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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0/15 10:49:18
Name aurelius
Subject [알쓸신잡] 서양사람들의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서양인들 이름은 매우 다양합니다. 존, 마르크, 로버트, 앤서니, 리차트, 윌리엄, 매리, 크리스티나, 알렉스, 등등

서양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름들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대표적인 몇개를 한 번 간추려보고자 합니다. 

 

먼저 기독교 천사/성인들 이름 

영어권, 스페인어권, 불어권, 독일어권 등 모든 서양국가에서 전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로마는 서양전체를 정복하지 못했지만 기독교는 서양문명 전체를 정복했다는 걸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 사례 아닐까 하네요

- John, Johann, Juan, Jean 요한 

- Mark, Marc, Marco 마가

- Peter, Pietro, Pierre, Pedro 베드로

- Andrea 안드레아

- Paul, Paolo 바울

- Thomas, Tomas 도마

- Michael, Michel, Miguel 미카엘 (하느님 [EL]과 누가 같으랴)

- Gabriel, 가브리엘 (하느님[EL]은 나의 힘)

- Daniel 다니엘 (하느님[EL]은 나의 심판자) (대충 EL 들어가는 이름은 대부분 하느님과 관련있다고 보면 됩니다... 슈퍼맨 이름도 Kal-El이죠?)

- Mary, Marie, Maria 마리아

- David 다윗, 다비드

- Esther 에스테르

- Chloe 클로에

- Elizabeth, Isabel, Elise 엘리자벳

 

로마인 이름

주로 스페인어권/이탈리아어권/불어권 (**불어권에서는 앞 두 언어에 비하면 적지만) 더 많이 사용됩니다. 역시 라틴어 어휘와 발음을 그나마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는 두 나라 (이탈리아, 스페인) 가 돋보입니다. 그런데 다른 이름들 보다는 생각보다는 많이 쓰이지 않습니다. 

- Anthony, Antonio, Antoine 안토니우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많이 쓰임)

- Cesar, Cesare 카이사르

- Aurelio, Aurelien 아우렐리우스

- Julio(서)/Jules, Juliette(불)/Giulio(이) 율리우스

- Catalina 카탈리나

- Valencia, Valentina 발렌티우스 (주로 이탈리아에서 많이 쓰임)

- Adrian, Adriano 하드리아누스

- Martin 마르티누스

- Lucio, Lucia 루키우스

- Mario(서, 이)/Marius(불) 마리우스 (주로 이탈리아에서 많이 쓰임)

- Flavio (서, 이) 플라비우스 (주로 이탈리아에서 많이 쓰임)

- Claudio, Claude 클라우디우스

- Gregory, Gregroire, Gregorio 그레고리우스

- Octavio 옥타비우스 (주로 스페인어권에서 많이 쓰임)

- Sylvie 실비아 (주로 불어권에서 많이 쓰임... 라틴어 실바Silva = 숲에서 온 이름)

- Laurence, Lorenzo 라우렌티우스 (주로 이탈리아에서 많이 쓰임)


게르만족 이름

영어권에서 흔하고, 사실 불어권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의의로 스페인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죠. 게르만족이 로마 전역으로 퍼지면서 그들의 이름을 많이 남기기도 했습니다. 

- Robert(영불독)/Roberto(서)  - 흐로(영광) 브레흐트(빛나는)

- Richard(영불독)/Ricardo(서)  - 리크(군주) 하르트 (강한)

- Adolph, Adolfo - 아탈(고귀한) 울프(늑대) (스페인에서도 은근 흔한 이름)

- Arnold - 아른(독수리) 발트(지배)

- William(영)/Wilhelm(독)/Guillaume(불) - 빌(의지)헬름(헬멧)

- Charles(영불)/Karl(독)/Carlos(서) - 카를 (서유럽의 아버지 카를대제의 이름)

- Louis(영불)/Ludwig(독)/Luis(서) - 클로도비히 (프랑크족 군주)

- Frederick, Friedrich - 프리드(평화) 리크(군주)

- Henry(영)/Heinrich(독) - 하이마(집)리크(군주)

- Eric(영) - 바이킹족 이름

- Guzman (스페인에서 흔한 성씨 중 하나, 이베리아에 진출한 서고트족의 흔적입니다) - 구트(좋은) 만 (사람)

- Helmut 하일(건강) 무트(정신) - (거의 독일에서만 쓰는 이름이죠)

- Alonso, Gonzalo, Alfredo, Bruno, Hugo, Hernan, Ramiro, Bernardo (기타 스페인에 흔한 게르만 이름들) 

 

종합해서 보면 서양문명권에서 흔한 이름들은 크게 기독교/로마/게르만으로 나뉘는 거 같네요.

스페인 고유 성씨 중에 게르만 기원인 성씨가 은근 많은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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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슈아
19/10/15 11:07
수정 아이콘
미쿡인 영쿡인의 성씨는 또 직업에서 따 온게 많다죠.

Baker - 빵테...아니 제빵사.
Carpenter - 목수
...아 갑자기 기억이 안 난다. 누군가 더 찾이주시겠죠. (무책임)
패마패마
19/10/15 11:09
수정 아이콘
smith 대장장이?
호느님
19/10/15 11:15
수정 아이콘
cook - 요리사
taylor - 재봉사
butcher - 정육점주인
chaplin - 목사
miller - 방앗간주인
로켓펀치
19/10/15 11:24
수정 아이콘
Baldwin - 대머리는 이긴다
는 장난이고 원래 Baldavin - "brave, bold friend" 인데
저 스펠링 처음보고 엄청 웃었네요
구라리오
19/10/15 11:59
수정 아이콘
Hunter 사냥꾼?
19/10/15 11:10
수정 아이콘
알아두면 좋은 재미있는 상식이네요

서양에서 로마의 영향이 엄청 큰것에비해서,

로마인 이름은 많이 안쓰는게 신기하긴 하네요.
19/10/15 11:13
수정 아이콘
박사님 아래 이름들의 유래도 알고싶습니다

- 가렌, 갈리오, 갱플랭크...
스푸키바나나
19/10/15 11:14
수정 아이콘
더록 볼때마다 '굿스피드'란 이름이 참 신기하더군요.
여수낮바다
19/10/15 11:15
수정 아이콘
아 이런글 넘흐넘흐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브레드
19/10/15 11:24
수정 아이콘
성경 출신 미국 이름은 엄청 많죠. Issac은 이삭, Jacob은 야곱, Rachel은 라헬, Joseph는 요셉 등등

아이작, 제이콥, 레이첼, 조세프라고 생각하면 흔한 이름 같은데 인식하고 보면 재미있습니다. 크크
브레드
19/10/15 11:27
수정 아이콘
어떤 소설에 메리하고 마리아라는 인물이 한명씩 나와서 이건 어디식 이름이냐고 개까였던 걸 본 기억도 나고 크크
비오는월요일
19/10/15 11:25
수정 아이콘
롱스태프는 근본이 있는걸까요 없는걸까요...
새강이
19/10/15 11:28
수정 아이콘
드링크워터가 제일 궁금합니다 크크 좋은 글 감사해요
세인트루이스
19/10/15 11:55
수정 아이콘
크크크 어렸을 때 얼마나 놀림 받았을지
로즈 티코
19/10/15 12:11
수정 아이콘
창 흔드는 셰잌스피어도 있죠 크크크
e가 하나 더 붙지만
F.Nietzsche
19/10/15 12:26
수정 아이콘
이거 생각하면서 댓글을 읽고 있었는데...
부질없는닉네임
19/10/15 12:42
수정 아이콘
저는 영허스밴드가 제일 궁금합니다...
드링크워터는 조상이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다, 아니면 마을의 식수(우물)를 관리하는 사람이다 이해가 되는데 영허스밴드는 정말..
VictoryFood
19/10/15 11: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런 성경의 이름은 또 어디서 따왔을까도 궁금해지네요
여름별
19/10/15 11:37
수정 아이콘
본문의 게르만 리차드 줄임말이 Dick이라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Richard->Rick->dick인가 봐요. 헬로우 딕!
Birdwall
19/10/15 17:57
수정 아이콘
전 뒤의 d 때문이 아닐까 했는데...
아무리 봐도 단어의 거시기함(...)으로 볼 때 놀리던 게 굳어진 것 같습니다 크크
19/10/15 11:50
수정 아이콘
어느 팟캐스트에서 우스갯소리로 들은 이야긴데, 미국인 장군 중에 성이 웨스트모어랜드(westmoreland) 분이 있는데 서부개척시대를 지낸 미국인에게 정말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나중에 스펠링을 찾아보니 정말 ‘서쪽의 더 많은 땅’ 으로 읽혀 재밌었던 기억이 있네요.
19/10/15 12:03
수정 아이콘
james도 아마 야고보일겁니다.
엄청나게 흔한 이름이죠..
로즈 티코
19/10/15 12:03
수정 아이콘
기독교권 이름 중 끝판왕인 헤수스가 빠졌네요. [Jesus]
19/10/15 12:22
수정 아이콘
근동의 이름 영향 어떨까요?
19/10/15 12:37
수정 아이콘
역으로 한국 이름은 어디서 많이 따왔을지도 궁금해지네요. 전에 제 이름에서 호 자는 주나라 수도 호경에서 따왔다고 해서 중1 입학해서 자기소개할때 내 이름은 주문왕의 장점을 닮으라고 이 글자를 따왔댔더라 하니까 애들 반응이 뭔 개소리야 했던 기억이 나는데...아탈울프 같은게 훨신 직관적이고 더 멋있는듯 크크
서쪽으로가자
19/10/15 13:58
수정 아이콘
저도 그 호자가 들어갑니다. 이름 해석해도 참 재미가 없죠 ㅠ
우와왕
19/10/15 12:54
수정 아이콘
레온 - 피씨방
쵸코하임
19/10/15 13:49
수정 아이콘
레온고?
회색사과
19/10/15 13:44
수정 아이콘
바트! - 바쏠로뮤! - 바르톨로메오!

심슨에서 마지가 정색할 때에만 풀네임으로 부른다됴
로즈 티코
19/10/15 13:49
수정 아이콘
그와는 별개로 심슨에서 Bart는 brat에서 따온 이름이라죠 크크크
걸스데이민아
19/10/15 13:50
수정 아이콘
독일인 이름이긴 하지만 들었던 정보로는
축구선수 슈바인스타이거의 뜻이
슈바인 = 돼지
스타이거 = 올라타다
이래서 돼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들었습니다. 독일에서는 직업을 성으로 쓰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네요
19/10/15 14:00
수정 아이콘
스미스 베이커 이런 이름도 다 직업이잖아요 크크
뮐러라는 말도 농부라고 하구요
-안군-
19/10/15 16:47
수정 아이콘
동네이름이나 동네 특징에서도 많이 따왔다고 하잖아요??
아인슈타인 = ein(하나) + stein(돌)
슈타인버그 = stein(돌) + burg(산)
등등..
맑국수
19/10/15 17:21
수정 아이콘
Marcus는 로마 계열일까요?
엘제나로
19/10/15 18:11
수정 아이콘
마르스에서 왔을테니 맞겠죠
19/10/15 18:37
수정 아이콘
하지만 마르스의 이름에서 유래된 마르코스라는 사람이 4대 복음서 중 하나인 마가복음을 기록하면서...

사실 크리스트교가 로마의 종교로서 흥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많습니다. 당장 '베드로'도 돌이라는 뜻의 라틴어 '페트루스'이기에 영어로 석유(말 그대로 돌+기름)인 Petroleum과 친구격인 이름이 되지요.
Thanatos.OIOF7I
19/10/15 21:36
수정 아이콘
갑자기 Jack이 궁금하네요
푸른등선
19/10/15 23: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족으로 한마디 붙인다면....First name 하고 last (family) name은 다른데 보통 family name은 직업이나 사는 동네 등등에 따라 각자 알아서 정하는 게 전통이고 (서구권이나 근대 일본) 아마 동양도 그렇지만 Family name을 왕족/귀족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서구권에서 쓰기 시작한 것도 전통이 오래 되진 않은 걸로 압니다. 암튼 그래서 family name은 다양하고 First name은 일종의 추앙 및 존경의 의미에서 유명인들 이름을 따라 쓰다 보니 종류가 몇 개 안되는 거구요.

우리나라는 좀 특이한게 Family name이 몇 백개 밖에 안되는 특이한 나라인데 20세기 초반에 신분제 무너지고 일제 거치면서 주민등록사업 과정에서 기존 양반들 ‘성’을 마음껏 따라 쓰다 보니 생긴 현상이죠. 동양에선 원래 ‘성’은 왕이나 황제가 내려준 하사받은 Family name이고 ‘씨’는 각자 알아서 정하고 쓰게된 family name인데 그런 면에서 현재 한국에서 진짜 ‘성’을 쓰는 양반귀족 후손은 매우 드물죠. 원랜 Drinkwater 니 Westmoreland 같은 스타일의 씨들을 썼어야 하는데 조선사람들이 워낙 모두가 양반이 되고 싶은 열망이 강하다보니 혼돈의 시기를 틈타 대부분 가짜로 ‘성’을 만들어 쓰게 된 거죠. 일제때 창성개명이라고 하지 않고 창씨개명이라고 한것도 당연한게 일본에선 메이지유신 때 서구에서처럼 평민들이 각자 독특한 씨들을 다 만들었거든요.

한국보다 더 심한 거의 유일한 예가 베트남인데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거기도 전쟁이 많았고 유교문화가 강하다 보니 혼란의 시기를 거치면서 너도 나도 왕족 귀족 후손이라고 참칭(?)하고 싶어서 막 가져다 쓴 거 아닐까 싶기도...
마우스질럿
19/10/16 08:47
수정 아이콘
저는 월남전때의 웨스트모어랜드 라는 이름(sur name) 이 당최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월남전때의 장군 중 한명이었다고 하는데 무슨 이름이.. 한국어로 번역하면 요상한 이름이라

그리고 인디언의 이름을 번역해서 부르는거도 이상하더라고요

새벽의 살인자가 말한다. 푸른늑대가 말한다 등등의 영화대사가 나오는 인디안 영화 보다보면

왜 인디언들은 저따위로 이름을 말하도록 하는거지? 하는 의문이었죠

한국사람들 이름도 그걸 굳이 해석/ 번역하면 인디언 이름수준의 나열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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