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9/20 00:29:46
Name 김유라
Subject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고민, 조언이 필요하네요.

이걸 처음에는 질문게시판에 쓰다가... 질문이 아닌 답정너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조심스럽게 자유게시판에 올려봅니다.
(혹시나 취지가 안맞다고 운영진 분들이 판단하시면 질문게시판으로 옮겨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에 같은 고민으로 부모님한테도 조언을 구해보고, 친구들한테도 이야기해봤는데 아직 마땅한 해답이 잘 안나오더라고요. 아무래도 인생 짬밥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이트가 어디일까 생각해봤을 때 여기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해서(?) 고민을 한 번 올려보려고 합니다.



우선 여섯줄 요약 한 다음에 풀이를 해보겠습니다.
-----------------
1. 대부분의 친구들 모임에서 추진력있는 A라는 인물이 모임을 주도함
2. 그런데 A라는 인물의 막말하는 스타일 탓에 다른 사람들과 트러블이 심함
3. 터지기 직전에 늘 나에게 A에 대한 고민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 때마다 상담을 하고 A에게 이야기함
4. 결국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A는 사람들과 장판파를 찍다가 모임 자체가 터지거나 분열됌
5. 이 문제가 지금 두 번째 반복됐고 세 번째 임박 직전임
6. 결론: 내가 무엇을 고쳐야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듬(그렇게 모임이 와해되는 것을 원치 않음)
-----------------

지금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제가 중점적으로 노는 집단이 다섯 군데가 있었습니다.
고3 동창회 8명, 대학 동기 10명, 인터넷 소모임 10명, 예전에 같이 동아리 활동 했던 친구들 다섯, 그리고 동네 친구 셋 이렇게요. 과거형으로 쓰는 이유는 고3 동창회와 인터넷 소모임이 비슷한 문제로 터졌고, 지금 동아리 친구들이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즉, 최근에 저 중에 두 군데가 동일한 문제로 모임 자체가 터져버렸고, 한 군데가 지금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어차피 '그렇게 갈 가벼운 인연들이었구나'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드는 생각이 '나도 무언가 잘못한게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야기를 쭉 풀어보겠습니다.

보통 각 모임마다 모임을 주선하는 리더격이 한 명씩 있잖아요? 그런데 그 리더와 개개인간의 극심한 성격 차이가 쌓이고 쌓이다 터져서, 모임 자체가 터지는 문제입니다.

그 리더를 A라고 할게요. A는 보통 추진력 있고 자기 할 말은 하는 성격입니다. 덕분에 조별과제스러운 모임들이 제대로 정기적으로 모이면서 유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보통 A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제 성격 자체가 그냥 둥글둥글하게 다 그래그래하면서 받아주는 편이라서 웬만한 디스는 그냥 듣고 흘리는 편이기도 하고, 남이 이야기해주는걸 잘 들어주는 편이거든요. 그러다가 제가 어느 정도 짜증이 나는 시점이 되면 그냥 짜증난다고 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문제는 A의 성격 탓에 간혹 개개인과의 마찰이 심한 편입니다. (여기서 A와 트러블있는 관계인 사람들을 B라고 할게요.) 가장 큰 문제는 술자리나 만남에서 막말을 하는 경향이었습니다. 물론 그 덕분에 A와 B의 직접적인 마찰도 제법 있었는데 그 때만 A가 적당히 사과하고 넘기고 계속 문제가 반복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개입을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제 문제가 아니라 A와 B간의 문제였으니까요.


그런데 B가 저한테 고민 상담을 하더라고요. 'A가 너무 선을 넘는다, 처음에는 참고 넘기다가 점점 쌓이는 느낌이다. 어떻게 생각하냐?' 라는 질문이었죠. 저는 대개 이런 질문에 적당히 편을 들지만 중립을 지키는 편이었거든요. '고민을 이야기해줘서 고맙다. A가 선을 넘는 것은 나도 느꼈는데, 아마 이런저런 상황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나중에 너가 괜찮으면 A와 단 둘이 만났을 때 이야기해보겠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A한테 '너가 너무 심하게 쏘아붙여서 스트레스받는 사람이 조금 있는거 같다, 자중해라' 라고 이야기를 했죠.

그래도 상황이 잘 고쳐지지 않고, 결국 A와 B가 대판 싸우고 사람들이 B를 거들고 A와 장판파를 펼치다가 모임이 터지더라고요. 친한 사람들끼리 쪼개지기는 하는데 결국 잘 유지되지 않고 개개인 단위로 분해되버리더라고요. 그렇게 분열된 모임들은 초기에는 몇 번 만나다가 결국 구심점이 없으니 흐지부지되면서 연락 끊기게 되고요.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다가 이 상황이 너무나도 동일하게 두 모임에서 반복되었고, 결과도 동일했습니다. 이제 세 번째 임박 직전에 오니까 내가 무언가 크게 잘못한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중간에서 A와 B를 잘 조율했어야 했던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고 조금 더 넘어가면 '내가 결단력있게 B편을 들고 A를 손절해서 다른 사람들을 안고 갔어야 했나?'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혹여 '내가 A편만 드는 것처럼 보여서 그냥 A와 함께 손절당하고 B는 알아서 잘 노는게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비관적인 생각도 많이 들었었고요.


보통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면 다들 대답은 비슷하더라고요. '그건 니가 신경쓸 일이 아니다. 결국 놓고보면 A와 B 문제, 혹은 A만의 문제인데 니가 굳이 왜 개입하냐?' 라고요. 그런데 솔직히 A가 없어지면 뭉쳐지지 못하고 각자 모래알되는 엔딩은 안봐도 뻔하거든요. 이걸 별로 원치 않습니다. 결국 제가 이렇게 대답하면은 대부분이 되돌이표같은 질답만 계속되서 흐지부지되더라고요.


제가 무언가 상황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없을까요?
인생선배 분들의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9/20 00:40
수정 아이콘
저같으면 B에게 들은말에 공감만해주고 A에게 전달은 안합니다. 사람이 그걸로 바뀔리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세인트루이스
19/09/20 00:41
수정 아이콘
그냥 모임 규모 자체가 오래 지속되기엔 너무 큰거 아닐까요? 회사 팀처럼 공동 목표를 공유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서로 좋자고 모이는 모임인것 같네요. 8-10명이 리더 A와 다 성격이 맞기엔 어려울것 같아요. 굳이 리더 A 성격 맞춰주면서까지 이 모임에 속하는 것이 그닥 즐겁지도 않고, 대체할만한 모임/관계들이 생겨서 더이상 안 맞춰주고 나가는 것 같아요.
19/09/20 00:48
수정 아이콘
세군데 사례 A가 다 각각인거지요?
그런데 세 A가 모두 막말을 하는게 문제가 되었나요...?
어쨌든 사례들이 반복되는것처럼 모임이라는것이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A가 문제인것 같지만 없으면 또 구심점이 없어 모임이 유지되기도 힘들죠.
본인이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그냥 모임의 특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시거나,
모임이 와해되는것이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다면 본인이 모임을 주도하면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A가 되셔야 겠지요.
Synopsis
19/09/20 00: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모임마다 서로 다른 A가 있다는 건가요?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속한 집단의 리더들이 추진력있는 것은 맞지만 오히려 더 조율을 잘하면 잘했지 막말하는 A스타일 리더들은 아니거든요.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A같은 애들이 리더를 잡기 전에 먼저 퇴출시킨 기억이 많습니다. A가 추진력있고 구심점 역할인 것은 맞겠지만 다르게 말하면 막말하면서 편가르는 싸가지 없는 녀석이라고 할 수도 있거든요. 모임 초기에 A같은 놈 배제해도 누군가는 리더쉽이 있게 마련이더라구요

결론적으로 모임이 생기고 리더가 정해질때 그 리더가 A같은 사람이 될 거 같으먼 그 체제가 굳어지기전에 싹을 자르라는 겁니다. A가 없어도 누군가는 리더를 하게 되고, 그게 아니라면 그 모임은 어차피 끝날 모임이니.(A가 없으면 유지 자체가 안될 모임, 근데 있어도 어차피 끝남)
Rorschach
19/09/20 00:56
수정 아이콘
A가 같은 사람이라면 언젠가 터질 일이 터진겁니다. 아예 A를 빼지 않으면 결국엔 터질 일인데 말씀하신 것 처럼 A가 없으면 결과적으로 모임이 흐지부지되니 어찌되었든 깨지긴 깨질 모임이었다고 보시는게 좋을거예요. 직접 리더의 역할을 하거나 다른 누군가가 그 역할을 하지 않는 이상엔 말이죠.

A가 각기 다른 사람이라면 김유라님께서 운이 좀 없으신 상황 같네요.
19/09/20 01:00
수정 아이콘
그 사람에 있든 없든 간에 결국 그 사람의 존재(혹은 부재) 때문에 모임이 망가지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그럼 그렇게 없어질 모임인 겁니다. 혹시 본인이 대신 주도적인 역할을 해볼 의향은 있으신가요? 아니라면 그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지요.
19/09/20 01:00
수정 아이콘
취미 생활 때문에 아는 사람 없는 모임 여기 저기 다녀보고 저도 만들어 보고 했는데...
일단 A 같은 성향은 절대 안고쳐집니다. 꼭 고쳐야 할 도덕적 결함 같은 것도 아니니 더더욱 그렇죠.
그리고 일단 A 라는 분은 구심점으로 보기도 힘들겠네요. 결국은 모임 폭파의 근원이 된다고 하셨으니까요.

제 경우에는 저에게 맞는 모임 찾을 때 까지 돌아다니고, 다시 만들고 해서 지금은 좀 자리를 잡았습니다만... 작성자 분하고는 경우가 다르겠지요.
다만, 모임 생활을 계속 하고 싶으신거면 A 랑 모임에 붙어 다니는 건 좋은 생각 같지는 않네요.
의외로 구심점 역할을 할 만한 다른 사람이 있는데, A 가 더 열성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안나서고 있었을 뿐 일지도 모릅니다.
A 가 구심점처럼 보이다 모임 폭파시키는 걸 반복하는데 계속 따라다니면 이런 사람과, 모임은 확실히 놓치겠지요.
Synopsis
19/09/20 01:06
수정 아이콘
만약 csfeel님 말씀처럼 A가 하나인 경우라면 김유라님도 같이 손절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네요. 이런 경우라면 A와 거리를 두는게 문제해결의 첫걸음이겠죠.
네가있던풍경
19/09/20 01:14
수정 아이콘
모임이 깨지길 원치 않으면 본인이 주도적으로 A 역할을 하시면 되겠네요.
네파리안
19/09/20 01:19
수정 아이콘
그냥 어릴때 친구 아니면 어떻게든 모임이 없어지지 않나 싶어요.
누군가 취업을 해서 멀리간다거나 아프다거나 더 이상 같이 취미를 공유하지 못하게 된다거나 어떻게든 몇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것 같습니다.
해당 모임에 모두가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 A를 빼고 다시 모이자는 사람도 생겼을탠대 그러지 못했으니 모임이 동력을 상실했는데 어거지로 유지되고 있었던 거겠죠.
19/09/20 01:27
수정 아이콘
A 변화 못시켜요~(내가 나를 바꾸기도 힘든데 남한테 무슨 소리 듣는다고 변할리가) 트러블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이 추진력을 가지면 됩니다.
19/09/20 01: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모임이란거 생각해보면 단톡방이 있기 전에는 좀 더 수고스러운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자연스레 연락을 돌려야하는 ‘장’같은 롤이 필요했죠. 그러다보면 사실 그 장은 알게모르게 소위 권력부심이 조금 붙죠. 근데 이젠 연락이 편해지면서 그런 ‘롤’을 정하는 것이 모임에 더 악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모임이라는거 생각보다 애착을 덜 가지셔도 되요. 물론 저런 이유는 아니지만 평생 갈 것 같은 친구들도 다들 이러저러한 이유로 깨지고 파편화 되고 그러다가 또 계속 보고 그러더라구요.
흑설탕
19/09/20 01:37
수정 아이콘
일단 [ 결국 A와 B가 대판 싸우고 사람들이 B를 거들고 A와 장판파를 펼치다가 모임이 터지더라고요. ] 이 부분을 보면, 생각보다 A에게 귀책사유가 더 많다고 생각됩니다. 사람들도 다 생각이 있는데, 그 상황에서 B를 거들 정도면 답이 나온거죠.
개인적으로는 글쓴이님의 인간사이 관계를 조율하겠다는 생각에 좀 회의적입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쉽게 바뀌는 존재역시 아니구요. 중간에 전달을 했어도 모임은 터졌을테고, 전달을 하지 않았어도, 시간이 좀 지연될지언정 모임은 터졌을 겁니다. 글쓴이 님이 나섰다 하더라도, A의 막말이 사라지지 않는 한 언제건 모임은 한번 크게 싸우게 될 겁니다. 그 사람이 그 모임에 있는 한은 말이죠.
빨리 A를 손절하세요.
.
.
.
.
.
그런데 말입니다. 와우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가는 공대마다 헬공대가 되면, 네가 바로 범인이다.]
혹시??
이아무개멍멍
19/09/20 02:00
수정 아이콘
글쓴분의 이런 생각을 A를 비롯한 모임 구성원분들과 직접 이야기 해 보는게 최선이 아닐까요. 소통이 안되는 건 어차피 파국입니다.
탐나는도다
19/09/20 02:01
수정 아이콘
원래 모임이라는게 모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어야 지속적으로 모이게 되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그 모임을 주체하는 사람이 감투를 쓴 모양새가 됩니다
그럼 이제 선을 넘는거죠 대부분의 모임이 이렇습니다
사람들은 불만을 뒤에서 이야기 하기도 하고 앞에서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결국 참고라도 만나고 싶은 사람은 남고 아니면 그냥 연락을 끊어버리죠 아예 대놓고 싸우기도 하고
중간에서 A는 말리고 다른 사람들은 다독이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좀 덜한 경우도 있지만 그럼 그 사람이 지치거나 나오지 않으면 더 폭주하게됩니다
윌로우
19/09/20 02:28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과 A가 문제일 수도 있고 때가 돼서 깨질 모임이 깨졌을 수도 있죠. 사람 마음은 다 다르기에 혼자 아무리 애를 쓴들 어떻게든 깨지더군요. 정말 둥그런 성격이시라면 누가 님을 탓하겠어요.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19/09/20 03:11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이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이다보니 '나 대신 나서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하고 같이 다니는 것이 마음 편하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신 것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원래 인간 관계에 아주 소극적이다보니 저런 식으로 종종 행동하곤 했거든요. 근데 이게 보통 끝이 안 좋더라고요. 모임이 파토나면 나 혼자서는 생존력이 없으니 배드 엔딩이고, 모임이 잘 나가더라도 A 한테 지나치게 의존적이게 되다보니 다른 사람들하고 새로 관계를 맺게 되질 않고요. 그래서 요즘은 작게라도 제가 좀 주도해보려고 하고, 아니면 아예 혼자 다닙니다. 뭐 혼자 다니는 것도 괜찮아요.

글만 보고 짐작하는 거라 완전 헛다리일 수도 있으니, 제 댓글을 너무 심각하게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19/09/20 04:06
수정 아이콘
뭐 같이 밥이나 술먹다가 막말하고 그러는 걸텐데, 그 자리에서 적절히 쿠사리 먹이면서 조율을 해야..
뒤에서 조율하는건 아무의미도 없어요. 일 터지고 나서도 의미없고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모임 터질때까지 아무것도 안하신 겁니다.

기도 메타 사용하셨는데, 기도가 안통한거구요. 그런데 이런 기도가 먹히는걸 제가 본적이 없습니다.
애정이 있으면 스스로 고쳐야 합니다.
자기 주변을 주도하지 않으면 확률적으로 불행이 자꾸 발생할수밖에 없는거 같더군요.
그런데 고딩, 대딩 모임말고는 꼭 살려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가 의문이에요. 쟤들은 대체가 안되지만, 동아리나 취임모임은 얼마든지 대체가능합니다.
드러나다
19/09/20 08:02
수정 아이콘
글쓴이 분께 고민상담이 들어오는걸 보면, 스스로도 자생력이 있으신겁니다. 큰 모임 유지되는거 생각보다 어려워요. A도 자신이 모임에 지분이 아주 크다고 생각해서 장판파를 벌이는거에요. 홀로 고독히 자신이 아니몀 안될 모임을 만들어왔다고 생각해왔을 A도 불쌍히 여겨주시길
19/09/20 09:04
수정 아이콘
전 글쓴이분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고봐요. 사람들이 고민을 털어놓을정도면 어느정도 모임내에서 입지가 있고 A에게 영향력을 행사할수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는건데 거기서 A편을 들었기때문에(사람들이 A 욕할때 가만있는것도 A 편든다고 생각함) 모임이 깨지는거라고 보거든요.
19/09/20 09:22
수정 아이콘
윗 댓글들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제 솔루션은 너무 가까운 모임은 만들지 않는다로 귀결되었는데, 어느정도 거리를 지키는 모임이 오래가더라구요. 아, 추진하는 사람은 내 덕분이라는 생각을 늘 갖게 되는데, 어쩔수 없이 어느정도는 사실이에요. 항상 있어야할 자리에 그 사람없으면 모임은 와해됩니다. 언제까지 봉사를 바랄순 없겠죠.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19/09/20 09:44
수정 아이콘
모임이 많은데 그렇게 많은 모임이 다 제대로
굴러가기 힘들죠

결국엔 한~두개 친구모임만 남아도 엄청
성공하신거에요
19/09/20 10:31
수정 아이콘
본인이 모임이 깨지는게 싫으시면 직접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드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안 좋은 사이인 사람들끼리 같이 모이려고 하다보니 모임이 깨지는거 아닐까요?
저도 20명정도 있는 동기 단톡방이 있는데,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다들 답변을 잘 안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모임을 하는 친한 동기들끼리만 8명 단톡방을 따로 만들었더니 재밌는 단톡방이 되었어요. 대화도 많이 하구요.
A와의 관계도 끊고 싶지 않으시면 A를 따로 만나고, 모임은 따로 만드시는게 나을 것 같네요. 물론 본인이 별도의 모임을 만들었다는 걸 A가 알면 사이가 멀어질 수 있겠지만요ㅠ
다이어트
19/09/20 10:40
수정 아이콘
보통은 A 저렇게 난리치면 B 중심으로 그룹 하나 다시 만들어서 도란도란 잘 가는 모임들도 많던데 ㅜ
묵언수행 1일째
19/09/20 10: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기에 적절한 표현인지 아닌 지는 잘 모르겠는데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죠.

본인이 말리는 시누이였는지 아닌지 궁금하면 과거 깨어진 모임들 중에 같이 활동했었고 지금도 편하게 연락하는 친한 지인이 있으면 연락해서 솔직하게 물어보세요. 과거 모임이 깨어졌을 때 본인이 말리는 시누이와 같은 어떤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가끔, 자기가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이미지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 충격받습니다. 자신의 어떤 행동이나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보여지고 이해되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김유라
19/09/20 11:00
수정 아이콘
댓글은 쭉 읽었습니다. 답변은 퇴근하고 드릴게요.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19/09/20 12:00
수정 아이콘
사람 안바뀌어요. A를 바꾸는 건 무리라고 보구요.
모임을 지속하시려면 본인이 추진하셔야 되고, 아니면 저절로 와해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보통 모임 주도하는 사람이 성격이 쎈 경우가 많긴해요. 에너지도 많이 필요하고. 그런만큼 직접 추진하시기엔 힘드실 수도 있어요.
이재인
19/09/20 18:01
수정 아이콘
A가문제이기에 모임에a가없지않는이상 불편한상황이 계속나오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14689 6
공지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7755 0
공지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4296 8
공지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7370 28
공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7022 3
101196 웹소설 추천 : 천재흑마법사 (완결. 오늘!) [7] 맛있는사이다616 24/03/28 616 0
101195 도둑질한 아이 사진 게시한 무인점포 점주 벌금형 [12] VictoryFood1712 24/03/28 1712 3
101194 시리즈 웹툰 "겜바바" 소개 [36] 겨울삼각형3018 24/03/28 3018 1
101193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마침표와 물음표 사이.(노스포) [4] aDayInTheLife2886 24/03/28 2886 3
101192 고질라 x 콩 후기(노스포) [21] OcularImplants4084 24/03/28 4084 2
101191 미디어물의 PC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80] 프뤼륑뤼륑7519 24/03/27 7519 3
101190 버스 매니아도 고개를 저을 대륙횡단 버스노선 [54] Dresden10296 24/03/27 10296 3
101188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 [17] Leeka10043 24/03/26 10043 0
101187 Farewell Queen of the Sky!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400(HL7428) OZ712 탑승 썰 [4] 쓸때없이힘만듬3587 24/03/26 3587 5
101186 [스포없음] 넷플릭스 신작 삼체(Three Body Problem)를 보았습니다. [48] 록타이트8011 24/03/26 8011 10
101185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5) [3] 계층방정3092 24/03/26 3092 7
101184 [웹소설]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추천 [56] 사람되고싶다6677 24/03/26 6677 19
101183 진짜 역대급으로 박 터지는 다음 분기(4월~) 애니들 [58] 대장햄토리6310 24/03/25 6310 2
101182 '브로콜리 너마저'와 기억의 미화. [9] aDayInTheLife3917 24/03/25 3917 5
101181 탕수육 부먹파, 찍먹파의 성격을 통계 분석해 보았습니다. [51] 인생을살아주세요4923 24/03/25 4923 68
101179 한국,중국 마트 물가 비교 [49] 불쌍한오빠6407 24/03/25 6407 7
101177 맥주의 배신? [28] 지그제프8283 24/03/24 8283 2
101175 [스포있음] 천만 돌파 기념 천만관객에 안들어가는 파묘 관객의 후기 [17] Dončić5916 24/03/24 5916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