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1/06 18:14:11
Name Dukefleed
Subject [일반] 족발을 집에서 혼자 먹는 차가운 도시남자.
이성과의 대화와 연애는 여초사이트인 P모사이트와 인터넷을 떠도는 수많은 텍스트, 에디슨이 전구의 재료를 찾은 만큼의
시뮬레이션으로 이미 완성의 완성을 거듭한 나는 드디어 그녀에게 던질 가벼운 농담과 대화를 유도하는 방법을 추가로 연구하던터에
드디어 완성형을 발견했다.

능청스럽고 자연스럽고 편한 대화 !!!

너무나도 원했고 써먹을 수 있겠다 싶고 나름 괜찮은 소스를 얻었다 생각이 들어 그녀가 면을 그렇게 좋아한다해서 예약해놓은
베트남 쌀국수 집 예약을 아깝지만 - 수수료 물어 취소하고 훈훈한 족발집으로 자리를 잡았다.

좋아. 준비는 끝났어.

약속시간이 30분 지났는데 그녀는 아직 오질 않는다. 오늘 약속을 잡고 카톡을 아침에 학교를 가며 보내놨는데
아직 숫자1이 사라지지 않았다. 늦을까봐 알바도 후딱 마치고 최대한 뛰어 왔는데. 한시간이 지났다.
음. 카톡을 너무 많이 보내면 좀 쿨해보이지 않는데. 뭐 어떠하리. 수업이 많고 바쁘다고 너스래를 떨던 그녀였으니.

자리에 고기라도 놓으라고 사장님이 재촉해서 시켜놓은 족발이 식는다.

카톡이 좀 많지 않나 싶은 순간 1이 사라졌다. 오오.
그리고는 울리는 전화 벨소리. 처음 듣는 굵은 목소리가 들린다.  

- 여보세요. 스트레스 많이 받아하네요. 전화하지. 아니. 연락하지 말아주시겠습니까.

...

집에 돌아와 낡은 식탁에 싸온 족발을 펼쳐놓고 하나 집어 물었다.

엄마젖 드립에 엄마를 찾는다니. 아하하. 나도 한번 그런 기막힌 엄마드립을 쳐볼수 있을까나.
불족발이라 그런가. 껍질을 씹는데 뺨이 뜨거워진다.



- Motherf... (어머니...)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신류진
19/11/06 18:38
수정 아이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은 제가 처음인데 추천수는 계속 올라갑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생은이지선다
19/11/06 18:49
수정 아이콘
아........... 끝까지 읽지 말걸... 너무 가슴아프다
페로몬아돌
19/11/06 18:58
수정 아이콘
어머니는 위대하다
19/11/06 19:00
수정 아이콘
약속을 잡으신게 맞나요...?
오쇼 라즈니쉬
19/11/06 19:05
수정 아이콘
추게로
오클랜드에이스
19/11/06 19:07
수정 아이콘
위추드립니다
Love&Hate
19/11/06 19:08
수정 아이콘
맘에 드셨다니깐 제 글에는 안남긴걸 여기다 남기자면
엄마젖드립 엄마드립의 완성은 저 더먹어야해요드립입니다.
그만해~안돼~
저 더먹어야해요!
갤럭시S10
19/11/06 19:20
수정 아이콘
하... 너무 슬프네요...
3번 다시 읽었습니다..ㅠㅠ
비밀정원
19/11/06 19:33
수정 아이콘
중복추천은 안 되지만 일부러 추천 세번 눌렀습니다
윌모어
19/11/06 20:03
수정 아이콘
그저 살포시 추천을...
착한아이
19/11/06 22:27
수정 아이콘
픽션이라고 해주세요 ㅜㅜ
19/11/06 23:08
수정 아이콘
글을 가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면, 글쓰신 분은 썸을 타고 있다고 믿은 여자분과 약속을 잡으셨는데 여자분은 그냥 거절을 못하는 스타일이었던 거고 그래서 여자분 오빠 혹은 아버지가 전화를 하신 건가요? 이것 참... 모두에게 비극이네요.
윌로우
19/11/06 23:38
수정 아이콘
어휴 속상해
바인랜드
19/11/06 23:56
수정 아이콘
아..... 드릴 것은 위추밖에.....
지니팅커벨여행
19/11/07 08:19
수정 아이콘
족발집에서 제일 예쁜 여자가 안 왔나 보네요 ㅠㅠ
19/11/07 09:21
수정 아이콘
족발당수 오오오오
카푸스틴
19/11/07 11:2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장족의 발전이십니다.
저도 족발 장전하러 장전동으로 갑니다.
말랑카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258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7) [5] 계층방정3188 24/04/10 3188 7
101256 [일반] [약스포] 기생수: 더 그레이 감상평 [21] Reignwolf3210 24/04/10 3210 2
101255 [일반] 저희 취미는 연기(더빙)입니다. [7] Neuromancer3000 24/04/10 3000 11
101254 [일반] 알리익스프레스발 CPU 대란. 여러분은 무사하십니까 [58] SAS Tony Parker 9570 24/04/10 9570 3
101253 [일반] [뻘소리] 언어에 대한 느낌? [40] 사람되고싶다4358 24/04/09 4358 13
101252 [일반] 삼성 갤럭시 One UI 음성인식 ( Speech to text ) 을 이용한 글쓰기 [44] 겨울삼각형5341 24/04/09 5341 5
101250 [일반] 일식이 진행중입니다.(종료) [11] Dowhatyoucan't6973 24/04/09 6973 0
101249 [일반] 동방프로젝트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한국에서 열립니다 [20] Regentag5095 24/04/08 5095 0
101248 [일반] 뉴욕타임스 2.25. 일자 기사 번역(화성탐사 모의 실험) [4] 오후2시3920 24/04/08 3920 5
101247 [일반] 루머: 갤럭시 Z 폴드 FE, 갤럭시 Z 플립 FE 스냅드래곤 7s Gen 2 탑재 [42] SAS Tony Parker 8785 24/04/08 8785 1
101246 [일반] 인류의 미래를 여는 PGR러! [30] 隱患7608 24/04/07 7608 3
101244 [일반] [강스포] 눈물을 마시는 새 고이(考異) - 나늬의 의미 [4] meson5212 24/04/07 5212 1
101243 [일반] 2000년대 이전의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 [54] Story7264 24/04/07 7264 16
101241 [일반] [스포]기생수 더 그레이 간단 후기 [31] Thirsha10111 24/04/06 10111 2
101240 [일반] 웹소설 추천 - 배드 본 블러드 (1부 완결) [10] 냉면냉면5371 24/04/06 5371 4
101239 [일반] 로컬 룰이란게 무섭구나... [116] 공기청정기11673 24/04/06 11673 3
101238 [일반] 슬램덩크 이후 최고의 스포츠 만화-가비지타임 [28] lasd2416404 24/04/06 6404 11
101237 [일반] F-4 팬텀II 전투기는 올해 6월 우리 공군에서 완전히 퇴역합니다 [35] Regentag5820 24/04/06 5820 3
101236 [일반] [방산] 루마니아, 흑표 전차 최대 500대 현찰로 구입가능 [69] 어강됴리10414 24/04/05 10414 5
101234 [일반] 재충전이란 무엇인가 [5] Kaestro5942 24/04/05 5942 8
101232 [일반] 제로음료 한줄평 (주관적) [138] 기도비닉10166 24/04/05 10166 11
101231 [일반] [강스포] 눈물을 마시는 새 고이(考異) - 광선세계의 그리미는 누구인가 [7] meson4641 24/04/04 4641 4
101230 [일반] 신화 VS글 [23] 메가카5739 24/04/04 573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