 머물러 계신 동안 이미 따라잡았습니다.
푸른등선
20/02/10 15:21
수정 아이콘
잘못알고계신데 아직도 일본의 일류기업들은 평생직장 개념이 강합니다. 정년이 거의 보장되어 있고 초반부의 연봉은 높지 않지만 그후에 연차가 쌓이면서 기하급수적으로 혜택이나 수당이나 받는 대우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대기업 기준에서 일본기업 업무조건이 한국보다 못하다는 잘못된 편견이에요...40대만되어도 치킨집 창업을 고민하는 한국 대기업 문화와는 비교가 힘듭니다...그렇다고 한국이 고용 유연성이 높고 일자리가 많은 미국식 모델도 아니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좀 애매한 포지션이죠...
달과별
20/02/11 04:30
수정 아이콘
근데 이미 전연령 세후 균등임금을 보면 한국이 동등하거나 추월해버렸거든요.

https://stats.oecd.org/Index.aspx?DataSetCode=IDD

상대적으로 나쁜 장년층을 포함해도 일본은 겨우 한국 수준의 세후 임금을 보여준다는 거니 상대적 추락이 확 느껴지는군요.
풀풀풀
20/02/09 20:33
수정 아이콘
예전엔 알면 알수록 넘사벽이었는데 최근엔 알면 알수록 만만
11년째도피중
20/02/0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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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선진국]이라는 사실과 같은 개념이라 봅니다.
올라오다보니 맨살이 보이는거죠. 슬픈건 이제 다음 타자가 이 쪽일 거라는 겁니다.
20/02/09 21:00
수정 아이콘
일본은 한창 잘나갈때도 폐쇄적 선진국이었습니다. 미담만 가득 듣다가 그 폐쇄된 시스템에서 은폐된 것들이 지속적으로 드러나며 몰락한 국가를 알게된 거라 봅니다.
소독용 에탄올
20/02/09 21:07
수정 아이콘
한국사회에서 선진국이란 말이 유토피아 같은 이미지를 담고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겁니다.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들 각각은 각각의 문제를 가진 현실에 존재하는 국가들 이기 때문에 선진국에 담긴 의미 모두를 충족하지 못하는게 당연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일본의 문제가 보이기 시작하는건 나름 선진국이 된 한국을 기준으로 다른 선진국을볼 때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인식이고요.
-안군-
20/02/09 21:55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이것 또한 "선진국"에 대한 편견이겠죠.
사실 선진국이라 함은 경제적으로 어떤 기준 이상(GDP 등) 이면 선진국이라 하는걸텐데요.
이번에 중국도 WTO에서 선진국 취급 받지 않았습니까
20/02/09 22:16
수정 아이콘
일본에 대해서 선망이 있었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죠

그 선망만큼 '흥 뭐야 별거 아니었군' 이런마음이 발동하면서 반작용으로 일본에 대해 너무 낮게보는 시선또한 있습니다

저는 이게 나중에 중국-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고스란히 재연될거라고 봐요

지금 중국쪽이 한국을 세련된국가로 은연중에보는데.. 그네들이 성장하고 우리가 주춤해지면 우리가 일본 깔보듯 그런시선으로 우리를 볼겁니다..
20/02/0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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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일본 중국을 그런 시선으로 볼 기회는 지금밖에 없습니다?
20/02/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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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금도 한국 씹고 있어서 별 의미 없을것 같습니다.
그냥 동아시아 3국은 서로서로 무시하는게 패시브죠.
감전주의
20/02/0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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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어디서에 훈수를 둔다고 느끼는지 잘 이해가 안 가네요.
어느정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어릴 때 느꼈던 일본하고
요즘의 일본을 보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을 할텐데 그거에 대한 생각을 나타냈다고 봅니다.
월광의밤
20/02/0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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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를 봐도 일본은 30년동안 1인당 gdp는 꾸준히 감소중입니다. 잃어버린 20년이 아니라 40년 해도 안 끝날지도몰라요. 참고로 일본은 기업이나 공공기관들 아직도 컴퓨터로 안하고 팩스나 문서로 처리합니다.
건이건이
20/02/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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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수습부터 크루즈까지 일본의 민낯이 잘 드러나네요,,,,
아니아니
20/02/10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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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깔봐야 제맛
20/02/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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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변화가 느린 게 고령화 탓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윗댓글에 문서라던가 현금사용비율 등등 사회가 늙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내수시장은 계속 줄어들고 경쟁낮은 취업은 인재배출이 어렵게 하죠.
쌓아놓은 게 많아 우리와 격차가 여전히 큰데 따라잡을려고 할 때쯤 되면 격차가 다시 벌어지겠죠.
우리는 훨씬 더 심각한 고령화 사회가 예정되어 있거든요.
퀀텀리프
20/02/10 08:33
수정 아이콘
19세기의 서구모방전략, 20세기 패전이후 철저한 친미국화 등. 세계의 흐름에 아시아의 국가중에서 가장 빠르게 따라가는 감각을 보여줬죠.
일본은 전통적으로 충의 문화가 강하여 소수의(예를 들면 3%) 지도자가 끌고가면 다수의 대중이 군말없이 따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국주의 끝판왕을 보여준 영국처럼 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글로벌한 추세를 선도하는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구의 외형은 모방했지만 정신은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완고함도 있죠.
정치적으로 완전한 민주주의라기 보다는 막부시대의 연장으로 보이고, 종교적으로도 고등종교인 기독교가 정착하지 못한것등이 있습니다.
외형은 모방했지만 내면의 변화가 따라가지 못함으로 인해 한계가 오지 않았을까 생각되죠.
한국은 조선의 유교적 전통이 일제에 의해 해체되어 버리면서 진공상태가 되어버렸고,
그 공백에 미국의 정치 문화 종교가 들어와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냈다고 볼수 있죠.
20/02/10 09:52
수정 아이콘
멀리 사는 이웃보다 옆집에 사는 이웃의 단점이 더 잘 보이는 법이죠. 거기다 미워하기까지 한다면.
아델라이데
20/02/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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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후쿠시마 오염수 태평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기사보고 나서 일본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20/02/10 11: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는 장기적으로 봤을때 한국이 일본보다 더 나아질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긴합니다. 하지만 걱정스러운건 한국의 장점이 사회의 변화가 빠르고 거기에 잘 적응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했는데 고령화 문제는 그 부분에 악영향을 줄것 같아 해결됐으면 합니다.
주우운
20/02/10 13:05
수정 아이콘
2-30년 전에는 일본은 선진국이었고 한국은 개발 도상국이었으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일본이 우월했고 따라서 선망의 감정을 가지는 것은 당연했다고 봅니다. 그 사이 한국이 많이 발전하여 차이가 많이 줄어들어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라 봅니다 - 어렸을 때 기억으로는 정말 화려했던 사람이나 건물을 지금 다시 보면 대단치 않아 보이는 것 같은.

다만, 선망의 감정이 이제는 의미가 없을 지라도, 이를 과보상하여 아직도 일본이 여러 면에서 한국이라는 선진국보다는 더 상위에 위치한 선진국이다 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인식이라고 봅니다. 일부 소수의 분야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나을 수 있으나, 아직도 정량/정성적으로 우열을 구분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일본이 우월한 점이 많다고 봅니다 - 예를 들어 기초과학 분야, 클래식 음악의 저변 등.
20/02/10 13:19
수정 아이콘
근데 이게 또 우리 한국이 2020년 이후 30년 정체할 수도 있어서... 일단 코스피 10년 정체는 했고...
푸른등선
20/02/10 15:19
수정 아이콘
선진국 후진국에 대한 정의 자체도 일단 어려운 거지만...보통 미국에 가는 사람들이 좀 살아보고 관공서나 몇몇 공공기관 경험해보고 미국 별 거(?) 아니네..후진국이네..엣헴...한국이 최고야..이런 코끼리 다리 만지기 식으로 얘기를 많이 합니다. 미국이나 일본이나 기타 소위 선진국들은 엘리트들의 역량이나 분야마다 전문가들의 Depth가 여전히 두텁습니다. 한국은 좋게 말하면 중하향 평준화된 사람들로 가득찬 곳이라 전반적으로 사람 살기 좋은 동네인 건 맞는데 아직 초특급 엘리트들이나 분야별 천재(오타쿠)들을 만들 분위기에서 많이 멀어요. 소위 서구 선진국들은 원래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창구직원을 하는데 그리고 똑똑한 사람들은 전부 사무실 안에서 데스크에서 일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몇가지 면들만 가지고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 따지기는 힘든거에요...한국은 각종 분야에서 원스탑서비스 만들고 운영하는데는 세계최고 선진국인데 분야분야별로 하나씩 경쟁해 들어가면 확실히 한계가 명확합니다. 아직까지는 일본가지고 일본 별거 아니네 라고 하기가 좀 그런게 현대 한국은 거의 일본식 제도와 구조를 그대로 카피해서 만든 나라기 때문에 일본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모순이 꼭 남 얘기라고 할 수도 없고요...객관적으로 한국은 엘리트들의 다양성이나 개별적 수준에서 아직은 많이 힘이 딸려요...평균적으로 수준은 다들 높은데 천재는 별로 없는 나라죠...일본과 어깨를 견주려면 아직은 한 세대 이상은 더 시간이 걸릴 거에요....
20/02/10 17:13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일본은 더 망했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엘리트들이 엘리트로서의 책임을 지기보다는 회피하거나 안좋은 방향으로 많이 흘러가거든요.

요컨데 기업이라면 분식회계.. (도시바), 정경유착 (르도 - 닛산) 같은 아이디어로의 승부가 아닌 카피도 아니고 범죄로 승부를 보려는 야비한 수작이 이루어지는게 오히려 일본이예요.

오히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밑단의 체계는 더 잘잡혀 있습니다. 요컨데, 일본 편의점 알바는 절대 근무시간에 앉으면 안되고, 일본 창구 직원은 정확히 관련된 업무에 대해 엄청 프로같이 업무를 처리합니다. (한국은 솔직히 이런거 엄청 깐깐하게 안따지잖아요..)

전 그래서 오히려 엘리트의 타락이 일본에 뿌리내리고 있고, 그게 이번 코로나 사건이나 원전사건에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미국은 일본따위랑은 완전 달라요. 엘리트도 다양하고 그 엘리트도 자신의 일에서만 엘리트로 활동하죠.
아리아라
20/02/10 15:41
수정 아이콘
정말 20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 문화, 일본 제품 등 한국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우리나라가 확 치고 올라와 있더라구요. 뭐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암울했던 과거에서 끊임 없이 벗어나려는 추동력이 있는 반면에, 일본은 80, 90년대 경제 호황기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끊임없이 끄집어 내고 또 끄집어 냅니다. '언제적 얘기'를 끊임없이 재생산하고 문제삼고 공론화하죠. 그 안에서 논쟁도 그치지 않습니다. 80년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벌써 몇 편째 영화가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강점기 등등. 그런데 일본은 과거에 암울했던 과거는 아예 없었던 일처럼 생각합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문제가 생기면 그냥 잊으려고 합니다. 그냥 좋았던 그때 그시절만 품고 싶어하죠.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정면으로 대면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한데 일본은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문제도 그렇고, 국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자국의 문제도 이런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니 진일보하지 못하고 있어요. 일본이 정체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본인들의 문제를 스스로 깨닫고 정면으로 마주하고 돌파하려는 의지가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하는 꼴을 보아하니 머나먼 일 같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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