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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4/25 14:48:36
Name 니나노나
Subject [일반] (스포) 엔드게임
오늘 막 엔드게임 관람 2회차를 마쳤습니다.


오늘 볼 때는 '그래도 두번째니까.... 이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으니까.... 좀 낫겠지....'


라고 생각했고, 어느 정도는 그랬습니다. 그래도 몇몇 장면들을 볼 때 솟구치는 감정은 1차때나 2차때나 그대로더라구요.


인피니티 사가 시리즈의 마지막 어벤저스여서 그런지, 아이언맨, 토르, 캡틴의


엔드게임 이전까지의 영화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오마주(가 맞는 표현일까요? 자신들이 나온 영화를 인용하는 것이니 애매할지도 모르겠네요.)적인 요소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캡틴아메리카의 오마주적 요소에 대해서 기억나는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심한 스포일러입니다. 혹여나 보지 않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 퍼스트 어벤저 :

"하루종일 할 수 있어 (I can do this all day) " : 자기 자신과 미러전을 벌이는 캡틴.... 본인이 저 대사때문에 빡쳐할 줄이야

버키가 살아있어 & 페기 사진이 담긴 나침반

뉴저지의 훈련 캠프

실드 내에서의 페기 카터 : 참 찡하죠. 그냥 아무런 대사, 음악 없이도 먹먹한 장면입니다.

버키와의 대사 ("내가 돌아오기 전까지 엉뚱한 짓 하지마." "어떻게 그래? 네가 엉뚱한 짓은 다 하고 다니는데.") :
*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참 찡했습니다. 둘 다 슈퍼솔저가 되기 전, 평범한 친구로서 나눈 대화가,
  이젠 모든걸 마치고 나서 둘이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되다니...









- 윈터 솔저 :

엘리베이터 격투씬 & 헤일 하이드라 - 여기서 빵 터졌습니다 크크크

실드에 소속된 아르남 졸라 (하워드의 언급으로만 나옵니다만)

'On your left' : 팔콘과 캡틴의 첫 만남때 대사이자, 이번 영화에서는 '반지의 제왕에서의 독수리' 급 역할을 한 대사...

오랜만에 나온 럼로우, 시트웰, 피어스 사무국장도 반가웠어요.





- 시빌워 :

마지막에 건틀렛 이어달리기 계주를 하는 주자가, 호크아이 - 블랙팬서로 이어지네요.

시빌워에서는 호크아이가 자기소개를 하자 "I don't care" 라고 하던 블랙팬서가,

이제는 정확히 "클린트!" 라고 부르며 건틀렛을 건네받네요.




건틀렛을 옮기는 스파이더맨이 도움을 요청하자

"퀸즈!" 라고 외치며 캡틴이 도와주죠. 시빌워에서 둘이 조우할 때 "퀸즈", "브루클린" 이라며 자신이 사는 동네를 이야기합니다.

퍼스트 어벤저에서의 어스킨 박사와 캡틴이 떠오르네요.






스콧랭(앤트맨)은 여전히 재밌습니다.

중간에 사건으로 인해서 멘탈이 나간 앤트맨은

스티브, 아메리카, 로저스... 라며 캡틴의 본명과 호칭을 뒤죽박죽해서 부르더라구요.

영화 후반부에 와스프가 'Cap.' 이라고 부른 후 앤트맨과 서로 쳐다보는 부분도 기억나네요.









영화를 보고 나니, 윈터 솔저에서의 캡틴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팔콘과 대화를 나누던 캡틴은, 정작 자신이 무엇을 하면서 재미있는지, 행복한지를 모르겠다고 하죠.

어쩌면 이번 엔드게임에서의 캡틴의 모습은 그 행복을 찾아 떠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재밌었습니다. 엔드게임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중간중간마다, 아니 거의 영화 내내 지금까지의 마블 영화들을 떠올리며 볼 수 있었습니다.

거의 오마주(적 요소)의 홍수같았어요. 거의 모든 장면에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수학의 교집합이 생각나기도, 언어에서의 접두&접미사가 생각나기도 하구요.

앞으로도 더 영화관에 갈지, 그리고 VOD가 나오면 몇번을 돌려볼지 모르겠네요. 정말 재밌고, 울컥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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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5 14:53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느낌으로 감상했던 것 같습니다. 캡틴을 워낙 좋아했어서 언급해주신 내용들 다 너무 좋았네요.
감상평 잘봤습니다~
나른한날
19/04/25 14:56
수정 아이콘
일부러 스포라고 쓴 글들을 다 보고 있습니다. 아기때문에 어차피 빨리 못보거든요. 오히려 스포보고 오마쥬등을 챙길수 있어서 좋네요. 2회차도 재밌으시다고 하시니 혹여나 스포를 봐서 재미없을까 했는데 안심이네요.
니나노나
19/04/25 20:12
수정 아이콘
2회차인데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굳굳이에요 흐흐
엑셀시오르
19/04/25 14:59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저는 영화보는 내내 비빔밥 갖다고 느껴졌습니다. 루쏘 형제가 팬들을 위해 잘 만든...심지어 자기 자신도 넣었습니다.
까메오 출연인데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바카스
19/04/25 15:06
수정 아이콘
예전 세대가 스타워즈라면 우리 세대는 어벤져스고 그 후의 세대 또한 향유하는 컨텐츠가 있겠죠.

물론 mcu야 이어질테지만 11년간 한 편의 대서사시를 이렇게 멋드러지게 만들어준 마블 관계자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11년간 큰 일 없이 무난히 잘 살아온 나에게도 건투를 빌어봅니다 흐흐
외력과내력
19/04/25 15:10
수정 아이콘
와 글쓴님 덕분에 놓친 것들 많이 주워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메시스
19/04/25 15:14
수정 아이콘
잘 참다가 페기랑 춤추자는 약속 지키는 씬보고 터졌습니다 ㅜㅜ
캡틴 순정니뮤..

누구 조카가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거짓입니다!! 거짓이라구욧!!
Chronic Fatigue
19/04/25 15:50
수정 아이콘
에이 설마 페기한테 조카가 있어서 캡아가 친구들 앞에서 막 걔랑 키스하고 그러지는 않겠죠 사람인데
니나노나
19/04/25 18:18
수정 아이콘
에이 그리고 친구들이 그거 보면서 끄덕거리진 않았겠죠? 크크크크
19/04/25 15:15
수정 아이콘
저는 왠지모르게 타노스를 좋아하는데
타노스가
well-done 할때도 뭔가 뭉클..
마지막이겠구나 하고
19/04/25 15:16
수정 아이콘
캡틴과 토니의 상반된 엔딩이 참 좋았습니다
캡틴은 토니가 할법한 엔딩을
토니는 캡틴이 할법한 엔딩을....
바카스
19/04/25 15:54
수정 아이콘
토니가 오두막에서 시뮬레이션할 때의 뫼비우스의 띠도 그 둘을 상징하는 메타포가 아닐까 합니다.
valewalker
19/04/25 15:17
수정 아이콘
저도 블팬이 클린트라고 부를때 딱 시빌워에서 아돈캐어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리고 가모라의 행방도 궁금하네요. 스타크가 핑거스냅을 했을때 제대로 피아식별이 돼서 안 죽었을것 같기는 한데 어디로 갔을지
니나노나
19/04/25 20:10
수정 아이콘
아돈케어가 블랙팬서의 밈으로 나온게 재밌더라구요. 크크 누가, 어떤 말을 해도 쿨하게 "아돈캐어" 라고 대꾸하는 블랙팬서...
장원영내꺼야
19/04/25 15:31
수정 아이콘
전 전설로 남은 엘리베이터신이 다시 나오는줄알고 기대했습니다
니나노나
19/04/25 20:11
수정 아이콘
저도 기대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 캡틴에 들어와서, 실드 요원들과 나누는 대사 하나하나에 긴장되더라구요.
파이리
19/04/25 15:47
수정 아이콘
마지막 장면쯤 공허의 유산이 떠올랐습니다
츠라빈스카야
19/04/25 22:00
수정 아이콘
지금 보고 나오는 길인데 저도 공허의 유산 떠올랐습니다. 크크크...
19/04/25 15:53
수정 아이콘
진짜 보면서 아 내가 mcu를 정말 좋아했었구나라는걸 제대로 느꼈습니다
LucasTorreira_11
19/04/25 15:59
수정 아이콘
저도 보고 오는 밤길에 비까지 오니까 더 쳐지더라구요.
보고나서 느껴지는 감정이 즐거움이나 후련함보다는 더 이상 못 보는 아쉬움이..

개인적으로 비교한다면 프렌즈 정주행해서 완결 봤을 때처럼 찡하더군요.
19/04/25 17:0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moonland
19/04/25 16:55
수정 아이콘
저도 보는 내내 같은 생각을 했어요. 11년동안 마블영화를 좋아했던 팬들에게 주는 선물같이 느껴지더라구요.
보면서 엄청 울었습니다. ㅠㅠ
의지박약킹
19/04/25 19:13
수정 아이콘
마지막 장례식에 낯선 청년이 거의 맨 뒤에 서있길래 누군가 했더니 3의 공학꿈나무 어린이...3가 6년전 영화라니 세월 참
무라세 사에
19/04/26 00:13
수정 아이콘
벌써 두번이나 본 저도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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