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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2/25 02:02:39
Name 존콜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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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11] 에그노그를 만들어서 먹은 이야기 (수정됨)




1. 우선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예정같은거 있어?"
산타 코스프레를 한 카에데가 나에게 물었다. 출근하자마자 눈에 띈 카에데의 모습은 평상시의 메이드복이 아니고 빨갛고 검정색의 산타복이었다.
아마 오늘부터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한다고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매번 이벤트마다 옷을 갈아입는다면 결국 메이드카페가 아니고 그냥 컨셉카페가 되는게 아닐까? 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냥 궁금하잖아. 한국에서는 이브에 그냥 집에서 게임이나 하는거야?"
요새 마감때문에 한동안 잠을 못 잔 나는 쉬면서 차라리 게임이나 원없이 하고 싶은 상황이었다. 안건이란 건 날 정해두고 오는게 아니고 언제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비워 놓을 수도 없고, 항상 가게에는 사람이 모자른 마당에 갑자기 못 오겠다고 하기도 좀 뭐하기 때문에 결국 마감에 쫓기면 밤 새고 출근하는게 일상다반사였다.

"커플들은 명동이나 종로에서 많이들 논다더라."
"묭동은 아는데 춍로는 뭐야?"
"종로는 울리는 종의 종, 도로의 로라고 쓰는데 새해 첫 날에 치는 종이 있는 거리야."

얼마전 크리스마스에 한국 간다는 친구때문에 명동콜링 가사가 문득 떠올랐다. 크리스마스 저녁, 명동 거리 커플들 누굴 약올리나... 쇼윈도에 비친 내 모습은 인간이 아니야.... 크라잉넛의 가사는 참 기묘한 부분이 있다. 별로 좋아하는 곡도 아닌데 왜 갑자기 문득문득 생각나는건지, 갑자기 추억들이 춤을 추는지...

"같이 명동이나 갈래?"
"한국 가보고 싶어! 카페 돌아다니고 싶어!! 그 날은 바쁘지만!"
"남자친구랑 시부야라도 가는거겠지 뭐."
"아니야, 지금 얼마전에 싸워서 취소됐어. 그 날은 파파랑 약속."

아, 그 쪽 일이구나. 메이드카페에는 가게 성격상 역시 이런저런 부업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파파가 대체 몇 명인거야.. 그 날이면 좀 성수기인데 그 날도 3만엔이야?"
"왜, 너도 줄서게? 그럼 특별히 2만엔으로 해줄게."
"무슨 소리야. 널 만나면 내가 돈을 받아야지. 넌 특별히 5만엔으로 해줄게."

"거기 둘, 잡담 그만하고 빨리 오픈준비해! 언제까지 놀거야?"
출근했는데 일도 안하고 메이드랑 놀고 있으려니까 대장메이드가 시비를 걸어왔다. 다 같은 알바인데 왜 그렇게 부지런한거야? 나와 카에데는 대충 대답하고 각자 할 일로 돌아갔다.


2. 노른자에 설탕과 우유와 생크림을 섞고 데운다.
'악곡 모집, 아이돌 송, 미들 템포에 밝고 활기찬, 그러나 어딘가 애달픈 중~고등학생 느낌의 가사로 한번 들으면 흥얼거릴 수 있는 캐치한 사비 멜로디로.'
늘 그렇듯 비슷한 내용의 모집이 들어왔다. '어딘가 애달픈' '캐치한 멜로디' 이 두 단어는 한국에선 밥먹을 때 올라는 김치같은 느낌이다. 아이돌 사무소의 프로듀서들은 모든 노래가 어딘가 애달프고 캐치한 멜로디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늘 느끼지만 이 나라는 어린거 정말 좋아한다. 한국이랑 어쩜 이렇게 닮았는지.

"아, 일하다가 핸드폰 보는 사람 발견."
아야카의 목소리였다. "일하다가 핸드폰 보면 안된다니까. 점장한테 이를거야."

"주문 들어온거 다 내놨으니까 됐잖아. 이렇게 쉬어가면서 일하는게 현명한거야."
"접시에 오에카키 연습하기로 한거 했어? 할거 없으면 봐줄테니까 한번 그려봐."
왜 여기선 그림을 펜과 마우스 냅두고 초코시럽으로 그려야할까? 내가 그린 오에카키를 보고 한숨을 푹푹 쉬던 히나가 생각났다.

"곰이랑 토끼, 옆에다가 모에모에 아야땅 다이스키라고 써서."
나도 모르게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지었더니 "이 것도 다 연습이니까!!" 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얼마전부터 요령이 좀 생긴 난 쉽게쉽게 곰과 토끼를 그렸다. 딸기시럽으로 곰돌이와 토끼의 볼을 살짝 발그레하게 만들고 귀를 색칠하고..
...

"자, 여기."
"..모에모에 사키땅? 주문이 다른데요. 바보아닌가요?"
"사키땅이 맘에 안들면 안나땅으로 해줄게. 줘봐."
"그,러,니,까, 주문하고 다르다고 했잖아!!"

초코시럽을 살짝 지우고 아야땅이라고 써주었다.

"그래그래. 잘했어. 점장한테는 내가 백점이라고 해줄게."
아야땅 밑에 결혼해주세요라고 더 써보았다. "...200점이라고 해줄게."
'결'만 지우고 '이'로 바꿔보았다. "에!? 쓸데없는 짓 했으니까 감점이야!!"
놀다가 주문이 들어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 난 배가 고파보이는 아야카에게 탄산수에 시럽을 좀 섞어 내어주고 다시 줄줄이 나오는 전표를 보며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3. 커스타드 믹스가 만들어지면 차게 식혀두고 흰자로는 머랭을 친다.
머랭이라는 이름을 언제 처음 들었을까? 처음엔 아주 바보같은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머랭? 이름이 머랭? 이게 머랭? 지금 들어도 바보같은 이름이다. 에그노그라는 음료는 와우에서 처음 마셔보았다. 이름이 너무 예뻐서 검색해보았더니 머랭이라는 것을 섞어 만드는 듯 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와 연말 쯔음에 주로 마시는 음료라는 것 까지. 그러나 오리지날로 만들기엔 귀찮고 어려워보였으니 그냥 컵에 생달걀과 설탕, 우유, 술을 넣고 휘휘 저어서 마셨던 것이 내 첫 에그노그였다.

"있잖아, 녹음 끝나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할거야?"
녹음중에 헤드폰을 살짝 귀에 걸치고 유카가 은근슬쩍 말했다.
"마감이 이틀 후라 믹싱해야 돼. 미안."
헤어진지 반년이 지났는데도 나에게 참 바라는게 많다. 난 그게 힘들어서 헤어졌는데.
"아니, 무슨 생각하는거야? 아무것도 없으면 나도 끝나고 친구 만나게. 코러스는 이걸로 끝이야?"
참 사람 미안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졌다.

"응, 끝이야. 아니, 하나만 더 따자. 마지막으로 한 테이크만 더 해."
"다음부터는 돈 받을거니까."
"아니, 너 저번에 밴드할때 쓴다고 곡 하나 그냥 받아갔잖아."
"그거 하나로 몇 곡을 부르게 하는거야."
"...그럼 전에 그 떡볶이 다시 만들어줄게."
"톳뽀기? 정말이야!? 해냈다~!"
쉽기도 하지. 참 사람 흐뭇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졌다. 
다른 사람한테는 꼭 노래 부르면 돈 받으렴.

4. 머랭을 영원히 친다.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어째서 안 만들어지는걸까? 난 지쳐있었다. 마감은 다가오고, 출근시간도 다가오고, 연말인데 만나자는 사람들 연락도 다가온다. 그런데 왜 곡이 안 만들어지는 걸까. 게임은 만들고 엎고 만들고 엎느라 출시가 안된다고들 한다. 마감이 있어야 만들어지는게 물건인데, 만들어지는건 그다지 맘에 들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법이다. 마감이 없으면 맘에 드는게 만들어질까? 아니,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같은 이유로 출근시간은 아무리 늦게 잡아도 내게 너무 빠르게 다가왔다. 보고 싶은 사람들,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 연말에 쌓이는 안건들. 어차피 마감에 맞출 수 없다면, 차라리 편하게 놀기라도 하면 얼마나 좋을까?

"도쿄에 눈이 이렇게 오는 일은 별로 없는데."
어제 내가 스노우할레이션을 들어서 그런가봐. 카미곡이라니까 정말.
"아, 그러네. 한국에서 온 러브라이버였지. 난 니코니-가 좋아."

후우카에게 넌 왜 평범하게 메이드복이냐고 묻자, 산타복은 수량이 정해져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를 뚫어지게 보더니 내게 물어보았다.
"...너, 정말 한국에서 왔어? 여기선 예명을 쓰니까 국적을 알 수가 없다니까."
사실 나라와 나이는 다 자기만의 설정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아 알 수가 없었다. 꿈의 나라에서 온 영원한 17살이라던가, 1000살도 넘은 숲의 종족이라던가... 그렇지만 한명 있는 중국인 메이드는 중국식 일본어 억양 때문에 다 들켜있었다. 문제는 그 중국인 메이드가 이 가게에서 가장 예뻤다는 것이다. 성격만 좋았으면 단골이 줄을 섰을텐데.

난 그냥 한국어로 지금 당장 집에 가서 잠이나 자고 싶다고 말해보았다.
"와, 전혀 모르겠어.. 너 혹시 세쥰은 아니겠지?"
"그게 뭔데?"
"파치리스로 우승한 한국인 몰라? 넌 정말 러브라이브밖에 모르는구나."

집에 와서 찾아보니까 작년 포켓몬스터 얘기였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어. 난 아직도 이상해풀밖에 모르는데.


5. 머랭을 치다가 치다가 치다가 적당한 선에서 그냥 포기한다.
모든 것이 너무 많고 벅찼다. 내년까지는 1주일, 마감은 이틀 남았다. 모든 것이 내게 무거웠고, 난 나의 우울에 빠져 의욕도 없이 그렇다고 내려놓을 수도 없이, 난 그저 작업을 열어두고 그냥 자리에 앉아있었다. 뭘 해야 할까. 좋아하는 일도, 좋아하는 사람들도, 좋아해주는 사람도, 모든게 그저 무거웠다. 그냥 쉬고 싶다, 편하게 쉬고 싶다... 너무 고맙게도 배가 고팠다. 나를 쉬게 하려고 배는 고픈가보다... 난 일어나서 밥을 하기도 귀찮아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오면서, 돌아오는 길에 그냥 무심코 크리스마스 캐롤 스트리밍을 틀었다. All bells in Paradise라는 곡이 흘러나왔다. 눈물이 돌았다. 이건 무슨 곡이지? 내일 하루는 그냥 쉬자, 쉬어도 된다는, 나는 그런 가사가 들린 듯 했다. 내가 영어를 이렇게 잘하나? 헝가리에서 온 친구는 헝가리에 나보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 양반들이 한 달만 공부하면 나보다 잘 할 것 같은데. 캐롤이 헤드폰에서 울려퍼졌다. 아마 허여물그레한 옷을 어린애들한테 입히고 노래를 시켰을 음원이 흐르고 있었다. 걔네가 굴라시나 먹을 줄 알겠지 이거 부른다고 인세나 연주비라도 좀 받았을까? 양파를 까는 것도 아닌데 눈물이 왠지 그치질 않았다. 잘 이해가 가질 않았지만, 내일은 좀 그래, 쉬자. 아무것도 하지말고, 쉬고 싶었고, 내일만큼은 용서받은 기분이 들었다. 쉬라는데, 내가 쉬고 싶은게 아니고, 쉬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던 것이다. 난 내일은 쉬어야겠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말고, 나의 이브를 축복하자.

그래, 에그노그를 만들자..

6. 되다만 머랭같은 거품덩어리를 카스타드 크림에 처덕처덕 섞는다.
왜 그런 결론이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난 아이폰을 우선 달님모드로 바꿨다. 비행기모드로 바꾸면 레시피를 볼 수 없으니까. 그리고 난 하나하나 재료를 모았다. 우선 럼을 샀고, 육두구 가루, 시나몬, 계란, 우유, 생크림, 바닐라빈, 설탕.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음악도, 요리도, 인연도, 일자리도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가 않다. 잘 만드는게 어렵지... 하지만 내가 먹을 에그노그인데 개차반이면 뭐 어떨까? 난 그냥 행복하고 편안했다. All bells in paradise, 난 그게 울리는 것을 듣고 있었다.

"또 요리 하는거야?"
피곤해보이는 헝가리안이 집에 돌아오더니 냄비를 휘휘 젓고 있는 나에게 물어보았다.

"에그노그를 만들고 있어."
"에그노그??"
피곤에 쪄들어보이던 댄은 살포시 미소지었다. 참 미소가 예쁜 사람이다. 나중에 또 한국 담배 사다줘야지. 그러면 얘는 또 고맙다고 또 아사히랑 과자 한봉지 사다주겠지.
"그래.. 스윗한 냄새가 나네. 하하, 메리크리스마스."
댄은 어기적어기적 2층으로 올라갔다. 쟤는 내가 요리를 하는게 좋은가보다. 두부김치를 만들때도, 카레라이스를 만들때도, 친쟈오로스를 만들 때도 항상 냄새 좋다고 헝가리에 있는 자기 집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하여튼 말은 이쁘게 하고 볼 일이다.
푹 쉬고 너도 좋은 크리스마스 보내렴. 근데 헝가리에서도 두부김치를 만드나?

7. 컵에 따르고 위에도 머랭을 살짝 얹고 그 위에 또 계피가루를 뿌리면 완성!

살짝 보인 라인 아이콘에는 이사람 저사람에게서 온 안 읽은 메시지가 30개정도 와 있었다. 카톡에는 한국 친구들이 그룹톡으로 조잘조잘대느라 백개가 넘게 알림이 떠 있었다. 난 그냥 닫았다...가 사실은 조금은 신경쓰여서 살짝만 훑어보고 닫았다. 나는 그냥 지금이 너무 무거웠다. 난 오늘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 밤으로 하고 싶었다. 라이프에서 사 온 쇼트케이크를 열고 완성된 에그노그를 따랐다. 혹시 맛이 없을까봐 머스타드믹스에 설탕을 처 부었었는데 과연 달콤한 맛이 났다. 그러면서 시판되는 쇼트케이크의 매끈한 면을 보고 있자니 내가 방금까지 치고 있었던 머랭은 그냥 세제거품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렴 어때, 난 오늘 쉴 것이다. 오늘은 나는 쉴 것이고, 또 마감에 쫓기고 감정에 쫓기고 사람에 쫓기고 이벤트다 뭐다 일과 돈에 쫓기겠지만, 나는 오늘은 하여튼 쉬어도 된다고, 존 루터가 그랬다. 존 루터가 그랬는지 마일스 데이비스가 그랬는지 미나미 코토리가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크리스마스와 이브가, 나에게 있어 그런 이유가 되었고, 그리고, 난 너무 편안하게 울었고, 차가운 에그노그를 따스하게 데워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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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5 02:49
수정 아이콘
팽이 언제 도나요?
존콜트레인
19/12/25 11:20
수정 아이콘
작년 얘기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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