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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22 01:16:51
Name 윤정
Subject 역대급 강아지 구충제 임상실험이 진행중입니다. (수정됨)
얼마전부터 강아지 구충제로 암을 치료했다는 글들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암 카페에서는 난리도 아닙니다.
저 또한 가족중에 암 환자가 있기에 매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오늘 JTBC에서 다뤘습니다.


그리고 밑에 영상은 이와 관련된 내용을 요약한 영상입니다.



암 환자 가족으로 지내면서 병원에서 다른 환자와 가족들을 지켜보면 참 가슴이 아려옵니다.
충분히 좋은 치료만 받을 수 있다면 완치할 수 있는데 여건이 안되는 사람
희망없는 끈이라도 잡아보겠다고 여러 대체의학에 의지하는 사람
시한부 인생에 임상실험이라도  참가해보겠다는 사람
JTBC에선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에게 부작용이 중요할까요?
어차피 항암치료에도 부작용이 존재하고 암 말기 환자에게 부작용 따위보다 1프로의 희망이 중요하겠죠.
이 마저도 구할 수 없다고 카페에 글 올라오는거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암 환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 임상실험의 결과는 빠르면 6주에서 늦으면 12주에 결과가 나올텐데
암 환자에게 희망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절망이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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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초비
19/09/22 01: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소금물 관장이랑 비슷한 수준의 유사의학 같은데..
유사의학 대체의학의 가장 큰 문제는 1퍼센트의 희망은 커녕 실제로는 오히려 병세에 마이너스 효과를 줄 수 있는데 플러스가 되는 것처럼 사기를 치는 거죠..
韩国留学生
19/09/22 12:23
수정 아이콘
희망을 가져야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해달사랑
19/09/22 01:30
수정 아이콘
독수리가아니라닭
19/09/22 01:37
수정 아이콘
비싼 돈이 드는 것도 아닌 모양이니 시한부 선고 받은 말기암 환자 입장이라면 안 해볼 이유도 없겠죠.
그런데 제약회사 음모론 운운하는 거 보니 신빙성이 확 떨어지긴 하네요.
19/09/22 01:44
수정 아이콘
대체의학에 의존하는 꽤 많은 사람들이
의사와 제약회사는 사람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본다면서 불신하죠.
같은 맥락일거라고 봅니다.
독수리가아니라닭
19/09/22 01:47
수정 아이콘
근데 뭐 사실상 현대의학으로는 답이 없으니 죽을 준비나 하시라는 판정을 받은 사람들 입장에서 그게 중요할까 싶습니다.
19/09/22 01:39
수정 아이콘
먼가 잠깐 봤더니 펜벤다졸.
microtubule distabilizer 기전을 가진 친구군요.

흔한 세포독성항암제 기전이고, 제대로 허가 받고 임상적 증거를 갖춘 성분으로는 파클리탁셀, 도세탁셀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항암제로 20년 넘게 쓰이고 있는 성분들이지요.

혹여나 향후 항암제로 허가 받을 확률이 0.1% 정도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봐야 일부의 환자에게서 암진행을 지연시키는 정도 효과에 그칠 겁니다.

차가버섯보다야 나을지 몰라도, 현재로서는 수만 개 존재하는 흔한 항암 후보물질 중 하나 정도로 봐야할 것 같네요.
오리와닭
19/09/22 01:42
수정 아이콘
간에 꽤나 큰부담이 가는 약일수도 있어서 간기능검사를 병행해야할수도 있을거라던데요
19/09/22 01:47
수정 아이콘
반론이 그럴듯하더라구요.

1. 강아지용인데 인간의 간에 심각하게 무리가 갈리가 없다.(작용기제가 다른건 어쩔?)
2. 항암제가 간에 무리가 가면 더 갈 것이다.(이건 납득)
19/09/22 01:49
수정 아이콘
카페 글 올라오는거 보면 간에 부담가니 먹고 쉬고 먹고 쉬고 잘 조절하라는 글도 올라와요.
류지나
19/09/22 01:44
수정 아이콘
'평소에 알고 지내던 수의사의 권유'
'돈 때문에 암 치료제를 만들지 않음'

....뭔가 비릿한 냄새가...
19/09/22 01:47
수정 아이콘
어쩌겠습니까.
이미 정보는 퍼질대로 퍼졌고 희망을 잡고 싶은 사람들은 다 구입했는데요.
저도 암환자 가족이고 지켜보는 입장이지만 설마 하면서도 설마가 진짜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19/09/22 01:52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화제가 된 계기가 밑에 있는 유튜브 동영상인걸로 아는데 저 내용의 원 소스가 나온 곳이 Daily Mail 이라는 영국 제2의 타블로이드지(1위는 다들 아시는 더 선)...

내용도 흥미돋게 음모론까지 더해둔걸 보면... 신뢰도는 거의 0에 수렴하는걸로 보이는데 암환자들의 간절함이 더해지니 참... 더 할 말이 없네요.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조속히 나오기를...
피디빈
19/09/26 21:02
수정 아이콘
미국 메이저 지상파방송인 abc의 뉴스에서도 소개가 되었습니다.
cluefake
19/09/22 02:06
수정 아이콘
뭐 다른 얘기지만, 미래 암 치료로 제일 각광받는 게 면역 쪽 이용한 치료라고 들었는데.. 근데 이건 누구는 효과가 탁월한데 누구는 안 듣는 식으로 사람 타서 문제라고 들었는데
피지알러 분들이 설명해주시겠죠(무책임)
말다했죠
19/09/22 03:21
수정 아이콘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차라리 효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19/09/22 06:14
수정 아이콘
이게 진짜면 MERCK주식이 치솟고, 전세계가 난리날 일이죠. 단 몇주만에, 있던 암세포가 사라졌다.

적어도 약이 active site에 가서 효과가 나면 적어도 암세포들의 죽은 시체덩어리는 남아있겠죠. 물리적인 수술로 제거하지 않은 이상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것까지 다 정상세포로 살려내는거면 (영상의 증언들은 수술을 안하는걸로...) 구충제가 아니라 선두입니다. 드래곤볼 선두를... 지금 믿으시나요?
19/09/22 13:29
수정 아이콘
머크약인가 보군요. 그러면 제약회사의 음모라는 썰도 최소한 글로벌에서는 아니겠네요. 머크면 항암제 분야에서 나쁘지 않은 실적을 가진 회사라, 3만원 짜리 구충제 잠깐 팔겠다고 회사 중장기적 브랜드를 실추시킬 공작을 할 리가 없지요.
한국내 판매사가 다르면 그건 또 별개의 일이긴 하지만요.
19/09/23 02: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젠 특별한 약도 아니에요. 특허도 끝났고, 그냥 generic으로 아무회사에서나 만드는것 같습니다. Merck 꺼는 한알에 5천원.
다른곳은 2천원쯤하는 매우 싼약. 다른 암치료약 가격을 생각한다면요.
도르래
19/09/22 07:3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설마가 진짜면 정말 좋겠습니다. 음모론도 이런 건 진짜라면 좋겠네요.
Mr.Doctor
19/09/22 07:59
수정 아이콘
이거 다른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임상시험에 참여 중이던 환자가 임의로 구충제를 복용하고는 암이 나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압니다. 그 환자 때문에 임상시험 하나가 나가리날 지경이죠. 이렇게 부족한 정보를 바탕으로 글을 쓰시면 정작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한 암환자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될 뿐입니다.
Mr.Doctor
19/09/22 08: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리고 제목과 본문에 언급하신 역대급 구충제 임상실험이라는건 뭘 의미하는건가요? 임상시험을 잘못 쓰신거라면 그건 병원윤리위원회에서 승인이 날 가능성이 없어 시작도 불가능하고, 암환자들이 개별적으로 복용해서 실험하는거라면 개인의 선택이니 상관은 없지만, 만약에 보건의료 종사자가 구충제를 공급해주는 것이라면 그또한 비윤리적입니다.
19/09/22 09:17
수정 아이콘
음모론자들이 이런거 좋아하죠. 제약회사들이 돈벌기 위해 저런 효과적인 치료제가 공개되는걸 일부러 억제시키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근데 그런 인간들보다 머리도 좋고 훨씬더 생산적인 사람들이 지난 수십년간 인생을 갈아넣은 연구와 실험결과는 눈에 안들어오는 모양입니다.
루트에리노
19/09/22 11:32
수정 아이콘
제약사들이 그런 물질을 눈에 불을 켜고 찾는다는건 생각을 못하죠 크크

지능의 한계입니다
metaljet
19/09/22 10:50
수정 아이콘
20년전 기적의 항암제 [천지산] 소동이 떠오르네요
그때도 거의 판박이처럼 전신 전이된 말기암이 완전 관해된 사례가 분명 있었고
심지어 가까이서 그걸 본 어떤 의사분은 신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근데 그런 효과는 제대로 판깔아 놓으면 다신 안 나타나더라구요..
neonswan
19/09/22 13:28
수정 아이콘
어디서 듣기로 원래 암이란 게 1/3~1/4 정도는 놔두면 저절로 낫는다고 하더라고요. ‘자연치료’나 민간요법으로 암을 잡았다는 경우는 우연히 그게 맞아떨어진 경우라고.
19/09/22 15:10
수정 아이콘
전 그냥 보고 플라시보라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Lord Be Goja
19/09/22 19:34
수정 아이콘
그 의심많고 똑똑한 스티븐잡스도 대체의학을 해봤을정도니 죽음의 공포가 그만큼 무섭죠.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284474
김유라
19/09/23 00: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멍청한 소리죠.

머크 주주라서 머크에 대해 조금 알아봤었는데 머크 사가 지금 키트루다로 오노제약/브리스톨 마이어스의 옵디보를 누르고 항암제 시장을 현재 씹어먹는 상황인데, 굳이 저런 찌라시를 흘려서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킬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러블세가족
19/09/23 13:20
수정 아이콘
요즘 저희 병원에 구충제 박스로 구매할 수 있냐고 문의하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그 분들 심정도 이해는 갑니다. 말기라면 뭐라도 해보고 싶은 심정이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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