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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2/12 10:45:49
Name 비싼치킨
Subject [일반] 김장시즌입니다! 김냉을 청소합시다!!
안녕하세요
어제 친정에서 김치 받아오고 김냉 청소해서 정리하고 집어넣느라 몸살난 비싼치킨입니다
엄마가 남이 절인 배추도 못 믿겠다고 직접 배추 사서 씻고 절이느라 준비만 3일을 하셨다고....
요즘 굴값이 많이 올라서 친정 동네는 키로에 2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저희집 근처는 12000원이라 굴 3키로 사서 갖다주고 김치를 겁나 얻어온 성공적인 딜을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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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집까지 내리고 올리는데 몇 번을 왔다갔다 했는지 모르겠네요
적당히라는 걸 모르는 우리의 어머니들....
김치냉장고가 뚜껑형이라 칸막이가 없어서 개판이었는데
덕분에 정리하고 닦고 청소해서 다 집어넣었습니다
월동준비를 끝낸 든든한 기분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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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김장하기 전에 굴이랑 수육 같이 먹고 싶어서 집에서 만들어먹은 사진입니다
동래에 줄서서 먹는 굴수육집이 있는데 추운말에 뭐더러 줄을 선담? 만들어 먹으면 될것을?
참 쉽죠?
수육을 자세히 보시면 야들야들하게 먹으려고 얇게 썰었다가 뒤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걸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저기까지가 제 인내심의 한계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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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엄마가 만들어주신 굴 무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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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김치가 합류하면 이것이 완전체!!
엄마가 꼬리곰탕까지 같이 주셔서 일주일은 반찬 걱정없이 저녁을 날로 먹을 수 있겠네요
너무 행복합니다
새김치 진짜 너무너무 좋아요...
밥 두 공기는 우습게 비울 수 있어요
저게 또 아삭해지면 칼로 썰어서 먹고 지금은 손으로 쫙쫙 찢어서 줄기랑 이파리를 같이 먹는 게 맛있다능
이거 다 쓰고 점심으로 전 또 먹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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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희 아들이 먹는 채끝등심입니다
구울 때 지방이 삭 녹아나오는 저 마블링 저 삭 이케되는 저게 예술이지 않습니까
하루에 한 조각씩 먹이는데 자꾸 더 달라고 해서 한 3일정도를 두 조각씩 먹였더니 염소똥이 나와서...
다시 한 조각씩만 먹이는 중입니다
녜 저도 적당히라는 걸 모르는 엄마입니다 녜녜
모양이 허파같기도 하고 나비같기도 해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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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맥주 안주로 제일 잘 먹고 있는 라면땅!
라면 잘라서 에프에 넣고 설탕 솔솔솔 뿌린 다음에 돌리고
침 살짝 발라서 스프에 찍어먹는 게 너무너무 맛있어요
마트 갈 때마다 스넥면 두 봉지씩 사오네요...
국물도 안 먹고 스프도 반만 먹으니까 살 안찔꺼예요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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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식단이라고 등심과 양파 토마토를 넣어 만든 스프입니다
큰 냄비에 등심 500그램 양파 5개 토마토 5개를 넣고 뭉근하니 끓여서 만드는 겁니다
한 두 시간 끓이면 양이 진짜 1/5로 줄어들어 있어요
가성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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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4개 정도 나옵니다
맛도 괜찮고 건강에는 당연히 좋겠지요
한번에 고기 양파 1.5개 토마토 1.5개를 먹는 건데...
근데 가성비가....
뭔가 몸이 쓰레기구나 하는 느낌이 올 때 한번씩 해먹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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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먹은 백종원 청국장에 라면사리 넣고
떡볶이랑 에프에 돌린 오뎅튀김으로 만든 주말 점심이네요
탄수화물 대잔치!!!!
된장라면 최고!!!
튀긴 오뎅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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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어린이집에 보내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한 후에 저녁 준비를 저렇게 끝내놓습니다
재료 다듬어서 썰어가꼬 냄비에 싹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게...
장사 잘되는 식당이랑 비슷하네요
파랑 양파는 마지막에 올려야되는데 애 보면서 칼질하기 싫어서 그냥 미리 올려두고 뚜껑 덮어서 냉장고에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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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런 음식물쓰레기 비쥬얼의 생선조림이 탄생합니다
파랑 양파는 되도록이면 마지막에 올려주세요...
병어조림인데 보기완 다르게 맛있어요...
병어가 되게 쫄깃한 생선이더라구요
이런 건 아들도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지요 하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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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페퍼로니 피자처럼 소세지 부침을 하려다 실패해서 찢어먹은 사진이다
그렇습니다...
심지어 색깔도 페퍼로니 피자랑은 완전 달라
남편이 낄낄대고 대놓고 비웃더라구요
위에 케찹으로 좀 덮으면 나아질까 싶어서 해봤는데 또 음식물 쓰레기가 나와서 그냥 전 사진으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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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보고 급 땡겨서 애기는 남편한테 맡기고 동네 고기집에서 냉삼 사와서 구워먹었습니다
기름 튈까봐 자이글 꺼내서 먹었는데 기름이 자꾸 밑으로 흘러서...
감자로 막아놓고 그 기름에 김치도 꾸바먹고 버섯도 꾸바먹고 감자도 꾸바먹고 했어요
애가 워낙 떼를 많이 써서 외식을 잘 못하니까 집에서 이런 거 막 다 해먹고 삽니다 ㅠㅠ
다행히 고기집에서 옛날 삼겹살이라는 이름으로 냉삼을 네모낳게 팔아서 비슷하게는 해먹었네요
남은 재료는 싹 모아서 다음날 볶음밥 해먹었습니다 하핳


겨울에 곰이 식량을 비축하듯 지방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추워서 애랑 산책도 잘 못하고 집에 있으니까 더 살찌는 기분...
괜찮아요 봄에 빼면 되죠 뭐^^
미세먼지가 극성이다가 오늘은 하늘이 파래서 좋네요
다들 맛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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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
19/12/12 10:49
수정 아이콘
으으 제목에 속아서 배고픔 당했자나욧!!
이번 김장 때 바빠서 참석을 못해서 수육에 굴 올려서 넘모 먹고 싶읍니다 ㅠㅠ
별빛서가
19/12/12 10:53
수정 아이콘
닉 보고 각오하고 들어왔습니다만 그 이상이군요.....ㅠㅠ
미트볼스파게티
19/12/12 10:59
수정 아이콘
김냉 청소방법이 궁금해서 들어왔다가 호되게 당하고 나가네요 크크
보름달이뜨는밤에
19/12/12 11:05
수정 아이콘
그 청소가 그 청소였군요 크크크
고무장이
19/12/12 11:08
수정 아이콘
저랑 같으신 분들이 다수 크크크크 저도 좋은 청소법이 있으시구나! 하고 왔습니다.
어쨋든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특히 굴보쌈
Naked Star
19/12/12 11:09
수정 아이콘
저희집은 10월말에 김장을 해버렸죠
안추워서 좋았습니다.
무엇이든존버하세요
19/12/12 11:14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글쓴이 파악해버렸.. 팬입니다요
츠라빈스카야
19/12/12 11:14
수정 아이콘
그래도 김치 받아오고 김냉 청소하셨으니 그정도죠...
김냉 받아오고 김치 담그셨으면 세배는 더 힘드셨을....
비싼치킨
19/12/12 20:32
수정 아이콘
긍정적인 삶의 자세 배워갑니다
잠이온다
19/12/12 11:16
수정 아이콘
주말에 김장 도우러 갔었는데.... 힘들었지만 김장하고 먹는 수육은 정말 꿀이었습니다.
모지후
19/12/12 11:16
수정 아이콘
김냉 청소를 다르게(?) 해석하고 클릭하다가 배고픔만 커졌네요 흑흑흑ㅠㅠ
밥잘먹는남자
19/12/12 12:16
수정 아이콘
와 세상에 맙소사ㅜㅜ어머니이이이
19/12/12 12:39
수정 아이콘
밥먹고 봐서 다행입니다...
19/12/12 12:55
수정 아이콘
어 청소가 그 청소가 아니네요...?
서윤아범
19/12/12 13:28
수정 아이콘
엄마~~~ 하고 싶다는.....

병어는 클수록 더 맛있습니다. 미수 큰 병어를 덕자라고 하는데 조림으로 먹으면 밥도둑, 술도둑 여튼 도둑놈으로 변한다지요.
19/12/12 13:29
수정 아이콘
와 배고프다
CozyStar
19/12/12 14:06
수정 아이콘
병어조림 샷에서 빵 터졌습니다 크크크
모양대신 맛을 선택!!!! 병어 맛나겠네요
해산물 정말 좋아하는데 병어가 아는사람 별로없는 맛있는 생선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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