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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1/17 21:59:17
Name 성상우
Subject 최후의 승자 (수정됨)
최후의 승자

'삼국지'를 열번 읽은 사람과는 상대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 '삼국지'를 열번씩 읽으면 너무 지혜로와져서 그런 것같다. '삼국지'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등장하고 무수한 전략들이 나온다. 이러한 것들을 전부 다 알기는 어렵지만 대강의 줄기는 알수가 있다. 나는 이문열의 '삼국지'를 몇번 읽어 보고 다른 분량이 적은 삼국지들을 많이 보았다. 그리고 이문열의 '삼국지' 이외에 10권이상 되는 유명한 여러 작가의 삼국지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것들까지는 전부 섭렵하여 읽어보지는 못했다.

'삼국지'에는 제갈량과 사마의가 대표적으로 머리를 쓰는 사람으로 등장한다. 사마의는 주로 제갈량에게 당하다가 나중에 제갈량이 죽고 득세하는 인물로 나온다. '삼국지'는 대체적으로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수가 있다. 전반부는 주로 무술실력이 강한 장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창과 칼이 교차하고 장수들의 힘대결로 싸움이 결판이 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포가 동탁의 오른팔로 나와서 반동탁연합군을 좌지우지하는데, 무성(武聖) 관우가 화웅을 베고 유비와 관우와 장비의 삼형제가 연합하여 '삼국지'의 무력 최강인 여포와 승부를 벌인다.

복숭아나무 밭에서 형제의 의리를 맺은 유비와 관우와 장비의 삼형제는 '삼국지'의 무력 최강인 여포와 막상막하로 싸우지만 그러나 3:1의 격전으로 여포의 무용이 얼마나 뛰어나다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여포의 무용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사람중에는 여포가 있고, 말중에는 적토마가 있다. (人中呂布 馬中赤兎)" 라는 말처럼 여포가 그만큼 강했던 것이다. 이때의 싸움은 상대 우두머리되는 장수와 일기토로 붙어서 쓰러뜨리면 승리하는 단순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여포는 동탁을 배신한후 무용 하나만으로 일어서서 일거에 군웅이 되었다.

그만큼 한사람의 비중이 큰 시대였다. 여포는 그후 자신의 무술실력만으로 진궁을 군사(軍師)로 거느리고 여러 부하들을 발탁해 난세의 간웅 조조에게 대항하는 큰 세력을 이루었다. 또 무성(武聖) 관우는 '관도대전'에서 안량과 문추를 베고 조조에게 있다가 유비에게 돌아갈때 무술실력으로 하후돈을 제압하고 조조의 5관문의 6명의 수문장을 베고 유비에게 무사히 돌아간다. 관우가 천하제일의 무술실력을 가진 여포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강했던 것이다. 관우는 이후 무력을 위주로 사용하여 전쟁과 여러 어려움들을 잘 헤쳐나간다.

무술실력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여포는 그러나 중간에 난세의 간웅 조조와의 지략싸움에서 패배하여 낙마하고 만다. 이후 관우는 유비를 도와서 여러 전쟁에서 크게 활약하였고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역시 장로의 부하였다가 위나라의 조조에게 귀순한 방덕과의 결투가 아닌가 생각된다. 위나라의 방덕은 관우의 호적수로 매우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방덕은 같이 출전한 우금이 항복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관우와 싸우다 절의를 굽히지 않고 죽는다. 방덕은 교전중에 화살로 관우의 이마를 맞출정도로 대단한 장수였다.

조조는 방덕의 죽음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며 탄식했다고 한다. 그리고 '삼국지'에서 유비와 관우와 장비의 삼형제중에 막내인 장비도 크게 활약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조조가 형주에 내려오자 장비는 자신과 생사를 겨루자고 크게 함성을 질러서 조조의 대군을 막아내고 장판파전투에서 크게 활약하였다. 또 상산(常山) 조운은 위험을 무릎쓰고 유비의 아들인 유선을 구해온다. 상산 조운은 싸움에 매우 능해서 싸우는 전투마다 이겨서 '상승장군(常勝將軍)'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명장들의 활약이 '삼국지'의 도처에 등장한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전반부에는 장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면 후반부는 지략가들의 지략대결이라고 볼수가 있다. 형주에서 공부하던 제갈량이 등장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후반부에 돌입하여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은 백만대군을 거느린 위나라의 영웅 조조를 크게 물리친다. 그리고 유비는 형주를 근거지로 삼고 서촉까지 얻어서 크게 세력을 확장해나가는데, 오나라는 예리하게 빈틈을 노려서 여몽과 육손의 합작으로 유비의 오른팔인 오호장군(五虎將軍) 관우를 함정에 빠뜨려서 물리친다.

그후 의형제 장비는 관우의 복수전을 준비하다가 죽고 유비도 유인작전에 말려들어 '이릉대전'에서 오나라의 육손에게 넘어지고 만다. 이런 지략대결이 끝없이 펼쳐지는데 그 중심에는 신기묘산(神機妙算)인 제갈량이 있었다. 촉나라의 제갈량은 오나라의 육손을 진법(陣法)인 '팔진도'를 통해 한수 가르쳐주고 이후 사마의와 끝없이 대결한다. 사마의는 삼국지의 최고의 지략가인 제갈량을 대치전양상으로 몰고가서 제갈량을 오장원에서 지쳐서 죽게 만든다. 이것도 사마의의 계략이었던 것이다.

이후 사마의는 승승장구하고 조조의 위(魏)나라에 이어 자신의 가문에서 진(晋)나라를 건국하였다. '삼국지'에서 세영웅인 조조와 유비와 손권이 힘을 쏟았건만 열매는 사마의가 가져간 것이다. 가장 위대한 지략가는 제갈량이었지만 사마의가 최후의 승자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교훈을 얻을 것은 많이 노력하고 머리를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후의 승자가 될수 있는 자격은 끝없는 인내와 기다림이다. 참고 기다리는 자가 승리하는 것이다.

'삼국지'의 세영웅인 조조와 유비와 손권은 사마의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가는 인물들이었지만 참고 기다릴줄을 몰랐던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형세에서든 절대로 당황하지말고 천천히 기다리면서 형세를 관망해야 한다. 그리고 아무리 어려워도 참고 견뎌내야 한다. 하늘의 때를 기다리면서 힘을 비축하고 실력을 길러서 나중에 그 때가 왔을때 승부와 결전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그것이 끝까지 살아남은 최후의 승자인 사마의의 길이다. 그러므로 무력보다는 지략이 낫고, 지략보다는 인내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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