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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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2/04 13:24:17
Name 김홍기
Subject [텍스트] 내가 pgr을 좋아하는 이유
여지까지 내가 pgr을 하면서 껄껄 웃어본 적은 없다. 아마 여기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근데 한번씩 피식 한다. 처음 여기 왔을 때, ‘유머게시판’? 응 유머게시판이 있다고? 하며 유게에 들어가서 글들을 봤는데.. 이거 뭐지;; 유치한 사람들 뭐 이리 많아. 이상한 댓글놀이나 하고 말이야. 여기 뭐야 특이한 사람들 많네 참…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피식하게된다. 유게에서 피식, 자게에서도 피식, 댓글에서 제일 많이 피식한다. 댓글들의 그 미묘한 늬앙스가 좋다. 이 사람들 책을 많이 읽나 싶다가도 그런 건 또 아닌 거 같고(잉 무슨 근거로?) 그냥 글을 또는 글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장소인가 보다 싶다.


예전에는 정치글을 엄청 재미나게 봤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좀 시들해졌다. 키배도 즐겨했는데 이제는 댓글 달기가 좀 무섭기도 하고. 그럼 남은 것은 유게 밖에 없어서 사이트에 좀 덜 들어오게 된다. 스타 이후에 게임은 안한지 10년이 넘었다. 게임은 좋아한다는 감정만 남아있다. 좋아했다가 아니고 지금도 좋아한다. 안할 뿐이지(해도 재미없을 뿐이지 ㅠ). 아마 pgr 오는 사람들 중에 나같은 사람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pgr에 드나든지 한 2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언제까지 이 사이트가 좋을 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아마 당분간은 계속 올 것 같다. 내말만 하는 정치글도, 시덥잖은 유머글도, 더러운 똥글도 아직은 재미있기 때문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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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
19/12/04 13:30
수정 아이콘
2년.. 댓글 스무개..남짓.. 이 자의 눈팅력은 [진짜]다.
김홍기
19/12/04 13:31
수정 아이콘
탈퇴했다가 최근에 재가입한 거라서요;; [가짜]인데 속으셨군요. 죄송합니다 ㅠ
페스티
19/12/04 13:36
수정 아이콘
탈퇴 후 재가입이라니.. 영정사례로 제시된 키보드워리어 생존법을 실천한 것인가. [프로]셨군요.. 앞으로 키배 붙을 일 생겨도 존경하는 의미에서 댓글 세번은 양보해드리겠습니다.
김홍기
19/12/04 13:41
수정 아이콘
크크크 세번 양보 고맙습니다.
HA클러스터
19/12/04 14:32
수정 아이콘
이것이 바로 무협지에서나 보던 "삼초를 양보한다" 인가요. 덜덜...
박근혜
19/12/04 14:43
수정 아이콘
[유치한 사람들][이상한 댓글놀이]의 실례
좌종당
19/12/04 20:31
수정 아이콘
당신이 한국의 진문공인 것입니까?
LucasTorreira_11
19/12/04 13:37
수정 아이콘
이 남자는 댓글에서 어떨까?
헤물렌
19/12/04 13:37
수정 아이콘
이 댓글을 유게에 추천합니다.
김홍기
19/12/04 13:42
수정 아이콘
남자라고 단정지으시는 이유가? 크크
LucasTorreira_11
19/12/04 15:14
수정 아이콘
이 나라에서는 남자한테만 쓸 수 있는 표현이거든요..
닉네임을바꾸다
19/12/04 14:53
수정 아이콘
여초아니였..?
구동매
19/12/04 13:39
수정 아이콘
저는 2004년인가 가입했고 2003년때부터 군대잇을때빼곤 매일오는 사이트입니다 크크
Pgr에서 인생을 배웠어요 크크
먼일잇을때마다(사회적 이슈등) 피쟐먼저와서 사람들의견보고 그런게 벌써 15년이나 되었네요 크크
제가 제일사랑하는 사이트입니다
김홍기
19/12/04 13:45
수정 아이콘
우와 15년차시네요. 거의 젊음을 함께한 사이트라고 봐야할 듯. 댓글은 자주 안달아도 님같은 분들도 많겠죠?
19/12/04 13:51
수정 아이콘
요즘은 정치 글이 더 웃기더군요.
컨셉잡고 이상한 댓글 쓰는 사람들이 많아진거 같던데 보면서 실소만 나옵니다.
티모대위
19/12/04 13:54
수정 아이콘
저는 피쟐 사람들이 각자 기준은 다를지라도 나름의 선을 지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좋아합니다.
뭐든 극단으로 잘 안 가려고 해요. 한쪽으로 분위기가 쏠리는가 하면 다른 누군가가 중심을 잡아주기도 하고
너무 턱없는 말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글이든 댓글이든 무겁게 여기는 느낌이라...
及時雨
19/12/04 13:58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사이트였는데 요즘은 좀 어려워요
고무장이
19/12/04 13:58
수정 아이콘
저도 진성 피지알 덕후 인데 참 좋습니다.
졸린 꿈
19/12/04 14:02
수정 아이콘
04년 3월에 가입했습니다.
좋아했다가 -> 환멸했다가 -> 다시 체념했다가 -> 받아들이다가 -> 요새는 결국 정치글 안눌러보게 됩니다만,
그래도 아직은 여기가 제일 편하네요
맥주귀신
19/12/04 14:05
수정 아이콘
정치글 관련해서 이쪽 저쪽 입장 다 들어볼수있는 커뮤니티는 피지알밖에없는거같아요
19/12/04 14:06
수정 아이콘
'이만한 데가 없다'
Like a stone
19/12/04 14:13
수정 아이콘
2003년 가입자인데 이 댓글에 한표 드립니다. 짜증도 나지만 저한테는 이만한 데가 없네요.
LucasTorreira_11
19/12/04 15:16
수정 아이콘
[2]
가입 연도부터 다 동감입니다.
대학생이잘못하면
19/12/04 15:56
수정 아이콘
무슨 정치인한테 표 주는 거 같군요 크크크
19/12/04 14:11
수정 아이콘
취미였다가 이젠 거의 일이 되어버린 사이트..
사이퍼
19/12/04 14:39
수정 아이콘
그래두 이 사이트가 가장 정상적인거 같은건 내가 pgr러라서? 크크
다른 사이트에서 가끔 pgr 욕먹는거 볼때 마음 아파용
피해망상
19/12/04 15:22
수정 아이콘
겜게 안하면서 정치글 노는게 좀 불편하긴 합니다.
안프로
19/12/04 15:45
수정 아이콘
피쟐 좋죠 저는 활동하는게 피지알밖에 없어서 피지알 중독입니다
상주하다시피 하다보니 글리젠 되는걸 보면
이분들 평일엔 엄청난 월급루팡 고수들이고
주말엔 한없이 가정에 충실하구나 같은것도 느껴집니다 크크
김홍기
19/12/04 16:0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생각합니다. 주말에는 글이 잘 안올라오죠. 애들이랑 놀아주는 구나. 업무시간에 pgr하고 크크
19/12/04 15:48
수정 아이콘
별로 안좋아하는데,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흐흐
후치네드발
19/12/04 15:50
수정 아이콘
03년쯤부터 눈팅하다가 04년 초에 가입했으니 저도 꽤 오래되긴 했네요.
당시 피지알엔 제 또래가 자주가는 커뮤니티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달필의 아재들이 넘쳐나서 제가 끼어들 구석 같은 건 보이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흘러 흘러 15년이나 지났네요.
그간 실망스러운 일도 많았지만 저한테도 이만한 곳이 없네요.
파핀폐인
19/12/04 15:56
수정 아이콘
솔직히 피쟐 유게는 댓글이 너무 꿀잼 크크크크
대학생이잘못하면
19/12/04 15:5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유게 글들 절반 이상은 댓글캐리 같습니다
켈로그김
19/12/04 17:00
수정 아이콘
활동하는데 은근히 심력소모가 들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만한데가 없습니다.

일이 좀 줄어들어서 여유생기면 똥글이나 많이 써야징..
김홍기
19/12/04 18:34
수정 아이콘
아아...이제 그만 그마안!!
19/12/04 17:11
수정 아이콘
02년 가입자입니다 (그래도 연령대는 pgr 감안하면 아주 높은 편은 아닐것같아요..)
게임사이트로서의 분위기는 그때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처음 pgr 분위기는 뭔가 다른곳이랑 달랐었죠
뭐 이런데가 다 있어? 라는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건, 저도 역시 이만한 곳이 없네요
김홍기
19/12/04 18:39
수정 아이콘
와 02년이라 크크 거의 태초부터 계신 거군요. 뭔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랬던 사이트가 거의 없었거든요.
19/12/04 19:41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벌써 17년이나 되었네요
왕성하게 활동한건아니지만.. 한 커뮤니티에서 이렇게 오래 머문적도 없는것같아요
솔로15년차
19/12/04 21:19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저도 02년 가입자입니다. 이건 6년전 재가입한 아이디지만요.
19/12/05 01:08
수정 아이콘
02년부터 눈팅했고...회원정보 보니까 가입은 03년에 했네요...

요즘 자게는 절반이상 스킵하는지라...그래도 이런 글은 봅니다.
19/12/05 08:52
수정 아이콘
열심히 재밌는걸 올리겠습니다
미숙한 S씨
19/12/05 15:30
수정 아이콘
04년 가입자니까 15년 정도 되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인터넷 공간에서 피지알이 가진 최고의 가치는 다름 아닌, 좌우 모두의 얘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거라고 봅니다. 요새는 어느사이트를 가나 한쪽으로 편향되어서 중립적인 얘기나 반대되는 얘기를 하면 뭇매맞고 묻혀버리게 되더라구요. 중립이 사라져버린 시대에 그나마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객관적으로 좌우를 살펴볼만한 곳이 여기라고 봅니다.

한때는 정치글 때문에 자게는 거의 안보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중립적인 시야를 유지할 수 있는 이곳이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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