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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2/02 11:31:42
Name aurelius
Subject [단상] 멕시코 같은 문제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어제도 멕시코에서 총격전으로 경찰과 마약갱 포함 20명 가량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멕시코는 라틴아메리카에서 두번째로 큰 경제대국이며, 인구도 1억3천만 가량인 대국입니다만, 정상적인 국가기능을 하고 있지 못합니다. 교과서적 정의로 말하자면, 국가는 "폭력을 합법적으로 독점하는 기구"이어야 하지만 멕시코의 경우 국가는 카르텔을 상대로 법집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패는 사회전반에 만연해 있어 개혁적 성향의 지도자가 집권한다고 해도, 검찰 경찰 군대 등 믿을 수 있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지경입니다. 

언론인들이 살해당하고, 검찰이나 경찰도 살해당하고, 정치인들도 걸핏하면 살해당합니다. 이제 폭력과 살인이 너무 일상화되서, 웬만한 살인은 보도거리조차 되지 못합니다. 지난 10년간 마약과의 전쟁으로 인해 12만명 이상 목숨을 잃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상 전쟁을 방불케 하는 숫자입니다. 

문제는 마약 카르텔은 어떤 반군조직과는 달리 정치적 요구나 목표도 없이, 순전히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조직이라는 점입니다. 
이들은 정치적 요구사항이 없기에 협상을 할 수도 없습니다. 
일반적인 교전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를 타겟팅해야 할지도 불분명합니다. 

멕시코의 일반국민들은 마약카르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약 합법화"를 요구합니다.
마약거래가 카르텔의 주수입원인 바, 이를 합법화하면 카르텔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입니다.
이들은 이 정책을 도입하기만 하면 마술처럼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제가 보기엔 가당치 않은 말입니다.
카르텔은 인신매매, 납치 등을 통해 돈을 벌고 있으며, 더욱 중요하게는 아보카도와 석유 등 전통산업분야까지 진출해 있습니다. 마약카르텔이 운영하는 경제네트워크에 의존하는 사람의 수만해도 수십만에서 많게는 백만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마약을 합법화 여부는 이들의 활동에 큰 타격을 주기 힘들다는 게 제 생각이지만, 멕시코인들과 이야기해보면 이들은 마약합법화가 무슨 요술봉인 것처럼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멕시코의 카르텔은 국경 밖에서도 대단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데, 단적인 예로 2010년 과테말라 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었습니다. 실제로 과테말라의 경찰청장도 이들 카르텔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저 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막대한 현금, 조직원, 무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남아메리카와 유럽의 범죄조직과도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했습니다. 
이들은 멕시코의 국회, 경찰, 군대, 법조계 등 모든 분야에 자신들의 심복을 심거나 또는 위협합니다.

사실 이들의 제안은 거절할 수 없는 성격의 것이죠.

"우리를 위해 일해서 큰 돈을 벌으시오. 제안을 거절하면 당신의 배우자와 자녀들 모두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테니 잘 생각하시길"

그런 제안(?)을 거절하기란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렇게 인구 1억3천만의 대국이 사실상 무정부상태인데, 이러한 기형적인 상황이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무척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편 최근 트럼프는 미국인 9명이 카르텔에 의해 살해당한 것을 계기로 카르텔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다만, 이는 미국의 군사개입을 초래하는 명분이 될 수 있어 멕시코의 정계는 주권침해라는 명분으로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반발은 당연 이해할 수 있지만, 이들에게 카르텔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주 강력한 의지를 갖춘 정치인이 나타난다고 해도 그가 쉽게 살해당한다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멕시코에서 제정신으로 정치를 한다는 것은 아마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이지 않을까 합니다.

멕시코의 미래는 어떻게 될것인가...그리고 이것이 미국에 주는 함의는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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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삽시다
19/12/02 11:38
수정 아이콘
Plata o Plomo(은 아니면 납)

진심 미국이 개입해서 씨를 말려버리지 않는 한
멕시코 스스로 막기는 불가능에 가깝지 않나...ㅠㅠ
박정희
19/12/03 00:53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국내 마약유통의 씨를 말려버리면 멕시코 카르텔은 알아서 그 힘이 줄어들텐데요.
醉翁之意不在酒
19/12/02 11:41
수정 아이콘
쓸어버리면 또 새로운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우겠죠.
유소필위
19/12/02 11:47
수정 아이콘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의 마약 소비국이 바로 옆에 붙어있는거라서 해결이 과연 가능할지... 차라리 아예 미국에 편입되면 모를까 지금상태로는 답이 없어보이네요
머나먼조상
19/12/02 11:49
수정 아이콘
트럼프 장벽으로 개미한마리 통과 못하게 한다던가...
19/12/02 12:44
수정 아이콘
그래도 바다를 통해서 어떻게 안될까요??
꼬마산적
19/12/02 16:00
수정 아이콘
이미 잠수함까지 동원해서 마약 옯기고 있죠
raindraw
19/12/02 11:51
수정 아이콘
보통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면 마약카르텔 관련 인물들은 안좋아 해야 하는데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경우 계층이 피라미드 형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기존에는 상위계층으로 올라갈 기회 자체가 거의 차단당해 있는데
마약과의 전쟁에서 활약하거나 해서 더 상위계층으로 올라갈 기회가 생겼다고
다수의 낮은 계층 사람들이 오히려 반겼다고 하죠.
이정도 되면 어떤 해결책도 백약무효인 상황으로 보입니다.
어떤 극약책이라도 써야 할 것 같은데 보통 극약책이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는 정말 드물죠.
StayAway
19/12/02 11:52
수정 아이콘
두테르테 수출해도 힘드려나..
vallalla
19/12/02 12:09
수정 아이콘
당연하게도 두테르테도 입턴거에 비해서 마약과의 전쟁이 그닥 효과를 못보고 있는 상황이죠.
사악군
19/12/02 11:54
수정 아이콘
마약 합법화도 방법의 하나는 될 수 있지만, 말씀하신것처럼 '폭력의 독점'이 선행되지 않으면 무의미한 것이죠.

진짜로 미군이 점령해서 싹 쓸어버리고 마약합법화해서 마약 수입관리하고 하면 가능하겠지만
미국이 그런 일을 할 유인이 없죠.. 영락제가 아니면.
VictoryFood
19/12/02 12:00
수정 아이콘
한국에 태어난게 다행입니다.
19/12/02 12:02
수정 아이콘
지정학적 문젠지 국민성 문젠지 모르겠네요.
DownTeamisDown
19/12/02 12: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국입장에서 리스크가 없는건 아닌데 구지 해결할 필요는 아직은 없다고봅니다
미국에서 마약가격이 대폭 인하될수 있는 환경이 아니면 안되는데 미국에서 그렇게 할 리가 없으니 아마
이문제는 영원히 안풀릴겁니다.
트럼프가 하는 장벽이 잘 되어서 완벽하게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통제할 수 있다면
의외로 멕시코에도 마약문제 해결이 될 길이 열리지만
안되는걸 아시잖아요
19/12/02 12:18
수정 아이콘
VIP는 멕시코가 부강해지는걸 원치 않습니다
DownTeamisDown
19/12/02 12:20
수정 아이콘
너무 막장타는것도 안좋아서 적당한 타이밍에 나서긴 할텐데 혹시 그핑계로 미국-멕시코 전쟁해서 멕시코 북부를 또 미국령으로?
19/12/02 12:28
수정 아이콘
현재 미국이 그 땅을 먹어서 취할만한 이득이 딱히 있을려나요.
DownTeamisDown
19/12/02 12:34
수정 아이콘
사실 땅 먹는다는건 농담인데...
카르텔을 대대적으로 소탕 할 필요가 있긴 합니다.
미국이 원하는건 카르텔이 없어지는게 아니라 카르텔이 지나치게 강해지는걸 경계하는거라서
minyuhee
19/12/02 12:24
수정 아이콘
미국이 두려워할것은 멀리의 중러 혹은 일본이 아니라 밑에서 치고올수 있는 멕시코라는 주장도 있죠.
콜옵 고스트는 그래서 미국 대충 망했고
19/12/02 12:29
수정 아이콘
트럼프 장벽...의문의 재평가행...
비행기타고싶다
19/12/02 12:35
수정 아이콘
적당히 망하지 않는 선에서 유지되는게 미국이 원하는건가 싶고..
크레토스
19/12/02 12:38
수정 아이콘
중국이 북한에 바라는 거랑 비슷하네요 크크
비행기타고싶다
19/12/02 12:44
수정 아이콘
정말 그렇네요 크크
19/12/02 12: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국 마약소비 인구가 극단적으로 줄거나 마약 가격이 외부변수로 인하되지 않는 한 답이 없다 봐야죠.
아님 미국이 마약수요가 줄어들 정도로 망해야되는데 그것보다 멕시코가 먼저 망하는 게 더 빠를 듯

그리고 미국이 적당한 선에서 혼란을 조장내지는 유지하는 것도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단합된 국가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상황보다는 나아서

멕시코 현상황을 나타내는 유명한 말이 있죠.
'신은 너무나도 멀고 미국은 너무나도 가깝다.'
19/12/02 12:45
수정 아이콘
저기는 일반시민들은 어떻게 사나 궁금하네요..

하기사 다른나라 사람들이 한국 저기는 북한을 위에두고 어떻게 살지? 불안해서 밥은먹고 사나?

..이러는거랑 비슷하겠다 싶지만
19/12/02 12:47
수정 아이콘
멕시코가 없으면 미국의 서비스업이 붕괴한다는 반농담도 있는데 미국은 멕시코를 적당히 후진국으로 남도록 방치하는 느낌입니다.
911급 테러가 멕시칸 카르텔의 사주로 일어난다면 모르겠지만 그전엔 바뀌는게 없을듯해요.
샤르미에티미
19/12/02 12:48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마약 합법화 해서 카르텔의 세가 약해지더라도 진짜 또다른 답 안 나오는 문제가 당연히 발생할 것 같은데요...그닥 카르텔의 세가 약해지지도 않을 것 같지만 마약 공장에서 합법화까지 해버리면... 제가 봐도 뾰족한 답은 없어보여서 저런 이야기까지 나오는 현실이란 것은 와닿습니다만 거기까지 가면 그래도 사는 사람은 산다에서도 벗어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Do The Motion
19/12/02 13:22
수정 아이콘
요즘에 세계일주하는 브루스리 유튭 보는데 멕시코편보니 그야말로 무법지대...
칼로 가방 북~째까지고 여권을 포함한 귀중품 도난에, 그걸 도와달라고 경찰에게 갔더니 '여권없지?'하면서 체포 후 바로 철창행...
그 유튜버가 정신차리고 대사관에 연락을 취하고 주변에 빨리 알리는 등 이것저것 액션을 취했기망정이지 좀만 어리버리깠으면 무기한 철창각이더군요...
세계일주 300일차 넘어가면서 온갖 국가 다 다녀본 그 분이 멕시코는 레알 빨리 뜨고 싶다고...
다크템플러
19/12/02 13:38
수정 아이콘
와;;;;;; 혼자 여행하는거 즐기는편인데, 상상해보면 정말 답도없네요
달과별
19/12/02 13:46
수정 아이콘
칼로 가방 도난은 세계 어디서나 일어나는 일이죠.
경찰이 어이 없게 규정 적용한건 있네요.

저도 온갖 국가 다녀왔지만 멕시코가 다른 중남미 대비해서 더 막장이라는데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Do The Motion
19/12/02 14: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예... 저도 칼로 찢고 훔쳐가는건 그려러니했는데
도와달라고 경찰에게 갔더니 도난얘기는 안중에도 없고 여권없다고 바로 체포하는게 좀 황당해서...

경찰에게 도움요청안하고 그냥 혼자 독박쓰고 조용히 대사관가서 여권 재발급받는게 베스트였다는게 포인트...
여태 여행하는 유튜브, 인스타 다 보여주면서 신원어필하는데도 막무가내더군요... 듣는척이라도 했으면 모르겠는데, 그냥 개무시...
달과별
19/12/02 14:26
수정 아이콘
한국으로 치면 판문점 안에서 발견됐는데 여권이 없는 경우라고 이해해줘야죠. 경찰서 자발로 간게 아니라 검문으로 걸린거면 더 살벌하게 보긴 할겁니다.

물론, 최악의 경찰 맞습니다.
Do The Motion
19/12/02 14:34
수정 아이콘
예... 그 유튜버도 참 아다리가 안맞았던게
-혹시 버스에서 훔쳐갔나싶어서(실제론 그 전에 가방보관해주던 곳에서 도난맞음) 언어도 안통하는 버스기사에거 몸짓발짓으로 CCTV 있냐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물어봄
-버스가 중간에 경찰을 만났지만 검문목적은 아니었던것 같고, 버스기사가 기억하고 있다가 도움을 주려고 경찰한테 얘기함
이런 테크라....

경찰이 도와주려고했던건 미지의 영역이고, '그래요? 그럼 일단 여권좀 봅시다.', '읭? 여권이 없어?'하면서 잡혀간 케이스라...크크
불체자 문제가 심각해보이긴 하더군요. 경찰대응도 이해가 아주 쪼~끔은 되더라는...
방랑가
19/12/02 13:55
수정 아이콘
유투브 보진 않았는데 요즘 그정도인가요
제가 예전에 멕시코 한달 여행갔는데 정말 여행할곳 많고 음식도 맛있고 버스도 싸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나름 깨끗하고 좋아서 상당히 만족했는데요
그리고 멕시코 막상 가보면 세계 곳곳에서 온 배낭여행자 많아서 서로 어울려서 놀기도 나름 좋고 영어만 되면
동행 구하기도 좋았었던 기억이 나네요
멕시코 어디지역인지가 중요한데 그분은 어디갔는지 한번 봐바야겠네요
Do The Motion
19/12/02 14:07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user/GAMBLERZBRUCELEE
제가 본 채널 주소입니다.
최근 한달전 영상쯤에 해당에피소드 2~3개 있는데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데브레첸
19/12/02 13:26
수정 아이콘
멕시코가 아니라 미국의 마약 합법화가 훨씬 더 필요합니다.

그래야 미국행 마약 가격 폭락해서 이익집단 카르텔이 붕괴되죠.
19/12/02 13:31
수정 아이콘
정답은 프로레타리아 혁명뿐!!!~?
19/12/02 13:36
수정 아이콘
자정이 불가능해보이네요.
엄석대가 학년주임들까지 손에 넣은 거고
교장 교감은 힘없는 할아버지일 뿐이고..
19/12/02 13:39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우리가 통일이 되었어도 멕시코처럼 됐을지 모를 일이였죠.
신은 너무나 멀고 중국은 너무나 가까우니...
DownTeamisDown
19/12/02 13:45
수정 아이콘
아마 중국이 가깝다 라는것 하나로 저렇게 되는게 아니죠.
멕시코 남쪽에 미국이 원하는 불법적인 물건이 있고
그 유통을 독점할 수 있는게 멕시코의 카르텔이니
차라리 멕시코 내에서 마약을 합법화 하는게 가장 쉬운 해결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수입해와서 멕시코내에서 풀어버리면 마약상도 미국 근처 지역만 장악해서 거기서만 독점하면 될테니까요
19/12/02 14:20
수정 아이콘
마약에 집중하는 관점이 있는가하면 경제적으로 미국에 종속되어 버려서 멕시코 꼬라지가 요모양, 남미 전체가 요꼴이라는 고전적인 관점이 있거든요. 제가 너무 거시적으로 봤을 수도 있겠지만 중국-한국 정도면 충분히 경제 종속 및 간판만 없는 식민지화 되기 쉽죠...
됍늅이
19/12/02 14:24
수정 아이콘
미국은 최대의 마약 소비국이지만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마약사범을 가혹하게 다루는 나라입니다...
오호츠크해
19/12/02 13:57
수정 아이콘
결국 마약이 돈이 안되야 해결될 일이죠. 마약 합법화가 답일 수는 있는데 바로 옆에 있는 미국 때문에 생각처럼 될까 싶네요.
보라도리
19/12/02 14:03
수정 아이콘
마약과의 전쟁 선포하고 2시간 뒤에 살해당한 시장
마약왕 아들 체포후 호송하다가 호송길에 마약 갱단 이랑 총격전 발생하고 주변 주민 들 피해가 우려되서 풀어줬다는 기사보고 시카리오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고 느낍니다
19/12/02 14:20
수정 아이콘
저정도로 삶이 위험한데 국가 생산이나 소득지표는 남부럽지 않게 나오는거보면 그돈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미국옆이라 그런가...
iPhoneXX
19/12/02 14:21
수정 아이콘
경찰들 목숨 걸고 100만원 받고 일하는데 나랑 일하면 1000만원 준다고 하면 다 매수 당하죠.
다른 분들 말씀하신 것처럼 마약이 돈이 안되면 되는데 문제는 윗동네를 비롯해서 어마어마하게 시장이 크니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겠죠.
BibGourmand
19/12/02 14:31
수정 아이콘
1. 멕시코가 아니라 미국에서 마약을 합법화해서 99.9% 순도를 자랑하는 공장제 대량생산 합법마약에 멕시코 카르텔이 밀려서 싹 망하는 것
2. 멕시코 정부가 GG치고 미국 군대의 대규모 작전을 허용하는 것

하다못해 마리화나도 아니고 하드 드럭을 합법화하는 건 그냥 미친짓이니 1번은 글렀고, 2번도 정권이 국민과 카르텔 양쪽에서 샌드위치가 될 테니 솔직히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마약 합법화로 범죄를 줄인다는 것은 국가가 공급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경우에나 생각해 볼 일이지, 멕시코에서 마약을 합법화한다는 건 공권력이 카르텔에 항복하는 것에 가깝겠지요.
겨울삼각형
19/12/02 14: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슈카형이 미드 나르코스 주제로 이쪽썰을 푼적이 있는데..

정말 짧게 요약하면

마약중 코카인계열은.. 남미에서 생산됩니다.
그리고 그 코카인의 최대 소비국이자 전세계에서 제일 잘사는 나라 미국이 북미에 있고,

그 사이에 있는게 멕시코 입니다.

남미의 코카인이 미국국경을 넘으면 가격이 100배라고합니다.

한때 멕시코의 마약유통라인을 한 조직이 통일한적이 있었는데.,
그조직이 미국 마약단속국과 미군한테 털리면서,
보스는 체포되고 기존 조직이 사분오열되면서
소위 말해 [전국시대]가 열렸습니다.

그 소규모 조직간의 전쟁이 심화되는데, 멕시코정부는 이걸 통제할 힘도 돈도 없습니다.


이게 지금 현재 상황.. 짧지 않은 짧은 요약
밤의멜로디
19/12/02 14:45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마약 합법화를 이야기한다 해도 지금 멕시코 주요 마약이 코카인인데 이건 대마류와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라....
방랑가
19/12/02 15:02
수정 아이콘
멕시코 마약 관련 궁금하신 분은 nbamania 자유게시판에 Damon Bailey 님 글 검색하셔서 봐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글도 맛갈스럽게 잘쓰시고 왜 멕시코에서 마약카르텔 수렁에 빠졌는지 자세히 알수 있을거 같네요
부자손
19/12/02 16:27
수정 아이콘
나르코스 시즌 4보면 저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된 조직이 나오죠 지금 난다긴다 하는 조직들은 대부분 그 조직 중간보스들이 세운 분파라던데요
차라리 조직이 하나로 통일되는게 낫죠 아니면 두개정도로요 내가 cia같으면 특정조직 무한정 지원해서 통일 전쟁 일으켜서 그 조직만 적절히 통제하는방법 쓰겠습니다 에스코바르도 그렇게 잡더만 요새는 미국쪽도 인물이 없나봐요
모쿠카카
19/12/02 17:05
수정 아이콘
통일된 마약조직을 통제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 것 같은데요. 남미 카르텔은 그냥 일단 마약 조직범이 아니라 군벌 수준이라 하나의 큰 조직이 나오면 더 골치 아파질 가능성이 커져서..
동년배
19/12/02 17:13
수정 아이콘
마약 최대 소비시장이자 가장 많이 비싸게 팔리는 나라가 옆에 있음 + 그 나라에서 각종 무기를 저렴하게 들여올 수 있음 이라는 환장 콤보가 문제죠.

멕시코에서 마약 합법화한다고 해도 어차피 미국 들여가는건 불법이라 미국으로 보내는 루트 장악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잘못한것도 없지만 잘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상태입니다.

팔리핀이 힘든건 섬이 너무 많아 그거 다 통제할 수 없다는 지형적인 제약이 크다면 멕시코는 인접국 잘못 둔 죄죠..
19/12/02 17:14
수정 아이콘
아즈텍의 후예라 그런가 살벌하네요.
19/12/02 20:50
수정 아이콘
그나마 정리 되려면 일단 전국시대처럼 한 카르텔이 다른 카르텔 다 먹어서 통일해야되요. 그 다음 쿠데타 일으켜 정권 먹어서 국가랑 일체화되야죠
박정희
19/12/03 00:59
수정 아이콘
카르텔 뿐만 아니라 준군사조직도 있죠. 그 중 유명한게 멕시코 남부의 사파티스타죠. 작년에 멕시코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오히려 사파티스타의 활동(무장투쟁 활동 말고 주민자치, 복지제도 등)을 칭찬하고, 사파티스타가 대놓고 점령지역을 늘렸다고 선언했는데도 대통령이 사파티스타의 자치권을 인정하는 발언을 합니다. 멕시코 사정을 잘 몰랐을땐 사파티스타도 역사가 20년을 넘은 고인물 조직이라 퇴치를 포기했나보다 싶었는데 그나마 무장조직 중에서는 사파티스타가 착한 편이라서 멕시코 정부가 건드리지 않는거 같습니다. 카르텔을 상대하기도 벅찬데 저 멀리 남부지역까지 공권력을 추가로 투입할 여력이 부족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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