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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4/18 16:51:30
Name 오리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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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이미지)한국의 턱밑까지 다가온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수정됨)


이거 꽤나 심각한 사안인데 pgr에 글이 없기에 조심스럽게 올려봅니다. 틀린점 있으며 기탄없는 지적 부탁드립니다.

1.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란 무엇인가?

정식 명칭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African Swine Fever, ASF)입니다. 전염성이 높고 한번 걸리며 치사율이 100%입니다. 현재까지 백신도 없고요. 일단 돼지가 걸렸다면 살처분해서 땅에 파묻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구제역은 예방 백신이라도 있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현재 백신도 없습니다.

발별지역은 농림축산검역부 자료를 보자면

-아프리카에서 1920년대부터 발생해왔으며 대부분의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 풍토병으로 존재하고 있다. 유럽, 남아메리카 등에도 과거에 발생해서 결국엔 대부분 근절이 되었지만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는 1960년대에 풍토병으로 되어 [이 질병을 완전히 근절하는데 30년 이상]이 걸렸다. 이탈리아의 사르디니아 섬에는 1978년 이후 아직까지 풍토병으로 남아 있다.

전파 방식은 위키백과를 참조하자면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병든 돼지와 건강한 돼지 간에 직접 전파될 수 있다. 이 전파는 감염된 돼지의 혈액, 조직, 분비물, 배설물을 통해 일어날 수 있다.
최근 감염된 돼지의 혈액은 아주 높은 수준의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다.
회복된 동물도 잔류성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죽을 때까지 신체 조직에 남는다. 이 바이러스가 나라마다 전파되는 주요 방법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날음식 찌꺼기를 돼지에게 먹이는 것을 통해서이다.
이 바이러스는 신선한 돼지고기와 가공 돈육 제품에서 수개월간 살아남을 수 있다.
고기가 충분히 고온에서 쭉 요리됨을 확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의 양으로 조리되는 한, 이 질병을 없앨 수 있다.
이 질병은 간접 수단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연진드기과가 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드러났고 아프리카에서는 연진드기과가 특히 멧돼지에서 가축화된 동물 사이의 주요 전파 방식으로 간주된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가 숙주 밖에서도 장시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농장 기구, 의복, 가축 사료와 같은 물건의 오염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사람에게 전염되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독일 농식품부 산하 연구기관에 따르면, 감염된 돼지고기를 잘 익혀 먹으면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2. 얼마나 퍼졌나?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국 아프리카 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조치사항과 예방관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8.12.27. ppkjm@newsis.com

돼지 키우는 국가는 거의 다  걸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정 - 아하스페르츠님이 댓글로 지적하신 내용에 의하면
주요 돈육 수출국인 EU, 미국, 캐나다, 칠레 등지에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중국 발병과 비슷한 시기에 벨기에 멧돼지에서 발병하였으나 벨기에는 효과적으로 방역하였습니다. ]


발병지인 아프리카는 나라가 혼란하기에 적절한 대처를 못하고 있으며 유럽같은 경우 중요전염매게체인 야생 멧돼지를 도태시키고 국경지역에 울타리를 세워서 야생멧돼지가 못다니게 막고 있습니다.

지도에는 안나와 있지만 베트남,캄보디아 같은 동남아 국가와 몽골들이 전염되서 현재 돼지를 살처분 중입니다. 동남아의 경우 인근국가까지 퍼지는건 순식간이라고 보면 되고 심지어  섬나라인 일본까지도 걸렸습니다.
[수정 - 일본에 퍼진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아니고  Swine Fever(돼지열병) 이라고 다른 종류하고 합니다. ]

10일 일본 아이치현 세토시 19 번째 돼지열병 발생@CBC뉴스 갈무리
일본 아이치현 세토시 양돈장에 19번째 돼지열병 발생. 4천500두 긴급처분.

대만의 경우 여행객이 소세지나 순대같은 육가공품을 들고 올경우 벌금 200만원을 매기는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살처분한 돼지가 대만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하니 그런 태도가 이해는 됩니다. 대만 여행하시는분들은  소제지봉  같은거 들고 가시면 안돼요. 기분좋은 여행에 벌금 200만원이 부과될수 도있습니다.
돼지열병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견된 곳)

특히 중국같은 경우 전세계 절반의 돼지를 키우며 최대돼지고기 소비국가이기도 해서 타격이 심각하다고 들었습니다. 중국 당국에서는 방역이 잘되고 있다면 호언장담하며 문제 묻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시체가 대만 해안까지 건너갔다는걸 보면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됩니다.
지난해 8월 ASF가 처음 발병한 뒤로 올해 3월까지 총 114건의 ASF가 발생했고, 총 95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사육하는 4억 3300만마리의 돼지중에 최대 2억마리까지 폐사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돼지고기 가격이 최대 70%까지 상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해도 중국수요에 못쫓아간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뉴스기사와 조선일보 뉴스기사를 참고하자면

-작년 8월부터 중국에서 번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인해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 70% 이상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이 1㎏당 19.48위안(약 3300원)으로 전월보다 6.3%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 대비 7.6% 올랐다.
작년 8월 이후 중국에선 ASF가 약 120건 발병한 것으로 보고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로 인해 살처분된 돼지가 100만 마리에 이른다. 이사태로 인해 돼지 사육량이 확 줄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노무라은행은 내년 1월 기준으로 ㎏당 33위안(약 5600원)까지 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보다 70% 가까이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농업농촌부의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공급 하락과 명절기간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천준 라보뱅크 수석 분석가는 중국 돼지고기 공급량 부족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세계 돼지 공급량을 합해도 중국의 공급 부족분을 메우기에 충분치 않다.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량을 늘리더라도 여전히 (중국 내 돼지고기) 공급은 부족할 것"이라고 했다.
돼지고기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자 중국은 미·중 무역 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또 협상 중에 있는 미·중 무역 분쟁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내 돼지고기 수입업자들은 관세가 완화하길 바라면서 지난달부터 미국에 돼지고기 수입 주문을 넣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중 국은 지난 3월 2째주 일주일간 미 돼지고기 2만3846톤을 수입했다. 이는 전 주보다 약 8배 증가한 규모다.

중국 요리에서 돼지기름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돼지고기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 정국이 불안해 질수 있습니다. 닭고기같은 대체제가 있지만 돼지기름 문제때문에 완전대체가 힘들어 보입니다. 쌀과 밀같이 필수 식재료는 아니지만 식료품 가격 인상을 중국 내 정국 불안을 불려올 수 있습니다. 안그래도 경기침체국면에 들어왔는데 식료품 가격까지 오르면 민심이반이 나올수 있습니다.
'아랍의 봄'인 2010년 중동의 민주화 운동도 러시아의 밀농사 흉작으로 수출을 중단하자 곡물가격이 급등가 관려되있습니다. 독재자들은 그동안 밀은 국민에게 싼가격에 공급했는데 러시아의 밀수출 중단으로 그게 불가능해지고 밀가격이 급등하자 이반한 민심이 폭동과 혁명을 불려왔다는 겁니다. 
중국은 강력한 인민해방군을 보유하고 있어서 그렇게 까지는 안가겠지만 이런 정국불안을 중국 공산당에게 결코 좋은일일수 없습니다.

현재 미중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저자세로 나오고 있는것도 돼지고기 문제도 관련되어 있어 보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문제만 아니었어도 좀더 버티면 협상해 보는건데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는데  돼지 사료인 미국산 대두수입문제도 붉어지고 경기까지 침체되면 도저히 버티 재간이 없는겁니다.


3. 한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국 이어 베트남도 발병…검역당국 긴장

아직은 발병 보고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안간힘을 쓰며 방역작업에 힘쓰고 있지만 상황이 너무 좋지않습니다. 한국은 중국 바로 옆나라인 데다가 많은 물류와 사람이 오고가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가방에 있는 소세지에, 동남아 관관을 갖다온 한국인에 옷이나 신발에 묻은 진드기에, 지금 북쪽DMZ에 짬통을 뒤지고 있을 멧돼지가 국내에 퍼질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가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가지고 있는 소세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되고 중국에서 수입한 냉동육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시간 문제입니다. 치사율 100%라서 한번 발견하면 한국 돼지 축산업을 사실상 전멸입니다. 한국처럼 국토가 좁고 교통이 원할한 국가에서는 한번 발병하면 전 국토로 들불처럼 퍼지겠지요. 중국처럼 종심이 깊은 국가도 전 국토에 퍼져나갔는데 하물며 한국은 말할것도 없지요.

[수정 - 댓글에 아기돼지님 의견으로는 국내양돈산업이 중국과 동남아와 환경과 달라서 전염속도가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네요."현재 중국과 동남아시아 쪽에서 빠르게 퍼지는 이유는 60~70 년대 한국처럼 집에서 잔반을 키우는 돼지가 많고(약 50% 추정) wet 마켓과 개인간 생돈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유입되지 않는다고 장담은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잔반을 먹이는 농가의 비율이 10% 이하로 알고 있어 확산이 동남아시아 처럼 빠르진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유럽도 대부분 야생 멧돼지에서만 발견 되고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문제입니다. 현재 북한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에 돼지열병에 주의하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으니까요. DMZ쪽 야생멧돼지나 야생고양이, 들개, 진드기에서 전염되면 전파까지는 순식간입니다. 최근에 분위기가 좋다고 하지만 북한이 자국방역은 고사하고 협조할지 의문입니다.

4. 사견

여러분 지금 돼지고기 많이 드셔두세요. 설사 한국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현재 다른 나라들의 양돈산업이 작살나고 있으니 돼지값 오르는건 필연입니다. 한국에 상륙하는 순간 돼지고기는 있는 집이나 먹는 고급음식이 될 수있습니다. 

혹은 반대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소리에 소비가 급감해서 국군장병들이 돼지고기를 포식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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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8 16:57
수정 아이콘
오징어처럼 되는건가요.
옜날에는 만만한게 오징어였는데 말입니다.
엄마가 끓여준 오징어국이 먹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돼지고기 비싸지면 양꼬치 많이 먹겠네요.
초식성육식동물
19/04/18 16:59
수정 아이콘
plague 돼지판이네요..부디 마다가스카르의 축복을
한동안 조류독감 구제역이 잠잠하더니 이젠 돼지가 큰일인데, 모쪼록 큰 탈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안군-
19/04/19 11:09
수정 아이콘
마다가스카르 받고 아이슬란드의 축복을...
근데 실상은 제일 먼저 멸망하는건 늘 대한민국 ㅠㅠ
크림샴푸
19/04/18 17:00
수정 아이콘
심각한건 맞지만 우려하시는 만큼까지는 안될 겁니다.
돼지는 임신기간도 짧고, 번식력도 좋고 출하기간까지 길어야 6개월이기 때문에 진짜로 막 절반이상 폐사시켰을때 몇개월은
당연히 금값 이겠지만 반년정도 지나면 금새 회복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갈길이멀다
19/04/18 22:47
수정 아이콘
그렇지 않습니다. 이명박정부 때 1/3가량 살처분했을 때 회복하는데 2년 정도 걸렸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살처분 후 재입식이 가능하느냐의 문제인데 이게 전례가 없는 일이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19/04/18 17:00
수정 아이콘
일단 주말에 코스트코가서 왕창사놔야겠네요...
Перестро́йка
19/04/18 17:02
수정 아이콘
진짜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절대 삼겹살 못 잃어 돼지국밥 못 잃어 나는 돼지고기 못 잃어
19/04/18 18:16
수정 아이콘
왈-칵
소이밀크러버
19/04/18 17:03
수정 아이콘
사실이면 좀 무섭네요. ㅡㅡ;
알파카
19/04/18 17:06
수정 아이콘
이때문에 지난주부터 닭고기관련주들이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죠. 대표적으로 마니커, 하림.. 우리들의 치킨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중이
19/04/18 17:11
수정 아이콘
돼지야 죽지마... 내가 먹기 전까진
Concentrate
19/04/18 17:15
수정 아이콘
순간 사람에게 치사율100이라는줄 알고 식겁했네요..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flowater
19/04/18 17:15
수정 아이콘
중국 돼지 다죽어간다고 몇달전에 뉴스 본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안퍼졌나보네요.
19/04/18 17:21
수정 아이콘
2달전인가 뉴질랜드 입국할 때 소시지봉을 뺐겼는데 그게 이 병 때문이었나보군요.
19/04/18 17:23
수정 아이콘
국내에서는 꾸준히 검사하고 있어서 해외 방역쪽만 신경쓰면 될 것 같은데...
아기돼지
19/04/18 17: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 감사합니다. PGR에서 ASF에 대한 글을 보게되니 반가우면서도 위기의식에 양돈 종사자로써 많은 생각이 듭니다.

첨언하자면 현재 중국과 동남아시아 쪽에서 빠르게 퍼지는 이유는 60~70 년대 한국처럼 집에서 잔반을 키우는 돼지가 많고(약 50% 추정) wet 마켓과 개인간 생돈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유입되지 않는다고 장담은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잔반을 먹이는 농가의 비율이 10% 이하로 알고 있어 확산이 동남아시아 처럼 빠르진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유럽도 대부분 야생 멧돼지에서만 발견 되고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물론 농가별 방역 수준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제 희망이 반영된 예측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크림샴푸님이 말씀하신대로 되지는 회전이 짧아 빠르게 복구할 수도 있고 동남아시아도 물가 안정을 위해 기업형 농가에 모돈 규모를 늘려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충격이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충격이 크지 않기를 바라고요.

한가지 오류를 말씀드리면 현재 문제가 되고있는것은 African Swine Fever(아프리카 돼지 열병)이고 일본에서 발병한 것은 Swine Fever(돼지열병)입니다.
처음에 언급하셨으나 계속 돼지열병으로만 표현하셔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정을 요청 드립니다.

아무튼 이 세계적인 재앙이 빨리 종식되기를 바랍니다.
오리공작
19/04/18 17:30
수정 아이콘
지적 감사합니다. 내용 수정했습니다. 역시 현역에 있는 분의 고견이라서 많이 배웁니다.
아기돼지
19/04/18 18:0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醉翁之意不在酒
19/04/18 17:33
수정 아이콘
정국불안 민주화는 오바죠
오리공작
19/04/18 17:36
수정 아이콘
확실히 말씀하신데로 민주화는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기침체부분과 맞물려 식료품 가격상승으로 민심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가 조심스럽게 에측합니다.
19/04/18 17:33
수정 아이콘
전염병 알못인데요.
되려 치사율 100%의 바이러스는 매개체를 죽이기 때문에 전염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저건 왜 저렇게 전염속도가 빠른걸까요?

잘 아시는 분들 답변 부탁드립니다!
아하스페르츠
19/04/18 17:49
수정 아이콘
분뇨 혈액 심지어 가공된 고기에 까지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강하고 생존 기간이 깁니다. 괴물이지요.
19/04/18 17:49
수정 아이콘
전염 매개체가 돼지가 아닌 다른 수단도 많기 때문이겠죠.
39년모솔탈출
19/04/18 17:52
수정 아이콘
저도 잘아는건 아니지만
1. .교통의 발달로 전염 거리가 늘어남.
2. 숙주 밖에서도 오래 살아남을 수 있고, 의복 등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3.죽는건 돼지인데 돼지 말고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다양한 경로가 있다.
이런 이유들일거 같습니다.
아기돼지
19/04/18 17:59
수정 아이콘
유럽에서 중국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퍼지는데요. 그 이유가 집에서 돼지를 키우던 사람들이 돼지가 죽으면 짤라서 시장에 파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이나 중국에 가보시면 재래시장(wet market)에 돼지고기가 막 걸려있는데 그런 것들이 팔려고 죽인건지 죽어서 파는건지 알수 없는 고기들이죠.

우리나라도 60~70년대에는 그런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먹고살기 힘든 예전엔 많은 분들이 이승윤에게 죽은 고라니를 먹이신 자연인과 같은 생각을 하셨을 걸로 생각합니다.

사실 순서를 보면 돼지를 죽여서 고기를 만드는것인데 죽자마자 고기로 만드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거든요. 단지 그 돼지가 asf에 걸려 죽은 것일 뿐이지요. 그런데 일반인이 그런 병에 대해 알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별의온도
19/04/18 18:35
수정 아이콘
이 건에 한한 이야기는 아닌데 치사율이 100%라고 하더라도 양태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가상의 바이러스가 있는데 초기 증상이 없고 잠복기가 1년이 넘으며 발병 이전의 잠복기 때 타 개체에 전염을 시킬 수 있으면 헬파티가 되는 거죠.
19/04/18 17:3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3번까지 좋은 정보네.. 싶었는데 4번에서 갑자기 유게 삘이..
19/04/18 17:35
수정 아이콘
어우 전염률 살벌하네요.
저거 국내에 들어오면 살처분에 동원되는 공무원이나 군인 들 정신 건강에도 참 안 좋을 텐데...
달달합니다
19/04/18 17:42
수정 아이콘
사람 치사율100인줄...덜덜
19/04/18 17:42
수정 아이콘
오늘 마니커는 상한가...
아하스페르츠
19/04/18 17: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관련 종사자에게는 가장 핫한 이슈를 가져오셨군요.

한 가지만 바로 잡자면 돼지 키우는 대부분 나라에서 발생했다고 하셨으나

주요 돈육 수출국인 EU, 미국, 캐나다, 칠레 등지에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중국 발병과 비슷한 시기에 벨기에 멧돼지에서 발병하였으나 벨기에는 효과적으로 방역하였습니다.

차이라면 중국 동남아 등지에는 아직도 몇마리씩 열어 놓고 키우는 back yard animal이 있는 반면 주요 양돈 선진국은 밀폐된 시설에서 양돈을 한다는 것입니다.

ASF는 전파력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공기중으로도 멀리 퍼지는 구제역과 달리 공기 중 전파는 안되거나 극히 가까운 거리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생존력이 강력하여 한 번 발병하면 청정화 하기 쉽지 않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좁은 땅덩어리에 농장들이 인접해 있고 사료차, 분뇨차, 출하차 등이 농장을 오가는 우리나라 특성상 한 번 들어오면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도 양돈은 back yard animal이 없기 때문에 벨기에 처럼 잘 방어할 가능성도 높다고 개인적으로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가격은 오를 겁니다.
미국육류수출협회에서는 중국에는 후지위주로 한국에는 전지 삼겹 목살 위주로 수출하니까 한국 돼지고기 수출에 지장 없을 거라고 말하긴 했습니다만

보고된 것으로만 19.1%의 모돈이 죽은 중국이 뒷다리살만 수입할 리 없지요.

2011 구제역 때에 버금가는 돈가 폭등이 가능합니다.
오리공작
19/04/18 17: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벨기에 같은 선진국은 역시 대처가 훌륭하네요. 말씀하신 내용 본문에 첨가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아기돼지
19/04/18 18:0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차단방역이 잘되는 국가는 방어가 잘 되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자면 asf가 헝가리에서 독일을 건너뛰고 벨기에로 넘어가 많은 수입업자들이 독일도 곧 발병해 수입육 값이 급등할 것으로 예측해 평소보다 많은 돈육을 수입하였으나 독일은 asf가 발병하지 않아 그 물량을 처리하지 못해 부도난 곳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제발 차단방역을 잘하면 좋겠습니다.
아기돼지
19/04/18 17:4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작년 8월에 중국에서 터졌을 때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라 곧 한국에서 터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베트남 방향으로 남하한 이유는 생돈을 남쪽으로 옮겼답니다!!!

제 지인은 베트남은 국토가 남북으로 길어서 퍼지는데 시간이 걸릴거라 생각했는데 그때도 생돈을 남쪽으로 옮겼답니다!!!

개인적으로 빠른 근절을 위해서는 농가에게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2년 구제역이 빠르게 소강되고 2010년 구제역이 수개월간 지속된 이유 중 하나가 농가에 도덕적해이를 불러일으키는 보상 정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양돈 농가가 돈을 많이 번다고 하지만 2010년 이전에는 다들 힘들던 시기로 알고 있습니다. 빚도 많고 성적도 안좋고요. 그런 상황에서 2002년에는 보상도 돈가의 100% 이상으로 해줘 살처분을 하더라도 재기의 여지가 있어 너도나도 신고 했는데 2010년에는 보상 이야기도 없고 재기의 가능성을 알 수 없어 신고를 고민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80% 이하로 그것도 심사를 통해 보상비율을 낮춘다고 알고 있는데 구제역이야 백신도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새로운 질병은 백신도 없는데 보상 비율이 낮다고 하면 빠르게 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한두농가에게 많이 보상해줄때보다 여러농가에 적게 보상하는 비용이 같거나 더 커질 수 있고 돼지 사육두수가 줄어 물가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중국 동남아시아는 정부에서 보상할 돈이 없어 신고도 안받는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집돼지 키우는 분에게 돼지는 중요 자산입니다. 보상 못받을 거면 시장에 내다팔아 조금이라도 돈을 벌려는 심리가 생기고 실제로 그렇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이 남으면 다른 돼지의 사료가 되어 질병이 퍼지게 되는것이지요. 이게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ASF가 빠르게 확산된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 글이 있어 너무 반가운(?) 마음에 핸폰으로 바로 글을 쓰다보니 조금 정돈이 덜된 글이라 부끄럽습니다.

아무튼 빠르게 종식되면 좋겠습니다.
카미트리아
19/04/18 17:48
수정 아이콘
돼지값 오르는 건가요...
이제 뭘 먹어야 하는 건가요..
곽철용
19/04/18 18: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리손에프앤지
April233
19/04/18 18:53
수정 아이콘
삼겹살..... 많이 먹어둬야겠네요.
수분크림
19/04/18 18:53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pgr21에 양돈 종사자분들이 많군요. 돼지고기 좋아하는 입장에서 우리나라에는 퍼지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돼.지.좋.아
새강이
19/04/18 19:0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갓파고
19/04/18 19: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잘 해결되기를 기원합니다.
19/04/18 21: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국도 통제가 되는 곳이 있고 안되는 곳이 있을거라서요...항상 보면 취약한 곳에서 문제가 생기죠. 처음 터진 곳도 동북부 랴오닝 성인데 잘 대처해서 한국에는 피해가 없길 바랄뿐입니다.
오렌지꽃
19/04/18 19: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국 돼지고기는 몇년전부터 소비 감소세였습니다. 이번 돼지열병때문에 약간의 수급문제가 있겠지만 폭등할 것 같지는 않네요.

미국산 대두 선물가격도 여전히 하락세구요

오히려 닭고기 가격이 문제가 생길것같다는...
19/04/18 19:38
수정 아이콘
돼지마저 비싸지면 뭘 먹고 사나요..
19/04/18 20:18
수정 아이콘
소고기가 비싼 이유는 더 맛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돼지가 더 흔해서일 뿐이다. 돼지가 좀만 희귀했으면 진미취급을 받았을거다. 라고 주장하는 돼지파인데... 너무 슬픈 소식이네요 ㅠㅠ
19/04/18 21:52
수정 아이콘
감염된 고기나 가공육을 먹으면 어떻게 되나요?
오리공작
19/04/18 22:00
수정 아이콘
http://www.etnews.com/20180910000005
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람이 아프리카 돼지 독감에 걸린 사례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농식품부 산하 연구기관에 따르면, 감염된 돼지고기를 잘 익혀 먹으면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
강미나
19/04/18 22:17
수정 아이콘
평택이 진짜 위험하겠네요. 중국과 배로 연결되는 통로인데다 평택 서부엔 돈사 규모가 상당하거든요. 공무원들 고생 많이 하겠네요.
썰렁마왕
19/04/19 09:12
수정 아이콘
관련해서 일하고 있고 세미나도 참석하고 제가 준비도 하고 있는데,
예전 구제역만큼일지는 정확히 알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중국이나 동남아쪽은 방역이 좀 많이 이상해서...
감염된 돼지를 그냥 방치하고 물에 시체를 버리기도 하는 나라라...
해외에서 들어오는 것만 일단 잘 막으면 생각보다 오랫동안 안들어올지도 모릅니다.
더치커피
19/04/21 09:58
수정 아이콘
안돼 돼지야 힘을내 ㅠㅠ
계층방정
19/06/06 14:10
수정 아이콘
결국 북한까지 넘어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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