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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0/11 14:50:48
Name aurelius
Subject [단상] 러시아의 화려한 귀환 (수정됨)
독립국가 건설....아니 그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자치권이라도....
민족의 명운을 걸고, 쿠르드족 남녀는 극악무도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사투를 벌였고
IS를 사실상 멸망시켰습니다 (적어도 영토를 보유한 정치체로서의 IS는 말이죠)

그런데 미국(정확히 말하면 트럼프)은 IS격퇴에 혁혁한 공을 세운 쿠르드족을 버렸습니다.
전형적인 토사구팽입니다. 가장 악랄한 종류의 배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터키는 시리아 북부에 군사작전을 감행했고
미국의 약속을 믿었던 시리아의 쿠르드족은 완전히 무방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유럽은 당연 터키를 비난하고 있지만, 이들도 사실 어찌할 수 없습니다.
에르도안은 유럽을 향해 4백만 시리아 난민을 방출할 거라고 위협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터키는 이미 현재 시리아 난민 4백만명을 수용하고 있으므로, 
유럽이 적어도 난민에 대해서 터키한테 뭐라고 왈가왈부하기 어려운 입장입니다. 

이제 쿠르드족은 푸틴에게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쿠르드족 SDF 대표부는 러시아와 계속 소통채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아사드 정부와 쿠르드 SDF가 일종의 연방을 건설하기 원하며 이를 위한 제헌위원회를 제안하였습니다. 
아사드 입장에서는 뼈아프겠지만, 러시아의 지원으로 간실히 살아남은 주제에 감히 대들지는 못할 것입니다. 

푸틴의 전략적 우위는 현재 확고합니다. 

현재 역내 이해관계자는 시리아 아사드 정부, 쿠르드 SDF, 터키 그리고 이란입니다. 
러시아는 터키, 아사드, 쿠르드, 이란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중재자 역할을 맡기에 최적의 입장입니다. 

이는 현재 러시아의 외교적 재부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한 단면인데, 이는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요즘 러시아의 외교를 보면 정말 광폭행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여기저기 안끼는 곳이 없습니다. 

2개월 전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은 블라디보스토크까지라 말하면서 유럽은 러시아와 대화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푸틴은 지난 9월말 파리 생쉴피스 성당에서 열린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대통령 장례미사에 참석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재개하면서 슈타인마이어 프로세스에 전격 동의하였습니다 (독일이 제안한 평화 프로세스)

그리고 푸틴은 오늘 12년만에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합니다. 
사우디의 실권자 빈살만 왕세자와 석유와 가스 그리고 이란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일부 보도에 따르면 2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러시아의 사우디 방문은 중요한 상징성을 갖고 있는데, 러시아는 이란의 우방국으로서
사우디와 이란 사이를 중재할 수 있는 브로커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한편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에 미사일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돕겠다고 했으며
달 공동탐사에도 협조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냉전 당시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의 협력을 심화하고 있으며, 상부상조하고 있습니다. 
서방언론에서는 양국의 이해관계는 반드시 충동할 것이기 때문에 진정 동맹을 맺을 수 없다고 떠들지만
미국의 노골적인 견제를 받는 이상, 양국이 협력하는 것은 너무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심지어 인도와도 협력을 강화하면서 지난 9월 인도의 모디 총리는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하고
핵, 가스 등 에너지 분야를 폭 넓게 논의했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러시아 주관 하에 중앙아시아에서 실시된 군사훈련에 중국군, 인도군이 참가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 사이에서도 중재자 역할을 도맡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이로써 러시아는 터키, 사우디, 이란, 시리아, 쿠르드족, 중국, 인도, 그리고 최근에는 프랑스(그리고 독일)과
원만한 관계를 맺으면서 희한하게도 오히려 미국보다 믿을만한 파워 브로커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GDP로 대표되는 객관적인 수치를 아득히 뛰어넘는 영향력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는 것일까요?

세계질서는 지금도 계속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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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마 싯다르타
19/10/11 14:53
수정 아이콘
러시아하고 중동은 멀리 떨어져있는데 왜 러시아가 소련때부터 그쪽 지역에 얽히는지 모르겠어요
19/10/11 14:55
수정 아이콘
러시아와 중동은 가깝죠...

아프가니스탄 전쟁만 생각해봐도;;
19/10/11 14:56
수정 아이콘
미국보다는 가까움..
하심군
19/10/11 14:58
수정 아이콘
지도를 보고 저도 놀란 게 이란 국경 다음이 조지아고 그다음이 러시아입니다.

이란 국경 넘는 건 아제르바이잔이고 조지아와 국경을 맞대는 건 터키이긴 한데 큰 차이는 없더군요.
고타마 싯다르타
19/10/11 15:00
수정 아이콘
저도 방금 세계지도 봤는데 러시아가 엄청 크긴하더라고요 제 생각보다도
aurelius
19/10/11 15:01
수정 아이콘
러시아 국토를 지나가는 시간대가 11개입니다 (eleven time zones).
한종화
19/10/11 15:31
수정 아이콘
각종 스탄국가들과 조지아 등의 나라가 과거 소련의 영토였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중동과 러시아(소련)은 거의 인접해 있죠.
크리넥스
19/10/11 17:13
수정 아이콘
소련시절에는 터키와 이란과 직접 국경을 맞댔으니까 엄청 가까운거죠
OvertheTop
19/10/12 13:50
수정 아이콘
다른것보단 자원(천연가스)문제라고 봅니다.
유럽에 가스등을 공급하는건 러시아죠 중요한 돈줄입니다. 중동에서 시리아를 통하면 다이렉트로 유럽에 가스관 공급이 가능합니다. 실제 추진도 되었구요.

러시아입장에선 시리아가 영원히 분쟁지역이길 바라겠죠
눈물고기
19/10/11 14:57
수정 아이콘
확실한건 미국은 점점 세계에서의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거네요...
저는 미국이 중국에게 패권을 내준다기보단,
그냥 패권이라는 개념이 미국이나 중국으로 대변되는 하나의 나라가 헤게모니를 갖는 그림이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의 강국들이 결국 패권을 나눠갖는 형태가 될것이라고 봅니다.
아마 국제정세가 꽤 복잡해질 것이겠죠.

어쩌면 냉전 이후 현 시점까지가 미국이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존재했던 시간들이
지구 역사상 몇 안되는 평화의 시대로 기억될 수도 있겠네요.
aurelius
19/10/11 15:00
수정 아이콘
아마 그런식으로 흘러갈 거 같습니다. 단일패권국이 지배했던 지난 60~70년이 역사의 특이사례로 기록될지도 모르겠습니다.
Quarterback
19/10/11 15:29
수정 아이콘
동맹관계는 설령 그것이 가식이라고 해도 협력을 바탕으로 장시간에 걸쳐 신뢰가 쌓여야 공고해지는건데 트럼프는 그냥 돈만 보고 동맹을 헌신짝 버리듯 하니 미국의 영향력 약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죠.
블루레인코트
19/10/11 14:58
수정 아이콘
러시아는 냉전시대 이후 몰락한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재 위상이 어느정도 되나요?
미국이 중국마냥 팰수 있을까요?
눈물고기
19/10/11 14:59
수정 아이콘
지구상에 미국과 상호 확증 파괴가 가능한 유일한 국가죠...
경제가 붕괴했고, 영향력이 줄어든건 사실이지만, 완전히 몰락했다고 하기엔 그 핵전력이 너무 막강합니다.
19/10/11 15:01
수정 아이콘
미국이 중국을 패고 있나요? 전 중국은 조금 늦춰졌을 뿐 여전히 순항중이고, 오히려 미국이 제 살을 도려내며 견제하고 있다고 봅니다만...
러시아 또한 최근 몇년간 저유가때문에 고생하고 있긴 합니다만, 2000년 이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aurelius
19/10/11 15:02
수정 아이콘
어떤 나라 A가 어떤 나라 B를 일방적으로 팬다는 생각은 우리가 게임 할때나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실제 현실은 훨씬 복잡하죠.
자기야사랑해
19/10/11 16:06
수정 아이콘
그럴수도 없고 그랬다가는 핵전쟁 공멸이죠

미국과 러시아는 상호확증 파괴가 가능한 나라입니다
슬레이어스박사
19/10/11 15:03
수정 아이콘
미국이 노골적으로 깽판치고 다니면서 대안 세력들이 결집하는 모양세군요
아기상어
19/10/11 15:05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우리나라 어쩌나요

패권국가사이에서 간 오지게보는 외교해야하는데

진짜 머리아플듯...

외교천재 서희라도 예토전생시켜야..
19/10/11 15:07
수정 아이콘
트럼프는 동맹과의 결속은 약하게 만드는 건 그렇다 치고, 적을 너무 많이 만들고 있어요. 앞으로 이 많은 적들을 어떻게 해쳐나갈런지...
VictoryFood
19/10/11 15:09
수정 아이콘
미국놈아 약해지지마 ㅠㅠㅠㅠ
잉크부스
19/10/14 06:00
수정 아이콘
미국은 악해져서 약해지게 되는거죠.
그동안 돈 쳐들여가며 경찰국가 노릇하면서 쌓아온 외교적 자산을 트럼프가 자국이익주의라는 싸구려 논리로 싸그리 말아먹고 있으니까요.
당연히 나머지가 알아서 뭉치게 되는거고 그 한가운데 러시아가 있는거죠..
전 다른건 몰라도 프랑스에서 유럽은 블라디보스토크 까지라고 한말이 가장 충격이었고 아마 미국도 그럴겁니다.
잠이온다
19/10/11 15:12
수정 아이콘
전 트럼프 같은 사람들이 나중에 자서전쓰면 자기는 미국에 보이는 이익을 가져다줬는데 왜 지금 대통령들은 그렇게 못하냐고 쓸 것 같아요. 자기가 영향력 소비해서 그런 이득을 얻은건 신경도 안쓰고요.
녹차김밥
19/10/11 15:17
수정 아이콘
큰 나라들은 여기저기서 주고받을 카드 많아서 좋겠다.. 우린 뭐 그냥 손에 들어오는 패 한두장만 갖고 게임하자니 골치만 아프고 답은 없고..ㅠㅠ
DownTeamisDown
19/10/11 15:25
수정 아이콘
트럼프의 문제는 동맹의 결속은 약하게 하면서 한놈만 패야하는데 그게 안된다는거죠...
미국이 러시아, 중국 중에 하나는 팰수 있는데 둘은 힘듭니다.
아 둘다패려면 유럽 동남아 중동 인도까지 다 합쳐서 해야하는데 그것도 못함
19/10/11 15:27
수정 아이콘
단기이익 장기이익 적절해야 하는게 결론이죠.
신도시급에서 장사하면 장기적으로 잘 될 것은 뻔한데
단기적으로 현금흐름이 좋지 않으면 시껍할때도 있죠.
트럼프가 무조건 틀린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내 많은 사람이 바보는 아니라는 거죠.
Quarterback
19/10/11 15:33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바보일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외교에 한해서는요. 단기적으로 손해를 보면서 장기를 보는 전략이라고 보기에는 도대체 장기적으로 뭘 하지는 건지 알 수가 없거든요. 외교와 장사는 같은 점도 있지만 다른데 점도 있는데 외교를 100% 장사하듯이 해버리니 초초단기 이익(금전)을 위해 다른걸 다 희생하고 있는거죠.
아이군
19/10/11 15:34
수정 아이콘
바보 맞습니다.

지금 미국은 어느때보다 현금흐름이 좋습니다.
그럼 님의 말대로 장기이익에 신경써야죠.

쉐일로 돈은 벌어놨는데 그걸 개판으로 쓰고 있습니다.
세로가로
19/10/11 15:30
수정 아이콘
러시아는 대한민국보다 못한 GDP 로 어떻게 저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놀랍네요. 현대전은 결국 모든 것이 경제력이고, 과학기술도 경제력 따라가는 것이 원칙인데, 군사력도 나름 준수하고, 무기도 잘 만들고, 우주 과학기술은 세계 5위 정도는 되는 것 같고, 참 부럽네요.
닉네임을바꾸다
19/10/11 15:46
수정 아이콘
소련의 유산이...뭐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가지 않습...
자기야사랑해
19/10/11 16:10
수정 아이콘
일단 핵전력이 미국과 상호확증 파괴가 가능한 국가입니다
좌종당
19/10/11 18:32
수정 아이콘
뭐 그만큼 소련이 엄청나게 강했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체르마트
19/10/11 20:49
수정 아이콘
UN 제제를 받으면서도 저 GDP를 찍고 있는 거기 때문에...

제제 없으면 최소 이탈리아보다는 큰 경제규모라고 봐야죠.
마우스질럿
19/10/12 04:42
수정 아이콘
프라자 합의로 일본의 국부가 두배로 부풀려지기전까지
세계 2위의 GDP 국가였으니까요
아이군
19/10/11 15:32
수정 아이콘
이건 뭐..... 트럼프의 대실패죠...

조지아 우크라이나 치고 나갈때 좀 잘난척하다가 쉐일 나와서 다 망했는데 다시 부활...
유료도로당
19/10/11 15:34
수정 아이콘
미국 너무 양아치 플레이를 했네요...
불타는펭귄
19/10/11 15:53
수정 아이콘
미국의 외교적 자산과 영향력을 다 써서 트럼프만 이득보고 있는 형국이죠.
트럼프가 재선되면 민주당은 절망일겁니다.
트럼프가 4년더 막장으로 굴면 다음 대통령이 미국 영향력 다 재건하지도 못하고 4년이 끝날겁니다.
인생은이지선다
19/10/11 15:54
수정 아이콘
미국이 양아치소리는 들어도 그 리더쉽이 분명 영향력이 있었는데, 이젠 진짜 생양아치가 되어버린듯
파이몬
19/10/11 16:16
수정 아이콘
정말 이번에 쿠르드를 토사구팽한 일은 충격적이더군요..
새강이
19/10/11 16:29
수정 아이콘
이번 건..정말 쿠르드족이 너무 불쌍하더라고요..사냥 끝났다고 바로 가마솥에 넣는건 정말 너무합니다..최소한 자치정부 수립 등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주려는 노력은 해야지..절레절레
밤의멜로디
19/10/11 16:31
수정 아이콘
치고 올라가고 싶어하는 패권국가는 많은데 그걸 다 찍어누르며 질서를 잡고 있던 미국이 너무 급속도로 세계에서 손을 놓고 있어요.
아니, 손을 그냥 놓는 것도 아니고 쿠르드도 그렇고 이란 핵협상도 그렇고 중동쪽에선 전부 망쳐놓고 있다는 생각밖에...
DownTeamisDown
19/10/11 16:38
수정 아이콘
쿠르드 족에서 보면 자치를 어느정도 보장받고 러시아 중재아래 아사드 정권과의 동맹을 맺는게 가장 나은 선택이지요
미국이 뒤통수 친이상 그렇기도 하고 아사드 정권입장에서도 터키는 못믿을 상황이고 러시아밖에 없는데 러시아가 밀어주는데다가
러시아가 없다 하더라도 아사드 측이 소수라서 장기적인 입장에서 동맹하나 만들어 놓는게 나은 상황이라서요.
아랍국가들이 아사드를 정치 종교적인 이유에서 압박하는이상 아사드는 자국내에 동맹 하나 만드는 셈이라 기분나쁘지만
장기적으로는 필요한 존재가 되어버렸네요
미고띠
19/10/11 16:40
수정 아이콘
그래도 오늘 쿠르드족을 공격하면 터키에 경제 제재 하겠다고 트럼프가 발표는 했나보더라구요. 이 압박이 잘 먹혔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의 긴 역사와 투쟁에 관해서는 잘 모르지만, 최근 내용만 들었을 때는 쿠르드족이 좀 안쓰럽게 느껴져서요.
19/10/11 19:11
수정 아이콘
세계가 미국을 왕따시킨다기 보다는 반대죠..
그린우드
19/10/11 20:34
수정 아이콘
쿠르드 족이라는게 사실 한민족처럼 단일한 정체성을 가진 집단이 아니고 느슨한 집단이기 때문에 국가를 만들려고 해도 만들수가 없죠.
실제로 쿠르드족의 국가란 존재한적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다시 만든다라는 개념 자체도 불가능하죠.

그래서 전 애초에 토사구팽하리라 봤고 역시 제 예상대로였습니다. 단합되지 않는 집단은 적당히 도구로 쓰고 버리면 그만이니까요.
11년째도피중
19/10/11 21:25
수정 아이콘
쩝... 이들이 단일국가를 이뤘을 때의 이득보다 이루지 않았을 때의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한 모양이군요.
미국입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일 수는 있으나 과연 그게 장기적으로 옳은 선택이 될까...
非黃錢
19/10/12 00: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나라를 판단하는 잣대가 하나 있습니다. 불체율이죠.
경제지표나 각종 지수 같은 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게 꽤 직관적으로 잘 맞아요.
나라 상태가 괜찮으면 그 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가서 불체를 하는 일이 적고, 안 좋으면 불체를 많이 합니다.
예컨대 그리스. '그리스 관광가면 그렇게 좋다'는 이야기가 돌더군요. 뭔소린가 했더니, 경제가 어려우니까 여성들이 성매매로 몰렸나봅니다.
그 소리 돌더니 얼마뒤 그리스 경제 난장판이 되었죠.
우리나라도 예전에 일본에서 불체 정말 많이 했죠. 어느 수준으로 경제가 올라가자 줄었고.

소련 붕괴 후, 우리나라에서 정말 러시아 불체자 많았습니다. 유흥가에 러시아 여성들 정말 많았죠.
그러다가 유가 오르면서 러시아 살림이 좀 피자 사라졌습니다. 러시아 아가씨라고 광고하던 유흥업소 단속해보면, 실제 국적은 중앙아시아 등이 많았죠.
지금? 다시 많아졌습니다. 유흥업소 단속하면 정말 많이 잡히죠.
지금 러시아의 겉모습은 저렇게 잘나가는지 몰라도, 내공은 거기 못 따를 것 같습니다.
CapitalismHO
19/10/12 01:46
수정 아이콘
이러니 저러니해도 전통적인 미국의 국제전략이 가장 효율적으로 미국의 이득을 지켜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설수
19/10/13 04:00
수정 아이콘
같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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