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1/21 21:03:49
Name 곰주
File #1 1.jpg (642.3 KB), Download : 59
File #2 2.jpg (182.3 KB), Download : 20
Subject 유니클로 제품의 변신과 매출회복?




유니클로가 매출을 회복했다고 하는 소식이 들리는 와중에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M*****이라는 브랜드에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태그를 띄어보니 그 밑에 유니클로 마크가 이미 찍혀있던 기성품이었다는겁니다. 그래서 좀 더 자세히 뒤져보니 다른 태그들 역시 깨끗하게 제거되어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단 빼박 소비자 기만인 것은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타사 제품이라는 것을 숨기고 브랜드 워싱만 해서 되팔아 이득을 취하는 건 와디즈에서 많이 보이는 행태기도 하기에 상당히 씁쓸합니다.


다만 여기서 세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태그교체가 M모사가 한 것인지 (M사의 책임), 아니면 남품하는 하청이 로스처리를 하기위해 M사를 속인 것인지 (남품사 책임), 아니면 유니클로가 직접 기획한 일인지 (유니클로 책임) 아직은 확신할 수는 없는 단계라는 거죠.


그 누가 책임을 져야하던간에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건 용서받기 힘든 일인 듯 합니다. M사 역시 그 책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구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하루빨리
19/11/21 21: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에서는 사과문에서 납품사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http://cnews.fntimes.com/html/view.php?ud=2019112117495953440cca91785_18

적어보자면 한국인이 대표로 있는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된 무지 티라고 한 게 알고 보니깐 유니클로가 소유권을 포기한 티를 택갈이 한 제품이였고,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위에 덧씌어진 택만 보고 수입을 진행했다네요.
19/11/21 21:13
수정 아이콘
그 이후의 대처를 보면 엠사의 의도가 있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겠죠. 베트남 생산업체에 소송을 걸지 안걸지.
사비알론소
19/11/22 12:04
수정 아이콘
무슨 소송을 걸어야 하나요? 옷에 유니클로 택이 다 안지워진 것? 엠사가 계약을 어떻게 맺었는지도 모르는데;; 애초에 저런식으로 도매로 택갈이해서 파는 경우는 흔한데 하필 원래 택이 유니클로인게 계약 위반이 되나요?
덴드로븀
19/11/21 21: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의류쪽 지인에게 물어보니 충분히 몰랐을수도 있다고 하네요.
베트남이나 동남아 의류공장에서 spa 브랜드 옷들 생산은 했는데 품질규격이나 납입기한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그냥 납품을 못하게 되니 어떻게든 처리해야해서 저런식으로 택을 없애거나 다른걸로 바꿔치우고 싸게 떨이로 팔기도 한다네요.
수입할때는 택을 전부 확인하는게 아니라 원산지 증명만 되면 크게 문제가 없다고도 하구요.

결국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저게 사실 유니클로껄 택갈이해서 싼거다 라는걸 알고 판거면 욕먹는게 맞는데
어째 정말 억울한 상황일수도 있겠다...싶긴 합니다.
19/11/21 22:00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그렇게 제품이 처리되었을 경우 유니클로의 매출에 포함되냐 안되냐라는 또다른 의문이 드네요.
덴드로븀
19/11/21 22:05
수정 아이콘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알았건 몰랐건 저런게 유니클로 매출로 잡히는건 말도 안되는거죠.
애초에 저런걸 장당 2900원에 판다는건 수입할때 장당 천원미만으로 가져왔다고 보는게 합리적입니다.
그럼 베트남 공장에서의 생산원가는? 천원 아래겠죠? 그런데 유니클로가 고작 몇천~몇만장을 장단 천원미만의 가격으로 한국매출에 포함시키려고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시킨다음 의도적으로 택갈이를 시키고 한국으로 싸게 수출시킨다? 뭔가 많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애초에 유니클로가 해당 베트남공장에서 저옷들을 가져가지 않았다는건 초기 계약비나 생산비 일부만 지불하고 물건대금은 100% 지불안했다고 봐야겠죠.
19/11/21 23:41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더더욱 추후 엠사와 베트남 공장의 대처가 중요하겠네요. 소송을 안걸면 엠사-베트남 공장의 짜고치는 고스톱일 가능성이 더더욱 커질테구요. 베트남 공장 역시 만약 억울하다면 유니클로를 고소하면 될테구요.
덴드로븀
19/11/21 23:56
수정 아이콘
음... 베트남이 무슨국가인지 다시 생각해보세요. 소송은 만능이 아닙니다.
그리고 베트남공장이 억울하다고 유니클로를 왜 고소해야하는지도 이해가...
19/11/22 00:27
수정 아이콘
무슨나라인데 소송이 불가능한가요?
19/11/22 16:04
수정 아이콘
공산국가라는 점을 말씀하시는듯요?
19/11/21 23:42
수정 아이콘
거기에다가 유니클로도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손상시켰다고 두 업체를 고소가 가능한 입장이겠네요.
19/11/21 23:13
수정 아이콘
억울하기엔 너무 게을렀죠.
덴드로븀
19/11/21 23:57
수정 아이콘
다른때면 모를까 이시국 치곤 너무 대충처리한거니까요. 억울해도 어쩔수없다고 보긴합니다.
19/11/21 22:08
수정 아이콘
아니 뭐죠 이게..
안에 세탁 라벨도 짤랐네...
덴드로븀
19/11/21 22:12
수정 아이콘
현지공장에서 택갈이한건 다 자르고 팔기도 한다네요. 대신 엄청 싸게 넘기는거고, 받는쪽도 싸게 파는거죠.
포프의대모험
19/11/21 23:53
수정 아이콘
유니클로가 저걸 천원에 넘겨야되는 상황이면 이미 x된거 아닌가요
랜슬롯
19/11/22 00:3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크크. 저렇게 넘겨서 싸게 처분할정도면 그냥 망한건데
마약남생이
19/11/22 09:13
수정 아이콘
그냥 베트남 공장에서 유니클로 납품량이 줄어드니까
텍갈아서 다른 곳에 넘긴것 같은데..

이게 유니클로가 꾸몄다거나, 유니클로 매출에 기여했다는 것은
아닐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이네요.
19/11/22 09:49
수정 아이콘
불매운동 성공!
19/11/22 10:27
수정 아이콘
세탁주의라벨 부착 판매는 의무사항은 아닌가봅니다?
모나크모나크
19/11/22 11:03
수정 아이콘
매출이 회복했다는 소문은 맞는건가요? 지나가다 보면 유니클로 여전히 썰렁해보이던데요.
MissNothing
19/11/22 11:5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런식으로 장사하면서 국산 브랜드라는 말을 써도 되는건지... 최소한 자기네들이 물건을 의뢰해서 만들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재고 떨이하는거 받아서 팔면서 무슨
-안군-
19/11/22 12:36
수정 아이콘
일단 엠모사는 뒤통수 맞은거고, 유니클로 매출과는 별 관련 없을거 같은데요...
醉翁之意不在酒
19/11/22 15:27
수정 아이콘
저거 모를수가 있나요? 모를려면 우연하게 유니클로 제품 악성재고 혹은 품질미달 제품과 똑같은 디자인으로 생산의뢰를 했다는 얘기가 되는건데.....
메롱약오르징까꿍
19/11/22 16:56
수정 아이콘
사과문으로 이해하면 M사에서 디자인 의뢰해서 만든건 아닌거 같고 베트남공장에서 유니클로에 납품할려고 만들었는데 어떤 이유로 납품이 취소되서 악성재고가 되자 라벨갈고 세탁텍 자르고서는 M사측에 헐값에 가져가라 하니 M사에서 라벨갈이로 인해 유니클로라벨을 확인 못하고 콜 한거 같네요
醉翁之意不在酒
19/11/22 21:2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수주생산을 하는 업체가 우리 재고 있으니까 헐값에 드릴께 이러면 그걸 덥썩 무나요? 누구 의뢰로 생산한건데? 라고 불어보고 물건 보는게 자연스러운거죠. 그걸 캐치 못할리가 없다고 봅니다
재규어스타
19/11/22 17:18
수정 아이콘
엠사가 이 옷을 몇장 수입했는 지는 모르겠는 데, 유니클로 정도의 규모면 스타일 당 최소 몇십만장 단위로 생산합니다. 수량이 많은 스타일은 백만장까지도 만듭니다. 그리고 보통 오더수량의 1~2% 정도를 불량이나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하여 생산 공장은 더 만들게 되는 데, 그 로스 수량만 해도 오더가 10만장이면 1% 천장, 2%면 2천장 정도가 추가생산됩니다. 판촉용으로 수입했다고 하고 , 구입 가격을 보니 공장에서 납품 후 남은 재고를 땡처리 식으로 넘겼을 확률이 높아 보이고, 그렇다면 유니클로의 매출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수입자인 엠사는 공장에서 미리 땡처리를 위하여 라벨, 택갈이를 하고 숨겼다면 전혀 알수가 없지만, 보통 공장에서는 가격을 더 잘 받기 위하여 어느 브랜드 옷인데, 원단이 좋네 어쩌네 하면서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리하면 오히려 유니클로가 공장에 불법 라이센스 판매, 제품 유출로 소송을 해야 할 상황이 되는 거고, 엠사는 유니클로의 제품인지 상담과정에서 알았을 수도 있고,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이상 의류업 20년 종사자, 베트남 현지 거주인의 추정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191 미디어물의 PC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81] 프뤼륑뤼륑9608 24/03/27 9608 4
101190 버스 매니아도 고개를 저을 대륙횡단 버스노선 [60] Dresden11922 24/03/27 11922 3
101188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 [17] Leeka11194 24/03/26 11194 0
101187 Farewell Queen of the Sky!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400(HL7428) OZ712 탑승 썰 [4] 쓸때없이힘만듬4621 24/03/26 4621 5
101186 [스포없음] 넷플릭스 신작 삼체(Three Body Problem)를 보았습니다. [52] 록타이트9590 24/03/26 9590 10
101185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5) [3] 계층방정6420 24/03/26 6420 8
101184 [웹소설]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추천 [56] 사람되고싶다7673 24/03/26 7673 20
101183 진짜 역대급으로 박 터지는 다음 분기(4월~) 애니들 [59] 대장햄토리7130 24/03/25 7130 2
101182 '브로콜리 너마저'와 기억의 미화. [9] aDayInTheLife4610 24/03/25 4610 5
101181 탕수육 부먹파, 찍먹파의 성격을 통계 분석해 보았습니다. [51] 인생을살아주세요5691 24/03/25 5691 71
101179 한국,중국 마트 물가 비교 [49] 불쌍한오빠7401 24/03/25 7401 7
101177 맥주의 배신? [28] 지그제프9070 24/03/24 9070 2
101175 [스포있음] 천만 돌파 기념 천만관객에 안들어가는 파묘 관객의 후기 [17] Dončić6633 24/03/24 6633 8
101174 [팝송] 아리아나 그란데 새 앨범 "eternal sunshine" [2] 김치찌개3179 24/03/24 3179 4
101173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143] 천우희7698 24/03/23 7698 109
101172 모스크바 콘서트장에서 대규모 총격테러 발생 [36] 복타르10765 24/03/23 10765 0
101170 대한민국은 도덕사회이다. [58] 사람되고싶다9658 24/03/22 9658 30
101168 올해 서울광장서 6월 1일 시민 책읽기 행사 예정 [46] 라이언 덕후7675 24/03/21 7675 1
101167 러닝시 두가지만 조심해도 덜 아프게 뛸수 있다.JPG [43] insane10903 24/03/21 10903 18
101166 이번에 바뀐 성범죄 대법원 판례 논란 [94] 실제상황입니다11387 24/03/21 11387 9
101164 이건 피지알러들을 위한 애니인가..?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 감상(스포 조금?) [28] 대장햄토리4915 24/03/21 4915 3
101163 박노자가 말하는 남한이 사라진 가상 현대사 [102] 버들소리9623 24/03/20 9623 2
101162 참으로 안 '이지'했던 LE SSERAFIM 'EASY'를 촬영해 봤습니다. :) [14] 메존일각3308 24/03/20 3308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