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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0/08 20:38:47
Name 츠라빈스카야
Link #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9494285
Subject 내 빨대 뽑지 마라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9494285

강원도 화천에 있는 27사단(이기자부대)이 해체되나봅니다.
그렇다면 해당 부대 장병들이 외박나와 묵거나 휴가/복귀 루트에 있었던 지역은 당연히 소비주체가 사라지니 지역경제가 어려워지겠지요.
그래서 해체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군민들은 “70년 희생이 겨우 27사단 해체냐”며 “아무 대책 없이 장병 6800여 명이 하루 아침에 줄어든다면, 지역경제가 회복불능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라고 하는군요.

개인적으로 군생활은 양구에서 했습니다. 21사단 66연대...지도에서 화천 찾아보니 양구 옆동네로군요.
양구..시간당 2천원대 피씨방 이용료, 하룻밤 십만원대 모텔...전역한지 십년도 훌쩍 넘은 기억이지만 사실 별로 좋은 기억은 없네요. 뭐, 모텔은 식구들 면회왔을 때 딱 하루 자봤고, 외출/외박도 그거 한 번 외엔 딱 하루 외박한지라...악명높은 양구 군인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많이 와닿진 않았어요. 더럽게 춥기만 하고...어쨌든 상황은 화천도 마찬가지일테죠.

아무튼 소문으로 더 많이 듣던 군인 호구잡기가 안되는 상황이 오니, 나가지 말라고 하는군요.
이거 뭔가 포방터 돈가스집같지 않나요? 니가 있어야 우리가 돈벌어. 나가지 마. 민원은 니가 알아서 하고...
포방터보다 더 상황이 안좋은건, 포방터는 거기 있어도 돈은 번다는거죠..이쪽은 쪽쪽 빨리기만 하지만.

병역자원도 절벽이 다가오는 시기에 상비사단 감축을 피할 순 없을테니 27사 해체는 바뀌지 않을겁니다.
그렇다 해도 휴전선 사단인데, 휴전선 방위를 포기할 건 아니니 옆 사단들이 담당구역을 늘리든가 해서 커버할텐데..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담당구역 새로 맡아서 이전하는 부대가 있던 동네에서 똑같이 가지 말라고 시위하려나?

그 꿀단지는 내 꿀단지다. 내 빨대 뽑을 생각 마라..

오늘 언젠가 유게에서 지나갔던 영풍문고 짤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이쪽에선 구박받고, 저쪽에선 피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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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8 20:41
수정 아이콘
화천에 있는 7사단 출신입니다.

개비스콘 더블액션 짤이 필요합니다.
개-운.
本田 仁美
19/10/08 20:44
수정 아이콘
니들이 뭘 희생했는데?
가만히 손을 잡으
19/10/08 20:46
수정 아이콘
21사 65연대 출신입니다.
개운한 소식이네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임실군 뉴스 첨부합니다.
https://news.v.daum.net/v/20190926160055960
양구도 뭔가 변화가 있기를..
티모대위
19/10/09 01:03
수정 아이콘
와 임실군 스웩넘치네요
던져진
19/10/08 20:47
수정 아이콘
시원~
19/10/08 20:48
수정 아이콘
저도 21시 65연대.. 전 방산면이 기억납니다. 외박나가면 유일하게 허락된곳이 방산면...
비디오 대여점 2개 있었고, 피시방 1개 있었어요. 정말 한두개씩 있는데 가격대가 하나같이 정말 (...)
츠라빈스카야
19/10/08 20:5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제 부대는 외박하면 양구군청까진 갔던 것 같은데...더 빡빡하셨군요.
스위치 메이커
19/10/08 20:53
수정 아이콘
동생이 이제 막 전역했는데

해체한다고 구막사 2년 살아서... 빨리 해체하자, 라는 마인드가 강하더라구요.
츠라빈스카야
19/10/08 20:54
수정 아이콘
해체할것같으니 업그레이드 제외...사실 거기 복무하는 장병들이 제일 고생했겠네요.
홍승식
19/10/08 21:10
수정 아이콘
이제 이기자 경례 구호는 없어지는 건가요?
무적전설
19/10/08 22:14
수정 아이콘
전군 유일한 순우리말 경례구호였는데 아쉽네요.
19/10/08 21:22
수정 아이콘
27사단 77연대 신막사 지은지 8년도 안된 것 같은데 해체 하나요?
DownTeamDown
19/10/08 22:44
수정 아이콘
다른 부대가 그쪽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체하면 버려지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히 많은경우는 다른부대가 그지역으로 이동하고 원래막사를 버리는 경우가 많죠
이게 한두해 생각하고 한게 아니라서...
쵸코하임
19/10/09 09:36
수정 아이콘
와 제가 77연대 나왔는데 신막사를 지었군요.
신막사 지을 때 죄다 24인용에서 생활하고 그러던데 얼마나 고생했을지 덜덜
꿀꿀꾸잉
19/10/08 21:34
수정 아이콘
[70년 희생]이란게 군인들 말하는거 맞죠?
룰루vide
19/10/08 21:46
수정 아이콘
대학가 원룸업자들이랑 비슷한 마인드인거죠.
너희들을 착취해서 우리들이 먹고살겠다라는 마인드죠..
츠라빈스카야
19/10/08 21:48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그쪽도 비슷하군요. 학교가 나가는 건 아니지만 기숙사 지으면 빨대 뺏기니까..
19/10/08 22:00
수정 아이콘
희생이 뭔지 알기나 해요?
무적전설
19/10/08 22: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헐 이기자 전역한지 오래되었고, 꽤 오랜기간 동안 그 쪽을 쳐다보지도 않지만.. 해체가 된다니 싱숭생숭하네요..
신병교육대대 근처에서 최초로 행군할 때 힘들었던 헐떡고개와 과거 삼청교육대였던 유격장..

신병교육대대에서도 낡은 철제관물대였는데 자대를 가니 네모난 나무관물대 였죠.
막사는 엄청 오래되고 내무반은 2개뿐이라, 약 20명 내무반 하나, 약 60명 내무반 하나..
코골이 심한 사람들은 잠을 거의 안재우다시피 했죠.
불침번들의 임무중 하나가 코 심하게 골면 옆으로 고개를 돌리는 거였죠.
그리고, 밤에 비가 오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을 양동이를 제때 제때 갈아주는게 일이었습니다.
4월에 식목일인데 나무 심으러 가야 하는데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을 치우다보니 욕이 절로 나왔더랬죠.
valewalker
19/10/08 22:25
수정 아이콘
양구 동면에 있는 21사 포병대대 나왔어요. 제 군 시절에 양구에서 군인폭행사건이 터져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군위수지역에 대한 반감이 크네요..
츠라빈스카야
19/10/09 08:34
수정 아이콘
동면 포병대대면 제가 기억하는건 팔랑리에 있는거 하나밖에 모르는데 혹시 거기 나오셨을지도 모르겠군요..:)
사실 gop쪽 올라가거나 무학/도솔대대쪽 가는 길에서 보이던 포병부대가 거기밖에 기억이 안나서...
아라온
19/10/08 22:52
수정 아이콘
와 잘했네요.
주민들은 억울하면 다른 위수지역으로 이사가시면 되죠.
마파두부
19/10/09 04:22
수정 아이콘
화천 주민들은 차치하고(사창리 물가...), 전역했던 부대가 사라진다니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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