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1/14 22:35:19
Name 카르
Subject [일반] 수능 끝!-현직 수험생이 써보는 수능 체감난이도
와! 수능 끝! 논술시작!
큼큼. 아무튼 수능이 끝났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긴장을 많이 했어서 못보면 어쩌나 했는데 정말로 못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하하
뉴스 댓글 등에서 나온 의견을 보면 '국어는 쉬웠다', '수학은 준킬러가 어려웠다' 등등 말이 많은데요
레알? 진짜? 그냥 다 어려웠는데...?
그런 의미에서 현직 수험생이 느낀, 지극히 개인적인 수능 체감 난이도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1. 국어
-화법·작문·문법은 지금까지 푼 시험들 중에는 가장 쉬웠습니다. 이전 시험동안 3문제 틀렸는데 이번에는 1개 틀렸더군요.
다만 저는 짝수형으로 봤는데 답 배치가 참 그지같았던 게 문제.(55222로 내질않나 14441로 내질않나...) 이거빼면 뭐 무난~
-문학은 쉬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만 그랬습니다... 사실 모의고사 풀면서 제일 안틀렸던게 문학이라 방심했던게 제일 컸네요. 지문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으나 비문학 푸는 시간 아낀다고 대충 풀었다가 폭✩망
-독서(비문학)는 어려운 주제가 아니였고(철학, 과학, 법+경제 융합) 난이도도 그럭저럭이였으며 과학 지문도 차분히 읽으면 풀만 했습니다. 다만 너무 집중해서 푸느라(한지문에 15분 소요) 경제 지문을 제대로 풀지 못한게 아쉬울 뿐 입니다. 오죽 급했으면 단어문제를 틀려...
->결론: 지문 길이나 문제 난이도는 평이하나 1교시라는 부담감과 (짝수형 기준)망할 답배치 덕분에 꽤나 고생함.
다시 풀라고 하면 충분히 쉽게 풀수 있는 정도? 어렵지 않은데 어려웠던 시험

2. 수학
-객관식(1~21번)은 평이했습니다. 이전과 별로 난도차이가 나지 않았구요. 15번(수열의 합)과 16번(확률변수)에서 헤맨게 너무 아까울 뿐입니다. 사실 그러고도 17~21번 중 18번 하나 맞은게 함정이지만...크크
그리고 21번은 난이도는 쉬운데 끝이 없는 노가다로 인해 진작에 접었습니다. 규칙 찾는 문젠데 규칙 찾는데 5분이상 걸릴거같아서 포기~
-단답형(22~30)은 평이하나 25~28이 예상외로 꽤 어려워서 힘들었네요. 얘네들과 17번 20번 21번이 시간 다잡아먹었습니다. 그래서 29번 30번은 손도 못댔네요. 지금보니까 충분히 풀 만 했는데...
->결론: 킬러가 예상외로 풀만했고(풀지는 못했지만) 준킬러가 사실 더 킬러같았던 수학+틀린 개수는 국어랑 같은데 점수가 왜이래?ㅠㅠ

3. 영어
-전체적으로 2등급 맞기는 매우 쉬웠던 난이도입니다. 빈칸문제(31~34)번을 제외하면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없었거든요. 빈칸은 꽤 헷갈리게 냈습니다.
근데 어법이랑 순서맞추기 하나를 더 틀리는 바람에 2등급...
->결론: 평이함. 불은 아닌데 물도 아닌 느낌. 좀더 긴장하지 않았다면 1등급도 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가득

4. 한국사
-한국사. 솔직히 긴장 많이 했습니다. 10월 모고에서 2등급 나오는 바람에 위험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40점 맞고 1등급 하나 세웠네요 크크
(저처럼)고려시대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으면 헤맸을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그것빼면 쉽습니다. 의외로 근현대사가 너무 쉽게 나와서 당황했네요
->결론: 쉬웠다. 끝

사회탐구는 딱히 쓸게 없어서 안쓸려구요

->전체 결론: 수학빼고 어렵진 않았습니다. 그저 생각보다 너무 못봐서 아쉬울 뿐입니다. 2합4만 맞췄어도 다행인건데 맞추질 못했으니...
그냥 최선을 다해 본 것에 만족해야겠네요. ㅠㅠ 참으로 언해피한 하루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11/14 22:36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습니다.
19/11/14 22:38
수정 아이콘
시험의 끝은 언제나 아쉬움이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wish buRn
19/11/14 22:41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즐기세요.
LinearAlgebra
19/11/14 22:47
수정 아이콘
고생 많았습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19/11/14 22:54
수정 아이콘
국어 답 배치를 보니 저 수능볼때 국어 첫 문제 답이 1이라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크 엄청 떨리는데 다음 페이지가 잘 안넘어갔던... 수고하셨습니다~ pgr 준최연소 회원님(?) 크크
펠릭스30세(무직)
19/11/14 22:57
수정 아이콘
제대로 문제는 안봤는데 출제 경향은 조금 개선 된 거 같더군요.

지옥불 킬러문제 한두개와 공짜문제 다수가 아니라 킬러문제의 매움을 줄이고 일반 문제의 난이도를 조금 올린 느낌?


그래도 탐구쪽은 진짜 개선이 필요하긴 할겁니다.
피해망상
19/11/14 23:08
수정 아이콘
아쉽지않은 시험이라는 건 없는것같습니다.
길어도 내일까지정도만 쉬시고 다시 논술하시느라 고생이시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noname11
19/11/14 23:15
수정 아이콘
오늘부터 게임 몰렸던거 하세요 피시방 달려가요
noname11
19/11/14 23:15
수정 아이콘
게임하면서 논술머리속으로 돌려요
턱걸이최대몇개
19/11/14 23:26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VictoryFood
19/11/14 23:37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어요. 일단 좀 쉬세요. ^^
쿼터파운더치즈
19/11/14 23:55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어요 수능 보고나서 답 보면 뭔가 항상 아쉽죠 하나하나 ㅠㅠ
구치리
19/11/15 09:01
수정 아이콘
대단한 분이시네요 수능당일날 수험생이 이런 글을 쓰실 수 있다니
건승을 기원합니다~

수능 친 후 가방 던지고 방에 문닫고 멍때리고 있는데
물먹으러 나오니 제 가방을 뒤져 신문의 수능답안과 제 시험지를 맞춰보고 계신 아버지의 광경이 아직도 떠오르네요
아빠미웠...

다음날 수능으로 가능한 범위 모두 분석해 주셨던 아련한 기억..
뒹굴뒹굴
19/11/15 09:32
수정 아이콘
수능보고 밤새서 게임해야지 하다가 걍 기절해서 잔 기억이 ㅠㅠ
19/11/15 13:41
수정 아이콘
이렇게 큰 이벤트 뒤에 바로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이 멋지네요. 본받고 싶어집니다. 고생하셨고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7612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9782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5926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8861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9131 3
101343 [일반] 다윈의 악마, 다윈의 천사 (부제 : 평범한 한국인을 위한 진화론) [18] 오지의1569 24/04/24 1569 5
101342 [정치] [서평]을 빙자한 지방 소멸 잡썰, '한국 도시의 미래' [13] 사람되고싶다1207 24/04/24 1207 0
101341 [정치] 나중이 아니라 지금, 국민연금에 세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38] 사부작2142 24/04/24 2142 0
101340 [일반] 미국 대선의 예상치 못한 그 이름, '케네디' [48] Davi4ever5042 24/04/24 5042 2
101339 [일반] [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6] *alchemist*2472 24/04/24 2472 6
101338 [일반] 범죄도시4 보고왔습니다.(스포X) [28] 네오짱3911 24/04/24 3911 4
101337 [일반] 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결심했고, 이젠 아닙니다 [16] Kaestro3869 24/04/24 3869 10
101336 [일반] 틱톡강제매각법 美 상원의회 통과…1년내 안 팔면 美서 서비스 금지 [29] EnergyFlow3499 24/04/24 3499 2
101334 [정치] 이와중에 소리 없이 국익을 말아먹는 김건희 여사 [16] 미카노아2860 24/04/24 2860 0
101333 [일반] [개발]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2) [14] Kaestro2733 24/04/23 2733 3
101332 [정치] 국민연금 더무서운이야기 [125] 오사십오9309 24/04/23 9309 0
101331 [일반] 기독교 난제) 구원을 위해서 꼭 모든 진리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85] 푸른잔향4005 24/04/23 4005 8
101330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선거와 임직 [26] SAS Tony Parker 2877 24/04/23 2877 2
101329 [일반] 예정론이냐 자유의지냐 [59] 회개한가인3644 24/04/23 3644 1
101328 [정치] 인기 없는 정책 - 의료 개혁의 대안 [134] 여왕의심복6006 24/04/23 6006 0
101327 [일반] 20개월 아기와 걸어서(?!!) 교토 여행기 [30] 카즈하2586 24/04/23 2586 8
101326 [일반] (메탈/락) 노래 커버해봤습니다! [4] Neuromancer748 24/04/23 748 2
101325 [일반] 롯데백화점 마산점, 현대백화점 부산점 영업 종료 [38] Leeka5636 24/04/23 563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