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부터 이통 3사의 오래된 3G‧LTE 요금제가 상당수 신규 가입이 막힙니다. 기존 이용자는 요금제를 변경하기 전까지 계속 이용이 가능하구요.

통신사 측에서는 요금제가 너무 많아서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한다는 불만이 있으며 신규 가입자가 적고 새 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 혜택이 덜한 예전 요금제 위주로 정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통신사들이 상대적으로 최근에 내놓은 LTE요금제와 LTE 실버 요금제는 이번에 사라지는 요금제보다 데이터 혜택이 더 많거나 비슷한 걸로 보입니다. 예컨데 사라지는 KT의 LTE 선택 32.8 요금제는 월 32890원에 300M 데이터를 주는데 최근 요금제인 LTE 베이직은 월 33000원에 1.4G를 제공합니다. 이렇게 비슷한 가격대의 신 요금제가 있다면 이 참에 요금제 변경을 고려해볼 만한데요.

그런데 제가 짧게 알아본 바로는 마냥 좋아지는 것 만은 아닌 듯 합니다. 우선 요금제가 대폭 간소화 되어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습니다. KT의 경우 요금제 개편 후 음성 무제한 LTE는 3.3만원, 4.9만원, 6.9만원, 8.9만원 이렇게 4종류가 남게 됩니다. 요금 구간이 1.5~2만원 간격이라 이용자에 따라 필요에 비해 부족한 요금제를 쓰며 불편을 겪거나 넘치는 요금제를 쓰면서 연 5~10만원의 불필요한 추가 요금을 낼 일이 생길 듯 합니다.

또한 신 요금제 변경이 모바일 요금제만 놓고 보면 혜택이 나아지지만, 결합 할인까지 고려했을 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결합 할인은 요금 5만원부터 추가 할인 구간인데 개편 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는 위에서 보듯 4.9만원 다음이 6.9만원입니다;

SK텔레콤의 'LTE 맞춤형 요금제'의 경우 할인율이 최대 50%에 달하는 구형 '온가족할인' 상품과 연동할 수 있는 요금제인데, 이번 신규가입 중단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출처: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9110716115258352

이처럼 오래된 결합 할인을 이용하고 있거나 요금 구간 별로 할인액이 달라지는 결합 할인을 이용하시는 분, 구 요금제 사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한번 점검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하 신규 가입이 중단되는 요금제 목록입니다.


SKT
https://www.tworld.co.kr/normal.do?serviceId=S_ETC_0022&viewId=V_CMN_0005&serNum=21354
신규 가입 중단일: 2019년 12월 6일
신규 가입 중단 요금제: 전국민 무한, (3G)T끼리, LTE 맞춤형, T끼리 맞춤형, band 어르신 세이브, 골든에이지, LTE팅, band 팅 세이브, T끼리팅, 액션캠 데이터, LTE 데이터전용, T나는 쇼핑 포인트

KT
https://inside.kt.com/html/notice/notice_detail.html?bno=10807
신규 가입 중단일: 2019년 12월 1일
신규 가입 중단 요금제: 순 모두다올레(LTE), 순 완전무한(LTE), LTE데이터선택, Y24, LTE-알, 청소년 안심데이터, 청소년 지니, Y틴, 데이터선택 시니어, 순 나눔, 데이터선택 나눔, 모두다올레(3G), 유선무선완전무한(3G), i-요금제, 골든(3G), 나눔(3G), 음성이월 200/400(3G), 알23000/25000(3G), 알문자 매니아(3G), 아이러브(3G), 올레스쿨알캡(3G), 맞춤조절340(3G)

LG
http://www.uplus.co.kr/css/rmng/note/RetrieveCssNoteList.hpi?mid=10756
신규 가입 중단일: 2019년 12월 6일
신규 가입 중단 요금제: 데이터 일반~스페셜 B, 특수LTE, 청소년스페셜, LTE 청소년, Biz 데이터, 시니어 B, 맘카 전용 LTE, Single LTE 망내, LTE 매직미러, 특수 Single LTE 망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